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님께서 인기가 그렇게 많아?”송지유는 화제를 돌렸다.“그것보다 우리 반에서 지식 경시대회에 널 내보내기로 한 건 잘못된 선택 같아.”“그럼 나 말고 누굴 내보내야 하는데?”“나.”“...”‘2년 연속 반에서 꼴찌권인 애가 그걸 말이라고...’신예린은 대꾸도 안 하고 다시 젓가락을 들었다.“너 왜 아무 말도 안 해?”송지유가 계속 추궁하자 신예린은 대충 얼버무렸다.“밥이나 먹어.”“나 진심이거든? 꼴찌도 1등이야. 거꾸로 1등, 맞잖아?”“그래, 그래. 인정할게.”신예린은 여전히 묵묵히 밥만 먹었다.그러자 송지유가 마지막 강수를 꺼냈다.“너 이번에 만약 지식 경시대회에서 1등 못 하면 내가 너랑 주 교수님이 결혼한 거 터뜨린다?”‘이런 미친!’신예린은 젓가락을 덜덜 떨었고 갑자기 이번 대회가 생사를 가르는 결전처럼 느껴지기 시작했다....이번 지식 경시대회는 큰 규모는 아니었지만 의대 내 임상과 각 반에서 대표 한 명씩 출전했다.1라운드는 제한 시간 30분 동안 필기시험으로, 가장 많은 문제를 정확히 푼 상위 10명이 2라운드로 진출한다. 그리고 2라운드는 스피드 퀴즈 방식이고 먼저 버튼을 눌러 정답을 말한 사람이 점수를 얻는다.최종 순위는 이 점수를 합산해 1, 2, 3등을 가리는 방식이다. 문제는 의학 기초 지식, 임상 케이스 분석, 생리학, 병리학, 약리학, 해부학 등이 있고 내용이 많지만 평소에 얼마나 지식을 쌓아왔는지와 실전 반응 속도를 시험하는 셈이었다.행사 장소는 학교 대강당이고 신예린이 도착했을 때 대강당 안은 이미 사람들로 북적였으며 참가자들뿐만 아니라 구경하러 온 학생들도 많았다.같은 반 친구 몇 명이 다가와서 응원해 주자 그녀는 그들의 손짓을 보며 미소를 지었다.그리고 고개를 돌리자 여도준이 보였는데 그는 이번 대회에 같이 참가하는 다른 반 대표였다. 아니나 다를까 그의 옆에 강효은도 있었는데 그녀는 여도준을 따라온 구경꾼이었다.강효은은 신예린을 보자 일부러 들리게 말했다.“도준아, 네가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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