บททั้งหมดของ 그들이 나를 버릴 때, 나는 세상을 가졌다: บทที่ 411 - บทที่ 420

464

제411화

쾅!거대한 충돌음과 함께 쇠막대가 공중으로 튀어 올랐다. 오토바이가 균형을 잃고 요동치더니, 도로 옆 화분을 그대로 들이받았다.유하의 허리를 감싸던 승현이 순간적으로 더 강하게 유하를 끌어 안았다.유하는 반사적으로 고개를 들었다. 한 손으로 유하를 꽉 안은 채, 다른 손엔 야구방망이를 쥐고 있는 승현이 있었다.남자의 팔뚝 근육이 팽팽히 부풀고, 손등엔 푸른 힘줄이 도드라졌다.그 눈빛은 짐승처럼 매서웠다.‘이런 오승현은 처음이야.’유하는 그동안 여러 번 승현을 봐 왔다.차분한 모습, 여유로운 미소, 분노한 얼굴, 모든 걸 제어하는 자신감...하지만 지금의 승현은 달랐다. 폭발적인 힘과 살기가 온몸에서 뿜어져 나왔다.그냥 옆에 서 있는 것만으로도 숨이 막힐 정도였다.유하는 알고 있었다. 오씨 가문엔 군인 출신이 많았고, 승현도 어릴 때부터 그런 환경 속에서 자라났다.싸움에 약할 리가 없다는 걸 알았지만...‘이 정도일 줄은 몰랐어.’곰곰이 생각해 보면, 승현이 이렇게 사나웠던 때는 단 한 번뿐이었다.그건... 침대 위에서였다.7년 동안 수없이 싸우고, 다투고, 부딪혔지만, 결국 모든 걸 끝내는 방법은 언제나 같았다.침대에서.그 기억만으로도 유하의 가슴이 두근거렸고, 손끝이 저절로 움직여 승현의 셔츠를 꽉 움켜쥐었다.그 순간, 승현이 방망이를 내려놓았다.거칠게 내쉰 숨 사이로, 남자의 손이 유하의 머리를 부드럽게 어루만졌다.“놀랐어?”유하는 입술을 다물었고 말이 나오지 않았다.머릿속이 뒤죽박죽이었다.무엇을 말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도망 중이라는 사실도 잠시 잊혔다.‘근데... 이상하지.’승현의 품 안에서 들려오는 안정된 심장 소리, 그 규칙적인 박동에 이상하게 마음이 가라앉았다.‘왜 이렇게... 안심되지?’아직 섬을 벗어나지도 못했는데, 왠지 모르게 유하는 확신했다.‘괜찮아. 이번엔... 진짜 나갈 수 있어.’그때, 운전석에서 프랑시스의 외침이 터졌다.“승현! 됐다! 준비 완료야, 간다!”그 목소리와 동시
อ่านเพิ่มเติม

제412화

프랑시스는 아직 차가 완전히 멈추기도 전에 핸들을 쾅 내려쳤다.“시원하다! 아, 진짜 시원해!”호탕한 웃음이 터졌다.오랜만에 이렇게 마음껏 달려본다.몸 안에 쌓였던 피가 전부 끓어오르는 기분이었다.‘도망치는 것만 아니었으면, 한 바퀴 더 돌았지.’프랑시스는 들뜬 얼굴로 웃었지만, 뒷좌석의 유하는 그저 숨이 막혔다.거친 진동과 큰 충격이 몇 차례 이어진 탓에 유하의 몸 곳곳에 있던 상처가 다시 터진 듯 아팠다.피비린내와 함께 어지럼증이 몰려왔고, 시야가 흔들리더니 그대로 의식을 잃었다.“유하야!”승현이 놀라 외쳤다....“배가 떠났습니다.”섬의 해안가.금발의 남자가 여전히 성당 앞에 서 있는 코시오에게 보고했다.“죄송합니다. 막지 못했습니다.”코시오는 고개를 천천히 저었다. 얼굴엔 아무런 감정이 없었다.“도망 못 가.”잔잔하게 떨어지는 목소리.“구하러 온 순간, 이미 진 거야. 아직은... 젊네.”그는 그렇게 중얼거리며, 뒤돌아 무너진 성당을 바라봤다.초록빛 눈동자 속에서 희미한 슬픔이 스쳐 갔지만, 금세 사라지고 다시 깊고 어두운 빛이 그 자리를 채웠다.“내 천사... 우리 금방, 곧 다시 만날 수 있을 거야.”코시오는 부드럽게 웃었다....밤바다 위, 끝없이 펼쳐진 수면 위를 한 척의 화물선이 천천히 흘러가고 있었다.선실 안.의사가 유하의 상처를 다시 소독하고 붕대를 감는 동안, 승현은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남자의 얼굴은 차갑게 굳어 있었다.‘늦었어.’유하의 창백한 얼굴을 바라보며 승현의 손끝이 파르르 떨렸다.‘코시오... 목적이 있어서 움직였을 텐데, 그 와중에 이렇게까지 손을 썼다고?’분노가 가슴을 짓눌렀다.다행히 출항 전부터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해 의료팀을 미리 태워 둔 게 천만다행이었다.그게 아니었다면, 이 피를 흘리며 바다 위를 떠돌았을 유하는 이미...승현의 손이 천천히 쥔 주먹 위, 손등의 핏줄이 도드라졌다.‘총상이 두 개나... 절대 그냥 넘어갈 수 없어!!’불빛이 깜박이는 선
อ่านเพิ่มเติม

제413화

큰 사건들이 연이어 터지면서 몹시 피곤하고 나른한 상태였기 때문에, 유하는 잠깐 깨어났다가 다시 곤히 잠들어 버렸다. 그녀는 다시 눈을 뜬 곳은 승현의 품이었다. 유하의 등은 남자의 벌거벗은 가슴에 바짝 붙어 있었고 열기가 뜨겁게 느껴졌고, 두 다리는 승현의 허벅지 사이에 눌려 있었고, 거기가 솟아오른 것을 분명히 느낄 수 있었다. ‘이건 너무 심하잖아!' 유하의 얼굴은 이마까지 화끈하게 달아올랐다. ‘오승현, 이 XX...’유하는 참아둔 분노를 터뜨리려는 듯, 고개를 들어 가슴에 늘어진 그 큰 손을 덥석 물었다. 승현은 가볍게 쉬익 소리를 냈고, 분명 깨어 있었다. 유하는 힘주어 물어 잇자국이 날 정도였지만 승현은 전혀 풀어주지 않고 오히려 더 세게 끌어안았다. 남자의 아래는 더 단단해졌고, 승현은 유하의 귀 곁에 낮고 끈적한 목소리로 속삭였다. “여보, 가만히 있어.” “참을 수 없으면, 네가 책임지던가.” ‘이 미친놈!' 유하 속에서는 화가 끓어올랐다. 그녀는 평소 쉽게 화를 내는 성격은 아니었지만 승현을 볼 때면 늘 분이 풀리지 않았다. 승현은 원래 이성적이지 못한 사람이었고, 억지로라도 밀어붙일까봐 두려워 결국 유하는 목소리를 낮췄다. “정말 놓을 거야?” 승현은 낮게 웃었다. “사실 우리 여보가 좀 더 물어도 괜찮아, 난 ... 날 무는 거 좋아해.” 승현은 마지막 말을 할 때 입을 유하의 귀에 바짝 붙여 속삭였다. 목소리는 걸쭉하고 낮았고, 혀로 유하의 귀밑을 가볍게 핥았다. 축축하고 따뜻한 감각에 유하는 가볍게 떨렸고, 그 의미는 분명했다. ‘이젠 참을 수 없어.' 유하는 더 이상 못 참겠다는 듯 몸부림쳐 승현의 품에서 기어나가려 했지만 강하게 눌려 침대에 눕혀졌다. 순간, 유하의 손목과 다리가 눌려 꼼짝할 수 없었다. “여보.” 승현이 눈살을 찌푸리며 불쾌하게 말했다. “몸에 상처가 있으니, 함부로 움직이지면 곤란해.” 몇 번 몸을 비틀어봤지만 소용없자 유하는 이를
อ่านเพิ่มเติม

제414화

그 말을 듣고 유하는 잠시 침묵하다가 담담히 입을 열어 말했다. “알겠어요.” [유하 씨, 지금 어디 있어요? 다치진 않으셨어요?]이정이 다시 물었다. [곧 사람 보내서 데리러 갈게요.]유하는 창밖 어둠 속 바다를 한동안 바라보다가 지금 자신의 위치가 정확히 어디인지 모른다는 걸 깨달았다. 그러고 나서 위치를 확인한 뒤 이정에게 위치를 보내겠다고 말하고, 부탁해 영상 통화로 소성란 회장님 상태를 보여달라고 했다. 사람이 안정적이라는 걸 확인하고 나서야 전화를 끊었다. 전화를 끊자마자 유하는 급히 이솔에게도 전화를 걸었다. 이솔은 이정만큼 차분하지 못했다. 전화받자마자 울부짖고 분노를 쏟아내어 유하는 도저히 다친 이야기를 꺼낼 엄두가 나지 않았다. “이솔아, 나 진짜 괜찮아. 지금 안전해.”유하는를 몇 번이고 되풀이해 안심시킨 뒤에야 겨우 이솔이 진정되는 것을 느꼈다. 그제야 유하는 재윤에 대해서 물었다.[재윤이는 괜찮대. 네가 납치된 사실은 말하지 않았어. 마침 다음 날 재윤이 D국에 있는 할머니 일정이 있어서 사람들이 와서 확인한 뒤에 바로 데려갔다고 해.] 이솔이도 간단하게 설명했다. ‘괜찮다니 다행이다.’ 유하는 속으로 그렇게 생각했다. 배남진이 오기 전부터 재윤 외할머니 일 때문에 이미 얘기가 나왔었다. 재윤의 어머니가 곧 출소할 예정이라 재윤을 유하와 함께 출국시키기로 했고, 그때 재윤이 외할머니 측으로 가게 된 거라 했다. 다행히 그렇게 되어 재윤은 유하의 실종 사실을 알지 못했다. 재윤으로서는 진짜 큰 불행을 피한 셈이었다. 유하는 이솔과도 잠시 더 이야기를 나누며 자신을 잘 돌보겠다고 약속하고, 가능한 한 빨리 돌아가겠다고 말한 뒤 전화를 끊었다. 복도의 소란은 순식간에 사라졌다. 유하는 창가 쪽 난간에 기대 서서 어둠에 잠긴 검은 바다를 바라보았다. 가슴 한가운데 박혀 있던 큰 돌덩이가 조금은 내려가는 기분이었다. ‘다행이다, 모두 괜찮아서 다행이야.’ 고성에 붙잡혀 있었던 기간
อ่านเพิ่มเติม

제415화

유하는 이제 정말 ‘허기’가 두려웠다.승현은 진지한 유하의 얼굴을 보고 더는 장난을 치지 않았다.그저 그녀를 품에 안은 채 조용히 소파에 앉아 있었다.오랜만의 고요함이었다.잠시 후, 식사가 도착했다.유하는 방 안에 자신이 가장 미워하는 남자가 함께 있다는 사실조차 잊은 듯, 오직 음식만을 바라봤다.따뜻한 냄새가 코끝을 스치자 그녀의 시선은 그저 음식 위에 고정됐다.그러다 문득 방 안에서 음악이 흘러나왔다.유하는 젓가락을 멈췄고, 그제야 고개를 들어 주위를 둘러봤다.승현은 그런 유하를 보며 방금 턴테이블에 레코드판을 올려놓고는 손을 털고 다가왔다.“이제야 내 생각이 났어?”유하가 인상을 찌푸렸다.희미한 조명, 낮게 깔린 멜로디.남자와 여자가 단둘이 있는 이 분위기 너무 불길했다.“지금 이건 뭐야?”“그냥... 좀 편하게 해주고 싶어서.”승현은 유하 옆에 앉은 후, 크고 따뜻한 손이 그녀의 이마 근처로 다가와 살짝 찡그려진 미간을 펴줬다.“여보, 이제 그곳에서 있었던 일은 다 끝났어. 다시는 그곳으로 가지 않게 할게. 내가 약속해.”남자의 목소리는 낮고 부드러웠지만, 그 속엔 알 수 없는 단단한 의지가 섞여 있었다.유하는 말이 없었다.‘그게 전부가 아닌데...’유하의 불안은 그 고성 때문만이 아니었다.그곳에 남아 있는 코시오의 그림자, 그리고 지금 눈앞에 있는 이 남자... 모두가 그녀를 불안하게 만들었다.하지만 조금 전까지의 혼란과 피로가 몸 깊숙이 스며들어 있었고, 지금은 그 어떤 싸움도, 언쟁도 하고 싶지 않았다.그래서 결국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음악이 부드럽게 흘렀다.두 사람은 마주 앉은 채 그저 서로를 바라보았다.긴 정적이 이어졌다.그리고 유하가 먼저 입을 열었다.“이 노래, 제목이 뭐야?”승현이 미소를 지었다.“〈Love Story〉.”“아니, 그거 말고.”유하의 시선이 멀어졌다.“섬에서... 날 데리러 왔을 때, 차 위에서 밴드가 부르던 노래. 그건 뭐였어?”남자의 표정이 잠시 굳었고
อ่านเพิ่มเติม

제416화

밤바다 위의 배, 은은히 흐르던 현악이 공허하게 울리며 누군가의 어떤 말 못 할 정욕을 감췄다. 희미한 전등 아래 객실 안, 남자와 여자가 한쪽은 앉고 한쪽은 서 있다. 여자는 무표정으로 가만히 서 있었다. 남자는 조용히 앉아 고개를 숙이고 있다. 한동안 팽팽히 이어지던 정적 속에서 승현이 문득 웃었다. 그는 천천히 고개를 들었고, 붉은 눈가가 불빛에 드러났다. 여자를 바라보는 눈빛 속에는 억눌려 있던 무언가가 숨어 있었다. 여자의 냉정한 거리가 견딜 수 없었다. 단단한 껍데기 아래 뜨겁고 여린 살이 드러나는 기분이었다. 그 살결이 들여다보이는 듯한 감각에 승현은 괴로웠다. 얼굴에는 짙은 어둠이 드리워졌다. 승현은 유하에게 다가가기 위해 천천히 일어났다. 하지만 한 발짝 내딛고는 걸음을 멈췄다. 그때 유하가 복잡하고 알기 어려운 어조로, 마치 사실을 진술하듯 말했다. “오승현, 너는... 날 사랑해.” 몇 초 뒤 유하는 어리둥절한 말투로 똑같은 말을 반복했다. 이번엔 의문이었다. “날 사랑해?” 승현은 고개를 숙인 채 표정을 감추었다. “진짜 날 사랑하냐고?” 유하는 그저 호기심에 던진 말이었는데, 뜻밖의 가능성 같은 것이 솟아나 시간이 멈춘 듯했다. 마음이 복잡해 웃고 싶다가도 웃음이 나지 않았고, 비웃음만 남았다. ‘오승현이 날 사랑한다고? 웃긴다.’ ‘너무 어이가 없어!’유하는 크게 웃고 싶은데 입은 묶여 아무 말도 나오지 않았다. 입술을 여러 번 여닫다가 간신히 한마디를 뱉었다. “그럼... 오승현, 이거 알아? 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유하의 목소리가 끊어졌다. 남자의 큰 손이 유하의 목을 움켜쥐고 그녀를 선실 벽에 밀어붙였다. 승현은 충혈된 눈으로 그녀를 노려보며 웃고 있었다. 목소리는 낮고 눌린 듯, 결의에 가까운 비애를 담고 있었다. “여보, 난 듣고 싶지 않아.” 목이 졸려와도 유하는 아무렇지도 않게 웃었다. 그녀는 두 손으로 남자의 목을 감싼 손을 덮
อ่านเพิ่มเติม

제417화

핸드폰이 바닥에 떨어지며 깨지는 소리가 들렸다.짧은 파편 튀는 소리.화면 위에 실금이 퍼져 나갔다....가빠르던 유하의 숨이 겨우 진정되고, 힘이 빠졌던 팔다리에 감각이 돌아왔다.그녀는 승현의 품에서 몸을 밀어내고 천천히 일어났다.승현은 움직이지 않았다.유하는 그를 신경 쓰지 않고, 손에 닿는 의자를 아무렇게나 끌어당겨 앉았다.그러고 나서 아직도 욱신거리는 목덜미를 문질렀다.그리곤 물잔을 들어 한 모금 삼켰다.뜨거운 물이 타는 듯한 목을 스치며 내려갔다.식어가는 열기 속에서 유하는 마음을 정리했다.‘이제는 말해야겠어.’유하는 더 이상 승현과 얽히고 싶지 않았다.오늘 이 자리에서 모든 걸 끝내고 싶었다.이제 다시는 아프고 싶지 않았다.음악은 여전히 흘렀다.그 음을 배경으로, 유하는 물잔을 내려놓았다.고개를 살짝 옆으로 돌린 채 승현을 보지 않았다.허공 어딘가를 바라보며 천천히 입을 열었다.“오승현...”목소리가 잠겨 나왔고, 조금 숨을 고르고 다시 말했다.“고성에 갇혀 있던 며칠 동안, 나는 얼굴을 가린 채 말도 못 하는 인형이었어. 누군가의 기분에 맞춰 웃고, 기계처럼 움직이는 존재.”“고성의 주인, 코시오는 내 얼굴을 보기 싫어했고, 내 목소리도 듣기 싫어했어. 그곳엔, 나를 사람으로 보는 눈이 없었어.”유하는 짧게 웃었다.“그런데 있잖아. 그게 꼭 우리 결혼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겉으론 다 그럴듯했지. 하지만 전부 거짓말이었잖아. 가면을 쓰고, 서로 속이면서 이해하지 못할 연극을 이어갔어.”“난...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어.”짧은 한숨이 섞였다.유하는 목이 타듯 아팠고, 목소리는 점점 더 낮아졌다.“너는... 보였어? 넌 정말, 그 안에서 뭘 본 거야?”승현은 조용히 일어났다. 아무 말 없이 다가와, 유하의 비어 있는 컵에 따뜻한 물을 다시 채웠다.뜨거운 김이 피어올랐다.하지만 그는 여전히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유하는 손끝으로 컵의 가장자리를 쓸었고, 손끝이 미세하게 떨렸다.“코시오한테 잡
อ่านเพิ่มเติม

제418화

“그래.” 유하와 승현은 눈빛을 마주쳤다. 피하지도, 물러서지도 않았다. “흣.” 승현이 비웃었다.“그럼 실망하게 해줘야겠네. 네가 출국해서 약속을 어긴 그 순간부터 난 이혼 신청을 철회하고, 소송 걸어 뒀으니까.” 쾅!승현의 잘생긴 얼굴이 살짝 돌아가고, 거기에는 연한 붉은빛의 손자국이 찍혀 있었다. “이런 XX야!” 유하는 가슴이 터질 듯 분노에 휩싸였다. 승현은 아랑곳하지 않고 오히려 웃음을 터뜨렸다. “여보, 네가 먼저 약속을 깼지. 모든 일에는 대가가 따르는 법이야, 아니냐?” “대가?” “대가를 치르고 싶으면 하연우한테 가서 받아!” 참을 수가 없어서 유하의 눈은 핏빛이 되었고, 숨이 막힐 듯 분노에 사로잡혀 입이 함부로 놀기 시작했다. “제발 그러지 마. 내가 왜 출국했는지 모른다고 말하지 마. 너희 둘은 진짜 한통속이네! 천생연분이 따로 없어! 사람 생명, 사람 마음을 아무것도 아닌 듯이... 으윽!” 식탁 위는 엉망이 되었고 접시며 음식이 바닥에 쏟아졌다. 유하는 그 위에 눌려 입술이 막히고, 팔을 휘저어도 큰 손에 짓눌려 머리 위에 고정되었다. 옷은 흐트러졌다. 유하가 더 몸부림칠수록 승현은 유하를 더 압박했다. 셔츠와 재킷은 거의 벗겨졌고 승현의 뜨거운 손이 파고들어 안을 더듬었다. 남자의 입맞춤은 밀착했고 습했다. 유하는 간신히 침묵 속으로 승현의 혀를 깨물어 숨을 잠깐 끌어올렸지만 아픔 섞인 신음만 터져 나왔다. 유하의 어깨 상처가 다시 터지며 붉은 피가 새하얀 셔츠를 물들였다. 피 냄새를 맡은 승현은 비로소 정신이 돌아온 듯 손을 풀고 당황하며 유하를 품에 끌어안으려 했지만, 유하는 거칠게 손을 내저으며 밀쳐냈다. “꺼져!” 유하는 식탁 위에 웅크린 채 숨을 가쁘게 몰아쉬며 눈물로 가득한 목소리로 갈라 말했다. “꺼져! 얼굴 보기도 싫어!” “여보... 상처가...” “꺼지라고!”...“진정제 맞고 잠들었어.”프랑시스가 선실 문을 조심스레 닫
อ่านเพิ่มเติม

제419화

W시, 오씨 가문 본가.최근 승현의 어머니 박영심의 건강이 좋지 않다는 소식을 듣고, 하연우는 두 손에 한가득 보양식을 들고 찾아왔다.현관 앞에서 가사도우미에게 조심스레 말을 건넸다.“어머니는 어디 계세요?”“사모님께서는 화방에 계세요.”익숙한 길이었다.연우는 어릴 적부터 이 집을 드나들었다.박영심과 자신의 어머니 류정인은 오랜 친구 사이였고, 두 집은 예전부터 자주 왕래했다.게다가 두 사람의 자식이 혼담으로 이어지면서 이 집은 연우에게 제2의 집 같은 곳이 됐다.정원 쪽으로 발을 옮기자 한낮의 햇살 아래 진한 붉은색의 장미들이 만개해 있었다.그 한가운데 박영심은 가느다란 몸을 의자에 기댄 채 반쯤 눈을 감고 있었다.햇빛이 하얗게 얼굴을 덮었다.“어머니.”연우가 낮은 목소리로 불렀다.박영심은 한참 반응이 없었다.얼마 후, 느릿하게 고개를 돌리며 연우를 바라봤다.“연우 왔니... 앉아라.”목소리는 힘이 없었지만, 미소만큼은 여전히 곱고 단정했다.연우는 의자 옆에 조심스레 앉아 박영심의 여윈 손을 감쌌다.“저희 엄마가 걱정이 많으세요. 어머니 몸이 많이 안 좋으시다고 해서요.”연우는 목소리를 낮췄다.“승현 씨는요? 왜 어머니 곁에 안 없어요?”박영심은 고개를 천천히 저었다.“승현이는 유하랑 출장 갔어. 지금은 승현이 아버지가 나랑 있어.”“출장이요?”연우의 눈이 잠시 커지며 머릿속에 스쳐 지나가는 기억들이 있었다.며칠 전, 자신이 직접 손을 써서 유하를 해외로 밀어냈던 일.‘분명히 이번엔 완벽해야 했는데...’임청산이 그 정도 능력이라면, 승현이 알아차리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거로 생각했다.그 사이... 모든 게 끝날 줄 알았다.그런데 바로 다음 날, 승현이 사라졌다.연우는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그는 단 한 번도 연우에게 답하지 않았다.MB그룹엔 요즘 오광진이 직접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그 덕에 내부 정보를 캐낼 방법도 막혀버렸다.그래서 오늘 연우가 직접 찾아왔고, 아픈 박영심에게 뭔가를 알아보려고
อ่านเพิ่มเติม

제420화

연우는 승현의 행방을 끝내 찾을 수 없었다.하지만 승현을 집으로 돌아오게 만들 방법은 있었다.박영심의 병세... 그 이유라면, 승현이 분명히 움직일 것이다.이번엔 절대로 유하가 다시 돌아올 틈을 주면 안 됐다....아침.객실에 더 있고 싶지 않아서, 유하는 눈을 뜨자마자 상처를 소독하고 옷을 갈아입었다.배 안 식당으로 향했다.창밖은 뿌연 안개로 가득했다.유하는 유리창에 손을 괜히 한 번 대보았다.바다도, 하늘도 보이지 않았다.‘이게 어디쯤일까...’그렇게 멍하니 앉아 있는데, 시야 한쪽에서 그림자가 움직였다.유하는 고개를 돌리자 승현이 커피잔을 들고 다가왔다.그는 아무렇지 않게 마주 앉아, 유하를 보며 웃었다.유하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자리에서 일어났다.“우리 얘기 좀 하자.”승현의 목소리가 뒤에서 들렸다.유하는 걸음을 멈추지 않았다.‘이제 와서 할 얘기가 뭐가 있겠나?’‘이미 말할 건 다 말했고, 더는 들을 이유도 없을 것 같은데...’‘이젠 정말 피곤해.’그때 승현이 말했다.“네가 원하는 거, 다 들어줄게.”유하는 천천히 멈춰 섰다.“이혼해 줄게. 그리고 위자료도 충분히 줄 거야. 국내로 돌아가면 바로 정리하자.”유하는 고개를 돌렸고, 눈빛은 싸늘했다.“이제 와서 내가 그 말을 믿을 것 같아?”승현은 그동안 유하에게 너무나 많은 거짓말을 했다.유하는 이제 승현의 어떤 약속에도 아무 감흥이 일지 않았다.승현은 커피를 한 모금 마시더니, 잔을 내려놓고 짧게 웃었다.“물론... 조건이 있지.”“조건?”“코시오는 우리 결혼이 끝났다고 해서 널 놔줄 사람이 아니야. 그건 너도 알잖아.”유하는 대답하지 않았지만, 맞는 말이었다.그녀가 고성에서 봤던 코시오의 눈빛은 승현과의 관계 때문만은 아니었다.박영심이 유하에게 보여준 그 이상한 애정도 아마 그 이유 중 하나일 것이다.‘그래도... 더는 이렇게는 못 살겠어.’“그래도 먼저 이혼부터 해야겠어.”유하의 목소리는 단호했다.승현은 조용히 웃으며 잔을
อ่านเพิ่มเติม
ก่อนหน้า
1
...
4041424344
...
47
สแกนรหัสเพื่ออ่านบนแอป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