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찬을 듣고 주아윤은 눈부신 미소를 지었다. 뽐내듯 입을 삐죽이는 주아윤의 얼굴에는 귀여움이 한껏 묻어났다.신예린은 아침 식사를 하며 그 모습을 바라보았다. 창밖에서 스며든 햇살이 아빠와 딸의 어깨 위로 부드럽게 내려앉아 두 사람을 빛으로 감싼 듯 보였다. 그 풍경은 따스하고 아늑했으며 빛줄기는 신예린의 마음속까지 스며들어 온기를 퍼뜨렸다.귀국 이후로 신예린은 줄곧 행복이라는 단어가 마음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출근해서 가족과 함께하지 못하는 순간조차, 두 사람을 떠올리면 절로 미소가 지어졌다.이불을 다 널자 주아윤은 폴짝 뛰어와 신예린 품에 안겼다.“엄마, 나 잘했죠? 아빠랑 같이 이불 널었어요.”칭찬을 바라는 주아윤의 눈빛이었다. 신예린은 눈을 가늘게 접으며 말했다.“아윤아, 정말 잘했어.”순간 주아윤의 기분은 하늘로 솟아오른 듯했다. 꼬리를 흔들 것 같은 즐거움이 온몸에서 드러났다.그때 주시우가 다가와 물었다.“만두 맛있어?”신예린은 고개를 끄덕였다.“네. 맛있어요.”칭찬이 더 필요했던 주시우가 바로 말을 덧붙였다.“내가 직접 빚은 거야.”주시우는 일부러 강조하듯 말했다.신예린은 눈을 껌뻑이며 주시우를 바라보다가 주아윤처럼 칭찬을 바라는 눈빛임을 곧장 눈치챘다. 점점 딸을 닮아가는 주시우의 모습이 우습기도 했다.결국 신예린은 웃음을 터뜨리며 말했다.“와, 우리 남편 진짜 대단하네요. 만두까지 빚다니... 세상에서 제일 멋있어요.”그 말에 주시우의 입가가 눈에 띄게 올라갔다.그런데 주아윤이 입술을 삐죽 내밀며 불만을 토해냈다.“엄마, 아빠만 제일 잘난 거예요? 저는요?”‘아차, 균형을 맞추지 못했네.’신예린은 눈을 굴리다 재빨리 답했다.“아빠랑 아윤이는 공동 1등이지.”“야호! 나도 아빠랑 똑같이 1등이다.”주아윤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고 신예린과 주시우는 눈을 마주치고 웃음을 터뜨렸다.밖의 날씨는 더웠기에 세 사람은 집에서 함께 퍼즐을 맞추며 시간을 보냈다.“이건 여기야. 그리고 이 사과 조각은... 봐, 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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