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소이은은 윤태호 팔을 놓기는커녕 장난스럽게 웃으며 물었다.“아, 서아 씨도 여기 사람이에요?”“응, 읍내에 살아.”윤태호가 담담하게 답했다.소이은은 여전히 팔을 붙잡은 채 윤태호에게 물었다.“과장님, 다음엔 어디로 가요?”박만식은 흘끔 소이은을 보며 속으로 불만을 품었다.‘내 조카사위라고 소개까지 했는데 아직도 팔을 붙잡고 있네. 부끄러운 줄 모르는 여자야. 의도가 참 불순하다!’윤태호가 침착하게 말했다.“그럼 이렇게 합시다. 소이은은 나랑 한 팀, 오 선생과 차송주는 다른 팀. 각자 사망자 집을 방문해 현장을 조사하고 기록은 반드시 꼼꼼히 남기죠.”“알겠습니다. 걱정 마세요.”오영준이 답했다.윤태호가 박만식에게 다가가 부탁했다.“이장님, 저희가 마을에 익숙하지 않아서요. 동료들을 안전하게 안내해줄 두 사람을 배치해주실 수 있을까요?”“알았다.”박만식이 곧바로 지시했다.“진삼복, 정이태, 너희 둘이 이 두 명 의사랑 함께 움직여라.”진삼복과 중년 남자가 앞으로 나섰다.“방문 조사 끝나면 이장님 집에서 다시 모이는 걸로 하자.”“이장님, 괜찮으시죠?”윤태호가 확인했다.“물론이지. 집사람에게 전화해서 점심 준비해 달라고 해야겠네.”박만식이 웃으며 답했다.“감사합니다.”윤태호가 공손히 인사했다.“에이, 이 정도 가지고 뭘.”박만식은 말하며 다시 소이은을 힐끗 보았다.‘이 여자, 아직도 내 조카사위 팔을 잡고 있네...’말이 끝나자 모두 각자 움직이기 시작했다.소이은은 걸으면서도 산속의 풍경과 사소한 것까지 사진으로 담으며 신기해했다....오전 11시, 방문 조사가 끝나고 의료팀은 박만식 집에 모였다.집은 기와집이었지만 내부는 페인트칠이 되어 있고 소파와 TV까지 있어 마을 다른 집들보다 훨씬 쾌적했다.모두 원형으로 앉았고 윤태호가 상황 정리를 시작했다.“지금까지 조사한 내용을 정리해보죠.”각자 조사한 결과를 공유했다.모든 사망자는 죽기 전에 기이한 춤을 추고 이상하게 죽었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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