슥!루카스가 말을 끝내기도 전에 어디선가 단도를 꺼내 들었다.그는 잔혹한 표범처럼 윤태호를 향해 덤벼들었다.하지만 윤태호는 이미 예상하고 있었다. 제자리에서 손가락을 튕기자 날카로운 금침 하나가 휙 날아갔다.“으악!”루카스가 덮치려던 순간, 그대로 고꾸라졌다.금침은 그의 오른쪽 눈을 정확히 관통했다.길이 다섯 치 중 네 치가 눈속으로 들어가 선혈이 손가락 사이로 스며 나오며 코를 타고 흘렀다.현장은 그야말로 충격과 공포 그 자체였다.윤태호는 재빠르게 앞으로 다가가 한 발로 루카스의 목을 거칠게 눌렀다.그리고 차가운 목소리로 물었다.“마지막 기회를 줄게. 고용주가 누구인지 말해.”루카스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윤태호는 깊게 한숨을 쉬었다.“넌 뛰어난 킬러야. 하지만 방금 몇 가지 치명적인 실수를 저질렀지.”“첫 번째, 절대 적에게 등을 보이면 안 돼. 아까도 말했지만 넌 듣지 않았어.”“두 번째, 네가 가장 잘 다루는 총이 아닌 단도를 선택했어. 이 선택은 정말 멍청한 거야.”“총 전문가라면 몸속에 숨겨둔 총이 아직 있을 텐데, 넌 그런 생각조차 못 했지.”“세 번째, 기회를 줬는데도 고용주가 누구인지 말하지 않았어. 네가 저지른 가장 어리석은 행동이지.”윤태호는 힘껏 발로 밟았다.딱.소름끼치는 소리와 함께 루카스의 목이 그대로 부러졌다. 하지만 그의 몸은 즉시 쓰러지지 않았다.땅 위에서 몸이 경련을 일으키며 입에서는 피거품이 터져 나왔다.잠시 후, 숨이 끊겼다.윤태호는 주변을 살폈다.적은 더 이상 보이지 않았다.그는 루카스의 시체 옆에 앉아 주머니에서 담배를 꺼내 불을 붙이고 한 모금 빨며 생각에 잠겼다.오늘 벌어진 총격 사건은 여러모로 수상했다.적이 그의 귀환 경로에 매복했다는 사실.즉, 누군가 그의 일정을 완벽히 알고 있었다는 뜻이었다.‘...누가 내 일정을 흘린 거지?’윤태호의 머릿속에 몇 명의 인물이 스쳐갔다.오영준, 차송주, 소이은, 그리고 박만식과 무간리 마을 사람들.이번에 윤태호가 무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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