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선웅은 주예린을 바라보며 미소를 거두지 않았다.그 눈빛에는 아낌없는 애정이 가득 담겨 있었고 입가에도 내내 따뜻한 웃음이 감돌았다.그는 몸을 숙여 예린이를 안으며 부드럽게 말했다.“자, 안아줄게.”“일어났어?”바로 그때, 문가에서 낮고 느긋한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형, 언제부터 남의 애 아빠 노릇하는 취미가 생긴 거야?”그 말이 들리는 순간, 주예린은 품 안에서 화들짝 놀라 눈을 떴고 자신을 안고 있는 사람이 누구인지 알아차리자 눈빛에 경계심이 스쳤다.주선웅은 담담하게 말했다.“아직 애들이라 잠결에 착각할 수도 있지.”얼굴에 아무런 감정 변화가 없는 것으로 보아 주민혁은 이 장면에 대해서도 별 관심이 없어 보였다.“형이 좋다면야.”그는 말없이 몸을 돌려 자리를 떠나려 했다.그 순간, 주선웅은 주예린을 안은 채 조용히 물었다.“아빠한테 안길래?”그러자 주예린은 그의 목을 꼭 끌어안은 채 입술을 깨물며 고개를 저었다.“싫어요... 그냥 큰아빠가 안아줬으면 좋겠어요.”주민혁은 마치 아무 말도 듣지 못한 사람처럼 조용히 방을 나갔다.그를 바라보던 주선웅이 다시 아이에게 물었다.“예린아, 아빠가 싫어?”예린은 고개를 살짝 저었다.“아빠가 예린이를 싫어하잖아요. 그래서 이제 예린이도 아빠 안 좋아요.”이에 안쓰러움이 가득 담긴 눈빛을 한 채 주선웅이 조심스레 아이의 머리를 쓰다듬었다.“괜찮아. 큰아빠는 항상 널 좋아할 거니까.”주예린은 비로소 달콤한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네!”...주선웅은 그대로 주예린을 안고 아래층으로 내려갔다.사람들 앞에 그렇게 함께 내려오는 모습은 유난히 따뜻하고 보기 좋은 장면이었다.특히 둘의 이목구비가 제법 닮아 보여서 모르는 이가 보면 진짜 부녀 사이로 착각할 정도였다.“둘이 진짜 닮았다. 모르는 사람이 보면 친딸이라고 하겠네.”사람들 속 누군가가 수군거리며 말했다.“진짜 딸일 수도 있잖아. 어차피 주민혁은 저 애를 쭉 외면해왔으니까.”그 순간, 원금영이 날카로운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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