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배후의 공범을 찾지 못했다는 생각에 최수빈의 마음은 무겁게 가라앉았다.하지만 이런 일은 조급하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는 걸 그녀는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다음 날.오늘은 원금영의 생신 연회가 열리는 날이라 주선웅이 저택에서 차를 끌고 직접 내려와 최수빈을 데리러 왔다.그가 다가오는 걸 본 최수빈은 곧장 물었다.“오빠, 몸은 다 나은 거예요? 어떻게 직접 운전을... 병원은 언제 퇴원했어요?”주선웅은 두 손을 핸들에 걸친 채 그녀를 바라보며 천천히 웃음을 지었다.“질문이 한두 개가 아니네. 어느 것부터 대답해야 할까?”말을 마치고 안전벨트를 푼 그는 차에서 내려 주예린 쪽으로 시선을 돌렸다.“예린아, 큰아빠 기억나?”주예린은 조심스럽게 고개를 끄덕이며 인사를 건넸다.“큰아빠 안녕하세요.”눈앞의 남자가 아빠와 닮은 구석이 있어서였을까, 주예린은 주선웅을 유독 잘 따랐고 그 애착은 육민성보다도 더했다.주선웅은 주예린을 만날 때마다 이것저것 학용품부터 생활용품, 장난감까지 빠짐없이 챙겨줬다.“이런 건 다 집에 있고 예린이 부족한 거 없어요. 그러니까 이럴 필요 없어요, 오빠.”“아냐. 내가 예린이 곁에 없던 시간이 몇 년인데 이제 그만큼 더 채워줘야지.”그는 웃으며 물었다.“다 챙겼지? 이제 저택으로 돌아가자.”최수빈은 주선웅과 함께 저택으로 향했다.오늘 원금영의 생신 연회날이라 그런지 손님들이 꽤 많았다.대부분 주씨 가문과 오래 인연을 맺어온 집안 사람들이거나 사업상 왕래가 있는 사람들이었고 거기에 주기훈의 지인들도 몇몇 자리하고 있었다.주선웅은 주예린과 최수빈을 데리고 연회장 안으로 들어섰고 그 순간 사람들의 시선이 일제히 그들을 향했다.최수빈이 주민혁과 이혼했다는 건 이미 대부분 알고 있는 사실이었다.그런 그녀가 이혼 후에도 여전히 주민혁의 형과 함께, 그것도 딸까지 데리고 저택으로 돌아온 모습은 누가 봐도 입에 오르내릴 만한 상황이었다.최수빈은 자신이 어떤 시선에 노출될지 잘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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