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mua Bab 다시 태어난 구공주, 그녀의 당찬 인생: Bab 211 - Bab 220

321 Bab

제211화

바로 온몸에 먼지를 가득 뒤덮은 윤세현이 찾아온 것이었다. 사실 이경도 방금 깨어나고 나서야 자신이 윤세현의 침실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윤세현이 본인의 침실에 자신을 남겨 둔 것에 다소 놀랐다.그의 온 몸을 가득 덮은 두꺼운 먼지만 보아도, 그가 방금 막 도시 밖에서 돌아왔다는 것을 알 수가 있었다."황성에서 심상치 않은 일이 발생했다고 들었는데..." 그녀는 비록 줄곧 집에 있긴 했지만, 초아의 정보통으로 소식을 빨리 접할 수 있었다. 그 말에 윤세현은 순간 당황했다.그는 이경이 자신을 마주하면 사무치게 증오할 것이라고 예상했었다. 비록 지금 몸이 허약한 탓에 어떻게 할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차갑게 비웃을거라 생각했었다.그런데 뜻밖에도 그녀는 매우 평온한 말투로 먼저 입을 열었다.역시나 그는 이경을 절대 꿰뚫어 볼 수 없었다.하지만 이렇게 쉽게 알 수 없는 사람이기에, 그녀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고 싶고 그녀가 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더 알고 싶어졌다.초아는 천천히 다가가 몸을 기울여 인사했다. "세자님."그러자 윤세현이 손을 흔들며 그녀더러 방에서 나가라고 했다.초아는 뒤돌아선 채 이경을 바라보며 망설였다. 세자가 또 공주를 해칠까 봐 두려운 것이었다. 그러나 이경은 옅게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나를 다치게 할 일은 없을 테니까 걱정말고 나가있거라.""네, 마마." 초아는 떠나는 순간까지도 마음을 놓지 못하고는 고개를 돌렸다.문을 열고 나간 순간, 문정수는 재빨리 방문을 닫고는 그녀가 접근하지 못하게 했다.그러자 초아는 눈을 부릅뜨고 문정수를 노려보고는 멀리 떠났다.온 집안 사람들이 다 강도가 따로 없네. 주인이든 부하든 다 똑같아."내가 너를 다치게 할 일이 없다고?" 윤세현은 유유히 이경에게로 걸어갔다.사실 방금 그녀의 이 말 덕에 그는 다소 긴장이 풀리게 됐다.그러나 그는 여전히 습관적으로 차가운 표정을 유지한 채, 아무도 알아채지 못하게 조용히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이경은 그런 그를 보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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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2화

이것은 윤세현이 예상한 그림이 아니었다.그러나 그는 내심 매우 기뻤다.알 수 없는 기쁨을 느끼게 됐다.하지만, 기쁜 와중에 약간 불안하기도 했다.전쟁에 나갈 때조차도 느껴본 적 없는 그런 불안감.게다가 그녀의 마음을 여전히 헤아리지 못해 그는 불안감이 배로 되었다.그러나 이경의 눈빛은 그의 손등으로 향했고, 이빨에 물린 새로운 상처를 보게 됐다.깊이 물린 상처만 봐도 두피가 저릿해났다.그녀는 결국 고개를 돌리고는 더이상 보지 않기로 했다."제가 무슨 생각을 할 수 있을가요? 도망갈 수도 없고 반항할 수도 없는 상황에 그저 즐길 수밖에 없죠.""즐긴다고?” 이경의 대답은 그에게 있어서 매우 신선했다.이렇게 난감하고 화가 나는 지경에 이르게 됐는데 대체 뭘 즐긴다는 건지 싶었다. 이경은 오히려 여전히 희미한 웃음을 보였다. 그 웃음기는 그녀 자신조차도 진심인지 가짜인지 구분할 수 없을 정도였다."당신이랑 함께 있을 때 느끼기 어려운 아늑함을 즐기겠다는거죠."그 말에 윤세현은 손목을 풀었고 이경은 손을 거두었다.순간 방 안은 매우 조용해지고 어색해졌다. 약간 민망하긴 하지만 달콤하게 느껴지기도 했다.곧이어 윤세현은 다시 고개를 숙이고는 계속하여 밥을 먹었다.이경은 의자 등받이에 기댄 채 조용히 그를 바라보았다.사실 그녀의 말이 맞기도 했다. 지금 이 상황은, 그녀가 시집간 후로 처음으로 느껴보는 따뜻함이었다.아늑함 그 자체였다. 어느새 윤세현은 식탁 위의 음식을 거의 모두 쓸어버렸다. 이후 하인이 그릇을 치울 때 경악을 금치 못할 정도였으니 말이다.세자가 공주와 함께 식사를 하면서 이렇게까지 깨끗이 먹은 것은, 두 사람이 결혼한 이후로 처음 있는 일이었다.얼마 지나지 않아, 윤세현은 부하를 시켜 욕조를 가져오게끔 했다. 이후 그는 간단히 목욕을 마친 뒤 두루마기를 입고는 병풍 뒤에서 나왔는데, 말로 설명할 수 없는 맑은 기운이 느껴졌다.그 모습에 이경은 가슴이 점점 떨리면서 눈빛이 마구 흔들렸다. “돌아온 후에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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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3화

"공주마마, 방금 막 세자한테... 뭐라고 하신겁니까?"초아는 방 안에 들어서자마자 마치 현실적이지 않은 일을 본 것처럼 충격적인 표정이었다.그러자 이경이 병서를 뒤적거리며 물었다.“왜 물어보는거냐?""방금 세자님을 마주쳤는데... 세자께서..."여전히 큰 충격을 받은 초아는 공주에게 다가가서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나가실 때... 웃고 계셨습니다."세자가 혼자 웃다니!뜻밖에도 세자의 미소는 주위의 모든 것들을 잊게 할 정도로 아름다웠다.하지만 한편으론 무섭게 느껴지기도 했다."마마..."이경은 역시나 그닥 놀라지를 않았다. 오히려 전보다도 더 차가운 태도였다."혼자 웃는 게 뭐가 이상하다는거니? 어쩌면 기쁜 일이 생각났을지도 모르잖니.""만약 다른 사람이었다면 당연히 이상하지 않을 일입니다." 하지만, 상대는 세자였다.평소에 근엄하고 차갑기만 한 그가 함부로 웃음을 보이지 않는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었다. 그러나 이경은 아랑곳하지 않았다.그리고 초아는 흥분을 가라앉힌 후에야 공주가 평소보다도 태도다 더욱 차갑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 덕분에 마음이 단번에 가라앉을 수 있었다."세자님이 혹시 또 공주마마한테 무슨 짓을 한 건 아닙니까?" 이 나라 사람들은 모두 하나같이 마귀라는 것을,초아는 그 사실을 잊을 리가 없었다. "마마, 일단 한동안은 세자의 말을 거역하지는 마십시오. 제가 그동안 반드시 방법을 생각해내어 마마가 여기에 계신 사실을 황상과 태후마마께 말씀 드릴겁니다."그들은 지금으로서 반드시 공관을 떠나야 했다. 그렇지 않으면 공주는 여기 있는 사람들에 의해 죽게 될테니까. "너 무서운거니?" 이경은 초아를 흘깃 보았다.그러자 초아는 고개를 끄덕였다."너무 무섭습니다!"그녀는 공주의 목숨이 정말 여기에 남겨지게 될가 봐 두려웠다."두려울 것 없어. 우린 죽을 리가 없어.” 이경의 눈이 순간 번쩍이더니 이내 고개를 숙이고는 계속하여 병서를 뒤적거렸다."세자가 말했듯이, 난 이 방의 모든 것들을 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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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4화

초아는 그저 눈물을 흘리며 연유월에게 끌려가는 구공주의 모습을 지켜보기만 했다.세자가 나선 순간 연유월이 찾아올 줄이야, 타이밍이 이렇게 교묘할 줄이야.다만 세자는 정작 이 사실을 모르는건 아닐가 두려웠다.문 옆에 선 초아는 그들이 멀리 떠나가는 모습만을 보며 처방전은 거들떠 보지도 않았다.어느새 시선이 흐려진 그녀는 눈물을 닦았내고는 비로서 공주의 글씨를 똑똑히 보아내게 됐다.방금 공주는 초아의 손바닥에 “십”이라고 글자를 썼다.그로 인해, 초아는 공주가 분명 자신만의 생각이 따로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곧이어 그녀는 처방전을 열심히 연구하기 시작했고, 한참이 지나서야 마침내 정신을 차리고는 빠른 걸음으로 걸어 나갔다.…한편, 돌아온 윤세현은 잔뜩 화가 난듯 얼굴이 파래져있었다."7일이 지나야 피를 빨아 먹을 수 있다고 했잖아. 이제 겨우 이틀째인데 어떡해!"그는 옆에 놓인 의자까지 발로 차며 넘어뜨렸다.의자는 탁하는 소리와 함께 순식간에 산산조각이 나 사방으로 튀었고, 침대 위에 있던 이서영은 부들부들 떨었다."서영이가 놀랐잖아!" 이 상황에 연유월은 화가 났다.이 자식, 교작 그 요녀때문에 우리 앞에서 이렇게까지 노발대발하다니.아주 건방지게 구네!이서영은 몸을 움츠린 채 붉어진 두 눈으로 윤세현을 바라보며 사죄했다."오라버니, 저... 저... 죄송합니다. 이젠 제가 싫으시죠? 정말 죄송합니다. 제가...""입 닥쳐!" 윤세현의 차가운 눈빛이 매섭게 쓸어 지나갔다.“왜 울어? 울 자격이 된다고 생각해?”그는 여태껏 자신이 이 여자를 이렇게까지 미워할 수 있다는 것을 몰랐다. "세현아, 넌 왜 서영이를 욕하는거니?" 화가 난 연유월은 당장이라도 윤세현의 뺨을 때리고 싶었다."서영이는 남성의 딸이야! 네가 뭔데 이렇게까지 몰아넣는건데!""제가 언제 몰아넣었다고 그러시는겁니까? 스스로 독을 삼켜놓고 겨우 경이의 피로 구해냈는데, 억울함을 느낄 자격이 있기라도 하냐고요?""너...!""오라버니, 저도 살아야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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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5화

윤세현은 이서영의 존재가 자신을 역겹게 만들었다고 직접 심정을 밝혔다. 그녀를 바라보는 그의 눈빛은 혐오감으로 가득 차있었다.이내 그는 아주 바쁘게 떠났다. 급히 돌아가 이서영을 보고 싶은 마음이었다. 순간 멍해진 이서영은 미처 반응하지도 못했다.자신이 뜻밖에도 윤세현으로부터 이렇게 짓밟힐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연유월도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 지금으로서 위로의 말은 조금도 쓸모가 없었다.자신의 아들이 정말 변했다는 것 또한 깨닫게 됐다.곧이어 이서영은 갑자기 두 다리가 나른해나더니 당장이라도 쓰러질 것 같아 보였다.연유월은 즉시 그녀를 부축하여 침대에 앉혔다."서영아, 저 놈 지금 요녀한테 영혼을 빼앗겼어. 분명 자신도 지금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모를거야."이서영은 눈에 초점을 잃은 채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다.그 모습에 연유월은 당황했다."서영아, 그러지 마. 아주머님 겁나게 그러지 말라고!""오라버니의 마음이 변했어요. 예전까지만 해도 저를 좋아했다고요.""나도 잘 알지. 이 모든게 다 그 요녀의 탓이야!" 그러나 연유월도 지금으로선 다른 방법이 없었다.아들의 온 신경이 모두 이경한테 쏠린 상황에 뭘 어찌 할 수 있겠는가!이 상황에 윤세현의 신경을 이서영에게로 돌리는건 너무 어려웠다.예전의 윤세현이라면 말 잘 들을 때는, 명령 하나로도 얼마든지 기강을 잡을 수 있었는데, 말을 듣지 않을 때면 이렇게 절망스러울 정도로 고집이 셀 줄은 몰랐다."서영아, 너 일단 몸부터 챙겨. 몸부터 잘 회복하고 우리 다시...""만약 이 세상에 이경이라는 그 여자가 없다면 얼마나 좋을가요?"이서영은 연유월의 말을 무시하고는 심지어 그녀를 밀어냈다.이내 침대에 누워 눈을 감고는 눈물이 계속 흘러내리도록 그저 내버려 두었다."만약 이 세상에 이경이 없다면, 그 여자만 없다면..."그녀는 끊임없이 이 말만을 반복했다. 마치 넋이 나간 듯 했다.그 모습에 연유월은 마음이 복잡해났다.사실 전에 지명 개구리가 이경의 팔에서 피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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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6화

윤세현은 약을 버리지 않고, 도리여 침대 옆에 앉아 직접 약 한 숟가락을 떠 이경의 입술에 갖다 댔다.이경의 입술은 어느새 하얗게 질려 핏기가 전혀 없었다.생기는 전혀 보이지가 않았다. 당장이라도 죽을 것 같이 약해보였다.그 모습에 당황한 윤세현은 자기도 모르게 손이 굳어져 하마터면 숟가락을 떨어뜨릴 뻔했다.옆에서 그런 그를 멍하니 바라보고 있는 초아는 어떻게 해야 할지 갈피가 잡히지 않았다."애 놀라게 했네요." 이경은 눈을 감은 채 최대한 정신을 차리려 애를 썼다."이만 나가있거라.""공주마마..." 초아는 저도 모르게 코가 시큰해났다. 무서워 죽겠는 상황에도 그녀는 윤세현을 노려보았다.결국 내키지 않는 표정으로 방을 떠났다.방문이 닫히고 방 안에는 두 사람만 남게 되었다.이경은 한마디도 하지 않고 그저 고개를 숙인 채, 숟가락을 들고는 쓰디 쓴 약을 한 모금씩 마셨다.그렇게 그녀가 약을 다 마시고 나서야 윤세현은 비로소 그릇을 내려놓았다. 하지만 아직도 그녀에게 무슨 말을 해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했다.몸이 피곤했던 이경이 누우려고 하자, 그는 즉시 그녀를 부축했다.그런데 당장이라도 기절할 것 같을 정도로 연약해보이던 이 여자는, 윤세현이 부축하는 순간 뜻밖에도 갑자기 손을 내밀어 그의 목을 껴안았다.순간 온몸이 굳어지고 호흡이 가빠난 윤세현은 미처 반응조차 하지 못했다."너...""제 목숨은 원하지 않는다고 하셨잖습니까."이경의 목소리는 다소 허스키했기에, 원래도 가녀렸던 그녀의 몸이 오늘따라 더욱 약하게 느껴졌다.그런 모습에 윤세현은 내심 괴로웠다. 설마 정말 겁먹은 거 아니야?"네가 기분이 안 좋다면, 나 다시는 이혼에 관한 얘기는 꺼내지 않을 거야. 알겠지?"이경은 윤세현의 품에 기댄 채, 그의 목을 껴안은 두 손은 힘없이 점점 떨어졌다.이내 손이 떨어지는 순간 윤세현이 덥석 잡았다.그녀의 손은 너무 차가워 전혀 온기가 느껴지지 않았다.온몸이 나른해난 이경은 힘없이 그의 품에 기대게 됐다."사실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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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7화

지금 이 순간, 두 사람은 오묘한 분위기에 놓이게 되었다.줄곧 도도하기만 하던 이경은 거의 처음으로 윤세현의 앞에서 약한 모습을 보여주었다.윤세현 또한 이 상황이 낯설기만 했다. 그는 이경의 요구를 다 받아줘서는 안 된다는 것을 분명히 알고 있고, 두 사람은 더이상 가까워져서는 안 된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그러나 그는 자신의 생각과는 반대로 입을 열었다."오늘부터, 내가 너를 보호할거야."그 한 마디는 이경을 순식간에 당황하게 만들었다.잠시 후, 그녀는 눈을 뜨고는 고개를 들어 조용히 그를 바라보았다.윤세현은 사실 여전히 그녀의 마음을 꿰뚫어 볼 수가 없었다. 그녀가 주동적으로 먼저 호의를 보이든, 약한 모습을 보이든. 그 속내를 알아보기가 힘들었다. 그러나 그는 이 상황에 아무도 죽고 싶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게다가 이경은 생존 욕망이 많이 있었는데, 그 욕망은 윤세현으로 하여금 왠지 죄책감을 느끼게 했다.그 순간, 이경은 갑자기 손가락으로 자신의 옷자락을 가볍게 들어올렸다.그리고는 옷의 넥라인을 풀었다.망설이더니 눈을 내리깔고는 아예 자신의 옷깃을 쭉 빼냈다.그러자 새하얀 피부색이 윤세현의 시선에 나타났다.이경은 계속하여 자신의 옷을 잡아당겼다. 배가 보일락말락하는게, 조금만 더 잡아당기면 몸이 다 드러날 것 같았다.그녀의 손을 잡고 있던 윤세현의 호흡은 더욱 무거워졌지만, 그는 다소 불쾌한 듯한 눈빛을 보였다."너 지금 뭐하는거야?""그 누구도 이유 없이 다른 사람한테 잘해주지는 않겠죠. 세자님, 전 세자님이 무엇을 원하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이내 그녀는 가볍게 그의 손을 뿌리쳤다.곧이어 상의가 흘러내리더니, 그녀의 온몸이 드러났다! 윤세현의 호흡은 더욱 무거워졌고, 심장 박동도 한순간에 빨라지며, 귀밑까지 화끈거렸다.자신도 이렇게 여자한테 흔들리게 될 줄은 전혀 몰랐다.힘겹게 시선을 그녀의 몸에서 다른 곳으로 옮겼다. 그 순간, 이경이 손을 들어 자신의 옷에 걸린 넥타이를 풀려 하자 그는 다시 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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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8화

윤세현이 이경의 앞에서, 그녀를 자신의 부인으로 인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그녀는 스스로를 자신의 남편이라 자칭하는 이 남자의 모습에 순간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한참이 지나서야 그녀는 시선을 내리깔고는 스스로 마음을 다잡았다."정말 장담하는 겁니까?""당연하지."그제서야 그녀는 안도한 듯 모든 힘을 다 쏟고는 맥없이 쓰러졌다. 나른해져 몸에 힘이 하나도 들어가지 않았다. 윤세현은 그런 그녀를 부축하고 누워 있었고, 그 와중에 드러난 그녀의 팔을 보게 됐다.마음 같아서는 그녀의 소매를 당겨 제대로 보고 싶었다.그 순간, 중얼거리는 그녀의 목소리가 들렸다."보지 마, 좀... 못생겼어."그러나 윤세현은 듣지도 않고 기어코 그녀의 소매를 걷어 올렸다.가뜩이나 날씬하여 언제든 부러질 것 같아보이는 그녀의 팔은 오늘따라 더 약해 보였다.그 팔에 박힌 두 개의 뚜렷한 상처는 지명 개구리가 물어뜯은 자국이었다.상처 부근의 혈맥은 은은한 청색을 띠고 있어 보기에도 매우 섬뜩했다."보지 말라고. 간만에 나한테 마음이 생긴거면서." 그녀는 엷은 미소를 지었다.그 미소에 윤세현은 순간 심장이 떨려났다. "이런 말을 할 힘도 있다니, 보아하니 당장 죽을 것 같지는 않구나.""그래, 안 죽어." 이경은 눈을 감고는 숨을 길게 내쉬었다.그러고는 가벼운 목소리로 부드럽게 입을 열었다."오늘 밤... 나랑 함께 있어줄래?""무서워서 그래?""그 놈들이 언제든지 달려와 나를 꿀고갈까 봐 두려워. 나를 보호해준다고 했잖아. 한번 믿어보고 싶어."윤세현은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저 겉옷을 벗고는 그녀의 곁에 누웠다.침대 위의 커튼마저 길게 떨어뜨려, 이 작은 방과 바깥을 철저히 차단시켰다.이내 이경은 조용히 눈을 뜬 채 그를 바라보았다.윤세현 또한 그녀를 바라보았다.굳이 얘기할게 없는 것 같기도 하지만, 하고 싶은 말도 많은 것 같았다.얼마 지나고 나서야 이경이 옅게 웃었다."약간... 낯설게 느껴지네.""나도 그래."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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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9화

연주는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부인님, 요 며칠 동안 세자께서는 구공주만을 지키시느라 병영의 일도 전부 문정수한테 맡겨놓으셨습니다. 이것만 봐도 세자께서 공주에게..."그는 연유월의 기분을 나쁘게 만드는 말을 하고 싶지 않았지만, 그는 분명히 세자가 구공주를 매우 신경 쓰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부인님, 그래도 이렇게 솔직하게 얘기는 해야할 것 같습니다.”"그럼 나더러 더이상 그 요녀를 난처하게 만들지 말라는 것이냐?" 연유월은 숨을 깊이 들이쉬고는 겨우 자신의 분노를 가라앉혔다."연주야, 너도 내가 틀렸다고 생각하는거니?""제가 어떻게 감히..." 장군이 세상을 떠난 이후로 연주는 줄곧 연유월의 곁을 지키며, 장군으로 군대를 이끌 생각은 하지 않고 그저 연유월의 시위가 되기만을 원했다.연유월에 대한 그의 존경은, 윤 장군에 대한 존경과도 같아 그는 절대 그녀의 말을 거역하는 일은 없었다.하지만 지금 이 순간, 연주는 정말 난감했다."부인님, 저는 단지 이후에... 부인님께서 후회하실까 봐 걱정되는 겁니다."세자가 그렇게나 구공주를 아끼고 있는데, 부인이 이 상황에 굳이 공주를 해치려 한다면 모자간의 감정도 상하게 될테니까."나는 네가 무엇을 걱정하고 있는지 잘 알고 있기는 하지만,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단다."연유월은 그의 충고를 듣지 않으려는 것이 아니라, 이미 그녀의 마음이 매우 확고했기에 다른 충고가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그녀는 남성에게 미안한 짓을 할 수가 없었다.일단 이서영의 몸만 회복된다면, 그녀는 자신이 더 큰 죄를 짊어져도 상관없다고 생각했다. "연주야, 부탁하마." 그동안 연유월이 누군가에게 간청하는 일은 거의 없었다."부인님...""비록 그 녀석은 지금 나의 말을 거역하고 있지만, 너는 그 아이가 어릴 때부터 성장해온 것을 지켜봐온 숙부이니 너에 대한 믿음은 있을 것이야.""부인님, 세자 나리께서 더 이상 저를 믿지 않으시면 저도... 저 또한 마음이 아픕니다."마음이 무거워난 연주는 한숨을 내쉬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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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0화

전생에 이경으로 살 당시, 그녀는 TV를 볼 기회가 거의 없었고, 그저 가끔 식사를 하면서 청춘 드라마를 보았다. 그녀가 본 드라마에는 항상 이러한 장면이 있었다. 여주와 남주가 길거리를 걷다가, 탕후루를 발견한 여주가 하나를 사서 먹자, 남주가 탕후루를 먹는 여주의 모습을 보면서 매우 사랑스러워하는 그런 장면.전에 그녀는 이런 장면을 보면 너무 가식적이라고 느꼈었다.그런데 이런 일이 지금 자신에게 일어날 줄은 정말 생각지도 못했다.공교롭게도 초아가 방금 탕후루를 사 그녀에게 건네주었다."정말 맛있는건가?" 다소 긴장한 이경은 손에 작은 꼬치 하나를 들고는 어찌할 바를 몰라 했다.이렇게 조마조마해하는 모습은 결코 그녀의 성격과는 정반대였다."아니면, 먼저 드셔볼래요?" 이내 그녀는 직접 탕후루를 윤세현의 입술에 갖다 댔다.그 모습에 문정수는 두 눈을 동그랗게 떴다. 구공주, 정말 무례하기 그지없네!세자는 평생동안 이런 지저분한 길거리 음식을 만져본 적이 없다고.윤세현은 이경을 보며 무덤덤한 표정을 지었다."사실은 너도 먹어보고 싶은거 아니야? 호기심이 많은 것 같은데?"그러나 이경은 계속하여 탕후루를 내다밀어 곧 윤세현의 입술에 닿을 것 같았다."네가 먹고 싶은데 불안한 마음에 나더러 먼저 시험해 보라는 거잖아?" 윤세현은 무난해났다."독 없어요, 제가 다 먹어봤어요!" 그러자 옆에 있던 초아가 맛있게 먹으면서 하찮게 말했다.세상에 정말 별일이 다 있지.사흘 전까지만 해도 그녀는 자신이 세자 앞에서 이렇게 건방지게 음식을 먹으며 건방지게 얘기하게 될 줄은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하지만 요 며칠 동안 세자는 정말 공주한테 잘해 주었다.온화한 태도에 가끔씩 웃음을 보이기도 하니, 세자에 대한 초아의 두려움은 점점 옅어졌다. 심지어는 이젠 아예 제멋대로 굴기 시작했다.이경은 중얼거리며 윤세현을 노려보았다."먹어보라니까요. 그 정도 배짱도 없어요?"결국 윤세현은 그녀를 흘깃 보고는 탕후루를 한 입 물었다.옆에서 지켜보던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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