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mua Bab 다시 태어난 구공주, 그녀의 당찬 인생: Bab 201 - Bab 210

321 Bab

제201화

연유월은 마침내 타협하기로 했다.그녀는 이경을 죽이지 않고 더 이상 그녀를 난처하게 하지 않을 거라 승낙했다.그러나 전제는 아들이 그녀와 헤어지겠다고 약속하는 것이다.윤세현은 시종 무덤덤한 표정을 보였다.“전 그 아이를 보내지 않을겁니다. 이혼할 생각도 없습니다.”“너...”“그리고 다른 어떤 여자와도 재혼할 생각은 더더욱 없습니다.”“너!”그러자 연유월이 벌떡 일어섰다.어떤 말로도 지금 이 순간 그녀의 분노와 절망을 묘사할 수가 없었다.그녀는 깊은 괴로움에 빠지게 됐다.아들의 이 한 마디에, 그녀는 자신이 무엇을 말하든 무슨 짓을 하든 그의 생각을 이젠 바꿀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아들을 대하면서 이렇게까지 힘이 빠진건 처음이었다.분노와 함께 끝없는 절망과 고통이 밀려왔다.그녀가 어찌할 바를 몰라 허둥대고 있을 때, 갑자기 문정수가 들이닥쳤다.“나리, 부인님. 현주의 병세가 악화되어 설 신의께서 얼른 두 분더러 오시라고 하십니다!”이서영의 병세 소식에, 다른 모든건 더이상 중요하지 않게 되었다.연유월이 제일 먼저 뛰쳐나가 빠른 걸음으로 성운원으로 달려갔다.윤세현도 그녀의 뒤를 바짝 따랐다.한편 이서영은 또 피를 토하고 있었다. 이번에 토한 것은 더욱 짙은 암흑색의 피였다.“신의, 전에 이미 다 나았다고 하지 않았어? 왜...”연유월은 걱정이 태산이었다.오늘 밤, 절대 잠 못 이루는 밤이 될 것 같았다.방금까지는 막내 아들때문에 속을 썩였는데, 이젠 현주라니!이 밤은 유난히 길게도 느껴졌다.“부인님, 현주 체내의 독소가 변하게 되었습니다. 이건 제 예상도 벗어난 일이옵니다.”“다른 방법이 있을까?”윤세현의 이 한마디는 매우 차갑게 들렸다.연유월은 이 상황이 매우 불만스러웠지만, 방금 아들이 한 말을 떠올리게 되면 아무리 불만스러워도 분노를 억누를 수밖에 없었다.지금으로서는 우선 현주를 구하는 것이 가장 중요했다. 아들은 필경 자신의 친아들이니 아무리 화가 나도 모자 관계를 바꿀 수는 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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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2화

이내 설 신의는 자신의 약상자에서 작은 상자 하나를 꺼냈다.이 상자의 재질은 일반 나무 상자와는 달랐다. 매우 습하고 차가운 상자 안의 기운을 쉽게 느낄 수 있었다.설 신의가 상자를 열자 그 안에서는 온 몸이 하얀 무언가가 튀어나왔다.보기에는 개구리 같지만, 일반 개구리와는 전혀 달랐다.“이게 바로 지명 개구리인 건가?”연유월은 식견이 넓은 편이긴 하지만, 이런 지명 개구리는 아직 본 적이 없었다.“그렇습니다.”설 신의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지명 개구리를 들어 올렸다.“이 지명 개구리가 어떻게 누구의 피가 현주를 구해낼 수 있는지 판단할 수 있는 건가?”그러자 설 신의는 두 사람을 흘깃 보고는, 지명 개구리를 든 채 침대 옆으로 향하여 이서영의 몸을 덮은 이불을 젖혀냈다.곧이어 그가 이서영의 손을 침대 옆에 올려놓자, 지명 개구리는 바로 이서영의 손등으로 뛰어올라 입을 크게 벌리더니 한 입에 물었다.연유월은 두피가 저릿해났다. 왠지 모르겠지만 이 지명 개구리는 치명적인 독을 퍼뜨릴 것 같았다.그러나 생명을 구하는 데 쓰이는 동물이라 하니, 다들 가만있을 수밖에 없었다.지명 개구리는 이서영의 손등을 한 입 물고는 바로 손등에서 뛰어내렸다.땅으로 뛰어내리고는 설 신의의 곁으로 펄떡 뛰어올랐다. 그러더니 이내 설 신의와 비교적 가까이에 선 연유월에게로 뛰어갔다.하지만 아까와 마찬가지로 금방 뛰어내렸다.마지막으로, 지명 개구리는 윤세현을 향해 뛰어올랐다.윤세현은 두말없이 큰 몸을 웅크린 채 자신의 손을 지명 개구리 앞으로 내밀었다.개구리가 바로 그의 손등으로 훌쩍 뛰어올랐다.그러나 역시나 물지 않고 냄새만 맡고는 그의 손등에서 뛰어내렸다.“모두 적합하지 않다는 건가?”연유월은 다소 긴장했다.다 적합하지 않은 것 같은데, 이젠 현주는 어떻게 되는거지?“부인 잠시만요, 그래도 댁에 이렇게나 많은 사람들이 있는데 어떻게든 적합한 사람을 찾을 수 있을.겁니다.”설 신의가 말을 하기도 바쁘게 지명 개구리는 이미 문밖으로 뛰어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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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3화

그 말에 깜짝 놀란 연유월은 저도 모르게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가, 이경의 어깨를 붙잡았다.이내 이경을 침대로 밀어 넘어뜨렸다.그 순간, 지명 개구리는 입을 벌리더니 이경의 손등을 한입에 물었다.“으윽...”이경은 너무나도 아팠다.뭐지? 고작 한 입 깨물었는데도 그녀는 너무 아픈 나머지 이리저리 뒹굴 뻔했다.“함부로 건드리지 마!”연유월은 이경이 지명 개구리를 다치기라도 할까 봐 그녀에게 손찌검을 하려 했다.그러나 윤세현이 바로 어머니를 막아섰다.그는 어머니의 손목을 꽉 잡고는 살짝 밀쳐냈다.이내 침대 위에 쓰러진 이경을 보니, 지명 개구리로부터 한 입 물린 후 그녀의 이마에는 굵은 땀방울이 흐르고 있었다.한 입 깨문 것 만으로도 이렇게 아파하다니.이내 지명 개구리는 그녀의 손등에서 뛰어내려 설 신의의 곁으로 돌아왔다.설 신의는 쪼그리고 앉아 상자를 꺼내들었다.지명 개구리는 즉시 상자 안으로 뛰어 돌아가 조용히 모습을 감추었다.곧이어 윤세현은 조심스레 이경을 부축하며 물었다.“너... 괜찮은거 맞느냐?”“엄살이나 부렸겠지!”연유월은 콧방귀를 뀌었다.고작 작은 개구리가 뭘 어떻게 할 수 있겠는가?이경이 과장한거라 생각했다.윤세현은 아무 말 않고 땀에 젖은 이경의 얼굴을 쳐다보았다.그가 아는 이경은 연유월이 말한 것처럼 그런 사람이 아니었다. 워낙 고집이 센 성격이기에, 정말 아프지 않고서야 그녀는 소리를 지르지 않았을 것이다.게다가 그녀의 얼굴에는 식은땀이 맺혀 있어 누가 봐도 엄살이라 볼 수는 없었다.“어때?“윤세현이 다시 물었다.이경은 그를 매섭게 노려보며 말했다.“가식적이게 굴지 마세요!”윤세현은 멈칫하고는 아무 말도 않았다.필경 그들이 지명 개구리를 데리고 들어와 이 사단이 났기에, 그녀가 이렇게 자신을 욕하는 것도 당연하다고 생각했다.그러나 연유월은 이경이 저렇게 나약하게 구는 것을 볼 기분이 아니었다. 이내 그녀는 설 신의를 보며 희망 가득한 표정으로 물었다.“정말 저 아이의 피가 적합한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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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4화

“지명 개구리는 단지 조금의 피가 필요할 뿐, 아가씨의 생명을 다치게 하지는 않을 겁니다.”설 신의는 오해를 면하기 위해 급히 설명했다.“아가씨, 한 사람의 생명이 걸린 문제입니다. 저희는 정말 아가씨를 다치게 하지 않을겁니다!”“헛소리하지 마!”방금 한 입 깨물렸을 뿐인데도 그녀는 너무 아파 하마터면 기절할 뻔했다.그런데도 피를 빨아먹는게 목숨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니? 하물며 이서영과 같은 악독한 여자는 죽으면 그만인데, 나랑은 무슨 관계가 있다고?연유월은 점점 이경을 혐오하였다. 이내 그녀는 아들을 노려보며 말했다.“네가 만약 저 아이를 공관에 남겨두고 싶다면, 저 아이가 흔쾌히 자신의 피로 이전에 했던 모든 짓들을 씻어내게끔 해.”그러자 윤세현은 미간을 찌푸렸다.그럼 이경을 남겨두는 것에 동의한다는 얘기인건가? 어머니에게 상처만 주지 않을 수 있다면, 그는 절대로 상처를 입히지 않을 것이다.그러나 지금으로서 그는 이경을 떠나보낼 생각이 전혀 없었다.한편 이경은 화가 나고 절망에 빠지게 됐다.“윤세현, 너 똑똑히 들어. 난 공관에 머물고 싶지 않아. 넌 너를 매우 싫어해. 그리고 난 더이상 너의 부인이 되고 싶지도 않아!”뭔 피를 바쳐가며 공관에 머무르라는거야, 말도 안되는 소리지!내가 공관에 남고 싶다고 말한 적이라도 있어?이 사람들, 대체 뭔 허튼 생각하는거야?“윤세현... 너! 어디 감히!”윤세현은 뜻밖에도 팔을 조이기 시작했다.어머니의 조건을 받아들인 것이다.대체 네가 무슨 자격으로 받아들이는건데! 엄연히 내 피고 내 몸이라고!이경은 너무 화가 난 나머지 윤세현을 찢어버리고 싶은 마음이었다.그러나 그녀는 이내, 낙후하고 약육강식의 이 시대에서는 강한 자만이 사람들의 생명을 지배할 수 있다는 것을 떠올리게 됐다.그게 세자의 부인이든, 그와 전혀 관계가 없는 사람이든.그가 원한다면 그는 모든 것을 지배할 수 있다.화가 난 이경은 두 눈마저 벌겋게 달아오른 채 발버둥쳤고, 이내 그녀는 갑자기 입을 벌려 윤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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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5화

이경은 천천히 입을 열었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윤세현을 쳐다보지도 않았다.그녀는 더이상 자신이 도망갈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하지만 목숨이 남아있는 한 그녀는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오늘 당한 굴욕은 이후 반드시 열 배로 갚으리라 마음 먹었다.이내 갑자기 아파나더니 몸이 나른해진 그녀는 윤세현의 품에 쓰러지게 됐다.윤세현은 곧바로 그녀를 안고는 문 밖으로 향했다.그는 그녀가 자신을 증오하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하지만 그에게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설 신의와 연유월은 서로 눈빛을 주고 받고는 빠른 걸음으로 뒤를 따라갔다.윤세현은 이경을 데리고 성운원에 있는 이서영의 방으로 향했다.“세자님, 의자에 앉혀놓으세요.”설 신의가 상자를 들고는 말했다.“필요 없소.”윤세현은 한쪽 켠에 있던 의자에 앉더니 여전히 이경을 안고 있었다.이경은 아무 말 없이 그저 가만히만 있을 뿐이었다.피할 수 없는 운명에 무의미한 반항을 하는건 힘을 낭비하는 것에 불과하다고 생각했다.무덤덤한 눈빛으로 설 신의를 힐끗 쳐다보았다.그러자 설 신의는 갑자기 왠지 모를 충격을 받았는다. 단순한 그녀의 눈짓 한번에 그는 괜히 두려운 느낌이 들었다.이내 마음을 가라앉히고는 상자를 열어 이경의 손 곁에 갖다 댔다.지금으로서 이경은 전혀 반항할 수 없는 어린 소녀일 뿐이지만, 설 신의는 감히 그녀를 쳐다보지도 못했다.곧이어 상자에서 뛰쳐나온 지명 개구리는 이경의 팔에 뛰여들었다.그리고는 입을 벌려 한 입 베어 물었다.이경은 자신이 충분히 침착하게 참아낼 거라고 생각했지만 전혀 그렇지 않았다. 한 입 깨무는 순간, 그녀는 여전히 참지 못하고 눈썹을 찌푸린 채 신음 소리를 냈다. 너무 아팠다.마치 독사나 맹수한테 한 입 베어물린 것처럼 온몸의 모든 신경이 아파났다.고통을 참는 그녀의 모습에 윤세현은 가슴이 아팠고 심장이 쥐어뜯기는 듯한 기분이었다.이내 그는 자신의 멀쩡한 큰 손바닥을 내밀어 그녀의 입술 쪽으로 갖다 대고는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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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6화

"이거 놔!"이경이 침대에서 벌떡 일어났다.간신히 잠든 초아가 깜짝 놀라 잠에서 깨, 말했다."마마, 깨어나신건가요?" 공주가 깨어나게 되자 그제서야 초아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마마, 드디어 깨어나셨군요!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그녀가 어젯 밤에 얼마나 마음 졸이면서 기다렸는지는 아마 아무도 모를 것이다.이미 먼 길을 떠난 연지와 문백훈은 여전히 돌아오지 않았기에, 공주원에는 그녀와 공주만이 남아 있었다.어제 공주가 이혼 합의서를 보낸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세자는 씩씩대며 공주를 강제로 끌고 갔고, 그렇게 공주는 문정수한테 끌려가 방에 갇히게 된 것이었다.날이 밝아질 즈임, 문정수가 그녀를 여기로 다시 데리고 온 것이다.공주가 돌아오고 나서야, 그녀가 또 혼수상태에 빠지게 됐다는 것을 알게 됐다."공주마마, 지금 어떠하신가요? 몸이 아직도 편찮으신가요? 물이라도 드릴가요?"이경은 아무 말 않았고, 의식은 여전히 몽롱했다.머릿 속으로서는 어젯 밤의 장면이 천천히 스쳐 지나갔다.그러나 그녀는 이내 평온하게 숨을 깊이 들이마셨다."따뜻한 물 한 잔 따라주거라."초아가 즉시 물을 건네자, 이경이 단숨에 몇 잔 마시고 나서야 멈추었다."지금 시간은?" 그녀는 창밖을 내다보며 물었다.창 밖은 온통 화창한게 날이 이미 훤히 밝아있었다."점심 시간이 다 돼가고 있습니다." 초아는 가택연금을 당하긴 했지만, 문정수는 그녀에게 그렇게까지 냉담하게 굴지는 않았다.사실 그녀는 방금 문정수로부터 그동안의 자초지종을 대충 알게 됐다.공주가 또 그들로부터 괴롭힘을 당한 사실까지.이 사람들, 정말 하나같이 악마였다.그녀는 공주가 깨어나게 되면 불만을 토로할 줄 알았는데, 공주는 뜻밖에도 매우 평온했다."공주마마, 만약 슬프시면 차라리 한바탕 우십시오. 제가 마마를 지키고 있겠습니다!"모든 것을 마음 속에 억누르고 있다가는, 공주가 정말 미치기라도 할까 봐 두려웠다. "울라고?" 이경은 그런 그녀를 흘깃 보고는 웃었다."그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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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7화

이튿날 오후가 되고 나서야, 이서영은 마침내 깨어났다.그 소식에 모든 사람들이 그녀를 보러 왔고, 그렇게 성운원에 손님이 끊이지 않게 되었다. 공관 어르신 역시 그녀가 깨어났다는 소식에 즉시 달려왔다. 공관에서 이러한 대우를 받을 수 있는 사람은 몇 없었다.그나저나 보아하니, 이서영은 여전히 몸이 허약한 것 같았다. 그러므로, 연유월은 그녀에게 천천히 휴양할 시간을 주고 싶어, 다들 일찍 가라며 권유했다. 그렇게 방에는 연유월과 이서영만 남게 되었다.오랫동안 두리번거리던 이서영은 시종인 윤세현의 모습이 보이지 않자, 어두운 표정으로 물었다."세현 오라버니께서는 아직도 저한테 화가 나신 겁니까? 저를 보러 오기도 싫으신 겁니까?"그녀의 속눈썹이 떨리더니, 눈시울이 붉어지고 이내 당장이라도 눈물을 흘릴 것 같았다."제가 느닷없이 오라버니한테 고백한 것 때문에 화가 나셨다는 것을 저도 잘 알고 있습니다. 차라리 저는 깨어나지 말았어야 했습니다. 그렇다면, 오라버니께서는 더욱 기뻐했을테니까요.""그럴리가." 연유월은 이서영이 큰 슬픔에 잠긴 나머지 몸이 더 다칠까 봐 걱정됐다.겨우 깨어났는데 너무 슬퍼 기절하기라도 하면 회복하기에 더욱 어려울 수 있기 때문이다. “세현이는 아침 일찍 나갔단다. 황성에 심상치 않은 일이 발생했거든. 룡기군은 황성 밖에 둔 채 일단 군영으로 돌아가 있는 상황이란다.”연유월은 이서영의 손을 잡고는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이제 곧 돌아올거야. 돌아오면 당연히 먼저 너를 보러 올테지.""정말인가요?" 이서영은 눈물을 글썽이며 그녀를 바라보았다. 지금으로선 연유월의 대답이 그녀의 유일한 희망이었다."당연하지. 내가 너를 속일 리가 있겠느냐?"사실대로 윤세현은 성 밖에서 군영을 시찰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가 돌아온 후 가장 먼저 누굴 만나려 할지에 대해서는 그녀는 자신이 없었다.연유월은, 이경이 기절해서부터 윤세현이 외출하기 직전까지 그가 줄곧 지키고 있었던 사람이 바로 이경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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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8화

"서영아, 당황할 필요 없단다. 나 뿐만 아니라 온 공관 사람들 모두 절대 너를 쫓아내지 않을거야. 우린 도리여 네가 이곳에서 평생 살았으면 좋겠어."연유월은 이서영이 처참하게 우는 꼴을 차마 볼 수가 없어 계속하여 달랬다."서영아, 걱정 말거라. 울지도 말고.""하지만... 하지만...”이서영은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했다. 그리고 코가 점점 빨개지더니 이내 콩알만한 눈물이 곧바로 떨어졌다."아주머님, 전 평생 세현 오라버니 한 명만을 좋아했습니다. 아주머니께서 저를 비웃으신다고 하더라도, 솔직하게 얘기하고 싶었습니다! 오라버니 말고는 아무도 원하지 않아요. 오라버니랑 결혼할 수 없다면 전... 전 살아있다 하러라도 사는 의미가 없을 겁니다. 윽...!"그 말에 연유월은 마음이 몹시 쓰라렸다.그제서야 그녀는 깨닫게 되었다. 이 사실을 진작에 알았더라면 애초에 그 어떤 상황이 오더라도 이경을 집안에 들어오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을 것이다.그녀는 이경이 집안에 들어온 이후로 자신의 아들이 혼비백산해진거라 생각했다.이는 그녀에게 있어서 정말 큰 실수란 생각이 들었다."이미 지나간 일이니 나도 어쩔 수 없단다. 더이상 아무것도 바꿀 수 없게 됐고. 하지만 서영아, 안심해. 나는 그 요녀를 계속 공관에 남겨두지는 않을거야."그녀는 이서영의 손을 잡고는 정중하게 약속했다."내가 어떻게든 요녀를 쫓아낼거야. 그리고 반드시, 너랑 세현이를 결혼하게 만들거야!""진짜인가요?""진심이야."그 순간, 밖에서는 갑자기 유아가 문 두드리는 소리가 들려왔다."부인님, 현주님, 태후께서 찾아오셨습니다!"태후가 왔다니!연유월은 순간 당황했지만 이내 표정을 숨기고는 일어섰다.황실 사람들이 밉긴 했지만 그들은 엄연히 황조의 신하이기에, 태후를 홀대할 수는 없었다."내가 태후를 맞이하러 갈 테니 너는 여기서 푹 쉬고 있거라."이서영은 고개를 끄덕였다."알겠사옵니다.”곧이어 태후가 궁녀 내시들의 무리를 비집고 들어섰다.공관 어르신과 공관 부인이 직접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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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9화

태후는 이서영의 방에 오래 남아있지는 않았다.차 한 잔 마실 정도의 짧은 대화만 한 후, 그녀는 바로 방에서 나왔다.그리고 뜰 밖을 지키고 있던 연유월을 발견해, 연희의 안내를 받아 그쪽으로 향했다."태후마마를 뵙사옵니다." 곧이어 연유월이 몸을 기울이며 공손히 인사했다."유월아, 이미 1년 넘게 너를 보지 못한 것 같은데, 그 사이에... 많이 초췌해졌구나."태후는 한숨을 내쉬었다."네가 여전히 그 사건을 마음에 두고 있다는걸 잘 알지만, 오랜 시간이 지난 이상 내려놓을 때도 됐다고 생각한단다."연유월은 아무 말도 않았다. 그녀는 대꾸하고 싶지 않았다.태후도 알다시피 마음의 상처는 하루 아침에 풀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이내 그녀는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우리 황실은 너랑 윤씨 가문한테 미안한 마음을 품고 있긴 하지만, 이미 지나간 과거일 뿐이야. 계속 이렇게 있다가는 모두를 고통스럽게 할거봐 매우 걱정되는구나."연유월은 마침내 고개를 들어 그녀를 바라보며 담담하게 말했다."태후께서 무슨 말씀을 하시는지에 대해서는 저 또한 잘 알고 있사옵니다."태후는 또 무슨 말을 하려다가는 이내 말을 거두고는 화제를 돌렸다."맞아, 이경이가 돌아온 후로 한번도 그 아이를 본 적 없는데… 혹시 오늘 집에 있는거니? 한번 보러 가고 싶구나."“태후께 아뢰옵니다, 공주께서 아침 일찍 집을 나가 아직까지 돌아오지 않았습니다.”잠시 생각에 잠긴 태후는 애써 미소를 지었다."그 계집애는 여전히 노는 것을 좋아하나보구나. 흠... 그래. 그럼, 나중에 시간 나면 궁으로 돌아와 나랑 얘기 좀 하자고 전해주려무나.""네, 마마."연유월은 비록 말은 공손하게 했지만, 결코 열정적인 태도는 아니었다."태후마마 조심히 가십시오."그녀는 한시라도 빨리 태후를 내보내고 싶었다. 태후는 어쩔 수 없이 발걸음을 옮기며 말했다."남진 사자들은 이제 며칠 후 황성에 도착할거야. 이번에는 아마도 서영이를 데리고 돌아가려는 것 같더구나.""서영이를 데리고 남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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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0화

"너!" 눈앞에 나타난 익숙한 모습에 화가 난 초아는 얼굴이 파랗게 질렸다."청지, 너 이 배은망덕한 놈! 네 목숨을 우리 구공주님이 구해준거 벌서 잊은게냐?""만약 공주가 아니었다면, 너는 진작에 죽었을거라고!"어젯밤 청지가 급히 실려들어왔을 때, 그는 죽어가는 기색이었다.만약 공주의 의술이 아니었다면, 그가 지금 이렇게 밖에서 멀쩡히 돌아다닐 수 있었을까?한편 몸에 난 상처가 아직 회복되지 않은 청지의 얼굴은 여전히 매우 창백했다.그러나 이런 몸이라도 여리기 그지없는 초아를 얼마든지 제압할 수 있었다."돌아가서 공주나 지키고 있소. 자네를 찾고 있을 것이오." 더 이상 얘기하고 싶지 않았던 그는 부하들을 시켜 초아를 내보냈다.결국 초아는 태후가 마차에 오르는 것을 가만히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마차는 천천히 멀어져만 갔다.초아는 다급하고 화가 난 나머지 눈물이 흘러내릴 지경이었다."청지, 네 놈도 그들과 마찬가지로 나쁜 놈이야! 공주를 감금하고 다치게까지 하다니, 그러고도 너희들이 인간이야?!""난 어떻게든 태후랑 황제한테 이 사실을 알리고야 말겠어. 그들이 황실에서 애지중지 키워온 딸이 이곳에서 어떤 수모를 받고 있는지!""놔! 이거 놔! 이 못된 놈들아, 놓으라고!"이내 탁 하는 소리와 함께 그녀는 땅에 던져졌다.청지는 고개도 돌리지 않고는 덤덤히 말했다."공주마마, 수하 사람들 좀 잘 간수하시지요. 만약 다음에도 저희의 일을 방해한다면 그땐 목숨을 지키기 힘들겁니다."마침 이경은 방에서 초경가는 국물을 마시고 있었다.그녀는 담담한 표정으로 청지를 흘깃 볼 뿐이었다."그럼 일단 먼저 이 아이의 혈이라도 풀어 주거라. 이 아이는 내 시중을 들어야 해.""공주마마! 이 나쁜 놈이 글쎄 은혜를 원수로 갚고 있습니다!" 초아는 이를 갈며 호되게 노려보았다.그러나 이경은 계속하여 국물만을 마시며 청지를 전혀 신경 쓰지 않는 듯 했다. "이 세상에 은혜를 원수로 갚는 사람이 한둘 뿐이냐? 역시 넌 아직 너무 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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