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다슬이 한 손으로 손가락 하트를 만들며 말했다. “내가 널 사랑하는 마음이야.”“...”예상치 못한 촌스러운 애교에 온채아는 웃음을 참지 못했다. “그래. 그래. 이제 안심하고 가서 잘 수 있겠지?”그녀는 정다슬이 너무 졸려서 힘들어하고 것을 이미 알아챘다. 하지만 자정이 되는 순간에 맞춰 생일 축하 인사를 하기 위해 억지로 버티고 있었던 것이다.정다슬이 그녀의 팔을 끌어안으며 말했다. “오늘 밤은 생일인 너와 같이 자고 싶어.”한의원에서는 수년 동안 온채아의 생일에는 진료 예약을 잡지 않았다.온채아는 잠에서 깬 후 한참을 침대에 누워 있다가 정다슬과 함께 집을 나섰다. 한 명은 연구소로, 한 명은 법률 사무소로 향했다. 각자 맡은 일을 하기 위해서였다.온채아는 정다슬, 강태무와 함께 저녁 식사를 하며 생일을 보내기로 약속했다.낮에는 집에 있어도 딱히 할 일이 없었기에 차라리 출근하기로 했다.강태무는 온채아가 연구소에 온 것을 보고 웃음을 참지 못했다. “역시 네가 얌전히 집에서 쉬지 않을 줄 알았어.”“프로젝트를 빨리 끝내고 싶어서 왔죠.”온채아는 입꼬리를 올리며 웃었다. 가방과 겉옷을 정리한 후 실험대로 걸어갔다.점심때, 그녀는 강태무와 함께 아래층에서 간단히 식사하고 돌아왔다. 임지연이 연구소 입구에서 기다리고 있었다.임지연은 온채아를 멀리서 보고 환하게 웃으며 선물 가방을 흔들어 보였다.온채아는 성큼성큼 다가갔다. “이건 뭐예요?”“생일 축하해.”임지연은 미소를 지으며 다정하게 선물 가방을 그녀의 손에 건네주었다. “선물이야.”온채아는 안에 명품 가방이 들어 있는 것을 한눈에 알아보고 거절하려 했다. “선물이 너무 고가인데요.”“내 생일 때 네가 비슷한 선물을 보내주면 되잖아.”임지연은 개의치 않고 그녀의 말을 잘랐다. 가느다란 눈썹을 살짝 추켜세우며 노련하게 말했다. “난 우리가 친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 친구란 건, 오늘은 네가 내 도움받고 내일은 내가 네 도움을 받는 그런 거잖아.”그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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