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추 장군의 전공을 높이 사서 월녀의 혼인을 취하하는 것을 허했다. 추 장군은 확실히 공이 있고 또 몸도 상했으니 짐이 잠시 마음이 약해졌노라.”추월녀를 황실 일원에게 시집보내는 것이 그들에게도 이득이었기에 황제는 그날의 결정을 곧 후회했다. 십만 추씨 기병을 밖에 두는 건 잠재적인 위협이었고 만약 강제로 병력을 회수하는 건 빼앗는 것과 다름없다.국공부는 충성심이 가득한 가문으로 십만 장병은 선대 국공과 일찍 세상을 떠난 세 명의 젊은 아들의 피와 공적과 맞바꾼 것이기에 강제로 빼앗는 건 인정과 의리를 다 저버리는 행동이다.추소하가 사지 멀쩡했다면 국공부는 앞으로도 계속 조정을 위해 힘을 쏟을 수 있기에 병력을 회수하지 않아도 문제 될 건 없지만 지금 가장 큰 문제는 추소하가 더는 전투할 수 없다는 것이다.서비는 황제가 마음이 동요한 것을 알고 즉시 낮은 소리로 제안했다.“폐하, 소첩한테 추 장군의 실력을 시험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 있사옵니다. 만약 추 장군께서 정말 더는 싸울 수 없으시다면 월녀와 봉진이의 혼인을 물러서는 안 될 것이옵니다.”“짐은 직접 교지를 내렸으니 월녀가 후회하지 않는 한 내 입으로 명을 거둘 수는 없다.”서비는 황제에게 제안했다.“폐하, 먼저 소첩의 건의를 들어보시겠사옵니까?”...자운선은 이른 아침부터 추월녀의 방문을 두드렸다.“아씨, 큰 도련님 좀 말려 주십시오! 새벽부터 무예 연습을 시작하셨는데 아직까지 쉬려고 하지 않습니다.”침대에서 일어난 추월녀는 어젯밤에 마신 술 때문에 머리가 조금 멍했다.“오라버니가 무예를 연습하는 것이 뭐가 이상하단 말이냐? 평소에도 늘 오랜 시간 연습하지 않더냐?”평소 추소하는 최소 두 시진씩 연습했기에 추월녀는 아무렇지 않게 생각했지만 자운선이 옆에서 한참 망설이다가 말했다.“아씨, 아무래도 큰 도련님을 먼저 만나보는 게 좋겠습니다.”추월녀가 자운선의 재촉으로 뒤뜰에 도착했을 때 추소하는 창으로 찌르는 연습을 하고 있었다. 그녀가 막 도착하자 갑자기 휙 소리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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