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채아는 그제야 상황을 이해했다.재작년에 강태무에게서 그의 누나와 매형의 관계에 문제가 생겼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었다.아마도 아이 때문에 지금까지 이혼을 미뤄왔을 것이다.식사를 마친 후 지가온을 먼저 집에 데려다주고 강태무와 온채아는 함께 연구소로 향했다.실험실에 들어서자마자 장현택이 기쁨에 찬 얼굴로 말했다. “성공했습니다! 온 팀장님, 강 원장님. 이번 실험 데이터에 아무 문제도 없습니다!”말을 마치고 그는 실험 데이터를 온채아에게 건넸다.전윤호 역시 흥분하며 외쳤다. “온 팀장님, 정말 대단하십니다!”온채아는 데이터를 받아 살펴보고는 한시름 놓았다.이렇게 되면 그녀가 예상했던 결과에 또 한 걸음 크게 다가선 것이다.머지않아 정말로 이 약물을 개발해 낼 수 있고 꿈을 실현할 수 있다는 생각에 온채아는 이루 말할 수 없이 기뻤다.다시 연구 개발 작업에 몰두할 때는 더욱 의욕이 넘쳤다.그녀는 더 빨리 움직였다.더욱더 빠르게.강태무는 온채아의 조급함을 눈치채고 충고했다. “너무 급해하지 마, 채아야. 한 걸음씩 나아가면 우리는 분명 성공할 거야.”“그래요.”온채아는 힘주어 고개를 끄덕였다.며칠 동안 온채아는 진료소에 가거나 집에 가서 잠시 눈을 붙이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온통 실험실에 파묻혀 지냈다.온채아는 이 약물이 어쩌면 그녀가 바라던 꿈일 뿐, 실현 가능성이 크지 않을까 걱정했었다.하지만 지금, 실험 데이터가 그녀에게 말해주고 있었다.아니라고.온채아는 곧 성공할 것이다.그녀는 곧 아빠와 엄마의 소망을 이루게 될 것이다. 많은 사람을 구하는 일.아주 어릴 적, 온채아는 매일 부모님과 함께하는 다른 아이들을 부러워했고 자신의 부모님은 항상 너무 바쁘다는 사실에 철없이 울고 떼를 쓰기도 했다.그때 엄마는 온채아를 안고 등을 토닥이며 달래주셨다. “채아야, 너는 엄마와 아빠가 임무에 성공할 때마다 얼마나 많은 사람을 구할 수 있는지 아니?”“얼마나 많은데요?”“아주 많단다.”기억 속에서 엄마는 매우 다정하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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