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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hat ng Kabanata ng 내 결혼의 불청객: Kabanata 491 - Kabanata 500

506 Kabanata

제491화

한진숙은 급히 일어나 앞으로 걸어갔다.“선생님, 어떻게 됐나요? 아이는 지킬 수 있을까요?”장현지는 고개를 저었다.“30분만 빨리 왔어도 지킬 수 있었을 텐데... 저희는 최선을 다했어요.”얼굴이 창백해진 한진숙은 온몸이 그 자리에 굳어버렸다.당장이라도 쓰러질 듯 온몸을 휘청하자 양주원이 급히 부축했다.“엄마...”한진숙이 양주원을 확 밀쳐냈다.“꺼져!”마침내 분노가 터져 나온 한진숙은 주먹으로 양주원을 때리기 시작했다.“다 네 잘못이야! 네가 전화를 받고 바로 가줬더라면 이렇게 오래 걸리지 않았을 거야. 신나경 배 속의 아이도 지킬 수 있었을 거라고!”양주원은 한진숙이 아무리 때려도 싸늘한 얼굴을 유지한 채 피하지 않았다.이번 일은 정말로 양주원의 잘못이었다.전에 신나경이 배가 아프다는 핑계를 대며 양주원을 자기 집으로 부르곤 했다. 그래서 이번에도 핑계인 줄 알고 가지 않았다.그런데 신나경이 정말로 넘어진 것이었다...하지만 아이를 잃은 것에 대해 양주원은 조금도 슬퍼하지 않았다. 오히려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아이를 잃으면 신나경과 결혼하지 않아도 될지 모르기 때문이었다.두 사람 구석에 서 있던 누군가가 몸을 돌려 떠나는 것을 눈치채지 못했다.그 사람은 병원을 나와 곧바로 양은혁에게 전화를 걸었다.“양 대표님, 신나경 배 속의 아이가 없어졌습니다.”이 말을 들은 양은혁은 살짝 웃음을 터뜨렸다.“좋아, 잘했어. 내가 좀 이따 사람을 시켜서 돈을 좀 보낼 테니 당분간은 연화시를 떠나 잠시 숨어 있어. 여론이 잠잠해지면 다시 와.”“네, 알겠습니다. 양 대표님.”전화를 끊은 후 양은혁은 비서를 사무실로 불렀다.“양주원 이 녀석 요즘 어디에 자주 드나드는지 파악했어? 서유정을 만났는지는 확인했어?”비서가 고개를 끄덕였다.“네, 오늘 점심에 양주원이 서유정과 점심 약속을 잡았습니다.”이 말을 들은 양은혁은 입꼬리가 저도 모르게 올라갔다.“내가 할 일을 덜어주네. 신나경이 깨어난 후에 이걸 신나경에게 알려줘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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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2화

양주원은 시종일관 냉담한 표정을 지었다.“네가 끊임없이 나를 속이지만 않았어도 이번까지 너를 믿지 않는 일은 없었겠지.”이번 일에 대해 양주원도 분명 잘못이 있었다. 하지만 신나경 배 속의 아이가 없어졌으니 그냥 이 아이와의 인연이 아니라고 생각하며 받아들이기로 했다.“전에는 주원 씨가 나를 만나주지 않으니까 속인 거잖아. 그게 뭐가 잘못된 건데? 어느 여자가 일주일 내내 자기 약혼자도 못 만나고 사는데?”말할수록 더욱 슬퍼진 신나경은 얼굴이 어느새 눈물범벅이 되었다.전에 신나경이 울 때마다 양주원은 마음이 너무 아팠지만 지금은 그저 귀찮기만 했다.“네가 나와 약혼하고 싶다고 해서 나도 승낙했어. 하지만 매일 너만 쫓아다닐 수는 없어. 이번 일, 나도 잘못이 있다는 거 알아. 하지만 아이는 이미 없어졌어. 지금은 무슨 말을 해도 소용없으니까 너는 네 몸이나 잘 챙겨.”눈살을 찌푸린 한진숙은 양주원의 말에 불만이 가득했지만 꾹 참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믿을 수 없다는 듯한 눈빛으로 양주원을 바라본 신나경은 눈물범벅이 된 얼굴로 양주원에게 말했다.“우리 아이가 없어졌는데 고작 이렇게 별 의미 없는 말 몇 마디로 넘어가려고? 양주원, 네가 우리 아이를 죽였어!”양주원이 이번 일로 죄책감을 느끼고 그녀에게 보상을 해주거나 아니면 그녀와 결혼하겠다고 말할 줄 알았다.하지만 양주원은 그냥 대충 넘어가려고 했다.양주원의 얼굴이 어두워졌다.“신나경, 너 함부로 행동하지 마! 네가 임신한 이후로 가정부 몇 명도 고용해서 네 식사와 생활을 돌봐주도록 했어. 임신 중에는 가능한 한 밖에 나가지 말라고도 말했잖아. 하지만 네가 스스로 나간 거야. 그런데 내가 아이를 죽였다고? 그럼 하나만 물을게. 너 오늘 인재 시장에 뭐 하러 갔어?”신나경은 눈에 잠시 죄책감이 스쳤지만 몇 초 후 입술을 깨물며 양주원을 바라보았다.“뭐 하러 갔냐고? 일자리 찾으러 갔어. 매일 주원 씨에게 돈을 달라고 부탁하는 생활, 더 이상 하고 싶지 않으니까. 나 스스로 돈을 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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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3화

양주원은 한진숙을 바라보며 쓴웃음을 지었다.“엄마, 저도 제가 뭘 원하는지 모르겠어요.”어떡하겠는가?그가 무엇을 하든 서유정은 결코 그의 곁으로 돌아오지 않을 것이다.그러니 상관없었다.“그래, 네가 원하는 게 뭔지 모른다면 내가 시키는 대로 해. 며칠 후에 신나경이 퇴원하면 혼인신고하고 앞으로 잘 지내...”양주원이 한진숙의 말을 끊었다.“엄마, 저는 신나경과 결혼하고 싶지 않아요.”화가 난 한진숙은 온몸을 떨며 양주원의 뺨을 때렸다.“신나경과 결혼하고 싶지 않으면 처음에 왜 꼬셨어? 내가 신나경과의 관계를 빨리 정리하고 마음을 잡으라고 할 때, 서유정과 잘 살라고 했을 때 너 뭐라고 했는지 기억나? 네가 사랑하는 사람은 신나경이라고 했잖아. 이제 네가 원하는 대로 되었어. 내가 결혼까지 허락했는데 이제 와서 결혼하고 싶지 않다고? 나를 화나게 하기 위해 작정한 거야?”잠시 조용해진 복도, 양주원은 한참 후에 입을 열었다.“엄마, 앞으로 제 일은 신경 쓰지 마세요. 제가 알아서 처리할게요.”한진숙은 가슴을 움켜쥐었다.“나도 더 이상 신경 쓰고 싶지 않아. 네 마음대로 해!”그 후 이틀 동안 양주원은 병원에 다시 나타나지 않았다.신나경은 전화를 무수히 많이 걸었지만 상대방은 받지 않더니 결국 그녀를 차단했다.그 사이, 정지석이 몇 번 찾아와 양주원의 지시에 따라 신나경에게 돈을 가져다주었다.“신나경 씨, 이 카드에 100억 원이 있어요. 이 돈으로 남은 인생 편히 보낼 수 있을 거예요. 양 대표님의 태도는 매우 명확해요. 신나경 씨와 절대 결혼하지 않을 거고 다시는 만나지 않을 거예요. 그러니 지금 돈을 받고 떠나는 것이 본인에게 가장 좋은 선택일 거예요.”신나경은 싸늘한 눈빛으로 정지석을 바라보았다.“주원 씨에게 돌아가서 전해요. 나는 돈 같은 거 원하지 않고 연화시도 떠나지 않을 거라고. 여기 남아서 계속 주원 씨를 귀찮게 할 거라고!”정지석은 한숨을 쉬었다.“왜 자꾸 이러세요? 신나경 씨도 양 대표님과 함께 지낸 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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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4화

양주원 때문에 자신이 이렇게 비참하게 되었다고 생각한 신나경은 그를 점점 더 용서할 수 없었다.병실로 돌아온 후 신나경은 정지석에게 전화를 걸었다.“생각이 바뀌었어요. 주원 씨 말대로 연화시를 떠날 수는 있지만 100억 외에 한 가지 더 조건이 있어요. 주원 씨와 다시 한번 만나고 싶어요.”잠시 침묵한 후 정지석이 입을 열었다.“양 대표님께 물어는 볼게요. 하지만 만나줄지는 장담할 수 없습니다.”“안 만나겠다고 하면 계속 주원 씨 곁에서 맴돌며 귀찮게 할 거예요. 그러니 주원 씨더러 스스로 잘 생각해 보라고 하세요!”말을 마친 후 신나경은 전화를 끊었다.얼마 지나지 않아 정지석의 전화가 다시 걸려 왔다.“양 대표님이 동의했습니다. 시간과 장소는 신나경 씨가 정하세요.”신나경은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알겠어요.”은행카드를 받은 후 신나경은 즉시 은행에 가서 확인해 보았다. 카드 안에 정말로 100억이 들어있었다.2천만 원을 꺼내 자신의 카드에 넣은 뒤 곧바로 퇴원 수속을 밟았다.양주원의 별장으로 돌아가지 않고 전에 세 들어 살던 아파트로 돌아갔다.집에 돌아온 지 얼마 되지 않아 갑자기 노크 소리가 들려왔다.약간 놀라 문구멍으로 밖을 내다보니 문 앞에 양은혁이 서 있었다.그날 양씨 가문에서 돌아온 후 신나경은 인터넷에서 양은혁의 자료를 찾아보았기 때문에 그를 한눈에 알아보았다.하지만... 양은혁이 자신을 찾아온 이유는 무엇일까?신나경이 문을 열지 말지 망설이고 있을 때 밖에서 양은혁의 목소리가 들렸다.“신나경 씨, 저 양은혁입니다. 상의할 일이 있어서 왔습니다. 문 좀 열어주시겠어요?”잠시 망설인 신나경은 결국 문을 열었지만 표정이 별로 좋지 않았다.“저를 아시나요? 여기 찾아온 이유가 뭐죠?”양은혁은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신나경 씨, 저는 신나경 씨를 도우러 온 것입니다. 배 속의 아이 대신 복수하고 싶지 않나요?”잠시 멍해진 신나경은 이내 눈에 경계심이 생겼다.“병원 정원에 있었던 그 두 사람, 양은혁 씨가 시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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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5화

신나경은 아무 말을 하지 않았지만 표정이 어느새 누그러졌다.양은혁도 서두르지 않고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신나경 씨, 제 질문에 바로 대답할 필요는 없어요. 잘 생각해 보신 후에 나중에 답해도 됩니다.”말을 마친 후 양은혁은 명함을 남기고 몸을 돌려 떠났다.양은혁이 떠난 후 신나경은 그가 남긴 명함을 집어 들었지만 곧바로 쓰레기통에 던져버렸다.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명함을 주웠다.다음 날 아침 양은혁은 신나경의 전화를 받았다.“양 대표님, 양주원을 어떻게 상대할 건지 계획을 듣고 싶어요.”10분 후 신나경이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좋네요. 동의합니다.”어젯밤 신나경은 밤새도록 생각한 끝에 양은혁과 협력하기로 결정했다. 양주원을 그냥 죽이는 것보다 아무것도 가진 게 없는 빈털터리로 만들어 더 고통스럽게 하는 게 좋을 것 같았다.“잘 부탁드립니다.”다음 날 오후, 신나경은 양주원을 불러냈다.양주원은 갑작스럽게 회의가 생겨서 늦게 도착했지만 신나경은 화를 내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양주원을 본 순간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오늘 안 올 줄 알았어.”양주원은 차가운 표정으로 신나경의 맞은편에 앉았다.“뭐, 이번이 마지막이니까. 네가 좋게 헤어지자고 했으니까 이 자리에 나오는 것 정도는 할 수 있다고 생각해.”상대방의 짜증스러운 표정을 본 신나경은 쓴웃음을 지었다.지금의 양주원은 그녀가 처음 회사에 들어왔을 때의 양주원과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었다.처음에 신나경이 일을 잘 못했을 때 양주원은 부드럽게 괜찮다고 말하며 문제를 해결해주었지만 지금은 그녀 앞에 앉아 있기만 해도 짜증스러운 표정이었다.신나경은 심지어 자신이 양주원의 사랑을 한 번도 받지 못한 것 같다고 느꼈다.신나경은 양주원과 서유정의 평범한 관계 속의 조미료에 불과했다. 양주원이 처음부터 끝까지 사랑한 사람은 서유정이었다.“좋게 헤어지자고? 우리가 정말로 좋게 헤어질 수 있다고 생각해?”양주원이 눈살을 찌푸렸다.“신나경, 내가 오늘 여기에 나온 건 네가 마지막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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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6화

양주원은 신나경을 밀어내려 했지만 손에 힘이 하나도 없었다. 눈앞도 점점 흐려졌다.양주원이 완전히 기절할 때까지 기다린 후 신나경은 그의 주머니에서 휴대폰을 꺼냈다.자신의 생일을 입력했지만 비밀번호 오류라는 메시지를 본 신나경은 입가에 싸늘한 미소를 지었다. 그런데 서유정의 생일을 입력하자 휴대폰 잠금이 풀렸다.순간 신나경은 조롱 가득한 눈빛으로 쓰러져 있는 양주원을 내려다봤다.“양주원! 양주원! 너 정말로 역겨워!”분노를 억누르며 양은혁이 며칠 전에 건네준 메모리 스틱 같은 것을 꺼내 데이터 케이블과 양주원의 휴대폰을 연결했다.곧 양주원의 휴대폰 화면에 데이터 전송 중이라는 메시지가 나타났다.그리고 10분도 채 되지 않아 데이터 전송 완료라는 알람이 떴다.신나경은 데이터 케이블을 뽑은 뒤 휴대폰을 양주원의 주머니에 다시 넣었다.양주원은 다시 눈을 떴을 때 자신이 옷을 벗은 채 신나경의 침대에 누워 있는 것을 발견했다. 순간 얼굴이 즉시 어두워진 채 침대에서 일어난 그는 두통을 참으며 자기 옷을 찾기 위해 주변을 둘러봤다. 그러나 방 안을 아무리 둘러봐도 덮고 있는 이불 외에 몸을 가릴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었다.방문을 열고 들어온 신나경은 양주원이 깨어있는 것을 보고는 입가에 차가운 미소를 지었다.“주원 씨, 깨어났네.”“내 옷 어디 있어?”“아, 더러워져서 빨았어. 지금 건조 중이야.”말을 마친 신나경은 웃으며 양주원에게 다가갔다.“옷 다 건조되면 입고 나가면 돼. 앞으로 우리가 다시 만나지 않기를 바라...”말이 끝나기도 전에 양주원이 신나경의 손목을 잡아당겨 침대에 눕혔다.신나경이 얼굴에 미소를 띠며 말을 하려는 순간 양주원이 그녀의 목을 졸랐다.양주원은 아주 공포스러운 표정으로 신나경의 목을 졸랐다. 게다가 힘이 어찌나 큰지 당장이라도 그녀를 죽일 것 같았다.신나경은 양주원의 손을 밀어내려고 몸부림쳤다.“이거 놔... 놓으라고...”그러나 양주원은 놓아주기는커녕 점점 더 세게 신나경의 목을 조였다.폐 속의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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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7화

문이 쾅 닫히고 거실에는 신나경 혼자만 남게 되었을 때 신나경 얼굴에 있던 공포는 순식간에 냉소로 바뀌었다.‘양주원, 넌 다시 나를 찾아올 거야. 다만 그때는 우리 위치가 뒤바뀌겠지. 한 번만 봐달라고 잘 애원해 봐. 내가 비굴하게 너를 올려다보는 일은 없을 테니까.’...그 후 일주일 동안 서유정은 양현 그룹과 서경 그룹의 경월만 프로젝트 고객 매니저 조진욱이 교류한 증거를 찾고 있었다.일주일 동안 찾은 끝에 도훈이 마침내 조진욱의 위치를 찾아냈다.“우리가 사람을 보내 조진욱과 접촉해 볼까요?”서유정은 고개를 저었다.“필요 없어요. 이미 양현 그룹에서 돈을 받았으니 쉽게 입을 열지 않을 거예요. 이런 사람을 상대로 감정으로 설득하거나 이치로 설명하는 것은 소용이 없어요. 이 사람의 아킬레스건이 뭔지 알아야 해요.”“그럼 이제 어떻게 하죠?”“기회를 봐서 조진욱의 아내와 딸을 잡으세요. 제 기억이 맞다면 조진욱이 가장 신경 쓰는 사람이 자기 아내와 딸일 거예요.”그렇지 않으면 도망갈 때도 아내와 딸을 데리고 도망치려고 애썼을 리가 없었다.“네, 알겠습니다.”“그들을 잡은 후에는 바로 국내로 데려오세요.”도훈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을 하려고 했을 때 주머니 속의 휴대폰이 울렸다.“서유정 씨, 전화 좀 받고 올게요.”전화를 받은 후 상대방이 무슨 말을 했는지 모르지만 도훈의 얼굴이 갑자기 매우 어두워지더니 전화를 끊자마자 서유정에게 재빨리 다가갔다.“서유정 씨, 에어 테크 쪽에 문제가 생겼어요.”“무슨 일이죠?”“에어 테크의 핵심 기밀이 유출되었어요. 많은 데이터는 공개할 수 없는 기밀 데이터예요. 지금 많은 협력업체들이 에어 테크를 고소할 준비를 하고 있어요. 에어 테크의 주식도 계속해서 미친 듯이 떨어지고 있어요. 오늘 하한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대요...”이 상황이 계속된다면 3일 내로 에어 테크는 파산할 것이다.이 말을 들은 서유정의 얼굴은 어두워졌다.“핵심 기밀이 갑자기 어떻게 유출되었죠?”“양 대표님 쪽에서 유출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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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8화

지금 완전히 막다른 길에 다다른 에어테크인지라 양주원은 내일 파산 신청을 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창업에 실패했을 때 말고는 양주원이 이렇게 초췌해 보인 적이 없었다.“에어 테크의 데이터가 어떻게 유출된 거야?”이 일을 언급하자 양주원의 얼굴이 순식간에 차가워졌다.“신나경이 한 짓이야!”그동안 허락 없이 양주원의 휴대폰을 만질 기회가 있는 사람은 신나경뿐이었다. 게다가 신나경에게 충분한 동기도 있었다.여기까지 생각한 양주원은 마음속에 증오가 솟구쳤다.절대로 신나경을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서유정이 눈살을 찌푸렸다.“신나경 혼자서는 이런 짓을 한 후에 무사히 빠져나갈 수 없어. 신나경 뒤에 양현 그룹이 있는 것 같은데...”“응, 나도 이미 짐작했어. 양은혁이 에어 테크를 계속 원했거든. 하지만 절대 양은혁이 원하는 대로 되게 놔두지 않을 거야!”“지금 이 상황에서 에어 테크는 3일도 버티지 못할 거야. 그때 양은혁은 매우 낮은 가격으로 에어 테크를 인수할 수 있겠지. 너도 감옥에 갈 위험에 직면하고.”손을 테이블 위에 놓고 있던 양주원은 무의식적으로 주먹을 꽉 움켜쥐어졌다. 그는 누구보다도 에어 테크의 현재 상황을 잘 알고 있었다.그러나 해결할 방법이 없었다.양주원이 꾹 참는 모습을 본 서유정은 천천히 입을 열었다.“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협력업체들을 안심시키는 방법을 찾는 거야. 그다음에 에어 테크를 어떻게 구할지 생각해.”서유정을 바라보는 양주원은 눈에 복잡한 감정이 가득했다.“너 내가 밉지 않아? 에어 테크가 파산하면 너는 기뻐해야 하는 거 아니야?”“오해하지 마. 지금 에어 테크와 서경 그룹은 같은 배를 타고 있어. 에어 테크가 무너지면 양은혁의 다음 타깃이 서경 그룹일 거야. 에어 테크가 파산하면 나에게 좋을 게 없어.”양주원은 쓴웃음을 지었다.“내가 착각한 것 같네.”서유정이 자신에게 여전히 감정이 남아있다고 생각했지만 알고 보니 또 혼자 착각한 것이었다.서유정이 눈살을 찌푸리며 말을 하려고 했을 때 양주원의 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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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9화

양주원이 고개를 노 끄덕였다.“응, 내가 자초한 거야. 나도 인정해. 그러니 이제 그만 꺼질래?”분노 가득한 얼굴을 하고 있던 신나경은 갑자기 표정이 굳어버리더니 한참 후에야 이를 악물고 입을 열었다.“너 이제 회사도 없고 돈도 없어. 내 손에 100억이 있으니까 네가 사과하고 다시 내 곁으로 돌아와 주면 이걸 네 창업 자금으로 줄게.”이 말을 들은 양주원은 조롱 가득한 눈빛으로 신나경을 바라봤다.차가운 조롱의 눈빛에 자극을 받은 신나경은 그를 노려보았다.“왜 그렇게 웃어?”“네가 너무 순진해서 웃는 거야. 너 설마 나를 이렇게 만든 여자와 다시 만날 거라고 생각해? 100억은 네가 가지고 있어. 나는 필요 없으니까. 그리고 다시는 보고 싶지 않으니까 앞으로 찾아오지 마.”만약 지금 이곳이 경찰서가 아니라면 양주원은 당장이라도 신나경을 죽일 수 있을 정도로 화가 난 상태였다.그런데 신나경 곁에 돌아가라고?양주원은 신나경을 한 번 더 보는 것만으로도 속이 울렁거렸다.“너!”양주원이 이 지경이 되었는데도 고개를 숙이지 않을 줄 몰랐던 신나경은 쓴웃음을 지으며 가방을 들고 일어섰다.“그래, 양주원! 너 후회하지 마!”의자에 기대어 앉은 양주원은 조롱하는 눈빛으로 신나경을 바라보았다.“내 평생 가장 잘한 일이 너와 헤어진 것이야. 그런데 후회?”경찰서에서 나온 후에도 신나경은 여전히 화가 가라앉지 않았다.양주원이 다시 그녀 곁으로 돌아오겠다고 한다면 어떻게든 방법을 찾아 양주원을 구해낼 생각이었다. 이제 보니 당분간 감방에 머물러 있어야 할 것 같았다.뒤돌아 경찰서를 한 번 흘끗 본 뒤 곧바로 몸을 돌려 떠났다.돌아가는 길 양은혁이 신나경에게 전화를 걸었다.“신나경 씨, 양주원과 얘기 잘했어요?”신나경이 음침한 목소리로 말했다.“아니요. 양은혁 씨, 우리 협력은 이미 끝났어요. 앞으로는 더 이상 저에게 연락하지 마세요.”비록 양은혁을 한 번만 만났지만 신나경은 이 사람에 대해 별로 좋은 인상을 받지 못했기에 너무 많이 접촉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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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0화

신나경의 말을 들은 한진숙은 더욱 화가 났다.“100억으로 부족해? 대체 얼마를 원해? 주원이 말이 맞아. 너 정말 바보야. 계속 네 곁에 있다가는 주원이 인생이 낭떠러지로 떨어지겠어. 진작 너와 헤어져야 했는데!”“아주머니 말이 맞아요. 나도 바보죠. 내 손에 있는 100억을 창업 자금으로 기꺼이 내주겠다고 했으니. 그 돈으로 부동산 사서 투자하면 훨씬 더 많이 벌 수 있는데!”화가 난 한진숙은 신나경을 또 한 대를 때렸다.‘양주원, 이 바보 같은 녀석, 눈이 멀었나? 서유정과 헤어지고 이런 바보 멍청이를 만나다니, 그 때문에 에어 테크를 파산하게 만들고 본인도 감옥에 가게 되었잖아!’신나경이 양주원은 평생을 해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갑자기 또 한 대를 맞은 신나경은 마음속에 화가 치밀어 올라 손을 들어 때리려고 했다.그러나 한진숙의 차가운 무서운 눈빛을 마주하자 마음속에 이유 없는 죄책감과 두려움이 생겨 손도 굳어버렸다.신나경의 행동을 본 한진숙은 눈에 경멸의 빛이 스쳤다.“신나경, 만약 주원이 감옥에 가면 나도 절대로 너를 용서하지 않을 거야!”말을 마친 후 한진숙은 곧바로 몸을 돌려 떠났다.신나경이 문을 닫으려고 할 때 갑자기 위층에서 한 사람이 내려왔다.신철호인 것을 본 신나경은 안색이 확 변했다.“네가 왜 여기에 있어?”신철호는 입가에 미소를 띠고 있었지만 미소 속에는 속셈이 가득 차 있었다.“누나, 내가 언제 왔는지 뭐가 중요해. 중요한 것은 방금 누나가 저 늙은 여자와 한 말 모두 들었어. 헤어지고 100억을 받았는데 나 그럼 더 이상 일 할 필요 없겠네? 그 100억 나에게 주면 나 평생 집에서 놀 수 있잖아?”“아니. 이 돈은 너에게 한 푼도 주지 않을 거야!”양주원과 함께 있었던 시간 동안 민지선에게 2억 원 이상을 주었다. 그중 일부는 양주원이 선물해 준 보석을 팔아 민지선에게 전달한 것이었다.그러나 그렇게 많은 돈을 주었는데도 민지선은 매번 전화를 걸어 여전히 돈을 요구하며 신철호에게 일자리를 찾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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