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하라고 보낸 거 맞아? 섬에 가둔 게 아니고?’원효정이 친구로서 한마디 했다.“아정아, 우리 사촌 오빠 그만 만나는 게 좋지 않을까?”‘아무리 봐도 영도 오빠는 강루인한테 마음이 있어. 당장 이혼할 분위기도 아닌 것 같고. 아정이가 평생 내연녀로 살게 할 수는 없어.’구아정의 목소리가 갑자기 높아졌다.“내가 왜 그래야 하는데? 영도 오빠가 좋아하는 사람은 나야. 강루인은 그저 아내라는 껍데기만 차지하고 있을 뿐이지, 오빠 마음속에서는 아무것도 아니라고. 두 사람의 이혼은 그냥 시간문제야.”그녀의 고함에 원효정이 화들짝 놀라더니 안색마저 굳어졌다.‘왜 나한테 소리를 질러?’구아정은 소리를 지르고 나서야 너무 오버했다는 걸 깨달았다. 원효정의 성격을 잘 알기에 그녀가 화났을 거라 짐작하고 급히 화제를 돌렸다.“효정아, 차성열이 영도 오빠한테 맞았대.”원효정의 주의력이 금세 그 말에 쏠렸다.“언제? 넌 어떻게 알았어?”구아정이 답했다.“강루인이 차성열의 인맥을 이용해서 오빠랑 이혼하려다가 오빠한테 걸렸거든. 차성열은 강루인 때문에 그렇게 된 거야.”원효정이 말을 잇지 못했다. 얼마 전 주영도가 차성열의 작업실로 찾아와 주먹질했던 일이 떠올랐다.‘혹시 그때도 강루인 때문이었나?’구아정이 계속 말했다.“차성열 오늘 회사 안 나왔지?” “응.”원효정이 짧게 대답했다.“얼굴에 상처가 가득해서 집에서 요양 중일 거야.”구아정이 사실을 부풀렸다.“강루인이 이혼하려는 이유가 차성열 때문일지도 몰라. 차성열은 집안도 좋고 신랑감으로도 딱이잖아.”그 말에 원효정의 표정이 확 굳어졌다.“그 말은 강루인이 성열 오빠한테 꼬리 치려 한다는 말이야?”“그건 나도 몰라. 그런데 차성열이 주씨 가문에 맞서면서까지 강루인을 도와줬어. 강루인이 아무것도 안 했을 리가 있을까?”원효정이 단호하게 부정했다.“성열 오빠는 유부녀한테 관심이 없어.”구아정에게 하는 말인지, 그녀 자신에게 하는 말인지 알 수 없었다.구아정이 말했다.“차성열의 인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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