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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6화

Author: 꽃미소
"이거 놔!"

이경이 침대에서 벌떡 일어났다.

간신히 잠든 초아가 깜짝 놀라 잠에서 깨, 말했다.

"마마, 깨어나신건가요?"

공주가 깨어나게 되자 그제서야 초아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마마, 드디어 깨어나셨군요!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그녀가 어젯 밤에 얼마나 마음 졸이면서 기다렸는지는 아마 아무도 모를 것이다.

이미 먼 길을 떠난 연지와 문백훈은 여전히 돌아오지 않았기에, 공주원에는 그녀와 공주만이 남아 있었다.

어제 공주가 이혼 합의서를 보낸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세자는 씩씩대며 공주를 강제로 끌고 갔고, 그렇게 공주는 문정수한테 끌려가 방에 갇히게 된 것이었다.

날이 밝아질 즈임, 문정수가 그녀를 여기로 다시 데리고 온 것이다.

공주가 돌아오고 나서야, 그녀가 또 혼수상태에 빠지게 됐다는 것을 알게 됐다.

"공주마마, 지금 어떠하신가요? 몸이 아직도 편찮으신가요? 물이라도 드릴가요?"

이경은 아무 말 않았고, 의식은 여전히 몽롱했다.

머릿 속으로서는 어젯 밤의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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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시 태어난 구공주, 그녀의 당찬 인생   제794화

    "세자 나리!"장암은 순간 넋이 나갈 정도로 크게 놀랐다.눈앞에 바로 창랑 제일의 용사, 탁서의가 쏜 화살이 있었기 때문이다. 소문에 따르면 그가 사용하는 전궁의 무게는 50근이 넘고, 화살 한 발의 무게만 해도 적어도 10근에 달한다고 했다.사정거리가 유독 길 뿐만 아니라 위력 또한 엄청나게 강력했다.과거 탁서의는 바로 이 전궁으로 단 한 발에 형제 셋을 죽이고, 다른 한 명마저 그대로 뚫어서 죽인 적이 있었다.그런데 지금 그 화살이 세자를 향해 날아오고 있었다.반면 세자는 밀려드는 창랑 병사들과 뒤엉켜 싸우고 있었다.그와 멀리 떨어져 있던 장암은 이제 와서 그를 구하기에는 이미 늦었다.마찬가지로 윤세현과 떨어져 있던 남백훈 역시 막 나서려는 순간, 십여 명의 병사들에게 길이 가로막히고 말았다.모두가 각자의 싸움에 정신없는 상황이었다.탁서의의 화살을 대신 막아 줄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윤세현은 여전히 무덤덤한 표정이었다.몸에 걸친 갑옷은 이미 피로 물들어 있었고, 얼굴에도 선혈이 묻어 있었다.흐트러진 머리카락 사이로는 피가 뚝뚝 떨어지고 있었다.그럼에도 그는 여전히 큰 칼을 휘둘러 창랑 병사 두 명의 목을 베어 버렸다.하지만 그 칼날에서는 더 이상 진기의 기운이 느껴지지 않았다.이미 진기가 바닥난 상황에서, 과연 탁서의의 화살을 막아낼 수 있을까?"나리!"혼란 속에서 갑자기 한 남진 병사가 몸을 날려 뛰쳐나갔다.푹!둔탁한 소리와 함께 화살은 그 병사의 몸을 관통했다.병사는 피투성이가 된 채 쓰러졌고, 치명상을 입은 그는 다시는 일어나지 못했다.화살은 그의 육신을 꿰뚫으며 위력이 다소 약해졌다.윤세현은 큰 칼로 두 사람을 베어 넘긴 뒤, 쨍 하는 소리와 함께 칼을 휘둘러 화살을 막아냈다.그럼에도 그는 반 걸음 뒤로 물러설 수밖에 없었다.무려 세자가 뒤로 물러선 것이다!언제나 태산처럼 굳건하기만 하던 세자가 결국 물러서고 말았다.그 모습을 본 모두의 마음이 씁쓸해졌다.사실 세자는 정말 오랫동안 홀로 싸워 왔다.

  • 다시 태어난 구공주, 그녀의 당찬 인생   제793화

    "형, 세자가 아무리 약해 보인다고 해도 함부로 가까이 가서는 안 돼!"이미 친아버지를 잃은 탁서우에게 지금 남은 가족은 그저 큰형뿐이었다.평소 정치적 견해가 아무리 달랐더라도, 결국 피보다 진한 형제였다.그는 불안한 마음에 경고할 수밖에 없었다."근접전에서는 여전히 윤세현이 압도적으로 강해!"그래서 그는 여전히 세자가 두려웠다.비록 거의 사흘 밤낮을 싸워 온 사람이라지만, 자신 역시 얼마든지 그에게 당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그도 윤세현이 얼마나 강한지는 대충 짐작하고 있었다."난 근접전을 할 생각이 없어."탁서의의 눈동자에는 온몸이 피범벅이 된 윤세현의 모습이 비쳤다.이내 그는 차가운 표정으로 손을 휘두르며 명령했다."사자단을 준비하거라. 나와 함께 돌격한다! 어서 가서 내 장궁을 가져와!""아니…"탁서우는 왠지 모르게 마음 한구석이 싸늘해졌다.그러자 탁서의는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난 장궁으로 저 죽지 않는 놈을 한 발 한 발 쏘아 죽일 거야."…그렇게 창랑 대군 쪽에는 진형에 큰 변화가 생겼다."세자 나리, 탁서의가 직접 나선 것 같습니다. 어서 뒤로 물러나 휴식하십시오!"장암은 네 번째 휴식을 마치고 장검을 든 채 달려왔다."나리, 탁서의의 목표는 어쩌면 나리일 수도 있습니다!"탁서의가 직접 사자단을 이끌고 나올 줄이야.그는 높은 전차 위에 서 있었고, 사자단은 그를 호위하며 앞으로 전진하고 있었다.사자단은 실로 무시무시했다. 그들은 하나같이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았고, 칼에 베여 피를 흘리면서도 걸음을 멈추지 않았다."나리, 어서 물러나십시오!"장암이 큰 소리로 외쳤다.예상대로 탁서의의 목표는 세자였다.비록 거리가 멀어 자세히 보이지는 않았지만, 전차 위에 선 그는 이미 장궁을 준비하기 시작했다.창랑 대군에서 탁서의가 가장 용맹한 궁수라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없었다.그런 그가 세자를 직접 노리고 있다니….장암은 잠시 정신이 흐트러진 사이 어깨에 또 한 번 칼을 맞고 말았다.그녀는 고통에 이를 악문

  • 다시 태어난 구공주, 그녀의 당찬 인생   제792화

    이내 이경은 칠조를 임시로 지어진 약고로 불러냈다."여기 있는 약가루를 물에 푹 끓인 뒤, 천천히 천 주머니에 발라. 그러면 곧 마를 거야.""이게 뭔데?"칠조는 호기심 가득한 얼굴로 물었다."천의 틈새를 접착시키는 약이야. 마르고 나면 가벼워져서 주머니 무게에는 영향을 주지 않을 거야. 하지만 천을 단단히 밀봉하면 바람이 새지 않게 할 수 있어."하지만 칠조는 여전히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표정이었다."공주, 난 의심하는 게 아니라 저 사람들처럼 그냥 궁금해서 그러는 건데, 이 천 주머니들은… 대체 무슨 용도로 쓰는 거야?"그녀는 전에 천 주머니로 칼을 막아 보려고 시도한 적이 있었다. 그런데 칼을 내리치자마자 힘을 들일 필요도 없이 주머니는 그대로 산산조각이 났다.즉 천 주머니로는 적을 공격할 수도 없고, 몸에 걸쳐 방어할 수도 없었다. 대체 어디에 쓰려는 걸까?이경은 고개를 들어 하늘을 바라보았다."오늘 밤, 동남풍이 불 거야…""이 계절에 동남풍이 불 리가 없는데!"칠조는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당신은… 초나라 사람이라 남진의 계절을 잘 모를 수도 있는데…""내가 그렇다고 하면, 그런 거야."이경은 시선을 거두고 칠조를 바라보았다."내가 시킨 일이나 얼른 해.""알겠어!"공주가 그렇다고 하면 그런 법이다. 비록 칠조는 여태 살아오면서 이 계절에 강력한 동남풍을 마주한 적이 없었지만,그녀는 공주를 믿기로 했다.사실 지금 이 순간, 공주를 믿는 것 외에 그녀에게는 다른 선택지가 없었다.모든 것을 지시한 뒤, 이경은 즉시 부대를 이끌고 말을 달려 성 밖의 절벽 골짜기로 향했다.정상적이라면 오늘 밤 당연히 동남풍은 불지 않을 것이다.하지만 성 밖 북서쪽에 있는 창랑 대군을 공격하기 위해, 이경은 반드시 동남풍이 불게 만들어야 했다.그나저나 성 밖의 형제들이 오늘 밤까지 버틸 수 있을지는 알 수 없었다.윤세현, 당신을 믿어.반드시 살아서 함께해 줄 거지, 그렇지?…반나절의 시간이 흐른 뒤, 성 밖의 상황은

  • 다시 태어난 구공주, 그녀의 당찬 인생   제791화

    구공주는 뜻밖에도… 말 한마디 없이 곧바로 다른 이의 얼굴을 망가뜨려 버렸다.수십 명의 여성들은 이를 지켜보다가 하나같이 깜짝 놀라 당황하며 급히 뒤로 물러섰다.다들 이경의 손에 쥐어진 단도를 보고는 겁에 질려 넋을 잃은 듯했다. 그 칼은 마치 다음 순간 자신의 얼굴에 그대로 내리꽂힐 것만 같았다.자고로 여자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 바로 순결과 얼굴이다.특히 아직 시집가지 않은 처녀라면, 얼굴이 망가지게 되는 것은 곧 평생이 망가지는 것과 다름없었다.순식간에 얼굴을 베인 여성은 멍하니 선 채 상황을 전혀 파악하지 못했다.이경의 손에 의해 자신의 얼굴이 완전히 망가졌다는 사실을 깨닫고 나서야, 그녀는 미쳐 버렸다.이내 갑자기 이경을 향해 돌진했다."미친년! 죽여버릴 거야!"물론 칠조도 방금 놀라긴 했지만, 그렇다고 누군가가 공주를 해치는 것을 가만히 지켜볼 수는 없었다.재빨리 가로막으려는 순간, 이경은 한 걸음 앞으로 나서며 그 여성의 어깨를 향해 장풍을 내리쳤다.순간 여성은 땅에 나자빠졌고, 피를 토하며 한동안 일어나지도 말하지도 못했다.이경은 벌벌 떠는 수십 명의 여성들을 조용히 바라보았다.그녀는 차가운 눈빛으로, 마치 지옥에서 기어 나온 듯한 낮은 목소리로 나지막이 말했다."난 지금 당신들을 달랠 시간도 여력도 없어. 하기 싫든 좋든, 이 일은 해야 해!""당신… 너무한 거 아니야!"누군가 반항의 뜻을 보이긴 했지만, 그 목소리는 매우 작고 가냘팠다.말을 마치고는 곧바로 인파 속으로 숨어들어 구공주의 시선을 피했다.칠조는 얼굴이 망가졌을 뿐만 아니라 몸까지 다친 그 여성을 바라보며 등골이 오싹해졌다.이내 다른 누군가가 또 나지막이 항의했다."적어도… 적어도 우리한테는 얘기해 줘야 하는 거 아니냐고. 이 천 주머니들이… 대체 어디에 쓰이는 건지…"그 목소리 역시 매우 작고 가냘팠다.하지만 구공주는 또렷하게 들었다.그녀는 불쾌한 말투로 입을 열었다."내가 일을 시키는데, 당신들한테 따로 설명할 필요가 있어?"

  • 다시 태어난 구공주, 그녀의 당찬 인생   제790화

    "맞아. 창랑 대군이 성을 함락시키는 순간, 우리 모두 죽임을 당할 거라고!"이내 몇몇 사람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천 주머니를 땅바닥에 힘껏 내던졌다."저 여자는 엄연히 초나라의 구공주일 뿐이야. 우리 남진의 공주도 아니잖아. 그러니 당연히 우리의 생사는 신경 쓰지 않을 거야!""맞아! 본인은 어차피 떠날 거면서, 우리더러 여기 남으라고 하다니. 분명 우리를 죽이려는 거야!""여러분, 흥분하지 마세요. 구공주 마마께서는 아직 떠나지 않으셨어요. 지금도 계속 바쁘게 움직이고 계십니다. 정말이에요."칠조는 급히 일어나 떠나려는 두 명의 부녀자 앞을 가로막고 애타는 표정으로 말했다."마마께서 어떻게 여러분을 버리고 떠나시겠어요? 남편인 세자 나리께서 지금 성 밖에서 저렇게 피를 흘리며 싸우고 계신데!"그 말에 사람들은 잠시 망설였다.하지만 이내 하나둘 분노한 표정으로 말했다."그럼 제대로 말해 봐. 이 천 주머니는 대체 어디에 쓰는 거야? 왜 우리더러 이런 걸 꿰매게 하는 건데?""맞아! 이게 전장에서 쓸 수 있는 물건이긴 해? 무기로 쓸 거야, 아니면 방패나 갑옷으로 쓸 거야?"천 주머니를 방패로 쓸 수 있기는 한가?농담도 아니었다.적이 칼을 한 번 휘두르면, 천 주머니 열 개라도 막아낼 수 없을 것이다."맞아! 어디 한번 말해 봐. 이게 대체 어떤 용도로 쓰이는 건데? 말해!"점점 더 많은 부녀자들이 칠조 앞으로 몰려들었고, 하나같이 목소리를 높였다.죽음이 눈앞에 닥친 상황에서 누구도 침착할 수 없었다.그들도 다른 사람들처럼 도망치고 싶었고, 그저 살아남고 싶었을 뿐이다.그것은 잘못된 마음이 아니었다.칠조는 순간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사실 그녀 역시 공주가 왜 부녀자들에게 천 주머니를 꿰매게 하는지 알지 못했다.하지만 공주의 뜻이라면 결코 거스를 수 없었다.공주가 하라고 하면, 그저 믿고 따를 뿐이었다.신뢰 앞에서는 모든 것이 단순했다."제발 마마를 믿어 주세요. 마마께서는 반드시 모두를 구할 방법을 찾아내실 겁니다.

  • 다시 태어난 구공주, 그녀의 당찬 인생   제789화

    "당신 미친 거야?"남백훈 역시 예상하지 못했다.윤세현이 내려간 지 얼마 되지도 않아 다시 전장으로 뛰어들 줄은."내려가서 좀 쉬라고!"남백훈이 화를 내며 소리쳤지만, 윤세현은 그저 차갑게 코웃음을 치며 그를 흘겨볼 뿐이었다.그리고는 손목을 비틀어 큰 칼을 휘둘렀다.순간 그를 향해 돌진하던 적군 몇 명의 머리가 땅으로 떨어졌다."네까짓 게 나한테 명령할 자격이 있어?"그는 냉철하고 오만한 기운을 풍기며 여전히 병사들의 선두에 서 있었다.그의 손에 들린 큰 칼은 햇빛 아래 붉은빛을 번뜩였고, 보는 이들의 등골을 서늘하게 만들었다."미친놈."남백훈은 낮게 욕설을 내뱉고는 장검을 휘둘러 적군 세 명을 베어 넘겼다.어깨에는 이미 화살 두 대가 박혀 있었다.윤세현은 화살대를 잘라냈지만, 화살촉은 여전히 몸속에 남아 있었다.게다가 복부에도 화살 한 대를 맞았는데, 그 상처는 더욱 처참했다.직접 화살을 뽑아낸 흔적이 선명하게 남아 있었기 때문이다.사실 그의 몸에 묻은 피의 상당수는 적의 것이 아니라 자신의 피였다.만약 이 모습을 이경이 본다면 얼마나 가슴 아파할지 상상조차 되지 않았다.세자의 용맹하고 사나운 모습은 창랑 병사들에게 깊은 공포를 안겨주었다.하지만 동시에 그들을 더욱 자극하기도 했다.공을 세우고 싶어 안달 난 고수들은 미친 듯이 윤세현을 향해 달려들기 시작했다.얼마 지나지 않아 그의 몸에는 또다시 상처가 늘어났다.갑옷은 적의 장검에 뚫렸고, 상처에서는 피가 흘러내렸다.하지만 그는 멈춰 서서 붕대를 감을 시간조차 없었다.남백훈은 최선을 다해 그를 도우려 했지만, 눈앞의 적군은 오히려 점점 더 많아지는 듯했다.병사들은 끊임없이 밀려들었고, 아무리 베어도 끝이 보이지 않았다.그렇게 남백훈은 여러 차례 뒤로 밀려났고, 그의 몸에도 크고 작은 상처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전장의 열기는 갈수록 뜨거워졌다.남진 병사들은 점점 기진맥진해졌다.이 전투를 정말 끝까지 버틸 수 있을까?어느새 장암마저 칼에 찔려 쓰러졌고, 형제들

  • 다시 태어난 구공주, 그녀의 당찬 인생   제202화

    이내 설 신의는 자신의 약상자에서 작은 상자 하나를 꺼냈다.이 상자의 재질은 일반 나무 상자와는 달랐다. 매우 습하고 차가운 상자 안의 기운을 쉽게 느낄 수 있었다.설 신의가 상자를 열자 그 안에서는 온 몸이 하얀 무언가가 튀어나왔다.보기에는 개구리 같지만, 일반 개구리와는 전혀 달랐다.“이게 바로 지명 개구리인 건가?”연유월은 식견이 넓은 편이긴 하지만, 이런 지명 개구리는 아직 본 적이 없었다.“그렇습니다.”설 신의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지명 개구리를 들어 올렸다.“이 지명 개구리가 어떻게 누구의 피가 현주를 구해낼

  • 다시 태어난 구공주, 그녀의 당찬 인생   제106화

    한편 이경은 돌아간 뒤, 붕대로 상처를 잘 감싸고는 잠에 들었다. 그녀는 의사가 치료해 주는 건 원치 않았다. 그 상처는 초아가 보기에도 매우 끔찍했지만, 정작 이경은 아무렇지도 않은 듯 아픈 줄도 모르고 약만 먹고 대충 붕대로 싸맸다. 그렇게 말 한마디 없이 옷을 갈아입고는, 누운 지 얼마 되지 않아 깊이 잠들었다. 연지는 원래 문밖을 지키려 했지만, 초아는 혹시나 공주가 너무 슬픔에 빠진 나머지 밤에 안 좋은 생각이라도 할까 봐 불안했다. 필경 세자는 지금 이서영의 곁에 남아 있으니까. 결국 연지는 초아의 말을 들을

  • 다시 태어난 구공주, 그녀의 당찬 인생   제448화

    사실 그들은 이경이 최선을 다하여 윤세현을 구해낼 거라고 믿지는 않았다. 필경 이경은 윤세현의 어머니를 모함하여 해쳤을뿐더러, 어머니의 다리를 불구까지 만들어 온갖 모욕을 당하게 했었다.심지어는 세자를 속이고 이용하기까지 했지만, 이경은 설명하고 싶지 않았고, 설명할 필요성도 느끼지 못했다. 이내 약상자를 침대 위에 올려놓고는, 가벼운 장풍을 날려 청지를 밀쳐냈다. "나를 방해하지 말거라." 청지는 감히 맞서지 못하였고, 장풍에 의해 방 밖으로 밀려나게 됐다. 그렇게 방 안에는 이경과 의식 없는 윤세현 두 사람만 남게 되

  • 다시 태어난 구공주, 그녀의 당찬 인생   제450화

    이경은 내심 씁쓸한 마음이 들었다. 일부러 이러는 건가? 비몽사몽 한 상태에서 이런 말을 하면, 지난 모든 원한을 내려놓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걸까? 어떻게 단번에 그 모든 걸 다 내려놓을 수가 있겠어?이제 곁에 초아도 없는데… 이경은 결국 그를 힘껏 밀쳐냈다. 방 안, 그리고 방 밖에 서있던 사람들의 마음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복잡해지기 시작했다. 세자는 한때까지만 해도 고귀한 존재로서, 그 누구 앞에서도 이렇게까지 비굴했던 적이 없었다. 그런 그가 의식이 흐릿해지고 나서야, 자신의 자존심을 내려놓고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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