بيت / 로맨스 / 남편의 결혼을 지지해요 / Chapter 1011 -الفصل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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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11화

홍인수는 유이영을 보며 여전히 마음이 약해졌고 죄책감을 느꼈다.“현주는 그런 사람이 아니다. 그런 감정적인 말은 하지 말거라.”유이영은 눈이 빨개진 채 소리쳤다.“싫어요.”흠칫하던 홍인수는 눈가에 서린 슬픔을 드러내며 말했다.“두려워하지 마. 말했잖아. 어떤 일이 있어도 네 곁에 있을 거야. 권위 있는 변호사한테 네 변호를 맡길 생각이다. 네가 반성하는 태도를 보인다면 감형을 받을 수도 있을 거야.”유이영은 필사적으로 고개를 저었다.“아니요. 감옥에 가고 싶지 않아요. 감옥에 가면 모든 것이 무너질 거예요.”그녀는 유리창에 다가가 손을 올려놓고 새빨간 눈을 들고는 억울한 눈빛으로 홍인수를 바라보았다.“아버지, 정말 감옥에 가기 싫어요. 도와주세요. 이제야 아버지를 만나게 되었는데 다시는 고통받지 않게 해주세요. 제발요.”홍인수는 시선을 돌리며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내가 어떻게 널 도와주겠니? 지금은 증거가 명백하고 어떤 방법도 통하지 않아.”유이영은 연거푸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할 수 있어요. 아버지, 할 수 있어요. 서현주에게 부탁해 보세요. 서현주는 우지윤을 알고 있어요. 서현주에게 우지윤을 설득해서 합의서를 작성해 달라고 하세요. 그렇게 하면 사적으로 합의할 수 있을 거예요. 얼마를 배상해도 좋아요. 아버지가 서현주에게 말만 해주신다면 서현주는 분명 해낼 수 있어요.”홍인수는 고개를 가로저었다.“그렇게 해서는 안 돼. 잘못을 저질렀으면 인정해야지...”눈빛에 마지막 희망이 완전히 사라진 유이영은 이를 악물었다.“왜 아버지마저 절 돕지 않는 거예요?”홍인수는 그녀를 똑바로 쳐다보지도 못하고 힘없이 입을 열었다.“난...”수화기를 내려놓고 그녀는 몸을 돌려 자리를 떴다.고개를 들자 그의 시선에는 유이영의 화가 가득하고 수척한 뒷모습뿐이었다.고개를 숙인 채 자리에 앉아 있는 그는 마치 십 년은 더 늙어버린 것 같았다.홍인수가 나왔을 때, 그의 안색은 매우 안 좋았고 걸음걸이는 매우 불안정해 보였다.홍서윤은 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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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12화

유이영과 연유준의 유전자 검사 결과가 이 세 사람의 귀에 이미 들어간 모양이다. 그러니까 이렇게 황급히 달려온 것이겠지...황태민은 서현주의 앞으로 걸어오더니 차가운 시선으로 그녀의 얼굴을 훑으며 목소리를 낮췄다.“두고 보죠.”서현주는 담담한 표정을 지었다. 옆에 있던 안요한이 그녀를 자신의 품으로 끌어안았다.안요한은 턱을 추켜세우고 차갑게 입을 열었다.“황 대표님은 저 안에 있는 유이영이나 신경 쓰시죠. 유이영이야말로 당신이 진심으로 걱정해야 할 사람일 텐데.”황태민은 눈을 가늘게 떴다. 유이영이 구속된 후, 그는 완전히 자신을 내려놓고 공격 모드로 변하였다.“당신은 또 누구입니까?”안요한은 가볍게 웃으며 서현주를 더욱 단단히 끌어안았다.“저요? 그렇게 물어보시니 솔직하게 대답할 수밖에 없네요. 여자 친구가 있는 남자입니다. 중요한 건 제 여자 친구는 범죄를 저지르지도 않았고 경찰서에 구속되지도 않았다는 거죠.”그는 황태민의 어두워진 얼굴을 보며 피식 웃었다.“제가 어떤 남자들보다는 훨씬 나은 셈이 아닌가요?”얼굴이 굳어진 황태민은 콧방귀를 뀌며 안요한의 신경을 건드렸다.“이제 보니 서 대표님은 연지훈의 마음을 받아들이지 않은 모양이군요.”연지훈의 이름을 들은 안요한의 눈빛이 어두워졌다.바로 그때, 서현주가 냉랭한 목소리로 말했다.“그건 당신과 상관없는 일이에요. 유이영의 일이나 처리하시죠.”그녀는 황태민의 뒤에 서 있는 유태준과 백미경을 바라보았다. 유태준과 백미경은 그녀를 보지 못하는 척하며 얼굴을 돌린 채 냉담한 표정을 지었다.서현주는 안요한의 손을 잡아당겼다.“가요.”차에 오르자마자 안요한은 이내 안색이 어두워졌다. 그러나 서현주에게 화를 낼 수가 없어서 애써 마음을 가라앉혔다.“연지훈이 또 무슨 짓을 한 거야?”서현주는 운전석에 앉아 안전벨트를 매며 그를 한번 쳐다보았다.“유이영의 일에 대해 먼저 물어볼 줄 알았는데...”안요한은 팔짱을 끼고 답답하고 억울한 표정을 지었다.“유이영의 일은 네가 말하고 싶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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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13화

안요한은 서현주의 손을 잡으며 말했다.“질투는 당연히 해야지. 하지만 지금 중요한 건 그게 아니야. 지금 중요한 건 당신이 약혼식에서 당한 일이야. 그 사람들은 황태민과 유이영이 데려온 사람들인 것 같아.”“알아요. 나도 경찰에게 말했지만 증거를 찾지 못했어요.”한동안 말이 없던 안요한이 자세히 분석하기 시작했다.“황태민의 자산 상황을 보면 그 사람들과의 거래를 해외에서 진행했을 가능성이 높아. 국내에서 조사하면 아무것도 찾지 못할 테니까 관심을 해외에 두어야 해.”“도와줄 거예요? 회사 안 바빠요?”안요한은 웃으며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었다.“요즘은 그리 바쁘지 않아. 이 일은 남자 친구한테 맡겨.”서현주는 피식 웃으며 차량에 시동을 걸었다.“좋아요, 요한 씨만 믿을게요.”서현주가 차를 몰고 회사로 돌아온 후, 안요한은 비서가 운전해 온 차를 타고 안씨 가문의 회사로 향했다.그 후 며칠 동안 유이영의 사건은 대대적으로 소문이 퍼져 나가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경찰이 처음으로 유이영을 체포하려 했을 때, 유이영의 추문은 유씨 가문과 연씨 가문이 함께 스캔들을 막았기 때문에 아는 사람이 매우 적었다.그러나 지금 연씨 가문은 더 이상 개입하려 하지 않았고 유씨 가문은 그럴 능력이 없었기 때문에 유이영의 일은 결국 다 폭로되고 말았다.사람들은 이 사실을 알고 깜짝 놀랐다. 유이영의 대외적 이미지는 항상 단정하고 우아하며 이해심이 많았다. 이런 식으로 재물을 노리고 사람의 목숨을 해치는 일을 할 줄은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유이영의 악행에 사람들은 뒤에서 그녀를 비난했고 증거가 충분한 상황에서 사람들은 그녀가 몇 년형을 선고받을지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유씨 가문의 사람들과 황태민은 모두 그녀를 위해 분주히 움직였고 유이영을 경찰서에서 빼내려고 애쓰고 있었다.하지만 유이영이 한 번 도망친 적이 있어서인지 관련 부서에서는 사건의 심사 절차를 빠르게 진행했고 며칠 만에 유이영의 사건은 재판이 열리게 되었다.황태민과 유씨 가문의 사람들은 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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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14화

연지훈의 표정과 눈빛에 약간의 쓸쓸함이 스쳐 지나갔다.서현주는 무덤덤한 얼굴로 평온하게 입을 열었다.“유이영의 사건은 내일 재판 시작해요.”“알아.”“사건 진행 속도가 꽤 빠른데 지훈 씨가 한 일이에요?”연지훈은 그녀를 깊은 눈빛으로 바라보았다.“그렇다고 말하면 넌 어떻게 생각해?”서현주는 최대한 평온하게 말했다.“왜 이런 짓을 해요?”흠칫하던 연지훈의 눈빛이 한층 더 깊어졌다.“기분이 안 좋아?” 서현주는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몰랐다.유이영이 한 일들은 천벌을 받아도 마땅한 일이었다. 이 일에 있어서 서현주는 조금의 안타까움도 갈등도 느끼지 않았고 깔끔하고 단호하게 처리했다.그 당시 연지훈이 저지른 짓들을 떠올리면 서현주는 그가 미웠고 그한테 복수할 생각도 했었다.하지만 연지훈은 왜 그녀를 구했을까? 왜 또 유이영의 사건에서 거듭 그녀를 도왔을까?그는 나쁜 사람도 아니고 좋은 사람이 아니고 뭐라고 단정 지을 수 없는 사람이었다. 복수하겠다는 결심은 예전만큼 강렬하지 않았지만 연지훈과 악수를 나누며 화해할 수는 없었다.서현주는 고개를 돌려 연지훈을 바라보았다.연지훈은 손을 침대보 위에 올려놓고 있었는데 그의 피부가 하얘서 주삿바늘이 찔린 자국이 매우 뚜렷했다.눈빛이 살짝 흔들리던 서현주는 그에게 마지막으로 한마디했다.“고마워요.”“고맙다고 말할 필요 없어. 이건 내가 해야 할 일이니까. 너랑은 상관없는 일이야.” “내일 재판이 열리는데 갈 거예요?”연지훈은 고개를 저었다.“처리해야 할 일이 있어.”서현주는 고개를 끄덕였다.“그럼 몸조심해요.”물어볼 것들은 이미 다 물어봤으니 이제 떠나려고 했다.상반신을 침대 머리에 기대고 있던 연지훈은 서현주의 움직임을 알아차리고 살짝 몸을 일으켰다.“벌써 가려고?”서현주는 잠시 멈춰 섰다.“무슨 할 말 있어요?”연지훈은 검은 눈동자로 그녀를 빤히 쳐다보았다.“왜 이렇게 급히 가?”“요한 씨가 밖에서 기다리고 있어요.”연지훈은 눈을 내리깔고 마음속으로 스스로를 비웃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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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15화

피고의 변호인이 제기한 끊임없는 의혹들은 모두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사건을 되돌릴 여지는 없어 보였다.재판 결과는 곧 나왔고 유이영은 고의적 상해죄, 도주죄 등의 죄목으로 13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았으며 피해자에 대한 금전적 손해 및 정신적 손해 배상금도 함께 선고받았다.이 순간, 서현주는 비로소 숨이 트인 듯한 안도감을 느꼈다.딸이 이 모든 것을 보고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얼마나 위로를 받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원고석에 앉아 있던 우지윤은 눈가에 눈물을 글썽이며 서현주를 보고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서현주는 그녀를 향해 미소를 지어 보였다. 판결을 듣고 유이영은 자리에 털썩 주저앉아 얼굴이 새하얗게 질려 버렸다.유태준과 백미경이 있는 쪽을 바라보니 황태민이 그들과 함께 앉아 있었다.황태민의 얼굴은 평소보다 초췌해 보였고 턱에는 검푸른 수염 자국이 보였으며 다크서클이 심해 보였는데 이전의 모습과는 크게 달라 보였다.황태민은 무표정한 얼굴로 원고석에 있는 유이영을 바라보고 있었고 눈빛에는 슬픔이 서려 있었다.백미경은 얼굴을 가린 채 흐느껴 울고 있었고 유태준은 그녀의 어깨를 감싸안은 채 한숨만 쉬고 있었다. 두 사람은 순식간에 10년은 더 늙어버린 듯했다.홍인수가 앉아 있던 자리도 그들로부터 멀지 않았다.며칠 전, 홍인수는 유태준과 백미경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며 자신의 신분을 밝혔다. 유이영의 생부가 갑자기 찾아와서 유태준과 백미경은 놀랐지만 어쨌든 홍인수가 유능한 인물이고 그들의 목적이 일치했기 때문에 기꺼이 받아들였다.고개를 숙이고 있는 홍인수는 온몸의 살과 피가 다 말라비틀어져 골격만 남은 것처럼 매우 쇠약해 보였다.판결이 내려진 후, 사람들은 차례로 퇴정했다. 서현주는 안요한의 뒤를 따라 걷다가 갑자기 뜨거운 시선이 자신의 등짝을 향해 쏟아지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고개를 돌려 보니 황태민과 유태준 그리고 백미경이 언제부터인지 그녀를 쳐다보고 있었다.황태민은 얼굴이 음침하고 눈빛이 사나웠으며 유태준과 백미경은 얼굴을 굳히고 그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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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16화

연성 그룹은 연지훈과 유이영의 과거 결혼으로 인해 이번 스캔들에 휘말리게 되었고 주가도 영향을 받게 되었다. 그러나 연성 그룹은 재산이 많고 규모가 크며 연지훈의 수단이 강경하여 일부 손실은 있었지만 어찌 됐든 이내 안정을 되찾았다.연지훈은 이번 일 때문에 한동안 매우 바빴고 더 이상 서현주의 평온한 생활을 방해하지 않았다.모든 것이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었다.다만 엄진경은 유씨 가문에서 발표한 딸을 찾는 공고를 보고 거기 명시된 사례금을 보며 길게 탄식하고는 은근히 다른 마음을 품기 시작했다.서현주는 다시 한번 엄진경에게 당부하였고 자신은 친부모에게 돌아가고 싶지 않다는 생각을 분명히 밝혔다. 딴마음을 먹지 말라고 하는 딸의 말에 엄진경은 고개를 끄덕였지만 그녀가 제대로 알아들었는지 아닌지는 알 수가 없었다.평온한 삶은 안요한의 생일 파티에서 끝이 났다.안요한은 예전에 생일을 성대하게 보내지 않았다. 안요한과 알게 된 5년 동안, 집안과의 관계가 안 좋았기 때문에 안요한은 집에서 생일을 쇠지 않았다. 서현주가 친구들을 모아 밥을 먹고 선물을 주는 간단한 방식으로 생일을 지내곤 했었다.하지만 올해는 달랐다. 올해는 안요한이 안씨 가문의 회사를 맡기 시작한 첫해였고 안씨 가문은 외부에 안요한의 후계자 신분을 알릴 필요가 있었으며 그의 생일 파티는 이를 발표하기에 적합한 자리였다.그래서 올해 안요한의 생일 파티는 크게 치러졌고 많은 유명 인사들을 초대했다.서현주는 하유 그룹의 창립자로서 초대 명단에 포함되었다. 안씨 가문에서 그녀에 대한 태도가 불분명하였기 때문에 서현주는 함께 가자는 안요한의 제안을 거절하고 혼자 파티에 참석했다.안요한의 생일 파티는 안씨 가문 소유의 호텔에서 열렸고 서현주가 입구에 도착했을 때, 호텔 구석에서 종업원 한 명이 달려왔다.“실례지만 서 대표님이신가요?”“네. 무슨 일이시죠?”서현주는 말하면서 파티장 안을 훑어보았다. 안씨 가문에서 안요한의 이번 생일 파티를 매우 중시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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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17화

[도착했어요.]서현주의 문자에 안요한은 빠르게 답장했다.[생일 선물 준비했어? 난 당신이 준 선물을 가장 먼저 열고 싶어.][물론 준비했죠. 요한 씨는 가서 일 봐요. 선물 걱정은 하지 말고.][알았어. 더 이상 말 안 할게.]서현주는 방에서 잠시 쉬었다. 얼마 후, 종업원은 정확히 시간에 맞춰 문을 두드리며 파티가 곧 시작된다고 알려주었다. 그제야 그녀는 선물 상자를 들고 파티장으로 향했다.안씨 가문이 안요한을 위해 준비한 생일 파티는 정말 성대했다. 서현주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에 파티장에는 더 많은 사람이 모여들었다.안씨 가문이 안요한을 얼마나 중시하는지 알 수 있었다.주변을 둘러보던 서현주는 손님들이 생일 선물을 두는 테이블을 발견했다. 그녀는 선물을 들고 가서 담당 직원에게 자신의 선물을 건네주었다.선물 상자가 선물 더미 속에 놓이자 그다지 눈에 띄지 않았다. 예전에는 그녀의 생일 선물이 항상 가장 눈에 띄는 자리에 놓였었는데...하지만 안요한이 똑똑하고 시력도 좋으니 자신의 선물 상자에 적힌 글자를 분명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파티는 여느 때와 다름없는 진부한 절차로 진행되었다. 안정수와 안씨 가문 어른들이 차례로 축사를 했는데 손님들을 환영하고 안요한의 생일을 축하하는 내용이었다.이어서 안요한이 무대에 올라 몇 마디 했다. 안정수는 눈이 휘어질 정도로 웃으며 안요한의 곁에 서서 그가 안씨 가문의 후계자이며 집안의 회사들도 모두 안요한에게 넘어갈 것이라고 발표했다.이로써 안요한은 공식적으로 인정을 받은 셈이었고 무대 아래에서는 박수 소리가 잇따랐다.안요한은 정교하게 재단된 흰색 정장을 입고 무대 위에 서 있었다. 파티장 천장에 매달린 샹들리에의 하얀 빛이 그의 몸에 내리쬐었고 준수한 얼굴의 그는 고귀하며 우아한 분위기를 뽐내고 있었다.안요한이 회사를 맡은 시간은 오래되지 않았지만 그가 해낸 일들은 결코 초보자가 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었다. 회사 자원을 통합하고 대대적으로 개혁하고 새로운 산업 체인과 프로젝트 개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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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18화

각도 때문인지 무대 아래의 사람들은 선뜻 알아차리지 못하였고 안요한의 어두운 표정만 볼 수 있었다.하지만 서현주는 단번에 알아차릴 수 있었다.신가영이 안요한에게 다가가 나란히 서자 그녀는 신가영의 하얀색 미니 드레스와 안요한의 하얀색 정장이 커플룩처럼 보인다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다. 옷의 디자인 요소가 완전히 일치했고 무대 위에 나란히 서 있으면 천생연분인 커플처럼 보였다. 주변의 어른들은 모두 기쁜 미소를 짓고 있었다.이 순간, 서현주는 자신이 외톨이처럼 느껴졌다.안요한이 그녀에게 숨긴 걸까? 하지만 안요한은 절대 그런 남자가 아니었다.약혼 소식이 발표된 후, 무대 아래에서는 우레 같은 박수가 터져 나왔다.사람들 사이로 서현주와 안요한은 멀리서 서로를 바라보았다.안요한의 안색은 어두웠고 눈빛에는 초조함이 담겨 있었다.방금까지 안요한을 위해 지었던 미소는 이미 사라졌고 서현주는 마음이 무거워졌다.과거의 그녀였다면 분노를 참지 못하고 자리를 떴을 것이다. 하지만 안요한의 표정과 태도를 보고 서현주는 그가 이 일을 알지 못했다고 생각했다.그녀는 마음속의 화를 억누르고 최대한 부드러운 눈빛으로 안요한을 바라보며 짜증을 드러내지 않으려 했다. 안요한을 이해하고 있다는 듯한 표정을 지으며 그가 충동적으로 행동하지 않도록 배려했다.하지만 안요한은 그녀를 바라보며 오히려 표정이 더욱 나빠졌다. 얼굴은 굳었고 당장이라도 폭발할 사람처럼 보였다.말을 마친 안정수와 신정혁은 안요한에게 발언 기회조차 주지 않은 채 바로 신가영을 불러 샴페인 타워에 샴페인을 따르도록 했다. 안요한이 상황을 망치지 못하게 하려는 확고한 의지였다.한편, 가문의 체면을 중시하는 안요한은 어쩌면 오늘 밤은 그냥 참고 넘기며 반박하지 않을 수도 있었다.서현주는 한숨을 내쉬었다.그의 집안 상황을 잘 알고 있었지만 아직까지도 안씨 가문 사람들이 이 생각을 포기하지 않을 줄은 몰랐다.안요한과 신가영의 약혼 소식이 발표된 후, 주변 사람들은 낮은 목소리로 수군거리며 신가영과 안요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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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19화

안요한의 뒷모습은 너무도 단호했고 안정수와 신씨 가문 사람들의 얼굴이 완전히 어두워졌다.신가영은 샴페인을 들고 당황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안요한의 뒷모습을 바라보고 있었다.그의 뒷모습을 향해 그녀가 불안이 가득한 목소리로 소리쳤다.“안요한, 어디 가는 거야?”무대 아래 사람들은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고 각기 다른 표정을 지었다.안요한은 사람들 사이를 헤쳐 나갔고 그의 모습을 가까이에서 본 사람들은 굳어 있는 그 얼굴을 훤히 볼 수 있었다.신가영은 눈시울을 붉히며 몸을 돌려 엄마의 품에 안겼다. 그녀의 부모님은 얼굴색이 먹물처럼 어두워졌다.사람들은 이를 보고 대충 짐작하고는 낮은 목소리로 수군거렸다. 잔잔한 말소리가 고요한 파티장 안에서 끊임없이 울려 퍼졌다.안정수가 굳은 얼굴로 입을 열었다.“이 망할 자식.”서현주는 빨리 걸었지만 여전히 뒤쪽 파티장의 소음을 들을 수 있었다.그녀는 눈을 내리깐 채 엘리베이터를 타고 위층으로 올라가 안요한이 마련해 준 스위트 룸으로 돌아갔다.핸드폰을 꺼내 확인했지만 안요한은 그녀에게 문자를 보내지 않았다.마음을 가라앉히고 막 핸드폰을 내려놓으려는데 안요한의 전화가 바로 걸려 왔다.서현주는 잠시 망설이다가 결국 전화를 받았다. 받자마자 그의 목소리가 전해졌다.“어디야?”숨을 가쁘게 몰아쉬는 안요한의 목소리에 초조함이 가득했다.서현주는 한동안 말이 없다가 천천히 입을 열었다.“방에 있어요. 날 찾으러 나왔어요?”그가 숨을 고르며 물었다.“어느 방이야?”자신이 마련해준 방 번호를 묻는 안요한이 이해가 되지는 않았지만 그녀는 그가 잊어버린 줄 알고 더 이상 캐묻지 않았다.“1304호에 있어요.”“알았어. 바로 갈 테니까 기다려.”그녀는 짧게 대답하고 전화를 끊었다.소파에 앉아 있던 서현주는 문득 선물을 호텔 종업원에게 넘겨준 것을 후회하기 시작했다. 직접 가지고 있었으면 조금 있다가 안요한에게 직접 줄 수 있었을 텐데 말이다. 하지만 선물이 안요한에게 전달될 수만 있다면 상관없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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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20화

신가영 쪽은 상당히 혼란스러운 듯했고 주변 소음이 시끄러웠으며 호통 소리도 들렸다.숨을 가쁘게 쉬며 주변 사람들과 무언가를 말하고 있던 신가영은 아직 전화가 연결된 것을 알아채지 못한 듯했다.서현주는 인내심 있게 전화기에 대고 다시 물었다.“무슨 일이시죠?”신가영은 그제야 전화가 연결된 것을 깨닫고 급히 입을 열었다.“안요한이랑 같이 있는 거죠?”“아니요.”신가영은 목소리를 높였다.“그럴 리가요. 다 찾아봤지만 요한이는 없었어요. 분명 서현주 씨를 찾으러 갔을 거예요.”‘요한 씨가 파티장으로 다시 돌아가지 않았다고?’서현주는 인내심 있게 대답했다.“방금 누가 와서 요한 씨에게 볼 일이 있다고 했어요. 나도 어디로 갔는지 몰라요.”신가영이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어떻게 그럴 수가... 그럼 안요한은 어디로 간 거예요?”“무슨 일 있어요? 요한 씨가 사라진 거예요?”서현주가 눈썹을 찌푸리며 물었다.“네. 다 찾아봤지만 없어요. 방금 요한이의 상태가 좀 이상해 보였거든요. 걷는 것도 불안정해 보였고요. 술에 취한 것 같아서 방으로 데려갔고 술 깨는 약 좀 구하려고 방을 나섰는데 다시 돌아오니 이미 방에 없었어요. 그 상태로 밖에서 헤매면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 걱정돼요.”신가영이 다시 한번 물었다.“정말 서현주 씨랑 같이 있는 거 아니에요?”서현주는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아니요. 지금 바로 전화해 볼게요.”신가영은 그녀를 여전히 의심했지만 어쩔 수가 없었다.“알았어요. 소식 있으면 나한테 알려 줘요.”전화를 끊고 난 뒤, 서현주는 안요한에게 전화를 걸며 밖으로 나갔다.예상대로 전화는 자동으로 끊겼고 그녀는 방문을 닫고 문 앞에 서서 잠시 둘러보며 안요한이 갈 수 있는 곳을 추측했다.문득 방금 자신에게 식사를 가져다준 종업원이 떠올랐다. 종업원에게는 아마 안요한의 소식이 있을지도 모른다.주방 쪽으로 걸어가면서 안요한에게 다시 전화를 걸었다. 전화 연결 소리만 귀에 들려올 뿐, 복도 카펫을 밟고 있는 소리는 전혀 들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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