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랑은 상관 없는 일이야." 윤세현의 한 마디는 이서영을 완전히 절망에 빠뜨리게 했다.결국 그녀는 울면서 도망쳤다.이내 윤세현이 문을 나서려는 순간, 굳은 표정으로 들어오는 연유월과 마주쳤다"네 일이 서영이랑 상관 없다 했다며, 그럼 나랑도 상관 없는거네?"청운원에 들어선 연유월은 고개를 돌리고는 차가운 눈빛으로 그를 보았다."그럼 내가 너랑 하고 싶은 말이 있어도 안된다는거니?"윤세현은 조용히 손을 흔들었고, 이내 문정수가 몸을 굽히고는 물러났다.그는 연유월의 뒤 쪽으로 움직여 편청으로 들어갔다."어머니, 저한테 볼 일 있으신가요?" 윤세현의 태도는 한결같이 공손했지만 더이상의 열정은 보이지 않았다.연유월은 마음 속의 불쾌함을 애써 누르고는 의자에 앉았다."일 없이 너를 찾아와서는 안 되는거야?"윤세현은 아무 말 않고 한쪽 켠에 섰다.귀찮아하는건 아니지만, 예전만큼 존경심을 보이는건 아니었다.그런 아들의 변화를 엄마가 못 느낄 리가 없었다.생각할수록 마음이 쓰라렸다."넌 아직도 그날 벽옥 호숫가 숲 속에서 내가 이경을 다치게 했다고 믿는거니?"연유월은 이 곳에 오기 전부터 오늘만큼은 화를 내지 않기로 마음 먹었다.지금도 애써 참고 있는 것이었다."세현아, 너의 그 총명함과 지혜는 다 어디로 간거야? 만약 내가 정말 그 아이를 다치게 한거라면, 왜 고작 한 대만 때렸겠어? 바로 죽이는 것도 아니고?"윤세현은 여전히 침묵만을 지켰다. 연유월은 도무지 화를 참을 수가 없었다."아직도 안 믿어? 윤세현! 내가 네 엄마야! 내가 널 속일 것 같아?""어머니, 전 단 한 번도 어머니께서 그 아이를 다치게 한거라고 말한 적 없습니다.""그럼...""하지만 어머님은 그 아이를 다치게 한 사람을 감싸주셨잖습니까, 맞죠?""그건..."순간 연유월이 멍해졌고, 마음 속에는 갑자기 불안감이 스쳤다.설마... 설마 서영이가 보낸 사람인건가?"세현아...""어머니, 어머니께서 지키고 싶은 사람이 있듯이 저도 제가 보호해야 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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