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악!”이연화의 비명이 터진 것도 잠시, 또 몽둥이 한 대가 그녀의 등을 내리치자, 이연화는 눈앞이 아찔해지며 하마터면 쓰러질 뻔했다.비명도 지르지 못한 채 말이다.이 갑작스러운 상황에 주변 사람들은 그 자리에 얼어붙어 그저 멍하니 그녀를 바라볼 뿐이었다.세 번째 몽둥이가 내려치기 직전, 그제야 사태 파악이 된 이연화의 딸 추영미가 비명을 질렀다.“큰일 났어요! 국공부의 사람들이 살인을 저지르려 합니다!”이연화의 남편이자 영안백의 맏아들, 추월녀의 당숙부인 추종원이 급히 달려와 추일의 손에 들려 있던 몽둥이를 빼앗으며 소리쳤다.“네 놈이 실성했나! 어느 안전이라고 감히 내 안사람을 때리는 것이야!”이렇게 말하며 손으로 추일의 뺨을 때리려 했으나 추일은 피하지 않았다.어차피 이연화를 때릴 때부터 이미 이런 상황이 닥칠 것을 각오했으니.일개 하인이 추씨 가문의 사람을 때린 것이나 마찬가지니 벌을 피할 수 없는 것은 당연했다.하지만 추월녀가 시킨 일이어서 목이 날아갈지라도 명을 따를 생각이었다.추종원이 손으로 추일의 얼굴을 내리치려는 순간, 갑자기 가느다란 손이 추종원의 손목을 가볍게 잡았다.“당숙부님, 국공부의 하인을 때리시려는 까닭이 무엇입니까?”‘또 이 망할 계집애군. 어차피 이년이 먼저 시비를 걸었으니 힘껏 뿌리쳐 바닥에 내동댕이쳐도 할 말은 없겠지.’이렇게 생각한 추종원은 국공부 사람들 앞에서 위엄을 보여주려고 온 힘을 다해 팔을 휘둘렀다.‘소하가 제구실을 못 하니 이제 국공부엔 날 대적할 사람은 아무도 없어. 하니 이 계집애를 쥐락펴락해도 아무 문제가 되지 않아.’추종원은 그녀를 땅에 넘어뜨린 후에 자신의 실수라고 말할 생각이었다.하지만 온 힘을 다해 뿌리쳐도 추월녀의 손이 꿈쩍도 하지 않은 것은 물론 오히려 그가 비틀거리며 넘어질 뻔했다.‘대체 어찌 된 일이야? 왜 이렇게 기운이 없지?’“이런 망할 계집애 같으니라고. 당숙부에게 이 무슨 무례한 짓이냐? 이 손 썩 놓지 못할까!”손목이 화끈거리고 손바닥이 저리며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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