30분 뒤, 차 안.임다은이 숨을 헐떡이며 말했다.“태호 씨, 어때요?”“다은 누나, 방금 누나 진짜 죽여줬어요.”윤태호가 거친 숨을 몰아쉬며 말했다.임다은은 큰 눈을 깜빡이며 애교스러운 목소리로 말했다.“만족스러워요?”“그럼요.”“그러면 한 번 더 해요.”“다은 누나...”윤태호가 거절하려는데 임다은이 그에게 키스를 하며 입을 막았다.아주 자연스럽고 뜨거웠다.40분 뒤, 차 안이 드디어 조용해졌다.임다은이 말했다.“태호 씨, 나 조금 힘들어요.”‘힘들지 않을 수가 없지. 나도 허리가 끊어질 것 같은데.’“다은 누나, 잠깐 쉬어요. 집에 도착하면 깨워줄게요.”윤태호가 말했다.“그래요.”임다은은 그렇게 대답한 뒤 옷을 챙겨 입고 조수석에 기대어 눈을 감았고 이내 잠이 들었다.고개를 돌린 윤태호는 임다은의 완벽한 옆모습을 바라보았다. 검은 머리카락, 긴 속눈썹, 활짝 핀 꽃처럼 아름다운 빨간 입술, 모두 치명적이었다.임다은의 옷차림이 살짝 흐트러졌다. 예쁜 어깨는 겉으로 드러났고 피부는 빛이 날 정도로 희고 투명했다.‘정말 매력적이야!’윤태호는 순간 긴장했다. 그는 자신이 또 한 번 참지 못하고 무슨 짓을 저지를까 봐 걱정되었다.“보면 안 돼. 보면 안 돼.”윤태호는 서둘러 시선을 거둔 뒤 차에 시동을 걸었다.임다은이 깨지 않도록 윤태호는 일부러 느린 속도로 안정적으로 달렸다.집에 도착했을 때야 윤태호는 자신이 아주 중요한 일을 잊었다는 걸 떠올렸다.그날 밤, 장미진인이 준 복주머니 안에 들어있던 쪽지에는 1년 안에 해정에 가면 목숨이 위험해질 수 있다는 글이 적혀 있었다.윤태호는 기회를 틈타 장미진인에게 그것에 관해 물을 생각이었는데 오늘 너무 많은 일들이 벌어진 탓에 그 일을 깜빡했다.“다음번에 물어봐야겠어. 그런데 내게 알려줄지 모르겠네.”윤태호는 임다은을 힐끔 보았다. 그는 임다은이 깊이 잠든 것 같아 차마 깨우지는 못하고 홀로 차에서 내려 차 문밖에 기대어 고민해 보았다.오늘 임씨 가문에서 일어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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