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날 오전 열 시, 유세린이 구진영과 함께 이곳에 도착했을 때, 구진영은 그 자리에 나무토막처럼 멍하니 서 있는 명서현을 자세히 관찰했다.“봐, 또 네 환자 친구 한 명이 더 생기겠어.”구진영은 정신병에 대한 촉이 유난히 예민했다.구진영이 누군가에게 정신질환이 있다고 말하면 거의 오차가 없었다.“수고 많네, 친구. 이 거북이를 잘 좀 키워줘.”구진영은 들고 온 꼬마 거북이를 명서현 앞에 내밀었다.명서현은 표정 하나 없고 온몸에서 냉기가 뿜어져 나와 딱 봐도 사흘쯤 묵은 시신보다 더 살기가 넘쳤다.명서현은 밤새 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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