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겠어요.”온채아는 고개를 끄덕이며 빠르게 엘리베이터 쪽으로 향했다.연구개발팀에서는 그들의 프로젝트 팀이 이미 기다리고 있었다.온채아가 들어오자 장현택은 손에 들고 있던 실험 결과를 건넸다.“이거 보세요. 점심 때 나온 데이터입니다.”온채아는 앉을 새도 없이 바로 보고서를 받아 들고 자세히 훑어보기 시작했다.첫 페이지를 읽기만 해도 그녀는 이 데이터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확신하고 곧바로 손을 내밀어 몇 군데를 지적하며 말했다.“여기. 여기. 그리고 여기. 이 데이터들 다 이상해요. 어떻게 이런 말도 안 되는 수치가 나올 수 있죠?”그녀는 자신이 제시한 연구 개발안에 대해 백프로 확신하지는 않지만 8, 90%는 자신 있었다.만약 실패했다고 해도 이런 데이터가 나올 리는 없었다.그 말을 알아챈 강태무는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네 말은 실험 결과가 누군가에 의해 조작됐다는 거야?”“의심이 아니라 확실해요.”온채아는 단호하게 대답했다.“무조건이에요.”그녀의 말에 강태무는 눈빛이 날카로워지며 천천히 프로젝트팀 사람들을 둘러봤다.“말도 안 돼요.”장현택은 급히 말했다.“그 실험실에는 저랑 온 조장님, 그리고 강태무 씨만 출입할 수 있어요.”강태무와 온채아는 친분이 두터운 사이였기에 강태무가 조작했을 리는 없다는 것을 누구나 알았다.온채아도 마찬가지였다. 자신이 조작할 이유는 전혀 없었고 최근 며칠간 회사에 오지 않았으니 그럴 리도 없었다.장현택은 생각해 본 끝에 가장 의심스러운 사람은 자신일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온채아는 그의 생각을 눈치채고 그가 범인이 아니라는 것도 눈치챘다.“장 팀장님, 제 말은 CCTV를 돌려보자는 거예요.”그 실험실은 세 사람만 지문으로 출입할 수 있지만 여분의 비밀번호도 있었다.혹시 누군가 비밀번호를 얻었을 수도 있으니 확인해 보는 게 좋다고 생각했다.이 말을 하자 다른 사람들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지만 온채아 팀원들은 즉시 불편한 기색을 보였다.그중에서도 한재혁이 불만을 터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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