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요! 너무 많이 생각하지 마시고 얼른 가서 쉬세요.”잠시 후, 거실에 불이 꺼졌다.강시연은 방으로 돌아와 다음 계획을 고민하고 있었다. 요즘 그녀는 아버지의 사건을 뒤집느라 자기 일을 소홀히 했다.다만 용성은 확실히 수도에서 너무 멀어 양쪽을 번갈아 다니기 불편했다.그녀는 어릴 때부터 강성에서 살았고 가족과 친구들도 여기에 있었다. 차라리 근처에 심리 상담소를 여는 것이 나았다.문득 한 가지 생각이 떠올랐다.강시연은 눈을 반짝이며 마음속이 이미 계획이 생겼다. 갑자기 전화벨 소리가 울렸다.“시연 언니, 우리가 지금 어디게요?”익숙한 여자 목소리가 들려오고 공항의 방송 소리도 함께 들려왔다.강시연은 기뻐하며 말했다.“민주 너 혹시 강성에 왔어?”“나뿐만 아니라 오빠와 엄마도 같이 왔어요. 내일 점심 같이 할래요?”한민주가 웃으며 말하자 강시연은 망설임 없이 동의했다.어느덧 다음 날이 되었다.그녀는 아침 일찍 일어나 진도현을 먼저 근처의 귀족 초등학교에 보냈다.집에 돌아왔을 때, 강민석은 이미 일어나서 마당에서 태극권을 연습하고 있었고 이마에는 땀방울이 가득했다.강시연은 갑자기 뭔가 생각이 나서 천천히 입을 열었다.“참, 아빠. 제가 미처 말씀 못 드린 일이 있는데 얼마 전에 제게 양어머니가 생겼어요.”그러자 강민석은 하던 동작을 멈추고 궁금해했다.“누구? 혹시 나도 아는 사람이야?”강시연은 그제야 한씨 가문과 인연을 맺고 또 동지안을 양어머니로 삼은 일을 말해주었다.잠시 침묵이 흘렀다.강시연이 혼자 용성으로 갔다는 말을 듣고 강민석의 눈이 순식간에 붉어졌다.마음속으로 진수혁에 대한 불만이 더욱 커졌다.그는 심호흡을 하고 딸의 어깨를 두드리며 조용히 말했다.“그동안 네가 고생이 많았어.”“난 괜찮아요.”강시연은 코끝이 찡해나며 고개를 저었다. 과정은 좀 힘들었지만 결과는 좋았다.슬픈 분위기는 바로 사라지고 강민석은 한민주 일행이 이미 강성에 도착했다는 소식을 듣고 기뻐하며 즉시 말했다.“시연아, 내가 직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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