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한참 후, 이경은 웬 한바탕 시끄러운 소리에 깨어나게 됐다.이때 초아가 비틀거리며 뛰어들어왔다."공주마마! 마마 일어나십시오! 불이 났습니다, 마마!"이경은 겨우 눈을 떴고, 창 밖으로 비치는 낯선 빛이 눈에 들어왔다. 미처 정신을 차리지 못한 그녀는 눈을 질끈 감고는 다시 떴다. "무슨 일이야?""불이 났습니다! 마마, 얼른 가보세요!"초아는 조급해난 나머지 어쩔 줄 몰라 하며 그녀를 끌고 침대에서 내려왔다."세자께서 아직 안에 계신데, 아무리 불러도 나오지 않으려 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마마, 얼른 가보세요!""불이라니..." 나오지 않으려 한다고? 그게 대체 무슨 말이지?이경은 초아에 의해 이끌려 문을 나섰고, 밖을 보자마자 불이 난 곳을 단번에 알아차릴 수 있었다.바로 식당이었다!"세자가 저 안에 있어?" 이렇게나 큰 불이 났는데, 왜 아직도 안에 있다는 거지?그 와중에 의아한 것은, 윤세현이 대체 어떻게 주방에 있을 수 있냐는 것이다."네, 세자께서는 아직도 안에 계십니다. 문정수가 아무리 불러도 나오지 않으십니다. 마마, 얼른 가보세요! 아마 마마의 말씀은 들으실 것입니다.""대체 뭐하는 거야?" 주방에서 불빛이 솟아오르는 것을 보게 된 이경은 단번에 정신을 차렸다. 곧바로 초아가 걸쳐준 겉옷을 챙겨입고는 빠른 걸음으로 주방 쪽으로 달려갔다."마마!" 청지도 달려왔다.공주의 옷차림이 꽤 어수선해보이자, 그는 즉시 시선을 돌렸다.비록 눈앞의 불길이 그닥 크지는 않았지만, 충분히 사람을 태워 죽일 수 있는 세기였기에 청지는 점점 초조해졌다."세자께서 안에 계신거야?""네!" 초아는 힘껏 고개를 끄덕였다."나오시려 하지도 않습니다!""나리!" 청지는 아무 말도 않고 바로 돌진하며 소리쳤다.그런데 대체 안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 건지, 청지 역시 들어간 후 나오지를 않았다!"청지도 저 안에 갇힌 것 같습니다!" 그러자 초아는 재빨리 이경을 불렀다. "마마, 어서 세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