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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6 チャプター

제351화

“멍청한 놈, 이건 내가 제공한 것들이 아니야. 나한테 사정해 봤자 뭔 소용이 있어?”그 말을 듣자마자 임보성은 임보운에게 애원하기 시작했다.“형님, 저희 형제잖아요. 한 번만 봐주세요.”“둘째 형님, 왜 큰형님에게 애원하는 거예요?”임보겸이 팔을 뻗으며 임보성을 부축하려고 했는데 임보성이 임보겸을 붙잡고 말했다.“보겸아, 어서 형님한테 사죄해.”“저는 안 할 겁니다.”“무릎 꿇어!”임보성이 임보겸을 끌어당겨서 무릎을 꿇리며 고함을 질렀다.“죽고 싶지 않으면 형님한테 사과해.”“형님...”임보겸은 불만 가득한 상태라 몇 마디 더하고 싶었지만 임보성이 계속하여 그에게 눈치를 줘서 결국엔 가만히 있었다.“형님, 저랑 보겸이가 이렇게 무릎까지 꿇고 애원하는데 제발 한 번만 봐주시면 안 되겠습니까? 저희 좀 살려주세요.”임보성이 호소했다.“그래. 살려줄 수는 있어. 대신 너희가 가지고 있는 주식들 다 나한테 넘겨. 그리고 너희 이름으로 된 산업들도 전부 나한테 넘겨야 해.”“알겠습니다. 날 잡아서 형님한테 주식 양도 계약서를 전달하도록 하겠습니다.”임보성은 흔쾌히 승낙했다.“너는?”임보운이 임보겸에게 물었다.임보겸은 솔직히 내키지 않았다. 그가 소유하고 있는 주식은 그 가치가 무려 몇천억에 달했으니 그걸 전부 넘긴다는 것은 목숨줄을 넘기는 것과 다름없었다.그러나 지금으로서는 다른 방법이 없기에 동의할 수밖에 없었다.“저도 넘기겠습니다.”임보겸이 대답했다.“좋아. 너희 둘 다 동의한 거지? 그러면 따로 날 잡지 말고 오늘 당장 절차를 밟자고.”임보운이 손을 까딱이자 검은 옷을 입은 남자들이 빠르게 앞으로 나섰다.“이 사람들은 내 변호사와 공증인들이야. 양도 계약서는 다 작성해 놓았으니 사인만 하면 돼.”변호사가 임보성과 임보겸의 앞에 계약서를 내밀었다.두 사람은 임보운이 이미 준비를 마친 상태일 줄은 몰라서 어안이 벙벙해졌다.임보성은 빠르게 계약서에 사인했지만 임보겸은 여전히 못마땅해하며 사인하려고 하지 않았다.임보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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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2화

임보겸이 분노에 찬 목소리로 소리를 질렀다.“형님, 형님이 무슨 자격으로 저희를 임씨 가문에서 쫓아낸단 말입니까?”임보성도 화가 났지만 그는 임보운에게 대놓고 따져 묻는 대신에 임영춘에게 말을 건넸다.“아버지, 그동안 저와 보겸이는 임씨 가문을 위해 많은 일을 했어요. 공로는 세우지 못했다고 해도 그래도 그동안 고생한 게 있지 않습니까? 아버지가 설득 좀 해주세요. 형님이 저희를 집안에서 내쫓지만 않는다면 저희는 뭐든 할 수 있습니다.”임영춘은 역정을 내며 임보운을 추궁했다.“임보운, 네 친동생들을 집안에서 내쫓겠다고? 진심이니? 어쩌면 그렇게 인정머리가 하나도 없을 수가 있어?”임보운은 덤덤히 말했다.“아버지, 지금 임씨 가문을 이끄는 건 접니까? 아니면 아버지입니까?”“너...”임영춘은 말문이 막혔다.그는 이미 모든 주식을 임보운에게 양도했기에 현재 임씨 가문을 이끄는 건 임영춘이 아니라 임보운이었다.“그리고 한 가지 더 얘기할 게 있어요.”임보운이 말했다.“임보성과 임보겸은 임씨 가문에서 쫓겨나는 걸로 결정됐으니까 죽은 뒤에도 임씨 가문의 능원에 묻힐 수 없어요.”임보운의 말에 현장이 소란스러워졌다.“임보운 씨 정말 지독한 사람이네.”“두 동생을 완전히 사지로 몰아넣을 건가 봐.”“친동생들한테도 저러다니... 앞으로 다들 임보운 씨 앞에서는 조심해야겠어.”“자기 친동생들한테만 그런 것도 아니지. 아까 임영춘 어르신 협박할 때 눈 하나 깜빡하지 않았잖아.”“자기 아버지한테도 저러는 사람이면 다른 사람들한테는 더 심할 거야.”“임보운 씨는 정말... 효자네. 아주 효자야! 하하.”“조용히 해. 듣겠어.”“난 임씨 가문 사람도 아닌데 내가 왜 임보운을 무서워해야 해?”“목소리 좀 낮춰. 죽으려면 내 발목 잡지 말고 혼자 죽어. 저 사람들 몸에 폭탄 둘린 거 안 보여?”사람들이 쑥덕대는 소리가 들려왔다.윤태호는 임다은을 안고서 말했다.“장인어른 정말 현명하시네요. 순식간에 임씨 가문의 가주가 되고 임보성 씨와 임보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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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3화

임보운은 다시 미소를 지으며 임영춘을 향해 말했다.“아버지, 오늘은 아버지 팔순 잔치 아닙니까? 잠시 뒤에 손님들께서 찾아와 술을 건네며 아버지의 생신을 축하할 텐데 여기 앉으세요.”“흥.”임영춘은 차갑게 코웃음을 친 뒤 자리를 떴고 임재섭은 임영춘을 따라갔다.임보운은 신경 쓰지 안고 미소 띤 얼굴로 그 자리에 있던 손님들에게 말했다.“오늘은 정말 죄송하게 됐습니다. 다들 놀라셨죠? 하지만 앞으로는 절대 이런 일이 없을 테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리고 오늘 아버지께서 제게 임씨 가문을 맡겨주셨으니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만약 여러분이 저희 임씨 가문의 은인이라면 저는 최선을 다해 은혜를 갚을 것입니다. 하지만 한 가지 더 말씀드릴 부분이 있어요. 만약 저를 겨냥한다거나 임씨 가문을 공격할 생각이라면 잘 생각해 보시는 게 좋을 겁니다. 저 임보운은 그렇게 착한 사람이 아니거든요. 저는 열받으면 무슨 짓이든 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 쓸데없는 얘기는 이만 끝낼 테니 다들 마음껏 즐기시도록 하세요.”임보운이 손을 흔들자 검은 옷을 입은 사람들 수백 명이 배영 별장을 떠났다....안채.임영춘이 웃으며 물었다.“재섭아, 오늘 내가 준비한 것들 어땠니?”임재섭은 원망스레 말했다.“어르신께서는 원하던 바를 이루셔서 기쁘시겠지만 보운 씨는 힘들게 됐어요. 앞으로 보성 씨와 보겸 씨는 보운 씨를 죽도록 미워할 것이고 또 많은 사람들이 보운 씨를 수단, 방법 가리지 않는 무자비한 불효자라고 욕하게 되었으니 말이에요.”“내가 바라던 게 바로 그거야.”임영춘이 말했다.“보운이는 보기 드문 인재야. 보운이가 임씨 가문을 이끄는 건 당연한 일이지. 하지만 보운이는 정이 너무 많아. 그게 보운이의 유일한 약점이야. 그동안 보성이와 보겸이가 몇 번이나 보운이를 겨냥했는데 보운이는 단 한 번도 반격하지 않고 계속 양보만 했어. 형제간의 정을 지키고 싶어서 말이야. 하지만 재벌가에 형제간의 정이랄게 있나.”“사실 보운이도 그 점을 알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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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4화

죽이라는 말에서 엄청난 살기가 느껴졌다.임재섭은 화들짝 놀라면서 임영춘을 설득했다.“어르신, 보성 씨와 보겸 씨는 어르신의 아들입니다. 아무리 그래도 살려둬야 하지 않을까요?”“감히 헛짓거리를 한다면 살려둘 필요가 없어.”임영춘이 말했다.“임씨 가문이 오래 빛날 수만 있다면 나는 뭐든 희생할 수 있어.”“어떻게 해야 할지 알겠습니다. 걱정하지 마세요.”임재섭은 참으로 매정한 사람들이라고 속으로 생각했다.임다은은 사촌 언니를 향해 총을 쐈고 임보운은 자신의 친동생들을 임씨 가문에서 내쫓았다. 그리고 임영춘은 친아들의 목숨조차 안중에 없었다.“참, 제게 아이디어가 하나 있는데 어르신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의견을 여쭙고 싶습니다.”임재섭이 정중하게 말했다.임영춘이 웃으며 대꾸했다.“편하게 말해. 우리 사이에 그렇게 격식 차릴 필요 없어.”임재섭은 그제야 말했다.“어르신, 다은 씨가 데려온 아이 말입니다. 그 아이를 제 제자로 삼고 싶습니다.”“그래?”임영춘은 의외라고 생각했다.임재섭이 말했다.“그 아이는 재능은 특출나지만 아직 경험이 부족합니다. 가르쳐 주는 사람이 있다면 5년 안에 관군후와 비슷한 수준이 될 수도 있습니다. 어르신, 생각해 보세요. 만약 임씨 가문에 관군후 같은 고수가 나온다면 저희 임씨 가문은 강절이 아니라 전국에서 알아주는 재벌가가 될 겁니다. 그렇게 되면 백 년이 아니라 오백 년 동안 흥할 수도 있습니다.”임영춘의 눈빛이 뜨거웠다.임영춘은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나 자수성가하였다. 그는 임씨 가문을 강절의 재벌가로 만들기 위해 아주 많은 시간과 정력을 쏟았다.그가 가장 간절히 바라는 것은 임씨 가문이 앞으로 백 년 동안 흥하는 것이었다. 마치 창업 군주들이 자신이 세운 나라가 영원히 건재하기를 바라는 것처럼 말이다.임재섭의 말에 솔깃한 임영춘은 바로 동의했다.“재섭아, 이 일은 꼭 잘 처리해야 해.”“네.”임재섭이 물러났다....거실.“진인님, 저희 임씨 가문에서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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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5화

여자의 안색이 창백해졌다.“알겠습니다. 진인님, 감사합니다. ”여자가 서글픈 표정으로 떠났다.곧이어 정장을 입은 멀끔한 청년이 다가왔다. 그는 현금 한 다발을 장미진인의 곁에 놓은 뒤 공손하게 말했다.“진인님, 저도 부탁드려도 될까요?”“뭘 알고 싶은 거니?”“제게 언제쯤 여자 친구가 생길지 궁금합니다.”청년은 걱정 많은 얼굴로 말했다.“저는 돈이 부족하지 않습니다. 사업도 잘되고 있어요. 그런데 여자 친구가 생기지 않습니다.”장미진인이 말했다.“그건 네 운명이다. 너는 젊을 때 여자 친구가 없을 운명이야.”청년이 눈을 빛냈다.“그러면 그 이후는요?”“혼자 지내는 것에 익숙해질 거야.”“...”이번에는 잘생긴 남자가 장미진인의 앞에 도착하여 2,000만 원 정도 되는 현금을 건넸다.남자가 말했다.“진인님, 진인님께서는 무속인들 중에서 최고의 실력자라고 불리시니 제가 뭘 물어보려는지 알 수 있으시죠?”‘날 시험하려고 해?’장미진인은 엷은 미소를 지으며 남자에게 말했다.“스무 살에 연애하고 스물다섯에 결혼하고 서른에 아이를 낳았구나. 서른다섯에는 회사 대표가 될 것이고 마흔에는 엄청난 부를 쌓게 될 것이며 마흔하나에는... 아주 예쁘고 귀여운 연인을 만나게 될 거야. 하하.”남자는 흠칫하더니 이내 화를 내며 말했다.“저는 이미 마흔다섯이고 미혼입니다. 아내도, 연인도 없고 부자가 되지도 못했습니다.”‘마흔다섯?’장미진인은 흠칫했다. 눈앞의 남자는 얼굴만 봐서는 30대 초반으로 보였다.‘젠장, 방심했어.’장미진인은 진지한 얼굴로 남자를 살펴보다가 짐짓 엄숙한 척하며 말했다.“이상하군. 관상을 보니 아주 귀한 운명을 타고났는데... 잠시만 기다려봐. 내가 점을 쳐볼 테니.”장미진인이 손가락을 움직이며 점을 치다가 남자에게 물었다.“학력은?”“박사입니다.”“알겠어.”장미진인이 의미심장하게 말했다.“지식이 운명을 바꾼 케이스네.”남자는 울고 싶었지만 눈물이 나오지 않았다.그들과 가까운 곳에 있던 윤태호와 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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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6화

“이 자식이! 왜 이리 경우가 없어?”장미진인은 이마에서 피가 흐르는데도 아랑곳하지 않고 윤태호를 욕했다.윤태호는 코웃음을 치며 대꾸했다.“저는 사기꾼이 사기 치는 걸 가만히 지켜볼 수가 없어서 정의 구현한 것뿐입니다.”“사기꾼? 누구 보고 사기꾼이래? 너 이 자식, 제대로 설명해. 그렇지 않으면 가만두지 않을 거야.”“제가 누구를 사기꾼이라고 했는지는 진인님도 잘 아시잖아요.”“나랑 척지려고 마음먹은 거지? 미리 경고하는데 나는 선한 사람이지만 화가 나면 아주 무서워져.”장미진인은 소매를 걷어 올리면서 손찌검하려는 척했다.이때 윤태호가 비아냥대며 말했다.“어른으로서 체통도 지키지 못하고 자기보다 어린 사람을 괴롭히는 사람이 무슨 자격으로 득도한 진인이라고 불립니까? 용호산의 이름에 먹칠할까 봐 두렵지도 않습니까?”장미진인이 두 눈을 부릅떴다.“감히 내 앞에서 건방을 떨어? 맞고 싶어?”윤태호는 물러서지 않았다.“제 앞에서 사기를 쳤으니 욕하는 게 당연한 거 아닙니까?”“됐어. 말싸움은 그만하고 어디 한번 싸워보자.”장미진인이 갑자기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며 위압감을 뿜어댔다.스슥.윤태호는 저도 모르게 뒷걸음질 치면서 호흡을 가다듬었다.그는 자신의 앞에 있는 것이 장미진인이 아니라 감히 정복할 수 없는 높은 산봉우리처럼 느껴졌다.그것은 임재섭에게서도 본 적 없는 아주 무시무시한 기세였다.‘이것이 바로 청룡 랭킹 3위의 실력인 건가?’윤태호의 이마에 식은땀이 흘렀다.“오늘 날 화나게 한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짓이었는지 깨닫게 해줄게.”장미진인은 말을 마친 뒤 앞으로 한 걸음 나섰다.쿵!강렬한 위압감이 윤태호를 압박했고, 윤태호는 그 압박감을 이기지 못하고 무릎을 살짝 굽혔다.바로 이때 갑자기 호통 소리가 들려왔다.“그만!”곧이어 장미진인이 내뿜던 위압감이 온데간데없이 사라졌고 윤태호는 다시 똑바로 섰다.뜻밖에도 호통을 친 사람은 임재섭이었다.“임재섭, 이게 뭐 하는 짓이야?”임재섭은 무표정한 얼굴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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