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고의 변호인이 제기한 끊임없는 의혹들은 모두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사건을 되돌릴 여지는 없어 보였다.재판 결과는 곧 나왔고 유이영은 고의적 상해죄, 도주죄 등의 죄목으로 13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았으며 피해자에 대한 금전적 손해 및 정신적 손해 배상금도 함께 선고받았다.이 순간, 서현주는 비로소 숨이 트인 듯한 안도감을 느꼈다.딸이 이 모든 것을 보고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얼마나 위로를 받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원고석에 앉아 있던 우지윤은 눈가에 눈물을 글썽이며 서현주를 보고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서현주는 그녀를 향해 미소를 지어 보였다. 판결을 듣고 유이영은 자리에 털썩 주저앉아 얼굴이 새하얗게 질려 버렸다.유태준과 백미경이 있는 쪽을 바라보니 황태민이 그들과 함께 앉아 있었다.황태민의 얼굴은 평소보다 초췌해 보였고 턱에는 검푸른 수염 자국이 보였으며 다크서클이 심해 보였는데 이전의 모습과는 크게 달라 보였다.황태민은 무표정한 얼굴로 원고석에 있는 유이영을 바라보고 있었고 눈빛에는 슬픔이 서려 있었다.백미경은 얼굴을 가린 채 흐느껴 울고 있었고 유태준은 그녀의 어깨를 감싸안은 채 한숨만 쉬고 있었다. 두 사람은 순식간에 10년은 더 늙어버린 듯했다.홍인수가 앉아 있던 자리도 그들로부터 멀지 않았다.며칠 전, 홍인수는 유태준과 백미경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며 자신의 신분을 밝혔다. 유이영의 생부가 갑자기 찾아와서 유태준과 백미경은 놀랐지만 어쨌든 홍인수가 유능한 인물이고 그들의 목적이 일치했기 때문에 기꺼이 받아들였다.고개를 숙이고 있는 홍인수는 온몸의 살과 피가 다 말라비틀어져 골격만 남은 것처럼 매우 쇠약해 보였다.판결이 내려진 후, 사람들은 차례로 퇴정했다. 서현주는 안요한의 뒤를 따라 걷다가 갑자기 뜨거운 시선이 자신의 등짝을 향해 쏟아지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고개를 돌려 보니 황태민과 유태준 그리고 백미경이 언제부터인지 그녀를 쳐다보고 있었다.황태민은 얼굴이 음침하고 눈빛이 사나웠으며 유태준과 백미경은 얼굴을 굳히고 그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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