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혜란은 순간 말문이 막혔다.‘아니, 그렇게 많이...?’윤태호도 눈을 휘둥그레 떴다.‘이 누나 도대체 무슨 생각인 거야? 일곱 난쟁이를 만들 셈인가?’임다은이 웃으며 말했다.“태호랑 상의해서 정했어요. 우리 아이들은 요일 이름으로 지을 거예요. 첫째는 월요일, 둘째는 화요일, 이렇게 해서 일곱째는 일요일. 아주머니, 어때요?”전혜란은 머리를 긁적이며 말했다.“그... 일곱 명은 좀 많지 않아?”“다은이랑 태호, 지금 너희 사업 한창 잘 나갈 때잖아. 우선 일 열심히 해서 더 높은 자리까지 올라가고 아이들은 나중에 생각해도 돼.”전혜란은 아이들을 좋아하지만 일곱 명을 떠올리자 머리가 지끈거렸다.‘이걸 누가 다 키우지...’하지만 임다은에 대해서라면 전혀 불만이 없었다. 전혜란은 임다은을 아주 좋은 며느릿감으로 생각하고 있었다.“좋아요, 아주머니 말씀대로 할게요.”임다은이 웃으며 말했다.전혜란도 미소 지으며 답했다.“얼른 밥 먹자.”그때 전혜란이 갑자기 물었다.“태호야, 혹시 원장님 불편하게 한 거 있어?”윤태호는 눈이 커지며 당황했다.“어떻게 아셨어요?”전혜란이 말했다.“오늘 아침에 미주 병원에 감기약 사러 갔는데 몇몇 간호사들이 수군거리는 걸 들었거든. 신임 원장을 한 대 때렸다고 하던데, 사실이야?”“맞아요. 그 쓰레기 좀 정신 차리게 해줬어요.”윤태호는 이어서 유계진 일도 간단히 설명했다.전혜란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서아 씨... 참 안 됐구나.”임다은이 웃으며 물었다.“지금까지는 힘들었지만 앞으로는 행복할 거예요. 그렇지, 태호야?”윤태호는 임다은 속 뜻을 완전히 이해하지 못할 수 없었다.“...응.”전혜란은 윤태호와 문서아의 관계를 아직 모르고 조언했다.“태호야, 앞으로 시간 되면 서아 씨 좀 챙겨줘. 여자 혼자 아이 돌보는 게 쉬운 일이 아니거든.”“걱정 마세요, 아주머니. 태호가 그건 정말 잘해요.”임다은은 속으로 거의 말할 뻔했다.‘거의 침대까지 챙기려고 했는데... 뭐.’전혜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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