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현주는 뒤로 물러나 연채린의 소셜 미디어 계정에 접속했다.아니나 다를까 그녀는 연채린이 올린 게시물을 발견했다. 댓글은 이미 3천 개를 넘어섰고, 거의 전교생이 알고 있는 수준이었다.서현주는 망설임 없이 게시물을 삭제했다.연채린이 달려들자 그녀는 순순히 휴대폰을 돌려주었다.이제 막 욕설을 퍼붓고 싶었으나 미처 입밖에 내뱉지도 못했다.찰진 소리가 울려 퍼졌으니까.찰싹.서현주가 그녀에게 귀싸대기를 날렸다. 순간 새하얀 피부에 붉은 손가락 자국이 선명하게 떠올랐다.유이영이 다가와 연채린을 부축하며 눈썹을 찌푸렸다.“현주 씨, 왜 이러는 거예요?”서현주는 그녀를 빤히 쳐다보았다.“유이영 씨도 다 알면서 왜 이렇게 위선적이에요?”유이영은 그녀를 보며 실소를 터트렸다.“내가 뭘 알아요? 고등학생이 학교도 안 가고 남자애랑 호텔에 갔다는 거요?”연채린이 고개를 확 들고 그녀를 노려보았다.“네가 자존심도 없이 그런 짓을 했으니 단지 그걸 퍼뜨렸을 뿐인데 뭐가 문제야? 너 스스로 천박하게 굴어서 걸린 거잖아. 대체 무슨 자격으로 여기서 미쳐 발광하는 건데?”서현주가 피식 웃었다.“잘 들어, 채린아. 네가 올린 게시물의 조회수랑 ‘좋아요’ 수를 봐봐. 이 정도면 난 충분히 명예훼손으로 고소할 수 있어. 사리 분별도 못 하고 예의도 없는 년, 너 같은 건 왜 사냐?”서현주는 망설임 없이 다시 손을 들어 연채린에게 두 번째 타격을 날렸다.짝.하지만 이번 타격은 연채린의 뺨이 아닌, 유이영의 팔에 맞았다.유이영은 미간을 찌푸리고 낮게 신음했다. 머리를 들자 눈가에는 이미 눈물이 가득 고여 실로 처량해 보였다.“현주 씨, 왜 자꾸 채린 씨 때려요?”연채린의 눈가에 희미한 웃음기가 스치더니 곧장 분노했다.“서현주, 날 때리는 건 참을 수 있어도 이영 언니한텐 손대지 말았어야지. 언니가 뭘 잘못했는데?”서현주는 눈살을 찌푸렸다.“그게 아니라...”“서현주.”별안간 연지훈이 목소리를 내리깔고 분노 조로 말했다.서현주는 심장이 쿵 내려앉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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