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원은 한진숙을 바라보며 쓴웃음을 지었다.“엄마, 저도 제가 뭘 원하는지 모르겠어요.”어떡하겠는가?그가 무엇을 하든 서유정은 결코 그의 곁으로 돌아오지 않을 것이다.그러니 상관없었다.“그래, 네가 원하는 게 뭔지 모른다면 내가 시키는 대로 해. 며칠 후에 신나경이 퇴원하면 혼인신고하고 앞으로 잘 지내...”양주원이 한진숙의 말을 끊었다.“엄마, 저는 신나경과 결혼하고 싶지 않아요.”화가 난 한진숙은 온몸을 떨며 양주원의 뺨을 때렸다.“신나경과 결혼하고 싶지 않으면 처음에 왜 꼬셨어? 내가 신나경과의 관계를 빨리 정리하고 마음을 잡으라고 할 때, 서유정과 잘 살라고 했을 때 너 뭐라고 했는지 기억나? 네가 사랑하는 사람은 신나경이라고 했잖아. 이제 네가 원하는 대로 되었어. 내가 결혼까지 허락했는데 이제 와서 결혼하고 싶지 않다고? 나를 화나게 하기 위해 작정한 거야?”잠시 조용해진 복도, 양주원은 한참 후에 입을 열었다.“엄마, 앞으로 제 일은 신경 쓰지 마세요. 제가 알아서 처리할게요.”한진숙은 가슴을 움켜쥐었다.“나도 더 이상 신경 쓰고 싶지 않아. 네 마음대로 해!”그 후 이틀 동안 양주원은 병원에 다시 나타나지 않았다.신나경은 전화를 무수히 많이 걸었지만 상대방은 받지 않더니 결국 그녀를 차단했다.그 사이, 정지석이 몇 번 찾아와 양주원의 지시에 따라 신나경에게 돈을 가져다주었다.“신나경 씨, 이 카드에 100억 원이 있어요. 이 돈으로 남은 인생 편히 보낼 수 있을 거예요. 양 대표님의 태도는 매우 명확해요. 신나경 씨와 절대 결혼하지 않을 거고 다시는 만나지 않을 거예요. 그러니 지금 돈을 받고 떠나는 것이 본인에게 가장 좋은 선택일 거예요.”신나경은 싸늘한 눈빛으로 정지석을 바라보았다.“주원 씨에게 돌아가서 전해요. 나는 돈 같은 거 원하지 않고 연화시도 떠나지 않을 거라고. 여기 남아서 계속 주원 씨를 귀찮게 할 거라고!”정지석은 한숨을 쉬었다.“왜 자꾸 이러세요? 신나경 씨도 양 대표님과 함께 지낸 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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