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수는 화를 참으며 바로 추궁했다.“안요한, 너 어디로 간 거야? 이렇게 많은 손님이 여기 있는데 그냥 도망치듯 나가면 어떻게 해?”안요한은 숨을 가쁘게 쉬며 말했다.“할아버지, 누군가 제게 약을 탔어요. 병원에 가야겠습니다.”“약을 탔다고? 심각한 거냐?”“괜찮아요. 걱정하지 마세요.”안정수의 목소리가 다시 엄숙해졌다.“그래서 가영이가 네가 몸이 안 좋다고 했구나. 지금 어디니? 병원에 데려다주라고 할게.”“아닙니다. 현주 씨랑 함께 있어요. 현주 씨랑 같이 가면 돼요.”한동안 말이 없던 안정수가 다시 입을 열었다.“안요한 너... 서현주와...”짦게 대답하던 안요한은 고개를 돌리고 숨을 가쁘게 쉬더니 말을 이어갔다.“할아버지, 호텔 CCTV와 주방을 조사해서 제게 약을 탄 사람을 찾아주세요. 절대 놓쳐서는 안 됩니다. 특히 제 주변의 진수인을 중점적으로 조사해 주세요.”안정수는 낮고 무거운 목소리로 대답했다.“알았다.”“제 걱정은 하지 마세요. 할아버지께서 손님들한테 잘 설명해 주세요. 전 바로 병원에 가야 해요. 정말 죄송합니다.”“정말 사람을 안 보내도 되겠냐?”안요한의 태도는 단호했다. “필요 없어요. 현주 씨만 제 곁에 있으면 돼요. 절 잘 돌봐줄 거라고 믿어요.”말이 없던 안정수가 다시 입을 열었다.“오늘 밤, 너 몰래 약혼을 발표한 것에 대해 날 원망하냐? 나도 잘 모르겠다. 내가 이러는 것이 네게 정말 좋은 일인지 아닌지...”안요한은 숨을 가쁘게 쉬며 쉰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할아버지, 다시는 이런 일을 하지 마세요. 약혼은 받아들일 수가 없어요. 손님들한테는 할아버지께서 잘 설명해 주세요. 신씨 가문 쪽은... 미안해 할 필요도 없고 해명할 필요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일은 저랑 상관없는 일이에요. 현주 씨도 마찬가지고요. 다른 여자와 약혼할 생각은 해본 적도 없어요. 전 지금 여자 친구 앞에서 입이 열 개라고 할 말이 없게 되었습니다.”안정수는 깊은 한숨을 쉬었다.“가영이는 너와 함께 자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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