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는 모두 감성적인 동물이다.강루인도 예외는 아니었다. 예전에는 주영도가 이런 걸 해주리라고는 꿈도 꾸지 않았고 감히 바라지도 못했다.한때는 미소 한 번, 포옹 한 번, 혹은 단순한 아침 인사만 해줘도 강루인은 그날 자신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여자라고 여겼었다. 주영도가 오늘처럼 그녀에게만 향하는 열정을 보여줄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식당 조명이 너무 밝아 눈이 부신 탓일까, 강루인은 갑자기 눈이 따끔거리더니 눈물이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흘러내렸다.그녀는 고개를 돌려 손으로 눈물을 닦아냈다.“당신의 사랑이 필요해요. 신이시여, 나에게 사랑을 내려주소서.”음악과 노래가 함께 멎었다.주변에서 손님들의 박수 소리가 터져 나왔고 강루인을 쳐다보는 시선에 부러움이 가득했다. 겉으로 보기엔 행복해 보였으니까. 하지만 그녀의 씁쓸한 마음을 그녀만 알고 있었다. 그녀 역시 분위기에 맞춰 주영도에게 박수를 보냈다.주영도가 무대에서 내려오더니 웃으며 말했다.“마음에 들어?”강루인은 그를 쳐다보며 과거의 그녀를 대신해 대답했다.“응. 마음에 들어.”그 말에 주영도의 미소가 더욱 짙어졌다.이곳은 신혼여행지로 유명한 곳이라 아주 낭만적이었다. 밤이 되자 불꽃놀이가 밤하늘을 수놓았다.주영도는 뒤에서 그녀를 감싸 안고 그녀와 함께 밤하늘을 올려다보았다.“여보, 내가 앞으로는 잘할게.”‘여보’라는 호칭에 강루인도 마음이 흔들렸다. 흔들리는 눈빛을 감추려고 눈을 감아버렸다.그때 주영도의 부드러운 입술이 강루인에게 닿았다. 그녀는 눈을 뜨지 않고 이 기분을 느끼면서 그에게 응했다.낯선 곳, 낯선 환경, 사랑이 가득한 이곳에서 강루인은 이번 한 번은 자신을 놓아주기로 했다.모래사장, 바다, 그리고 환한 달빛, 모든 게 낭만적이었다.실내, 벽에 서로 뒤엉켜 있는 두 사람의 그림자가 비쳤다. 실내의 온도가 현지의 분위기와 절묘하게 어우러졌다.어느덧 밤이 지나고 강루인은 주영도의 품에서 눈을 떴다.주영도가 그녀의 이마에 입을 맞췄다.“굿모닝.”강루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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