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타협했다.진태호는 자신과 닮은 구석이 있는 쌍둥이 여동생을 보며 악의적인 표정을 지었다.“진윤슬, 그것만으로 부족해. 너 때문에 내가 경찰서에 며칠이나 갇혀 있었는데 이걸 어떻게 갚을 거야?”마음속에 분노와 원한을 품고 있었던 그가 바로 눈앞에 있는 진윤슬을 그냥 놔둘 리 없었다.박순옥은 이미 침대에서 내려왔다.그녀는 원래 다리가 불편했는데 며칠 동안 연이어 자극을 받아 서 있는 것조차 매우 힘들었다.하지만 그녀는 겨우 몸을 가누고 서서 손녀를 뒤로 보호하며 말했다.“태호야, 네가 먼저 윤슬이를 괴롭혔어.”진태호는 자신의 잘못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진윤슬, 무릎 꿇고 나한테 사과해. 사과하면 네가 할머니랑 함께 집에 가도록 아빠한테 말해줄게.”그는 경찰서에 있는 매일, 나오면 어떻게 진윤슬에게 사과를 받아낼지 생각했다.다만 무릎 꿇는 것만으로 그녀에게는 이미 너무 관대한 처사라는 생각이 들었다.진성국은 눈살을 찌푸렸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박순옥은 아들에게 실망했고, 손자에게 더 실망했다.그녀는 진윤슬의 손을 꽉 잡으며 손녀를 지지했다.“나와 윤슬이는 팔리읍으로 돌아갈 거야.”진성국이 차갑게 말했다.“어머니, 시골로 돌아갈 생각은 접어요. 시골집은 제가 꼭 팔 거예요.”집을 팔아야만 어머니가 돌아갈 생각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었다.항상 집을 팔 생각만 하는 진성국에 박순옥은 크게 분노했다.그 집은 진씨 가문의 뿌리였고 많은 추억이 남아 있었다.“내가 말했잖아. 집은 팔지 말라고. 그건 내 물건이야. 네가 마음대로 할 수 없어.”박순옥은 가슴이 다시 답답해져 숨을 몰아쉬었다.“그럼 무릎 꿇고 사과해!”진태호가 소리쳤다.원래는 꽤 훤했던 얼굴이 순간 일그러졌다.진윤슬을 노려보는 그는 지금 사나운 짐승 같았다.“진윤슬, 무릎 꿇고 사과하면 아빠한테 말해서 집을 남겨두도록 해줄게.”진윤슬은 이를 악물었다.그녀는 설령 자신이 무릎을 꿇더라도 진태호가 진성국에게 집을 남겨두라고 설득할 리 없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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