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mua Bab 기적을 일으키는 남자: Bab 811 - Bab 820

891 Bab

제811화

“그 좀비들은 과벽 사막에서 활동하고 있어요.”윤태호가 바로 물었다.“사막 안에도 물이 있어요?”“없습니다.”이번에는 운전하던 운전사 조민우가 대답했다. 그는 특전 연대 소속으로 용안의 부하였다.조민우가 덧붙였다.“두 달 전 우리 특전 연대가 그 과벽 사막에서 훈련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곳은 모래바람이 휘몰아치고 풀 한 포기 없는 곳이었죠. 우리는 사막 안으로 백 킬로미터 넘게 들어갔는데도 물을 찾지 못했고 회오리바람까지 만나서 결국 훈련을 먼저 종료하게 되었습니다.”윤태호는 미간을 찌푸렸다.‘과벽 사막에 물도 없고 날씨도 험악한데 대체 좀비들은 어떻게 살아남은 걸까?’잠시 생각하던 윤태호는 속으로 스스로를 바보라고 욕했다.좀비들은 움직일 수 있다고 해도 결국 죽은 몸인데 시체가 물을 마실 필요가 있겠는가?“민우 씨, 여기 온 지는 얼마나 됐어요?”윤태호가 물었다.조민우가 대답했다.“저는 명령 받자마자 바로 출동했습니다. 여기에 주둔한 지 이틀 됐습니다.”“이틀 동안 무슨 일이 있었는지 자세히 말해줄래요?”조민우는 운전대를 잡은 채 지난 이틀 동안 있었던 일을 빠짐없이 털어놓았다.이야기를 다 듣고 난 윤태호의 마음은 더욱 무거워졌다.조민우의 말에 따르면 특전 연대에서 두 명의 전사가 희생되었고 그들의 무기 장비는 좀비에게 빼앗겼다고 한다.더욱이 좀비들의 전투력이 엄청나서 일반 특전사보다 강했다. 가장 무서운 것은 좀비들의 육체가 워낙 단단해서 맞아도 끄떡없을 뿐만 아니라 총알로도 뚫을 수 없다는 점이다. 이는 마치 강철 인간 같았다.“정말 이해할 수 없네요. 분명히 죽었는데 어떻게 살아있는 사람처럼 움직이는 거죠? 움직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사람을 물어서 그 사람까지 좀비로 만들어버리잖아요. 영화에서 본 강시랑 거의 똑같아요. 유일하게 다른 점은 뛰어다니지 않고 보통 사람처럼 걸어 다닌다는 거죠.”조민우는 몇 마디 불평을 늘어놓더니 물었다.“윤 선생님, 혹시 저 사람들이 무슨 사술에 걸린 거 아닐까요? 아니면 속임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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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12화

펑!갑자기 총소리가 울렸다.용안은 차에서 내리자마자 총소리를 듣고 저도 모르게 허리춤으로 손을 뻗어 권총을 뽑으려 했다.하지만 이때 그는 죽음의 그림자에 휩싸인 것처럼 온몸의 털이 곤두서는 것 같았다.고개를 들자 총알이 그의 눈앞 반 미터도 안 되는 거리까지 날아왔다.용안은 피할 새도 없었다.‘망했다! 여기서 죽게 될 줄이야.’용안은 체념한 듯 눈을 감았다. 1초 안에 총알이 심장을 꿰뚫고 자신은 피 웅덩이에 쓰러져 숨을 거두는 장면이 머릿속에 떠올랐다.그러나 용안은 한참을 기다려도 아무런 고통을 느끼지 못했다.‘이게 죽음의 느낌인가? 고통조차 느껴지지 않는다니?’용안이 눈을 뜨자 한 사람이 그의 앞을 가로막고 서 있었다. 바로 윤태호였다찰싹.갑자기 당영곤이 용안의 뺨을 후려치며 소리쳤다.“젠장, 정신 나갔어? 아까 윤태호가 아니었으면 넌 죽었어!”“저... 안 죽었어요?”용안은 여전히 멍했다.“죽긴 뭘 죽어. 윤태호가 널 구한 거라고.”당영곤이 짜증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만약 아까 윤태호가 제때 나서지 않았다면 용안은 정말 죽었을 터였다. 당영곤은 형제를 잃었을뿐만 아니라 용안의 가족을 마주할 면목도 없었을 것이다.용안은 잠시 멍하니 서 있다가 자신의 팔을 세게 꼬집었다. 아파서 크게 숨을 들이쉬고 나서야 비로소 자신이 살아있다는 것을 확신할 수 있었다.“윤... 윤태호 씨, 당신이 저를 구한 거예요?”용안이 잠시 망설이다 물었다.그는 이해할 수 없었다. 아까 총알은 자신에게 반 미터도 안 되는 거리에 있었는데 윤태호는 몇 미터나 떨어져 있었다. 대체 윤태호가 어떻게 구했다는 것인가?윤태호가 몸을 돌려 용안을 마주 보며 손바닥을 펴 보였다.용안은 그제야 윤태호의 손바닥 안에 3㎝ 길이의 총알 하나가 쥐어져 있는 것을 보았다. 그 총알은 햇빛을 받아 반짝이고 있었다.용안의 얼굴이 삽시간에 변했다.“당, 당신이 손으로 총알을 잡았다고요?”“네, 맞아요.”윤태호가 가볍게 웃었다.순간 용안의 가슴속에서 거대한 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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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13화

이는 이곳에 죽은 사람이 많다는 뜻이었다.사실 당연한 일이었다. 저렇게 많은 좀비가 있는데 죽음의 기운이 느껴지지 않으면 더 이상하지 않을까?“뭘 보는 거예요?”당영곤이 윤태호가 하늘을 쳐다보는 것을 보고 궁금해하며 물었다.“별거 아니에요.”윤태호는 시선을 거두고 물었다.“그 좀비들은 어디에 숨어있죠?”당영곤이 곧 용안을 바라보며 눈짓으로 물었다.“저희가 이전에 초보적으로 정찰해본 결과, 아마 저 앞 2㎞ 되는 곳에 숨어있을 거예요. 그곳은 과벽 사막인데 그때 드론으로 대여섯 좀비가 있는 것만 확인했거든요. 아마 나머지 좀비들도 근처에 숨어있을 거예요.”용안이 한숨을 쉬며 말했다.“그런데 좀비들이 경계심이 대단한걸요. 드론을 격추해버려서 저희가 제대로 정찰하지 못했어요.”“좀비들의 정확한 위치를 알 수 있다면 좋을 텐데, 그럼 핵폭탄으로 바로 처리할 수 있으니까.”당영곤이 말했다.“핵폭탄은 어쩔 수 없을 때만 써야 해요. 게다가 이번 우리 임무는 좀비가 나타난 원인을 조사하는 거잖아요.”윤태호가 덧붙여 말했다.“그리고 조 교수님도 찾아야 하고요. 핵폭탄을 날리면 조 교수님이 살아계시더라도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릴 거예요.”“제 생각엔 조 교수님이 살아있을 가능성은 별로 없는 것 같아요.”용안이 말했다.“군신께서 조 교수님을 반드시 찾으라고 하셨어. 살았으면 사람을 데려오고 죽었으면 시신을 봐야 한다고 명령했어.”당영곤이 이어서 말했다.“윤태호 씨 말씀이 맞아요. 막다른 골목에 이른 게 아니라면 핵폭탄은 사용하지 말아야 해요. 방금 제가 경솔했네요.”“형님, 이제 어떻게 하죠?”용안이 물었다.다른 사람들도 모두 당영곤을 바라보았다. 당영곤은 명왕전의 참모장으로서 계급이 가장 높았고 이번 임무의 총책임자였다.당영곤이 잠시 생각하다가 말했다.“우선은 저놈들이 어떻게 좀비가 되었는지 원인을 밝혀내야 해.”“그걸 제대로 조사하려면 좀비들이 숨어있는 곳으로 직접 들어가야 해요.”용안이 말했다.당영곤이 고개를 숙이고 생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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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14화

“혼자 간다고요?”당영곤은 놀라 멍해 있다가 말을 이었다.“안 돼요. 윤태호 씨, 혼자 가면 너무 위험해요.”“위험하기 때문에 혼자 가기로 한 거예요.”윤태호가 말했다.“참모님은 이 임무의 총책임자인데 만약 나와 함께 갔다가 사고라도 당하면 누가 작전을 지휘하겠어요?”당영곤이 말했다.“아무튼 저는 윤태호 씨가 혼자 위험한 곳에 가도록 내버려 둘 수 없어요.”그 말을 듣자 윤태호는 마음 한구석이 따듯해지는 것 같았다.“제가 윤태호 씨와 함께 가겠습니다!”용안이 갑자기 말했다.당영곤의 눈이 밝아졌다. 만약 용안이 특전 연대 병사들과 함께 윤태호를 도와 좀비를 잡으러 간다면 서로 의지할 수 있지 않겠는가.“아니에요. 혹시라도 사고가 나면 제가 감당할 수 없어요.”윤태호가 용안과 함께 가는 것을 거절한 이유는 발목을 잡는 사람을 데려가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윤태호는 용안을 비롯한 특전 연대 병사들이 좀비 상대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작전 중에 좀비의 공격을 받을 때 윤태호 혼자라면 빠져나올 자신이 있었지만, 만약 용안이 따라온다면 그 상황에서 제대로 탈출할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었다.윤태호의 말을 듣자 용안의 표정이 약간 일그러졌다.“저는 군인입니다. 전장에서 죽는 것은 군인의 영광이에요. 선생님과는 상관없는 일이예요.”“용 연장님께서 그렇게 생각한다 해도 가족들도 같은 생각일까요?”윤태호가 말했다.“저는 연장님의 가족들에게 평생 원망받고 싶지 않아요.”용안이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저는 우리 가족을 믿습니다. 제가 입대한 첫날부터 그분들은 이미 마음의 준비를 했을 겁니다.”‘준비하긴 뭘 준비했다는 거야? 세상에 어떤 부모가 자식을 앞세우는 비극을 받아들일 수 있겠어?’용안이 군인 집안 출신이고 할아버지가 용해 장군이라 해도 정말 무슨 일이 생긴다면 그의 가족들은 여전히 받아들일 수 없을 것이다.이것은 인지상정이다. 게다가 용안은 용씨 가문의 외아들이었다.만약 위험한 상황에서 윤태호와 용안이 함께 희생된다면야 좋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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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15화

‘네가 가면 오히려 짐만 될 테니까.’당영곤이 담담하게 말을 이었다.“어쩌면 네가 못생겨서 싫어하나 봐!”용안은 말문이 막혔다....윤태호의 속도는 굉장히 빨랐다. 과벽 사막으로 돌입한 후 그는 쏜살같이 앞으로 나아갔다.1000m.1200m.1500m.1800m.휙!윤태호가 발걸음을 멈췄다.특전 연대의 조사에 따르면 좀비들은 과벽 사막 2000m 지점에 있다고 했다. 지금 목적지까지는 200미터밖에 남지 않았다.주변을 둘러보니 끝없이 넓은 사막이 펼쳐져 있었다.이 괴벽 사막에는 모래와 자갈이 가득했다.윤태호는 주변을 훑어보았지만 좀비는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다시 전진하기 시작했다.이번에는 속도를 늦추고 경계하며 좀비의 기습에 대비했다.좀비에게도 총이 있었으니까.신발 바닥이 자갈 위를 밟으며 바스락거리는 소리를 냈다. 윤태호가 앞으로 200미터를 더 걸었지만 여전히 좀비는 보이지 않았다.‘설마 좀비들이 다른 곳으로 숨어버린 걸까?’바로 그때 엄청난 위기감이 엄습했다.윤태호는 재빨리 반응하며 바람처럼 몸을 뒤로 돌렸다. 그러자 탕하는 총소리가 나며 총알이 그가 방금 서 있던 자리를 스쳤다.윤태호가 서둘러 고개를 들자 한 좀비가 땅속에서 기어 나오고 있었다. 그 좀비는 총을 들고 윤태호를 겨누었다.윤태호는 그제야 모래로 뒤덮인 과벽 사막 아래에 구멍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이 좀비가 나타난 후 또 다른 세 좀비가 구멍에서 기어 나왔다.“이놈들 꽤 약삭빠르군. 모래 밑에 숨어있었다니. 아까 내가 1초만 늦었어도 총알에 맞았겠지.”윤태호는 속으로 욕을 하면서도 좀비들을 관찰했다.그들의 얼굴은 칙칙했고 이마에는 핏줄이 솟아 있었다. 만약 하얀 옷을 입었더라면 TV에서 보던 귀신과 똑같을 지경이였다.이 네 좀비는 나타나자마자 재빨리 윤태호에게 다가와 순식간에 그를 둘러싸며 퇴로를 차단해버렸다.“어라?”윤태호는 약간 놀랐다.‘이놈들이 정말 죽은 게 맞아? 왜 살아있는 사람처럼 사고하는 것 같지? 포위 전술까지 쓸 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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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16화

금침이 정수리에 꽂히자 총을 든 좀비의 몸이 뻣뻣하게 굳더니 힘없이 바닥으로 쓰러졌다.하지만 바닥에 쓰러지기도 전에 윤태호는 그 좀비를 어깨에 메고는 뒤돌아 미친 듯이 달리기 시작했다.‘도망치려고?’다른 세 좀비는 윤태호의 의도를 알아채고 즉시 쫓아갔다.동시에 과벽 사막 아래에 뚫린 구멍 사이로 또 다른 좀비들이 기어 나오기 시작했다.하나, 둘, 셋, 넷... 무려 20명이나 되었다!윤태호의 목적은 좀비 한 명을 생포해 돌아가는 것뿐이었기에 더는 싸우지 않았다. 좀비를 메고 앞서 달려가던 윤태호는 갑자기 등 뒤에서 쿵쿵거리는 발소리를 들었다.뒤돌아본 그는 얼굴색이 살짝 변했다.“젠장, 이렇게 많은 좀비가 쫓아오다니.”윤태호는 즉시 속도를 높였다.그리하여 과벽 사막 위에는 기이한 광경이 펼쳐졌다.윤태호가 좀비를 어깨에 멘 채 앞에서 달리고 그 뒤로 20명이 넘는 좀비들이 쫓고 있었다.‘모르는 사람이 보면 빚 독촉에 쫓기는 줄 알겠지?’하지만 윤태호를 충격에 빠뜨린 것은 이 좀비들의 속도가 매우 빨랐다는 것이다. 적어도 맹호 랭킹 고수들 못지않은 속도였다.윤태호는 마음 한구석으로 다행이라 생각했다. 구전신용결 제1전 경지를 수련해놓지 않았다면 지금 백 근이 넘는 좀비를 솜뭉치처럼 가볍게 어깨에 메고 있지 못했을 것이다.그리고 진작에 뒤따르는 놈들에게 따라잡혔을 것이다.“너희들 딱 기다려. 내가 나중에 어떻게 처리하는지 잘 지켜봐.”윤태호는 뒤돌아보지 않고 계속해서 전력을 다해 달렸다....특전 연대 주둔지.윤태호가 과벽 사막으로 들어간 후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하나같이 불안해하며 윤태호의 안전을 걱정했다.특히 당영곤은 계속해서 서성거리더니 이내 입을 열었다.“안 되겠어. 내가 과벽 사막으로 가봐야겠어. 윤태호 씨가 위험에 처해도 서로 도울 수 있을 테니까.”“고준휘 팀장, 너도 몇 명 데리고 나와 함께 가자.”말이 끝나기도 전에 양슬기의 날카로운 비명이 옆에서 울렸다.“참모님, 윤 선생님께서 돌아오셨습니다!”‘뭐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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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17화

“알겠습니다!”열 명의 병사들이 우렁차게 대답했다. 그 목소리는 하늘을 찌를 듯했다.그들은 두 명의 전우를 잃었기에 이미 분노가 가득 차 있었고 얼른 저 좀비 놈들을 때려눕히고 싶었다.당영곤을 비롯한 병사들도 총을 뽑아 들고 만반의 준비를 했다.30초도 채 지나지 않아 윤태호가 그들 앞으로 다가왔다. 그는 팔을 휘둘러 어깨에 메고 있던 좀비를 날려 당영곤의 발밑에 던져 놓았다.“처리해 주세요.”윤태호가 말을 마치고는 다시 몸을 돌려 밖으로 달려나갔다.당영곤은 윤태호의 의도를 알아채고 급히 소리쳤다.“돌아...”하지만 너무 늦었다. 윤태호는 이미 그 좀비 무리 앞으로 달려들었다.이 상황을 본 용안은 격분하며 소리쳤다.“미쳤어요! 저놈은 그냥 미친놈이에요!”용안뿐만이 아니라 특전 연대 병사들 역시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다.지난 이틀 동안 좀비가 얼마나 무서운지 직접 경험했던 병사들은 인간의 힘으로 맞설 수 있는 상대가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좀비 한 명도 무서운데 하물며 지금은 20 명이 넘는 좀비들이었다.그들에게 윤태호의 행동은 죽음을 자초하는 것과 다름없어 보였다.용안이 다급하게 말했다.“형님, 얼른 윤태호 씨를 불러들이세요. 저 좀비 무리에게 둘러싸이면 죽을 수밖에 없어요.”“아까 불렀는데 돌아왔나?”당영곤도 어쩔 수 없다는 표정이었다.“그, 그럼 어떻게 해야죠?”용안이 말했다.“윤태호 씨가 저 좀비 무리와 함께 있으니 우리가 사격할 수 없어요.”“일단 지켜보자!”윤태호의 성격을 잘 알고 있었던 당영곤은 그가 무모하게 행동할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했다.‘설마 윤태호 씨는 저 좀비들을 상대할 수 있단 말인가?’바로 그때 윤태호가 좀비들과 싸우기 시작했다.윤태호의 공격 방식은 거칠고 단순했다. 좀비를 향해 주먹을 날렸다.그는 이 좀비들이 도대체 얼마나 버틸 수 있는지 직접 시험해보고 싶었다.쾅!윤태호의 주먹이 좀비를 강타했지만 마치 강철판을 때린 것처럼 좀비는 아무렇지도 않았다. 오히려 윤태호의 주먹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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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18화

비명이 연달아 터져 나오자 특전 연대 병사들은 하나같이 귀신이라도 본 듯 눈을 크게 떴다.당영곤 역시 입을 다물지 못했다. 과벽 사막 위에서 윤태호가 주먹을 한 번 휘두를 때마다 좀비가 하나씩 박살 났기 때문이다.‘헐, 내가 잘못 본 게 아니야. 쓰러뜨리거나 날려버린 것이 아니라 박살 났어.’윤태호가 주먹을 날릴 때마다 좀비의 몸이 산산조각이 나는 것을 볼 수 있었다.“이... 이게...”당영곤은 너무 놀라 목이 타는 것 같았다. 그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나, 내가 잘못 본 건가?”한 병사는 자신이 잘못 본 줄 알고 눈을 비볐지만 다시 봐도 여전히 끔찍한 광경이었다.“대박, 좀비가 터졌어! 정말 박살 났어.”“헐, 개 쩐다.”“군신이 따로 없네!”그들은 좀비가 총알로도 뚫을 수 없을 만큼 강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런데 그렇게 무시무시한 좀비가 윤태호의 주먹 아래서는 마치 수박처럼 쉽게 터져 나갔던 것이다.‘헐, 이러고도 인간이 맞아? 그냥 괴물이지. 만약 윤태호의 주먹이 우리에게 떨어진다면 어떻게 됐을까? 상상만 해도 소름이 끼치네.’용안 역시 눈앞에서 벌어진 광경에 넋을 잃었다. 그는 경악에 찬 얼굴로 물었다.“형님, 저놈을 명왕전에서 어떻게 찾았어요? 혹시 윤태호 씨와 같은 괴물이 더 있어요? 있다면 우리 특전 연대로 두 명만 스카우트해주세요.”당영곤은 그의 말에 전혀 대꾸하지 않았다.윤태호와 같은 사람을 더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르는 일이고, 설령 이런 능력자를 찾는다고 해도 명왕전에서 분명 남겨둘 것이다.당영곤은 무술과 의술에 모두 능통한 윤태호와 같은 인재는 앞으로 찾기 어려울 것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형님, 제 말 들으셨어요? 앞으로 저런 녀석을 두 명만 더 구해주세요.”용안이 다시 한번 강조했다.당영곤은 용안을 돌아보며 헛기침을 두어 번 하더니 말했다.“넌 얼굴은 못생겼지만 꿈은 야무지구나.”용안이 눈을 부릅뜨며 뭔가 말하려던 찰나 옆에서 병사의 외침이 들려왔다.“대박, 좀비가 거의 다 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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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19화

누군가가 한마디 외치자 이윽고 통일된 목소리가 하늘을 뒤덮었다.“군신!”“군신!”“군신...”특전 연대 병사들이 하나같이 목청껏 소리쳤다.천지를 진동시키는 기세였다. 그들의 기세에 이끌려 고준휘와 양슬기도 합류했다.“군신!”“군신!”당영곤의 시선은 윤태호에게 고정되었다. 그는 속으로 탄복했다. 윤태호의 성장은 실로 경이로웠다. 이대로라면 몇 년 안에 정말로 ‘군신’이라 불리는 소진구와 맞설 수 있을지도 모른다.윤태호는 느긋한 걸음으로 다가왔다.그가 가까이 다가오자 용안이 재빨리 그의 앞에 나타나 물었다.“윤 선생님, 어떻게 그놈들을 터뜨린 거예요?”“용 연장님께서 본 것처럼 제가 주먹을 휘두르니 터져 버렸어요.”“하지만 그 좀비들은 몸이 단단해서 맞아도 끄떡없는데...”“맞아도 끄떡없다고요? 저는 오히려 수박보다 더 물러 보이던데요.”‘젠장, 또 뽐내네.’용안은 주먹을 꽉 쥐었다.‘빌어먹을, 이놈의 잘생긴 얼굴에 주먹을 한 방 날리고 싶네. 젠장, 뽐내지 않으면 답답한가 봐?’특전 연대 병사들이 몰려와 숭배하는 눈빛으로 윤태호를 바라봤다.“윤 선생님, 정말 대단하십니다.”“네. 제가 특전 연대에서 이렇게 오래 있었지만 윤 선생님처럼 대단한 분은 처음 봅니다.”“선생님은 정말 군신이십니다.”“...”그런 말을 듣자 용안의 마음이 개운치 않았다. 윤태호가 이곳에 오기 전까지 특전 연대 병사들의 마음속에선 연장인 그가 유일한 군신이었다.하지만 윤태호가 오자마자 그는 하루아침에 밀려났을뿐더러 군신이라는 칭호마저 빼앗기고 말았다.‘열 받아 죽겠네.’“잘했어요.”당영곤은 윤태호의 어깨를 툭툭 치며 현장에 있는 사람들에게 말했다.“다들 봤지? 좀비들이 몸이 단단하고 총알도 먹히지 않는다고 해서 결코 죽일 수 없는 건 아니다. 윤태호 씨가 방금 주먹으로 20 명이 넘는 놈들을 죽이지 않았느냐? 그러니 우리는 저놈들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나중에 다시 만나면 바로 돌진해서 처리하면 그만이다.”“물론 너희들은 윤태호 씨가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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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0화

윤태호의 행동을 본 용안은 속으로 콧방귀를 뀌었다.‘시체가 말을 한다고? 누구를 속이려 드는 거야?’그는 윤태호가 시체에서 무언가를 발견할 거로 생각하지 않았다. 윤태호가 오기 전에 군의관들이 좀비를 해부했지만 쓸모 있는 단서는 발견하지 못했으니까.윤태호가 좀비의 손목을 잡고 맥을 짚는 것을 보며 용안은 참지 못하고 비웃었다.“윤 선생님, 죽은 사람도 맥이 뛰나요?”“뛰지 못하죠.”용안이 어리둥절했다.‘맥이 뛰지 않는데 짚는다고? 제정신이야?’다른 사람들도 의아해했다.양슬기도 참지 못하고 물었다.“윤 선생님, 그렇게 하시는 이유가...”“쉿!”윤태호가 손가락을 입에 가져다 대며 조용히 하라는 시늉을 했다.양슬기는 즉시 입을 다물었다.‘허세부기린.’용안은 속으로 또 콧방귀를 뀌었다.시간은 조용히 흘러갔다.3분, 5분, 10분...눈 깜짝할 사이에 윤태호가 시체를 검사한 지 벌써 20분이 흘렀다.그동안 아무도 윤태호를 방해하지 않았고 모두 조용히 그의 행동을 지켜보았다.윤태호는 좀비의 맥을 짚더니 곧 눈꺼풀을 뒤집어 동공을 검사했다. 이어서 금침으로 좀비의 몸에 십수 군데를 찔렀다. 이 모든 것을 마친 후 그는 말을 이었다.“양슬기 씨, 몸을 돌리세요.”“왜요?”양슬기가 어리둥절해 하며 물었다.“양슬기 씨가 민망해할까 봐서요.”“윤 선생님, 저한테 신경 쓰지 마세요. 저는 군인입니다.”“정말 괜찮겠어요?”윤태호는 양슬기를 물끄러미 바라보았다.‘이건 양슬기 씨를 위해서 한 말인데...’양슬기는 단호하게 고개를 끄덕였다.“확실합니다.”“그렇다면 좋아요!”윤태호는 말을 마치자마자 좀비의 옷을 움켜잡더니 홱 찢었다. 순간 좀비는 벌거벗은 채 모두에게 노출되고 말았다.“악!”양슬기가 비명을 지르며 황급히 몸을 돌렸고 얼굴은 발갛게 달아올랐다.특전 연대 병사들은 폭소를 터뜨렸다.‘아까 몸을 돌리라고 할 때 듣지 않더니 이제야 민망해진 모양이네.’윤태호는 양슬기를 흘끗 보더니 좀비의 그곳을 훑어보며 농담을 던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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