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동안 집에서 푹 쉰 덕분에 소예지의 컨디션은 눈에 띄게 회복되었다. 기운도 한결 나아진 그녀는 셋째 날 아침, 주저 없이 실험실로 복귀했다.연구 보고서를 마무리하자, 양정화가 눈빛을 빛내며 제안했다.“이번엔 실험 검증을 좀 더 강하게 밀어붙여 보자. 이 의학적 난제를 하루빨리 풀어야지. 그래야 더 많은 사람을 살릴 수 있어.”그로부터 일주일 후, 소예지와 박시온은 동시에 시장 부인으로부터 저녁 식사 초대를 받았다. 둘은 이 자리를 결코 가볍게 여길 수 없어 약속된 시각에 맞춰 단정히 차려입고 약속 장소에 도착했다.예상치 못하게, 시장 본인까지 가족들과 함께 자리해 두 사람을 맞이했고 식사가 시작되자 직접 감사를 전하기까지 했다. 소예지와 박시온은 이런 극진한 대접에 당황스러우면서도 감사한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식사 중, 시장은 유독 두 사람을 칭찬하며 이내 소예지를 바라보며 물었다.“소예지 씨... 이 이름, 어디서 들어본 것 같은데요?”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박시온이 잽싸게 나섰다.“우리 예지가 의학 연구원이거든요. 지난번에 퍼졌던 구형 바이러스 기억나세요? 특효약을 개발한 사람이 바로 소예지예요.”그 순간, 시장과 부인은 동시에 눈빛을 교환하더니 무언가를 떠올린 듯 눈을 크게 떴다.“아! 바로 그 소예지 씨였군요. 젊고 유능하신 분이라더니, 이렇게 직접 뵙게 돼서 영광입니다.”“정말이지, 부처님 마음을 지닌 분이네요.”옆에 있던 시장의 어머니도 따뜻한 미소로 거들었다.식사가 끝나갈 무렵, 한서영은 다시 한번 말을 꺼냈다.“이번 주 금요일 저녁에 자선 파티가 열려요. 괜찮으시다면 꼭 참석해 주세요.”그 따뜻한 초대에 소예지와 박시온은 흔쾌히 응했다.차에 올라탄 박시온은 두 손을 가슴에 얹은 채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우리도 이제 운이 트이나 봐. 내가 시장 사모님이 직접 여는 자선 파티에 참석하게 될 줄이야! 아, 그 임씨 가문 정말 대단하던데, 둘째 아들은 시장에 큰아들은 무려 국방부 장관이래. 완전 권세가야, 권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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