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빈은 피식 웃으며 말했다.“여자는 너무 사랑에만 빠져 있으면 안 돼.”그날 그들은 서두르지 않았다.주예린과 함께 위층 호텔에서 방을 잡고 셋 다 따뜻한 물로 샤워를 했다.비가 완전히 그칠 때까지 기다린 뒤에야 차를 몰고 집으로 돌아갔다....다음 날 아침, 최수빈이 천공에 출근하자마자 송미연이 다가왔다.“수빈아, 오늘 아침 톱뉴스에서 무슨 기사 본 줄 알아?”송미연은 심심할 때마다 뉴스나 연예 이슈를 뒤적이며 ‘핫이슈’에 빠져 있는 편이었다.“이번에는 또 무슨 뉴스야?”최수빈이 물었다.그러자 송미연은 휴대폰을 그녀 앞에 탁 내밀었다.“직접 봐.”화면에는 굵은 헤드라인이 떠 있었다.[#전서령, 미래 며느리와의 쇼핑 현장 포착! 주씨 가문의 새 안주인 얼굴 공개?#]송미연이 턱을 괴고 비꼬듯 말했다.“이게 단순한 루머 같아 보여?”그녀는 잠시 생각하다가 결론을 내렸다.“아니야, 절대 그냥 나온 얘기 아니야. 그 여자가 일부러 진서령이랑 붙어 다니는 거야. 예전에는 이런 사진 한 장도 안 나오더니, 지금은 왜 터졌겠어? 내 생각에는 주민혁이 아직 결혼 결심을 안 한 것 같아. 그러니까 박하린이 먼저 움직이는 거지. 이건 뭐, 완전히 먼저 들이대는 거잖아.”송미연의 말에는 근거가 있었다.그녀는 재벌가의 연애사와 스캔들에 정통했고 각종 루머를 퍼즐 맞추듯 꿰고 있었다.“그런데 말이지...”송미연은 의자에 기대어 두 손으로 턱을 받치며 최수빈을 바라봤다.“너는 그런 사랑에 미친 여자가 아니잖아. 그럼 도대체 왜 주민혁이랑 결혼한 거야? 집안 보고? 생김새 보고? 아니면 그냥 그 사람 자체가 좋아서 아무 대가도 바라지 않고 다 바친 거야? 그렇게까지 하면서 주씨 가문 안에 들어가고 싶었어?”그 말에 최수빈은 한순간 멍해지더니 눈을 내리깔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그녀와 주민혁의 결혼은 결코 ‘순수한 사랑’이라 부를 수 없었다.그는 늘 냉정했지만 예의는 갖춘 사람이었고 겉으로는 차가워도 필요한 건 다 챙겨줬다.직접 표현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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