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를 끊고 난 뒤, 연채린은 SNS를 열어 게시물을 올렸다.[재수 없는 사람을 다 만나다니. 다시는 여기 오지 않을 거야.]그녀는 호텔 정문 사진까지 함께 올렸다.연채린은 이 바닥에서 인맥이 좋았다. 게시물을 올린 지 얼마 되지 않아 사람들이 좋아요를 누르고 댓글을 달았다.친구가 오기를 기다리는 동안 연채린은 계속 게시물을 들여다보았다. 잠시 후, 좋아요를 누른 계정 중에 그녀는 그동안 한 번도 나타나지 않았던 프로필 사진을 발견하게 되었다.순간, 눈을 부릅뜨던 연채린은 이내 그 프로필 사진을 클릭했다.아니나 다를까 오빠 연지훈이었다.연지훈이 자신의 SNS에 올라온 호텔에 대해 궁금해하는 것을 막기 위해 연채린은 먼저 연지훈에게 문자를 보냈다.[오빠, 내가 올린 그 호텔에 절대 가지 말아요. 서현주가 그곳에 있어요. 오빠도 서현주를 보고 싶지 않죠? 그래서 미리 말해주는 거예요. 절대 가지 말아요.]연지훈은 이내 답장을 보내왔다.[알았어.][절대 가지 말아요. 정말 재수 없어.][응.]연채린은 재차 당부하고 나서야 마음이 놓였다.서현주만 생각하면 화를 가라앉힐 수 없었던 그녀는 송호영의 연락처를 깔끔하게 차단했다.그러나 그녀의 거듭된 당부는 별 효과가 없었다. 연채린이 차를 타고 떠난 지 얼마 되지 않아 롤스로이스 한 대가 호텔 정문에 도착했다.정장 차림에 냉엄한 얼굴의 남자가 차에서 내려 호텔 맨 꼭대기 층을 올려다보았다. 그곳은 불빛이 환하고 사람들의 그림자가 흔들리고 있었다.밤이 되자 파티장의 중앙은 사람들로 붐볐고 다들 춤에 푹 빠져 있었다. 옥상의 스피커에서는 귀청이 터질 듯한 음악 소리가 났고 서현주는 구석에 앉아 고통스러운 표정을 지은 채 귀를 막고 음악 소리에 몸을 가늘게 떨었다.옆에 있는 안요한은 이런 장면이 익숙한 듯 나른하게 팔짱을 끼고 다리를 꼬고 있었다.한편, 우울한 얼굴로 사람들 속으로 다가간 송호영은 이내 여자들과 춤을 추며 술잔을 기울였다.싱글싱글 웃으며 여자들과 쿨하게 즐기는 송호영의 모습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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