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mua Bab 다시 태어난 구공주, 그녀의 당찬 인생: Bab 361 - Bab 370

439 Bab

제361화

갑자기 숲 뒤켠에서 들려오는 인기척에 놀란 초아는 다리를 덜덜 떨며 황급히 뒤로 물러났다.손에 든 바구니는 툭하고는 땅에 떨어졌고, 그녀는 몸을 돌려 잽싸게 캠프로 달려갔다.누군가 풀숲에서 쫓아오는 것이 분명했다. 초아는 고개 돌릴 겨를도 없이 후다닥 도망 쳤다.계속하여 뒤를 쫓고있는 이는, 초아가 빨리 달릴수록, 똑같이 속도를 높였다.결국 발이 나른해진 초아는 갑자기 몸이 앞으로 곤두박질치게 됐다.쫓아온 이는 재빨리 그녀의 곁으로 다가왔고, 이내 자신의 큰 손으로 땅에 쓰러지기 직전인 초아를 일으켜 세웠다."초아...""놔! 이거 놔!" 겁에 질린 초아는 주먹을 들고는 상대방의 얼굴에 주먹을 휘둘렀다.그녀는 힘이 별로 없었지만, 내뻗은 주먹은 하필이면 상대의 콧대를 부딪히게 됐다.문정수는 순간 코끝이 따끔해나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초아야, 나야! 나 문정수라고! 겁먹지 마!"그는 초아가 왜 이렇게까지 두려움에 떠는지 알 수는 없었지만, 절망에 빠진 그 모습은 그의 심장을 아프게 했다.말할 수 없는 괴로움이 밀려들었다."나 문정수야. 나쁜 뜻은 없고, 단지 네가 뭘 하고 있는건지 보러 왔을 뿐이야. 난 진심으로 널 돕고 싶어. 정말 다른 의도는 없어!"문정수?다시금 주먹을 든 초아는 마침내 그의 목소리를 똑똑히 듣게 됐다.뒤이어 고개를 들고는 눈 앞의 남자를 바라보았다. 그러나 그녀는 여전히 당황함을 감추지 못하고, 그를 뿌리치고는 몸을 돌려 떠나려 했다. 그런데 문정수의 코 끝이 이상하게 된 것을 보게 됐다."저기... 코피 나."그녀는 여전히 그를 멀리하고 싶은 마음에 두 걸음 뒤로 물러섰다."나?" 문정수는 이내 코를 닦아냈는데, 그의 손등에는 정말로 핏자국으로 물들어져 있었다.그는 급히 고개를 들었다. 너무 부끄러운 나머지 얼굴이 온통 새빨개졌다."난 괜찮아. 아마... 요즘 좀 화가 많이 쌓인 것 같아."초아는 아무 말도 않았다.화가 나긴 무슨, 이건 분명히 방금 초아가 내뻗은 주먹에 콧대가 무너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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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2화

방금 뭐 하고 있었냐고?그제서야 초아는 뒤를 돌아보았다. 어느 순간에 바구니를 잃어버린 건지, 막막해진 그녀는 마음이 너무 괴로워지기 시작했다."난 신선한 뽕잎을 따서 공주 마마한테 녹연고를 만들어 주고 싶었는데 내 바구니가...""네가 방금 놓친 그거 말하는거야?" 문정수가 그녀의 손을 덥석 잡고는 말했다. "가자. 내가 데려다 줄게...""놔!" 초아는 마치 크게 데인 것마냥 그의 손을 힘껏 내동댕이쳤다. "놔!""놓을게! 손 놓을게!" 문정수는 급히 손을 놓았다. 다시 경계심을 품은 초아의 모습에 그는 바로 두 손을 들었다."난 널 건드리지 않을 거야, 진심이야. 그러니까 화내지 마. 난 단지 너를 데리고 그곳으로 가고 싶을 뿐이야."초아는 입술을 깨물고는 그를 노려보며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그녀 자신도 이게 대체 어떻게 된 일인지 알 수가 없었다. 곤장을 맞고 몸이 망가진 이후부터, 그는 그 어떤 남자와 가까이 붙어있어도 간담이 서늘해졌다.심지어 연지와도 감히 친해지지 못했다."나 정말 악의는 없어!" 문정수는 진심을 다해 그녀에게 다가가보기로 했다.초아는 아랫 입술을 깨물며 겨우 마음 속의 불안을 눌렀다.문정수의 표정을 보면 확실히 진지해보였다.한참이 지나서야 그녀는 고개를 끄덕였다."그래.""가자, 내가 너를 데리고 갈게. 내가 뽕잎 따줄게."그러자 기뻐진 문정수는 방금 또 하마터면 참지 못하고 초아의 손을 잡을 뻔했다.하지만 다행히 손이 나가기 직전, 그는 충동을 참고 손을 거두었다.그렇지 않았다면 초아로부터 오랫동안 신임을 잃게 됐을 것이다."가자. 저기에 싱싱한 뽕잎 많으니까 내가 데려다 줄게." 이내 그가 앞장서서 걸었다."멀리 가면 안 돼. 공주 마마가 걱정하실서야." 초아는 빠른 걸음으로 따라갔다."그래. 멀리 가지 않고 바로 이 일대에서 따자꾸나."방금까지만 해도 초아는 그에게 반항심을 품고 있었지만, 그래도 반나절 동안 함께 지내면서 익숙했던 이전의 느낌이 점점 다시 돌아왔다."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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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3화

"초아야, 사실 난..."망설이는 문정수의 표정에, 초아는 왠지 불안해졌으며, 굳이 그가 하려는 말을 듣고 싶지 않았다.왜냐하면, 그녀 자신 또한 어떤 일들에 대해서는 제대로 파악할 방법이 없으니."문 시위...""오라버니라고 불러!"문정수는 꿋꿋이 말을 이어갔다.그 단호함은 초아를 더욱 불안하게 했다.그녀는 아랫 입술을 깨물고는 작은 소리로 입을 열었다."오라버니." "그래!" 기뻐난 문정수는 다급히 말했다."초아야, 할 말 있어. 나...""오라버니, 나 얼른 돌아가야 돼. 공주 마마께서 기다리고 있다고!" 당황한 초아는 빨리 몸을 돌려 떠나고 싶었다.그러나 문정수는 이미 입을 뗀 이상 중도에서 멈출 생각은 없었다. 이내 그는 빠른 걸음으로 다가가 초아의 손목을 잡아당겼다."오늘 분명히 얘기할거야. 그러니까 피하지 마!""나 안 피해. 단지... 단지 나 정말 얼른 해야 할 일이 있어. 돌아가서 마마를 모셔야 한다고!""초아야...""오라버니, 여기 계셨군요!" 바로 그때, 밀림 속에서 유아가 빠른 걸음으로 다가왔다.그녀는 잔뜩 인상을 찌푸린 채 초아를 노려보았고, 화가 난 나머지 얼굴이 온통 새빨개졌다."너... 네 몸이 그 꼴이 되었는데도 오라버니를 꼬시려 해!""그 꼴" 이라는 두 글자를 들은 초아는 순간 안색이 굳어져 몸을 돌려 도망가려 했다.그러자 유아가 달려들어 그녀의 손을 꽉 잡았다."가지 마. 너 나한테 똑똑히 얘기해!""뭐하는 거야? 얼른 놔!" 그러자 문정수가 유아를 밀어내려 했다.사실 문정수는 굳이 유아한테 손을 대고 싶지도 않았다."오라버니, 그동안 이 여자한테 속았다고요! 이 여자의 몸이 전부 망가진건 알고 계세요?"유아는 정말 화가 났다. 설마 자신이 몸이 망가진 천한 년만도 못하다고 하는건 아니겠지?"오라버니께서는 분명 이 여자의 등을 본 적 없으시겠죠. 그리고... 그곳도...""그만해!" 그 순간 초아는 그녀의 손을 힘껏 뿌리치려 했다.그런데 유아의 힘이 꽤나 셀 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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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4화

정오 무렵까지 안개가 짙어지면서 캠프가 거의 보이지도 않게 되었다.초아는 돌아가자마자 안개가 자욱하게 낄 때까지, 이경을 위한 과자를 만들었다.문정수가 무슨 말을 하든지 그녀는 전혀 아랑곳하지 않았다.게다가 부뚜막에는 사람도 많아 문정수가 일일이 끼어들기도 어려웠다.괜히 말을 많이 했다가는 도리어 초아의 체면을 손상시킬 수 있으니까.결국 그는 잠시 떠날 수밖에 없었다.곧이어 초아가 과자를 들고 이경에게로 향하자, 눈치 빠른 이경이 곧바로 물었다."문정수가 줄곧 너를 귀찮게 한다면서?""공주 마마, 그 사람들 헛소리는 듣지도 마세요!" 초아는 얼굴이 하얗게 질린 채 말했다."헛소리라니, 아까 내가 마당을 지날 때 문정수가 풀이 죽은 채 아궁이에서 나온걸 분명히 봤다고!""전 아무것도 모릅니다. 그 사람과는 아무런 관계도 아닙니다!""정말 아니야?" 이경은 고개를 갸웃거리며 그녀를 보았다."정말 아니에요!" 초아는 굳게 부인했다. 이경을 바라보는 그녀의 표정은 사뭇 진지했다."마마, 더 이상 저랑 윤 시위에 대한 얘기는 꺼내지 말아주십시오. 전 그 사람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 사람도 저를 좋아할리 없고요. 자꾸 말씀하시면 저도 화 낼 수 있습니다!""그래, 말 안할게." 혹여 초아가 정말 화내기라도 할가봐, 이경은 바로 두 손을 들고는 항복했다."말 안 한다고! 어차피 나도 네가 공관 사람들과 얽히고 설키는건 원하지 않아. 차라리 그들을 싫어하는 게 나아. 좋아했다가는 곤란한 일만 생길 것이 분명해."온순한 성격의 초아는 공관으로 시집 가면 업신여김을 당해 죽을게 뻔했다.초아는 아무 말 않고, 다음 과자 재료를 준비하느라 바빴다."사실 나도 너무 많이 먹지는 못해. 그러니까 무리하지 마."이내 이경은 녹상고를 한 입 물었다.초아의 대답은 들려오지 않았다.옆에서 바라보니, 초아는 그저 멍하니 나뭇잎 두 조각을 움켜쥐고 지켜보고 있었다. 이경은 다소 의아했다. 진짜 싫어하는건가?거 참 곤란하게 됐네...그렇게 그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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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5화

이서영은 갑자기 연유월의 이야기를 꺼냈다.절뚝절뚝 걷는 어머니의 모습을 생각하니, 윤세현의 마음 한구석이 아려왔고, 이서영을 바라보는 그의 눈빛이 점점 무거워지기 시작했다. 처음으로 그녀를 진지하게 바라보는 순간이었다.그리고 그제서야 이서영의 얼굴에 있는 하나의 상처를 보게 됐다.윤세현의 시선에 이서영은 얼굴이 점점 뜨거워지는 것을 느꼈다. "못... 못생겼죠?" 그녀는 얼굴을 돌리고는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그러자 윤세현은 다시 시선을 돌렸다. 사실 그녀가 못생겼든 아니든 그에게 있어서는 아무 의미도 없었다.그나저나 전에 얼굴에 무엇을 바른건지, 그 흉터는 그다지 뚜렷하지는 않았다.오늘 밤, 이서영은 민낯을 하고 얼굴에 아무것도 바르지를 없아,그 흉터는 아주 적나라하게 드러나 있었다.사실 이건 이서영과의 성격과는 전혀 다른 행동이었다. 그는 이내 윤세현에게 차 한 잔을 따라주며 담담하게 말했다."남진 쪽에서는 여자의 얼굴을 그렇게 중시하지 않는다고 들어서..."그는 계속 윤세현의 눈치를 살폈다. 표정은 여전히 무덤덤했고, 그 어떤 감정도 알아내기 어려웠다.그러나 이서영은 줄곧 그의 뒤를 몇년동안 따라오고 있었기에, 대충 짐작할 수 있었다.이전에는 그녀가 하도 제멋대로 굴면서 전혀 머리를 쓰지 않은 탓에 이경의 덫에 걸리게 된 것이었다. 하지만 지금의 그녀는, 영은의 조언을 듣고 많이 차분해진 상태였다."남진에서 흔히들 말하길, 여자들은 다른 나라와는 달리 얼굴보다는 자신의 능력에 의지해야 한다더군요."그의 말에 윤세현은 여전히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는 사실 이런 주제에 대해 큰 흥미를 느끼지 않았다.이서영은 그가 관심 없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녀가 지금 원하는건 그의 흥미점을 찾는게 아니라, 자신의 흉터에 대한 윤세현의 죄책감을 유도하는 것이었다."오라버니, 제가 이런 말을 하는 건 오라버니를 탓하려는게 아닙니다."그녀는 잠시 멈칫하고는 고개를 숙인 채 계속하여 그를 도와 먹을 갈았다."전 단지 오라버니한테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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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6화

막사 밖에는 항상 순찰하는 시위들이 지나다니곤 했다. 그렇기에 윤세현은 밖에 사람들이 있다는 것은 알았지만, 그게 이경일 줄은 꿈에도 몰랐다.당장 피해도 모자랄 판에 오히려 찾아와서 용서를 구하고 있다니. 보아하니 이서영은 오늘 밤 계속 세자를 모시려는듯, 떠날 기미가 전혀 없는 것 같았다. 참을성이 부족했던 이경은, 결국 몸을 돌리고 떠났다.한편, 마침 멀지 않은 곳에 있던 문정수 또한 이곳에 구공주가 있을 줄은 예상치 못했다. "공주 마마, 세자 나리를 찾으시십니까? 세자께서 바로 안에 계시니, 제가 알려 드리겠습니다."그는 구공주가 전에 부인의 다리를 망가뜨린 것에 대해 큰 한을 품고 있었는데, 지금은 초아 때문인지, 다시 구공주를 마주했음에도 불구하고, 어느새 예전과 다름없이 예의 바르게 행동했다. "굳이 얘기할 필요 없어."이경은 고개를 들고는 담담하게 말했다."날씨를 보아하니 내일 오후면 짙은 안개가 걷히게 될테야. 그럼 바로 오후에 출발할 수 있을 것 같아. 만약 여전히 위험이 따른다고 생각하면 후일 새벽에 다시 길을 떠나도 돼."모레 아침이 되면, 짙은 안개가 완전히 걷힐거라고 확신했기 때문이다."마마, 혹시 천상도 보실 줄 아십니까?" 문정수는 충격을 금치 못했다.구공주, 왜 뭐든지 다 아는 것 같지?"좀 알긴 해." 이경은 굳이 자세한 설명은 하지 않고 몸을 돌려 떠났다."마마!" 문정수는 바로 쫓아가 무언가를 얘기하고 싶었지만 이내 발걸음을 멈추었다.이경은 아예 돌아보지 않고 그에게 말했다."초아랑 얘기를 나누고 싶다면 그건 너희들이 알아서 할 문제야. 나는 관여하지 않을거야. 지금 나한테 어떤 말을 해도 소용없어."냉정한 그녀의 말에 문정수는 순간 멍해졌고, 한참이 지나서야 정신을 차렸다.그럼 그녀의 뜻은, 반대하지 않을거라는 건가? 그동안 그렇게나 무례하게 굴었는데...문정수는 무슨 말이라도 하고 싶었지만 이경은 이미 멀어진 상황이었다.그는 내심 만감이 교차하며, 부끄러움이 몰려들었다. 구공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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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7화

이경은 왜 영은을 따라 숲 쪽으로 들어가지 않은걸까?사실 그녀는 영은의 무공이 뛰어날뿐만 아니라 결코 일반적인 궁녀가 아니라는 것을 진작에 알아차리고 있었다.상대의 무력치가 자신보다 강하다는걸 알고 있는 이상, 왜 굳이 멍청하게 그녀를 따라 숲으로 들어가려 하겠는가?그건 죽음만 초래하는 꼴이 되지 않는가?바보가 아니고서야 따라갈 수가 없었다. 그렇게 그날 밤, 이경은 초아와 함께 음식을 먹고 마시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낸 것이다.한편 문정수는 이경으로부터 들은 얘기를 윤세현에게 전했고, 역시나 다음날 오후, 짙은 안개가 걷히기 시작했다."구공주가 정말 이 시점에 안개가 걷히는 걸 예상했다고?"급히 달려온 청지는 믿을 수 없다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정말 천상을 볼 줄 알기라도 하는거야?""공주 마마께서 말씀하시길, 천상에 대해 어느 정도는 아신다고 하더라고." 문정수는 이경의 대답을 그대로 전하였다.하지만 이건 결코 어느 정도만 아는 것이 아니었다. 분명하게 아는 지식이 많아보였다.지난 번 북진 군영을 기습할 때도, 이경은 큰 바람이 언제 일어나게 될지를 얘측하고는 그것을 이용하여 독가루를 북진의 군영으로 보냈었다.그 이후로 이번 역시 정확하게 예측했다. 이건 결코 우연한 일이 아니라고 생각했다.구공주, 대체 누구를 스승으로 모시고 있는거지? 어떻게 뭐든 다 아는 신의야, 이건... 말도 안 돼.문정수는 힐긋거리며 윤세현의 눈치를 살폈다. 이런 구공주의 모습에 세자가 어찌 놀라지 않을 수 있겠는가?그러나 윤세현의 표정은 아무런 미동도 없었다.과연 그 누구도 세자의 마음을 진정으로 헤아릴 수 없었다.윤세현은 그저 담담한 어투로 청지에게 물었다."전방에 무슨 상황이 벌어진거야?""전에 수많은 강호 사람들이 모였었는데, 어제 누군가가 소란을 피워 고수들을 사상시켰고, 적지 않은 사람들이 철수한 상황입니다."그 얘기에 윤세현은 눈살을 찌푸렸고, 청지가 뒤이어 말했다."아마 누군가가 암암리에 저희를 돕고 있는 것 같습니다.""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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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8화

유아는 초아의 방에서 나온 뒤, 곧바로 옆 복도를 따라 자리를 떠났다.그런데 뜻밖에도 복도 끝에서 이경과 마주치게 됐다."구, 구공주 마마..."유아는 멍하니 허탈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이경의 안색은 매우 어두웠다. 이 나쁜 놈이 또 초아를 괴롭히러 간건 아닌지!"초아를 찾아가 뭐한거야?" 그녀는 조금도 이 화제를 피할 생각이 없었다.가슴이 떨려난 유아는 망설이다가는 애써 웃음을 지었다."아, 아니에요. 초아를 찾아간 적 없습니다. 그저... 마침 지나쳤을 뿐입니다.""지나치기만 했다고?" 그러자 이경은 실눈을 뜨고는 유아에게로 가까이 다가갔다."네, 그... 그저 지나쳤... 을 뿐입니다..."다가오는 구공주의 모습에, 유아는 저도 모르게 죽음의 기운을 느끼게 됐다.저도 모르게 뒤로 물러서던 유아는 곧이어 나무 기둥에 부딪히게 됐다. 이경을 바라보는 그녀의 얼굴에는 웃음기가 점점 사라지고 있었다."구, 구공주 마마, 뭐... 뭘 하시려는 겁니까... 아악!"이내 쫙하는 소리와 함께 유아는 뺨을 맞게 됐다.뺨에서 갑자기 화끈한 통증이 올라온 유아는 분노하여 눈을 크게 뜨고는 이경을 노려보았다."마마, 왜 저를 때리시는겁니까?""난 기분이 좋으면 사람을 때리는 습관이 있어. 고작 천한 궁녀 주제에, 내가 너를 때리는 것도 네 동의를 받아야 돼?"곧이어 이경은 다시금 손을 들어 유아의 뺨을 때렸다.순간 유아는 완전히 멍해졌다. 어떻게 이렇게 마음대로 때릴 수가 있는건지?난 엄연히 현주의 사람이야. 구공주, 미친 여자가 따로 없네."그, 그만해. 당신... 아악! 아... 그만... 하라고... 아악! 살, 살려주세요! 아..."그녀가 소리칠수록 이경은 더욱 신이 났다. 뒤이어 멀지 않은 곳에서 시위 두 명이 달려와자, 유아는 즉시 그들에게 도움을 청했다."살려주세요! 공주가 저를 죽이려고 해요... 아악! 너무 아파! 살려주세요..."두 시위는 서로 눈빛을 주고 받으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모습이었다.공주가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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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9화

유아의 울음소리는 곧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마당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하나같이 문 쪽이나 복도 한쪽 끝에 숨은 채 몰래 지켜보고 있었다. 공주가 궁녀를 때리는 건 시위 하인들이 막을 수 있는 일이 아니었다.게다가 아직 세자 쪽에서는 아무런 소식이 없었다.아마 누군가가 현주한테는 이 소식을 전하러 갔을 것이다. 하지만 현주가 과연 궁녀 하나를 위해 공주와 직접 충돌하려 할지는 가늠이 가지 않았다."살려줘, 살려주세요..." 유아는 여전히 울부짖고 있었다.이경은 그녀의 긴 머리를 거의 다 잡아당길 기세였다. 너무나도 아팠다.이내 이경은 그녀를 땅에 던지고는 발로 그녀의 가슴을 밟았다.유아는 너무 아픈 나머지 하마터면 피를 토할 뻔했다.그러나 이경은 조금의 연민의 마음도 없고 발밑에 더욱 힘을 준 채 유아를 거의 기절 직전까지 몰아붙였다.이경은 유아를 내려다보며 말했다."너희들이 나 몰래 초아를 괴롭히는걸 내가 모른다고 생각하지마! 의모가 어떻게 당하는지 너도 잘 봤잖아. 그런데도 감히 내가 보는 앞에서 나의 사람을 괴롭혀?""살, 살려주세요... 현주, 현주께서 마마를 가만두지 않을겁니다...""허, 이서영이? 과연 너같은 궁녀를 위해 나랑 다투려고나 할까? 그동안 오래동안 쌓아올린 그 이미지를 한번에 망치겠냐고!"유아는 감히 아무 말 못했고, 그저 너무 아프고 화가 날 뿐이었다.그나저나 이렇게나 많은 사람들이 보고 있고, 시위들도 멀지 않은 곳에 있는데, 뜻밖에도 정말 한 사람도 그녀를 도우러 오지 않다니.설마 저들은 공주의 행동이 지나치다고 생각하지 않는건가?"살려... 살려줘...""누가 감히 네 목숨을 구하려 하겠어." 이경은 다시금 발을 들어 힘껏 밟았다."우욱..." 이번엔 유아가 제대로 피를 토했다.왜 이 천한 공주의 세자의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거리낌 없이 행패를 부릴 수 있는거지?왜 아무도 나를 도와주지 않는거지?오라버니...그 순간, 유아의 시선에는 문정수가 빠른 걸음으로 다가오는 모습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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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0화

공주는 이젠 유아를 만날 때마다 때릴거라고 선전포고까지 했다.이런 상황에 문정수는 어찌할 바를 더욱 몰라했다.유아는 그저 평범한 궁녀일 뿐이었기에, 그가 공주와 직접적으로 충돌하여 막아설 수는 없었기 때문이다."흑흑. 오라버니, 제 목숨이 너무 고달프네요..."유아는 겨우 일어나 문정수의 옷자락을 잡으려 하였으나, 문정수는 먼저 한 걸음 피했다."오라버니, 저를 불쌍히 여겨 주시면 안됩니까? 앞으로 저 공주 마마만 만나면 맞아 죽을 수도 있습니다.""마마께서는 제멋대로 구시긴 하지만 함부로 사람을 죽이시는 분은 아니야."그렇지 않고서야 그날 공주ㄱ 세자가 직접 처리할 때까지 기다리며 의모를 죽이지 않았을 리가 없다. "오라버니...""여봐라." 이내 문정수의 명령이 떨어졌고, 뒤이어 두 명의 시위가 달려왔다."나리!""아가씨를 모셔다 드리거라.""오라버니..." 유아는 순간 멍해졌다. 자신이 이렇게까지 괴롭힘을 당하는 상황에서도 문정수가 가만 있을 줄이야? 문정수는 사실 이 상황이 다소 귀찮았다. 게다가 그는 유아가 전에 초아를 괴롭히려 했던 사실을 알고 있었기에 매우 눈에 거슬리기도 했다."설마 나더러 고작 너 같은 궁녀를 위해 공주한테 손을 대라고?"곧이어 문정수는 몸을 돌려 자리를 떠났다.유아는 여전히 이해할 수 없었다. 대체 그게 왜 안된다는 거지?그동안 문정수한테 보여준 마음이 얼마나 큰데, 왜 자신을 위해 도와주려고 하지 않는 건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문정수는 그녀에게 아무 대답도 하지 않은 채 이미 멀어져가고 있었다. …한편, 이경은 마당에서 나온 후 바로 초아를 찾아갔는데, 초아의 모습은 문득 방금 자신이 유아에게 내린 징벌이 너무 가볍다는 생각이 들게 만들었다. "너 지금 뭐하는거야?!"이경은 재빨리 허리춤에서 단도를 꺼내 날리며 흰 대들보를 부러뜨렸다. 이내 단도는 한 바퀴 돌고 나서 다시금 그녀의 손에 들어왔다.이경은 급히 달려가 땅에 주저앉아 있는 초아를 끌어당겼다."묻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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