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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기적을 일으키는 남자: Chapter 951 - Chapter 9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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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51화

그뿐만이 아니었다. 겨우 스무 살이 조금 넘은 나이에 이미 준장으로 진급했고 장군까지 단 한 계단 남겨두고 있었다. 군 전체를 둘러봐도 정말 손에 꼽을 만한 존재였다.“수장님, 이 상은 너무 과한 것 아닙니까? 제 실력으로는 아직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윤태호는 마음이 조금 불안했다.군신이 웃으며 말했다.“윤태호, 마음의 부담을 가질 필요 없다. 네 영예는 목숨을 걸고 얻은 것이니 당연히 네 것이어야 한다.”“원래 규정대로라면 훈장 수여식과 영예 시상식을 열어주어야 했지만 지금 네가 다른 일을 처리해야 하니 이 두 가지 의식은 내가 임의로 취소하겠다.”“이따 가서 당영곤에게 1급 공로 훈장을 전달하라고 하겠다. 1급 공로 현판은 네게 주지 않고 당분간 내가 보관하겠다.”군신이 진심으로 말했다.“윤태호, 나무가 숲에서 너무 높이 자라면 바람에 꺾인다고 했어. 너는 아직 젊으니 반드시 교만하지 않고 겸손한 자세로 계속 노력해야 한다. 알겠느냐?”“수장님의 충고 감사합니다. 반드시 명심하겠습니다.”윤태호가 겸손하게 말했다.용안이 옆에서 말했다.“윤태호 씨, 이렇게 젊은 나이에 벌써 준장이 되었네요. 내가 윤태호 씨처럼 뛰어나다면 우리 할아버지는 꿈에서도 웃으셨을 거예요.”당영곤도 말했다.“내가 윤태호 씨 나이였을 때는 아직 소령이었어요. 아휴, 이렇게 비교하면 정말 자존심 상하네요.”“어쩌면 제가 당신들보다 운이 더 좋은 것일지도 모르죠.”윤태호가 웃으며 말했다.“옛말에 그랬잖아요. 얼굴이 잘생기면 운도 따른다고.”‘흥.’당영곤과 용안은 눈을 동그랗게 떴다. 당장 달려들어 윤태호를 때려주고 싶은 마음이다.‘젠장, 칭찬 몇 마디에 잘난 척이라니, 역겨워.’그러고 나서 윤태호의 시선이 군신의 다리에 머물렀다.“수장님 다리가...”“젊었을 때 전장에서 총알을 맞고 다쳤어. 두 다리 모두 불구가 되었고 나중에는 점차 루게릭병으로 악화하였네.”군신은 말할 때도 항상 온화한 미소를 띠고 있었는데 마치 별일 아닌 것처럼 이야기했다.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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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52화

윤태호의 치료 가능하다는 한마디에 군신은 온몸이 굳어졌다.“윤태호, 방금 뭐라고 했는가? 다시 한번 말해보라.”군신은 수많은 풍파를 겪어온 명왕전 수장임에도 불구하고 지금은 몸이 부들부들 떨리고 있었다.몇십 년 동안 휠체어에 앉아 생활하면서 두 다리를 치료하는 것에 대한 희망을 잃어버렸던 그에게 윤태호의 말은 다시금 희망을 불어넣어 준 것과 마찬가지다.윤태호는 군신을 보며 진지하게 말했다.“수장님, 다리 병은 제가 고칠 수 있습니다.”순간 군신의 숨결이 가빠졌다.“윤태호, 나를 기쁘게 해주려고 일부러 나를 속이는 것은 아니겠지?”“수장님, 저는 의사입니다. 의사의 기본적인 소양은 환자에게 솔직하게 말하는 것입니다.”윤태호는 다시 한번 말했다.“수장님의 다리, 제가 고칠 수 있습니다.”당영곤도 기쁨을 감추지 못하며 재촉했다.“윤태호 씨, 고칠 수 있다니 어서 수장님을 치료해 드리세요.”윤태호가 말했다.“고칠 수는 있지만...”“그런데 뭐?”군신이 급히 물었다.“하지만 바로 고칠 수 있을지는 장담할 수 없습니다.”윤태호가 말했다.“한번 시도해 볼 수밖에 없습니다.”“그래, 시도해 봐. 어서.”군신은 간절히 말했다. 몇십 년 동안 휠체어에 앉아있었지만 그는 꿈속에서도 다시 일어서길 바라고 있었다.이러한 마음은 마치 30년 동안 독신으로 지내던 남자가 아내를 맞이하고 싶어 하는 마음처럼 간절했다.윤태호는 고개를 끄덕이고 두 손을 비벼 따뜻하게 한 다음 군신의 오른쪽 다리를 잡고 누르기 시작했다.10분이 지났다.윤태호가 물었다.“수장님, 느낌이 있습니까?”“없어.”군신이 고개를 저었다.윤태호는 평온한 표정으로 다시 두 손으로 군신의 왼쪽 다리를 잡고 힘껏 눌렀다.몇 분이 지나자 다시 물었다.“느낌이 있습니까?”군신이 고개를 저었다.“여전히 없어.”윤태호가 말했다.“수장님의 두 다리는 너무 심하게 다쳤고 또 고 나중에 루게릭병에 걸려 신경이 괴사되어 근육이 위축되었습니다. 시간이 길어지면서 감각을 잃으신 것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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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53화

“없어.”윤태호가 금침을 빼내고 다시 5치 길이의 금침을 꺼내 같은 위치에 꽂고 물었다.“이번에는요?”“여전히 없어.”윤태호의 얼굴이 순식간에 굳어졌다. 군신의 상태가 그가 예상했던 것보다 더 심각했기 때문이다.그는 다시 군신의 오른쪽 무릎에 꽂았던 금침을 빼내고 이번에는 7치 길이의 금침을 꺼냈다. 이 금침은 머리카락보다 더 가늘었다. 윤태호는 번개처럼 금침을 군신의 오른쪽 무릎에 찔러 넣었다. 세 번 모두 같은 위치에 찔렀다.“수장님, 이제 느껴지십니까?”윤태호가 다시 물었다.군신이 고개를 저었다. 윤태호가 세 번이나 침을 놓았지만 그는 아무런 느낌도 없었고 금침이 피부를 찌르는 통증조차 느끼지 못했다.“이제 헛수고는 그만...”윤태호는 군신이 말을 마치기도 전에 갑자기 오른쪽 검지를 구부려 금침 끝을 튕겼다.윙.금침이 빠르게 떨리며 윙윙하는 소리를 냈다.“지금은요?”윤태호가 다시 물었다.“여전히... 어라?”군신이 갑자기 놀라며 말했다.“느낌이 있네.”“어떤 느낌이죠?”“마치 뜨거운 기운이 흐르는 것처럼 따뜻하고 기분이 좋네.”군신이 말했다.윤태호의 얼굴에 드디어 미소가 떠올랐다.그는 군신의 다리 신경이 완전히 괴사하였을까 봐 걱정했다. 그렇게 되면 치료하기 어려워질 것이다.윤태호가 몇 번의 시도 끝에 군신의 다리에서 감각이 돌아오는 것을 확인했다. 감각이 있다는 것은 군신의 다리 신경이 손상되었을 뿐 완전히 괴사한 것은 아니라는 것으로 치료할 희망이 크다는 것을 보여주었다.윤태호는 다시 7치 길이의 금침을 잡고 같은 방법으로 군신의 왼쪽 무릎에 찔러 넣었다. 손가락을 튕기자 금침에서 떨리는 소리가 났다.“느낌이 있어요?”윤태호가 물었다.“있어.”군신이 말했다.“다만 오른쪽 다리와는 다르구나. 오른쪽 다리 안에서는 따뜻한 기운이 느껴졌는데 이 다리 안에서는 차가운 기운이 느껴져. 꽤 차갑구나.”윤태호가 웃으며 말했다.“이제 수장님을 치료할 확신이 50%가 생겼습니다.”“정말인가?”군신의 눈빛이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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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54화

윤태호는 반 시간이 지난 후 문을 열고 나왔다. 그와 군신이 방 안에서 무슨 이야기를 나누었는지는 아무도 몰랐다.당영곤과 용안은 문 앞에서 지키고 있었다.“수장님께서 두 분을 부르세요.”윤태호가 두 사람에게 말했다.당영곤과 용안은 즉시 방 안으로 들어갔다.“수장님, 저희를 부르셨습니까?”당영곤이 물었다.군신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날이 밝으면 윤태호가 백씨 가문으로 갈 거야. 너희 둘이 태호를 따라가거라. 어떤 상황에 직면하게 될지는 너희도 잘 알겠지만 내 요구는 단 하나다. 반드시 태호의 안전을 지켜야 한다.”“예.”당영곤과 용안이 우렁차게 대답했다.“윤태호가 무엇을 하든 너희는 무조건 지켜줘야 한다. 하늘이 무너져도 두려워하지 마라. 내가 너희 뒤에 서 있으니까.”군신의 목소리는 작았지만 하늘을 찌를 듯한 패기가 넘쳤다.당영곤은 놀란 기색이 역력했다.‘군신의 뜻은 우리가 백씨 가문에서 큰 소동을 피워도 괜찮다는 뜻인가? 그런데 군신은 왜 이런 지시를 내리는 걸까? 만약 윤태호 씨가 격분하여 백경수나 배윤혁을 죽여버리면 어쩌지?’당영곤이 생각에 빠졌을 때 군신이 다시 입을 열었다.“물론 지금은 법치 사회이고 해정은 도성이니까 함부로 사람을 죽여서는 안 된다. 게다가 너희는 모두 성인이니 분수껏 행동해야 한다. 무엇을 해야 하고 무엇을 하지 말아야 하는지 너희 마음속으로 분명히 알고 있을 것이니 내가 더 말할 필요는 없겠지?”군신은 엄숙한 눈빛으로 윤태호 당영곤 용안의 얼굴을 하나씩 훑었다.“수장님, 걱정하지 마십시오. 저희는 함부로 행동하지 않겠습니다.”당영곤이 말했다.“그래.”군신이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당영곤, 윤태호에게 방을 하나 마련해주어라. 오늘 밤은 기지에서 머물게 하라.”당영곤이 말했다.“수장님, 기지의 환경이 소박한 편이라 제가 윤태호 씨를 집으로 데려가는 것은 어떻겠습니까? 할아버지께서도 늘 윤태호 씨를 걱정하시며 술 한잔하자고 하셨습니다.”“정말인가?”군신의 눈빛이 갑자기 날카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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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55화

‘설마 군신은 윤태호 씨가 백씨 가문에서 소동을 일으키기를 바라는 건가?’당영곤은 더욱 의심스러워졌다. 군신은 지난 몇 년 동안 국가 대사만을 처리해 왔고 다른 일에는 일절 관심을 두지 않았다.‘그럼 군신께서는 왜 윤태호 씨가 백씨 가문에 가서 난리를 피우기를 바라는 걸까? 여기엔 무슨 뜻이 담겨 있는 걸까?’이때 군신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시간이 늦었으니 너희들도 가서 쉬어라. 윤태호의 미래는 너한테 달렸다. 반드시 조심해야 한다.”...다음 날.백씨 가문의 별장 안팎은 등불로 화려하게 장식되어 온통 경사스러운 분위기였다. 오늘은 백씨 가문의 큰 아가씨 백아윤과 배씨 가문의 도련님 배윤혁이 백년가약을 맺는 경사로운 날이었다. 그래서 아침 일찍부터 백씨 가문의 하인들은 분주하게 움직였고 얼굴에는 환한 미소가 가득했다.오전 8시.똑똑.집사가 서재의 문을 두드리고 안으로 들어가 말했다.“도련님 빨리 옷을 갈아입으십시오. 두 시간 후면 손님들이 오실 겁니다.”백경수는 밤새 한숨도 자지 못하고 서재에서 통째로 밤을 지새우다 보니 턱에는 수염이 돋아 있었다.“누가 조현석을 죽였는지 알아봤어?”백경수가 물었다.어젯밤 조현석이 죽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평소 침착했던 백경수도 결국 참지 못하고 버럭 소리 질렀다.조현석은 그의 비장의 카드였다. 그는 조현석이 나선다면 윤태호는 반드시 죽을 것으로 생각했으나 윤태호가 죽지 않고 오히려 조현석이 목숨을 잃을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조현석이 대체 누구에게 죽었는지는 아직 모르겠습니다. 다만 장미진인이라고 추측됩니다.”집사가 대답했다.“장미진인이 어젯밤 해정에 왔습니다. 날이 밝기 전에 제가 직접 신무문에 다녀왔습니다. 성벽 아래에서 조현석이 죽기 전에 누군가와 격렬하게 싸운 흔적을 발견했습니다. 그리고 조현석의 시체에는 벼락에 맞은 듯한 흔적이 있었습니다.”“제가 알기로 장미진인은 주술에 능하고 항상 벼락 부적을 가지고 다닙니다.”“장미진인은 호용산의 장교이며 기이한 술법을 지녔고 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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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56화

윤태호는 푹 자고 아침에 일어나니 매우 개운했다.아침 8시.당영곤이 윤태호의 방 문을 두드리고 옷 한 벌을 가져다주었다.“오늘 백씨 가문에 가는 날이니까 좀 폼나게 차려입어야 해요. 해정의 거물들 앞에 처음 모습을 보이는 자리잖아요.”당영곤은 손에 든 흰색 개량 한복을 윤태호에게 건네며 말했다.“혹시 양복이 싫을까 봐 편안한 옷으로 준비했어요. 한번 입어보세요.”“감사합니다.”윤태호는 옷을 받은 후 방으로 들어가 갈아입었다. 그가 다시 나왔을 때 밖에는 당영곤뿐만 아니라 용안도 와 있었다.순간 당영곤과 용안은 충격을 받은 듯 눈이 휘둥그레졌다.윤태호는 키가 훤칠했다. 그는 얼굴이 옥처럼 맑았고 코는 오똑했으며 눈은 별처럼 빛났다. 옷이 날개라고, 하얀색 개량 한복을 입자 그의 온몸에서는 맑고 고운 기품이 느껴졌는데 꼭 하늘나라에서 인간 세상에 내려온 신선처럼 멋있었다.“왜 그러세요?”윤태호는 당영곤과 용안이 멍하니 자신을 바라보는 것을 보고 의아하게 물었다.당영곤이 정신을 차리고 감탄하며 말했다.“옛말에 옷이 날개라더니 이 말이 틀리지 않았네요. 예전에 멋있는 남자를 보면 옥처럼 기품있고 세상에 둘도 없다고 말했었죠? 윤태호 씨를 보니 이 말이 실감 나네요.”용안의 눈에는 질투심이 짙게 깔려 있었다.“윤태호 씨, 혹시 얼굴에 무슨 화장품이라도 바른 거 아니에요?”윤태호가 고개를 저었다.“저는 화장품 같은 거 안 씁니다.”“그럼 피부가 왜 이렇게 좋은 거예요?”“타고난 거예요.”‘젠장, 또 잘난 척하네.’용안은 이를 갈며 윤태호의 얼굴을 때려주고 싶었다.‘이 자식은 잘난 척하지 않으면 배가 아픈가 봐.’“아침 식사하러 가시죠.”당영곤이 말하자 윤태호가 물었다.“우선 군신께 인사드려야 하는 거 아닌가요?”“가봤자 소용없어요.”“왜요?”당영곤이 말했다.“군신께서는 잠을 잘 못 주무세요. 밤에는 거의 잠을 못 주무시고 새벽에만 몇 시간 조금 주무시거든요.”“아, 그렇군요”윤태호가 불평했다.“왜 미리 말씀해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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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57화

사람 중에는 남자도 있었고 여자도 있었다. 이곳은 기지였기에 모두 통일된 복장을 하고 있었지만 윤태호만 홀로 흰 옷을 입고 있어 마치 하늘의 태양처럼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다. 곧이어 귓속말 같은 소리가 들려왔다.“저 남자는 누구지? 우리 명왕전 사람인가? 예전에는 왜 한 번도 본 적이 없을까?”“정말 잘생겼다. TV에 나오는 연예인 같아.”“저 사람은 여자친구가 있는지 모르겠네. 만약 없다면 나도 혹시 기회가 있지 않을까...”말을 건넨 것은 거의 다 여자들이었다. 하나둘씩 가슴을 펴고 당당한 모습을 보여주며 윤태호의 시선을 끌려고 애쓰는 눈치였다.이 광경을 본 용안은 질투에 눈이 붉어졌다.한편 남자들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속으로는 윤태호를 욕하고 있었다.“여자한테 빌붙어 사는 놈.”“허약한 놈.”“이쑤시개만 한 놈.”...당영곤이 조용한 구석 자리를 찾아 앉으며 말했다.“용안아, 네가 가서 음식을 가져오거라.”“왜 나보고 가라는 거예요? 나는 당신들 명왕전 사람이 아니에요.”당영곤이 웃으며 말했다.“네 계급장이 가장 낮으니까 네가 안 가면 누가 가겠어?”용안은 불만스럽게 당영곤을 노려보았다.‘가시 돋친 말만 하네. 나를 괴롭히는 게 무슨 이득이 있다고 그래?’용안이 음식을 가지러 간 사이에 윤태호가 물었다.“한유 씨는 기지에 있나요? 왜 보이지 않죠?”“무슨 볼일이라도 있어요?”당영곤의 얼굴이 순식간에 진지해지며 경고했다.“윤태호 씨, 사람은 일편단심이어야 해요. 사랑하는 여자가 있는데 한눈파는 건 안 된다고요. 잘 들어요. 한유 씨는 백아윤 씨와 달라요. 감히 나쁜 생각을 품는다면 당신이 어떻게 죽었는지도 모를 거예요.”윤태호가 농담을 던졌다.“아이고, 저기요. 그냥 물어본 것뿐인데 왜 그렇게 진지하게 대답하세요? 모르는 사람이 보면 참모님이 한유 씨를 좋아하는 줄 알겠네요.”“그만 하세요.”당영곤이 윤태호의 말을 끊어버렸다.“죽고 싶지 않으면 앞으로 이런 농담은 하지 마세요. 한유 씨를 화나게 하면 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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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58화

명왕전 기지에서 백씨 가문까지는 차로 30분 거리였다.차는 15분쯤 달리다 멈췄다.윤태호가 고개를 들어보니 앞에는 군용 번호판을 달고 있는 두 대의 검은색 아우디 A8이 멈춰 서 있었다.두 대의 아우디 차량 근처에는 몇 명의 젊은 남자들이 서 있었는데 그들은 키가 크고 잘생겼으며 날카로운 눈빛으로 사방을 끊임없이 훑고 있었다.‘경호원이야.’윤태호는 한눈에 그 젊은 남자들의 신분을 알아보았다.“저 앞에 있는 두 대의 차는 우리 할아버지와 반경민 총참모장님의 차예요. 보아하니 윤태호 씨를 기다리고 있는 것 같네요.”당영곤이 말하며 차 문을 열었다.윤태호도 뒤따라 내렸다.그와 당영곤이 아우디 A8 차량 옆으로 다가가자 차 문이 열리며 반경민과 당규언이 뒷좌석에 나란히 앉아 있는 것이 보였다.“수장님, 안녕하십니까.”윤태호가 예의 바르게 인사했다.“윤태호, 이리 오게.”반경민이 웃으며 손짓하자 윤태호가 차 문 옆으로 다가갔다.“윤태호, 서북에서의 일은 당영곤이 전해줘서 들었네. 자네가 없었더라면 내 손자를 다시 보지 못 할 뻔했어.”당규언이 말했다.“수장님, 과찬이십니다. 저와 당영곤은 전우이기 때문에 당연히 생사고락을 함께해야죠.”윤태호가 겸손하게 말했다. 당규언이 웃으며 고개를 끄덕이다가 점차 진지한 표정으로 윤태호를 바라봤다.“윤태호, 오늘은 반드시 안전에 유의해야 해.”“그리고 백씨 가문에 도착하면 백아윤만 데리고 나오도록 해. 충고하는데 소란을 피우지 마.”“어쨌든 백씨 가문과 배씨 가문은 모두 해정의 명문가야. 이 두 가문에 밉보이면 자네한테도 좋을 게 없네.”윤태호가 말을 하기도 전에 반경민이 말했다.“당 참모, 그건 헛소리야. 백씨 가문과 배씨 가문이 어찌 윤태호가 백아윤을 데려가게 내버려 두겠어? 오늘은 피바람이 부는 날이야.”“윤태호, 내 말을 잘 들어. 만약 일이 뜻대로 되지 않는다면 우선 네 목숨부터 건져야 해. 너는 아직 젊으니 죽지 않으면 얼마든지 기회가 있는 법이야.”반경민의 뜻은 윤태호가 백아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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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59화

당영곤이 말했다.“윤태호 씨, 결혼식이 열두 시에 예정되어 있는데 몇 분밖에 안 남았어요. 빨리 들어가야 해요.”“네.”윤태호는 짧게 대답하며 백씨 저택 안으로 발걸음을 옮겼다.장미진인이 덧붙였다.“야, 윤태호, 내 말 잘 들어. 오늘 절대 소란 피우지 마. 절대 안 돼! 제발 소란 피우지 마.”...점심 11시 57분.백씨 저택의 마당에는 귀한 손님들이 자리를 메우고 있었고 사람들의 떠들썩한 목소리가 끊이지 않았다.결혼식에 초대된 하객들은 하나같이 거물이었다. 그중 절반은 평소 뉴스에서나 볼 수 있는 인물들이었고 나머지 절반은 포브스 부자 명단에 자주 오르내리는 사람들이었다.결혼식이 곧 시작될 참이다.“도련님, 저희가 배치한 경호원들이 모두 기절했습니다. 윤태호 씨는 이미 문밖에 와 있습니다.”집사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보고했다.“들어오게 내버려 둬. 우리 백씨 가문은 그 자식이 마음대로 드나들 수 있는 곳은 아니야.”백경수가 지시했다.“사회자에게 연락해서 시작하라고 해!”“네!”곧이어 아름다운 여자 사회자가 무대에 올라 인사한 뒤 신랑, 신부의 입장을 안내했다.결혼 행진곡이 울려 퍼지는 가운데, 하얀 양복 차림의 배윤혁과 웨딩드레스를 입은 백아윤이 천천히 무대 위에 나타났다.바로 그때, 윤태호 일행이 마당 안으로 걸어 들어왔다.“어머, 내가 올 때까지 기다리지도 않고 시작하는 건가?”윤태호가 큰 소리로 웃으며 말했다. 그의 목소리를 듣자 모두가 문 쪽으로 시선을 돌리며 의아한 표정으로 이 불청객들을 바라보았다.‘윤태호!’백아윤은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 것 같았고 눈물이 왈칵 쏟아질 것 같았다.‘왔어, 태호가 끝내 왔어.’백아윤은 윤태호가 미주에서 백씨 가문까지 오는 동안 죽을 고비를 여러 번 넘겼을 거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백경수의 수단을 떠올리며, 그녀는 윤태호에게 빨리 떠나라고 경고하고 싶었지만 말이 입 밖으로 나오기도 전에 백경수가 성큼 다가와 윤태호 앞을 가로막았다.“혹시 윤태호 씨인가요?”백경수는 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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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60화

벽돌에 정통으로 맞은 백경수는 피가 주르르 흘러내렸다. 그의 잘생긴 얼굴이 순식간에 사나워졌다.이 갑작스러운 사건에 하객들은 깜짝 놀라 멍해졌고 이내 현장은 술렁이기 시작했다.“저 남자는 대체 누구야?”“감히 백씨 가문의 도련님을 때리다니, 이젠 다 살았나 봐?”“저러다 죽을 텐데.”“...”하객들의 수군거림이 빗발쳤다. 윤태호를 바라보는 시선은 이미 죽은 목숨이나 다름없는 안쓰러움으로 가득했다.“이런 망할 놈, 집에 들어올 때 분명히 사고 치지 말라고 했잖아. 그런데 왜 또 손을 대는 거야...”장미진인은 울상을 지었다. 그러나 말을 끝내기도 전에 윤태호가 또다시 백경수의 머리를 벽돌로 내려치는 것을 보았다.쾅.백경수는 머리가 터져 피를 흩뿌리며 통제할 수 없는 몸짓으로 바닥에 쓰러졌다.이때 백씨 가문의 늙은 집사가 달려 나와 백경수를 제때 부축했다. 집사는 윤태호를 향해 호통쳤다.“감히 우리 도련님을 건드리다니! 당신은 어떻게 죽는지도 모르고 숨질 거예요.”“나를 협박하는 건가?”윤태호의 시선이 집사의 얼굴에 꽂혔다.집사는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다. 그는 윤태호의 눈빛을 마주하는 순간, 할 말을 잃었다. 마치 그와 맞받아보는 이 남자가 윤태호가 아니라 악마인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와, 너무 무서워, 어떻게 이럴 수가.’집사는 두려움에 떨었지만 겉으로는 내색하지 않고 오히려 거만한 척 소리쳤다.“윤태호, 이게 무슨 짓이에요? 이곳은 백씨 가문이에요. 당신이 함부로 소란을 피울 곳이 아니라고요.”“어라? 나를 막겠다는 거야?”윤태호가 경멸하듯 비웃었다.“백씨 가문에서 기르는 개 주제에 무슨 자격으로 나를 막겠다는 거야?”“윤태호, 너...”집사는 입을 열자 윤태호가 벽돌을 들어 올리는 것을 보고 얼굴색이 변했다. 그는 저도 모르게 뒷걸음질 쳤으나 이미 늦었다.쾅.집사는 벽돌에 정통으로 맞았다.집사는 세상이 빙빙 도는 것 같아 비틀거리며 두어 걸음 뒤로 물러섰지만 거의 균형을 잡지 못했다. 곧이어 관자놀이 옆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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