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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e Kapitel von 내 남편의 아내: Kapitel 781 – Kapitel 790

859 Kapitel

제781화

강선우의 말을 듣자 니나의 표정이 미묘하게 변했다.그녀는 고개를 돌려 강선우를 바라봤다. 그 눈빛에는 점점 동경이 스며들었다.비록 강선우는 지금 휠체어에 앉아서 이 말을 하고 있었지만 그녀의 눈에는 그 순간의 강선우가 너무도 멋져 보였다.“강선우!”흉터남은 눈을 부릅뜨며 소리쳤다.“잊은 거 아니지? 예전에 그렇게 많은 경찰이 널 쫓아다닐 때, 누가 목숨 걸고 널 구해냈는지! 우리가 아니었으면 넌 이미 네 엄마처럼 잡혀서 본국으로 끌려가 감옥에 있었을 거야!”“그래서?”강선우는 냉담하게 입꼬리를 올렸다.“너희가 날 구한 것도 결국 이익 때문이잖아. 내가 틀리지 않았다면 조금 지나서 너희는 나를 다시 본국으로 데려가서 뒤에 있는 사람을 위해 뭔가 일을 시키거나, 아니면 어떤 죄를 뒤집어씌우려고 했겠지.”정확히 찔린 흉터남은 순간 말문이 막혔다.늘 비교적 냉정하고 이성적이던 다른 남자 역시 얼굴이 새파랗게 질렸지만 그래도 강선우를 설득하려 했다.“강 대표, 전에 말했잖아. 우리에겐 공통의 적이 있다고. 지금 이렇게 해서 좋을 게 뭐가 있어? 게다가 이런 사람들까지 데려오고...”잠시 생각하던 그는 다시 말했다.“오늘 밤 일은 우리가 잘못했어. 우리가 틀렸다고. 앞으로 저 여자와도 평화롭게 지내고, 너희에게 뭘 하라고 강요하지도 않을게. 일단 우리를 풀어 줘. 그러고 나서 차분하게 이야기해 보자. 설마... 정윤재에게 복수할 생각이 없는 건 아니지?”“복수하고 싶지.”강선우는 옅은 비웃음을 띠었다.“하지만 이제는 나 혼자서도 할 수 있을 것 같거든. 남에게 계속 조종당하면서 내 미래의 운명조차 내가 결정하지 못하는 건 이제 싫어.”“그럼 도대체 뭘 원하는 거야?”흉터남은 갑자기 공포를 느끼기 시작했다.“어쨌든 우리가 이렇게 오랫동안 널 돌봐 줬잖아...”“돌봐 줬다고? 난 그렇게 생각 안 하는데.”강선우는 관자놀이를 문지르며 피곤한 기색을 보였다.“됐어. 나도 졸려. 너희랑 더 말싸움할 생각 없어.”그는 총을 들고 있는 세 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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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2화

게다가 니나에게는 꽤 많은 돈이 있었다.그녀는 외동딸이었고, 어릴 때부터 부모가 그녀 이름으로 은행 계좌를 만들어 계속 돈을 넣어 주었다.그녀의 집 농장은 때때로 꽤 많은 수익을 냈기 때문에 그 계좌에는 상당한 돈이 들어 있었다.이전에 고현주가 그에게 보낸 돈은 대부분 그 세 명을 고용하는 데 사용되었다.지금 남은 돈도 당장은 충분하지만 앞일을 대비해 두는 것이 좋았다.그래서 그는 반드시 니나를 완전히 자기 손에 쥐고 그녀가 자신에게 끝까지 헌신하게 해야 했다.“아, 맞다.”니나는 갑자기 무언가 떠올렸다.“아까 그 사람들이 말한 정윤재라는 사람, 선우 씨랑 도대체 어떤 원한이 있는 거야? 선우 씨, 예전에 대체 어떤 일을 겪었던 거야?”사실 그녀는 그동안 몇 번이나 물어본 적이 있었다.하지만 매번 강선우는 대충 넘겼다.이번에도 굳이 설명할 생각이 없었던 강선우는 그저 고개를 숙이며 조용히 말했다.“니나, 내 과거는 정말 비참했어. 가능하다면... 그 얘기는 하지 말자.”니나는 이런 그의 모습을 가장 견디지 못했다.“그래, 그럼 말하지 말자. 어차피 앞으로 우리가 계속 함께 있으면 되는 거니까.”강선우의 입가에 옅은 미소가 떠올랐다.니나가 잠든 뒤 강선우는 휴대폰을 꺼내 앨범에서 사진 한 장을 찾았다.사진 속 인물은 심하온이였다.예전에 인터넷에 접속해 심하온을 검색하다가 저장해 둔 사진이었다.그녀는 여전히 아름다웠다.어둠 속에서 강선우는 휴대폰 화면을 집요하게 쓰다듬으며 중얼거렸다.“하온아...”...강운시, 고요한 화실 안에 붓이 종이를 스치는 소리만 들렸다.정민재는 붓을 들고 화지 위에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그의 눈에는 거의 넘쳐흐를 듯한 집착 어린 사랑이 담겨 있었다.그때 누군가 갑자기 화실 문을 두드렸다.자기 세계에 깊이 빠져 있던 정민재는 갑자기 정신을 차렸다.손이 살짝 흔들리며 방금 그은 선이 극도로 마음에 들지 않는 곡선으로 틀어졌다.정민재의 눈에 순간 짜증이 떠올랐다.그는 차갑게 물었다.“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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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3화

정영훈은 이를 악물며 말했다.“내가 예전부터 말했지. 네가 어떤 여자를 원하든 상관없지만 그 여자만은 안 된다고! 그런데도 너는 계속...”그는 정민재가 방금 그린 그림을 가리켰다.손가락이 떨리고 있었다.“정말 집착에서 못 벗어나는구나!”정민재는 방금 그린 그림 위에 천을 덮었다.방금 선 하나가 삐뚤어졌지만 그래도 버릴 수가 없었다.그림을 덮은 뒤에야 그는 입을 열었다.“이건 제 개인적인 일입니다. 다른 사람과는 상관없습니다.”정영훈은 냉소적으로 웃었다.“너는 다른 사람과 상관없다고 생각할지 몰라도, 다른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 수도 있어. 내가 너를 신경 쓰지 않는다고 해도, 이 일이 네 할아버지 귀에 들어가면 어떻게 생각하시겠어? 이건 스스로 문제를 만드는 거야!”그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다.다른 일 때문에 정창호나 정윤재의 심기를 건드리게 되는 거라면 몰라도, 하필이면 여자 하나 때문에 그런 일을 자초하다니. 이건 정말 쓸데없는 일을 만드는 것 아닌가.“감정 문제는 아버지가 이해하지 못하실 거예요.”정민재는 담담하게 말했다.“그러니까 어머니를 외국으로 내쫓고 돌아오지 못하게 하신 거겠죠.”“내가 네 어머니를 내보낸 건...”정영훈은 말을 하려다 멈추더니 이마의 핏줄이 불거졌다.“말 안 하셔도 돼요. 두 분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저는 알고 있어요.”정민재는 손가락을 꽉 움켜쥐었다.“하지만 그때 일은 어머니 한 분만의 잘못이 아니었어요.”“그래서 지금 네 아버지 잘못을 따지겠다는 거냐?”정영훈이 벌떡 일어나 소리쳤다.정민재는 씁쓸하게 웃었다.“제가 감히 그럴 수 있겠어요? 다만 아버지가 더는 저를 간섭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제 앞에서 그런 말도 하지 말아 주세요. 소용없으니까.”잠시 멈춘 뒤 그는 한숨을 쉬었다.“가끔은... 제가 아버지의 유일한 아들이 아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요.”만약 정영훈에게 다른 자식이 있었다면, 어쩌면 그때 그는 어머니와 함께 해외로 떠날 수 있었을지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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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4화

정영훈은 이미 아들과 크게 다투고 강제로라도 회사를 보내야 할 상황을 예상하였다.그런데 이렇게 순순히 승낙하자 오히려 잠시 멍해졌다.그는 한참 후에야 정신을 차리고 말했다.“그래... 거짓말은 하지 마. 내일 안 오면 가만두지 않을 거야.”“제가 굳이 아버지를 속일 이유가 있겠어요?”정민재는 무표정하게 말했다.“간다고 했으면 갈 거예요.”정영훈도 생각해 보니 맞는 말이었다.이 아들은 정말 하기 싫으면 아예 대놓고 거절하지, 겉으로만 승낙하고 행동하지 않는 스타일은 아니었다.“생각을 바꿨다니 다행이군. 걱정하지 마라. 네가 경험이 없는 건 아니까 믿을 만한 사람을 붙여서 가르치게 할 거야. 그러면 조금씩 익숙해질 거야.”정민재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고개만 끄덕였다.정영훈은 더 말을 하려다 그의 태도를 보고는 포기하고 자리에서 일어나 화실을 나왔다.그는 화실을 나가자마자 전화 한 통을 받았다.전화기 너머에서 그의 측근이 무거운 목소리로 말했다.“회장님, 그 두 사람과 연락이 닿지 않습니다. 아마 문제가 생긴 것 같습니다.”정영훈의 얼굴이 새파랗게 변했다.“쓸모없는 놈들!”“하지만 강선우가 체포됐다는 소식은 아직 없습니다.”측근이 이어서 말했다.“그래서 저희는 그 두 사람이 강선우와 함께 잡힌 게 아니라, 강선우에게 당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당장 사람 보내서 찾아!”정영훈이 소리쳤다.측근이 잠시 망설이며 말했다.“하지만 그 사람들이 마지막으로 연락했을 때 말한 위치가 너무 외진 곳이고 거리가 멉니다. 우리가 찾고 그곳에 도착할 때쯤이면 강선우는 이미 떠났을 가능성이 큽니다.”정영훈의 이마에 핏줄이 더욱 도드라졌다.그가 그렇게 큰 위험을 감수하고 준비한 바둑알 하나가 이렇게 허무하게 사라졌단 말인가?“그래도 찾아!”정영훈이 분노하며 외쳤다.“알겠습니다. 계속 연락도 시도해 보겠습니다. 너무 걱정하지 마십시오. 어쩌면 단순한 사고일 수도 있습니다.”측근은 그렇게 말하고 서둘러 전화를 끊었다.정영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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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5화

그 말을 듣자 심하온의 귀가 새빨개졌다.“뭐가 잘했고 못했고야! 난 몰라!”그런데도 정윤재는 그녀를 놓아주지 않았다.그는 부드러운 손끝으로 그녀의 몸 위를 살짝 스치며 웃음기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내가 잘했는지 아닌지는... 하온이가 제일 잘 알 텐데. 어떻게 모를 수가 있어?”말을 마치자 그는 갑자기 짓궂게 몸을 움직였다.심하온은 미칠 것 같았다.더운 건지 부끄러운 건지 알 수 없었다.“나 세수하러 갈 거야...”그녀는 몸을 일으키려 했지만 조금 올라오자마자 다시 정윤재에게 끌려 안겼다.“이렇게 오래 같이 있었는데도 하온이는 아직도 이렇게 쉽게 부끄러워하네.”그가 웃으며 그녀의 볼을 꼬집었다.“나 안 부끄러워.”심하온이 고집스럽게 말했다.“그냥 윤재 씨가 너무 나쁜 거야.”욕을 들어도 정윤재는 화내지 않았다.하지만 그의 손은 어느새 다른 곳으로 옮겨가 있었다.“윤재 씨...”심하온은 욕하려다 갑자기 숨을 들이마시더니 얼굴이 새빨개진 채 입술을 깨물었다. 몸이 미묘하게 떨리며, 이제는 말도 제대로 할 수 없었다.“응?”정윤재는 표정이 여전히 온화했지만 손의 움직임은 훨씬 거칠었다.“하온아, 뭐 말하려고 했어?”그녀는 이제 말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었다.심하온의 호흡은 점점 더 빨라졌다.한 시간이 지나서야 두 사람은 침실에서 나왔다.정윤재는 흰 셔츠에 검은 바지를 입고 있었는데, 여전히 단정하고 도도한 모습이었다.그의 손을 잡은 심하온은 양 볼에 아직도 붉은 기운이 남아 있었다.거실에 나오자 가정부들은 감히 두 사람을 제대로 쳐다보지도 못하고 차만 내려놓은 뒤 고개를 숙이고 물러났다.정윤재는 심하온을 무릎 위에 앉히더니 따뜻한 차를 한 잔 따라 그녀의 입가로 가져갔다.“물 좀 마셔.”“뜨거워.”심하온이 투덜거렸다.“안 뜨거워. 내가 아까 확인했어.”그는 달래며 그녀에게 반 컵 넘게 마시게 했다.그리고 나서야 자기 것도 한 잔 따라 마셨다.심하온은 그의 품에 기대 있다가 그가 물을 다 마신 뒤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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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6화

“많이 먹어.”심하온은 정윤재를 흘겨보고 싶은 충동을 겨우 참으며 고개를 숙이고 식사를 시작했다.체력을 그렇게 많이 썼는데 많이 먹지 않을 수가 있겠는가?“오후에 다시 홍씨 가문에 가서 할아버지를 뵐 거야.”정윤재가 그녀에게 반찬을 집어 주며 말했다.“너는 친구 만나러 가는 거지?”어젯밤 심하온이 잠깐 얘기했었다.“응.”심하온이 고개를 끄덕였다.“예전에 대원 그룹에서 일할 때 친했던 비서야.”그 비서는 심하온이 대원 그룹을 떠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사직하고 고향인 월주시로 돌아갔다.심하온이 월주시에 왔다는 SNS를 올리자 그 비서가 보고는 만나서 차 한잔할 수 있냐고 물었다.그래서 심하온이 승낙한 것이었다.‘대원 그룹’이라는 말을 듣자 정윤재의 눈빛이 순간 어두워졌다.질투 때문은 아니었다.심하온과 강선우의 과거를 떠올려서가 아니라, 그때 심하온이 겪었던 고생이 떠올라 마음이 아팠기 때문이었다.마치 그의 생각을 알아챈 것처럼 심하온이 입을 열었다.“사실 대원 그룹에서 일하던 때도 완전히 나쁜 기억만 있는 건 아니야. 좋은 동료들도 많았고, 같이 지내는 시간도 꽤 즐거웠어.”정윤재는 더 말하지 않고 그저 그녀에게 죽을 한 그릇 더 떠 주었다.식사를 마친 뒤 잠시 쉬고 나서, 심하온과 정윤재는 함께 외출했다.다만 두 사람은 같은 차를 타지 않았다.“조심해. 무슨 일 있으면 바로 전화하고.”정윤재는 심하온을 차 옆까지 데려다주며 걱정스레 여러 번 당부했다.“알았어.”심하온이 어이없다는 듯 웃었다.“그 말 아까부터 몇 번이나 했어. 나 애도 아닌데.”게다가 경호원도 따라다니고 있었다.정윤재는 작게 한숨을 쉬고 고개를 숙여 그녀의 볼에 살짝 입을 맞췄다.“타. 집에 돌아갈 때 연락해. 내가 데리러 갈게.”“응.”심하온은 다시 한번 그를 안아 준 뒤, 차에 올랐다.정윤재는 그 자리에서 움직이지 않고 서 있었다.심하온이 창문을 내려 손을 흔들어 인사하고 차가 출발한 뒤에야 그는 돌아서서 자기 차에 올라탔다.차 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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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7화

강다인은 처음 대원 그룹에 들어왔을 때는 어느 정도 얌전한 척했지만 시간이 지나자 점점 거만해졌다.심하온이 떠난 뒤에는 거의 대원 그룹 안주인이라도 된 것처럼 굴었다.매일 비서실 직원들에게 명령하듯 굴고, 조금이라도 마음에 들지 않으면 바로 욕을 퍼부었다.하지만 강선우가 뒤에서 받쳐 주고 있었기 때문에 직원들은 화가 나도 참고 있을 수밖에 없었다.“제가 회사 그만둔 뒤에 어떤 동료랑 얘기했는데, 강다인이 강 대표님을 따라 강운시로 갔다가 회사에 안 돌아왔다고 하더라고요. 다들 엄청 좋아했대요.”한나는 어깨를 으쓱하며 말했다.“하지만 지금쯤이면 아마 다들 회사 그만뒀겠죠.”강선우가 지금 도망자 신세이고 대원 그룹 자체가 위태로운 상황이니 말이다.심하온은 웃으며 말했다.“강다인이 감옥에 들어갔다는 소식 알면 더 좋아하겠네.”“그건 당연하죠! 그런데 진짜 생각도 못 했어요. 그렇게 악독한 사람일 줄은. 불륜도 모자라서 언니까지 그렇게 해치다니!”한나는 분개했다.얼마 전 인터넷에서 관련 소문을 꽤 많이 봤는데 그때 정말 화가 났었다.심하온에게 전화를 걸까도 생각했지만, 심하온의 진짜 신분이 심씨 가문의 딸이라는 걸 알고 나서는 조금 겁이 났다.그래서 이번에 심하온이 월주시에 왔다는 걸 보고서야 겨우 용기를 내 메시지를 보냈다.다행히 심하온은 여전히 예전의 그 사람이었다.아니, 완전히 변하지 않은 것은 아니었다.한나는 지금의 심하온이 훨씬 더 밝고, 더 빛나 보인다고 느꼈다.정확히 어떤 말로 표현해야 할지는 모르겠지만 지금의 심하온이 매우 행복하다는 건 분명히 느껴졌다.“그만 화내.”심하온이 가볍게 웃었다.“그 사람은 이미 벌을 받았어.”강다인은 평생 감옥에서 나올 수 없을 것이다.“맞아요...”그래도 한나는 심하온이 안쓰러웠다.예전에는 몰랐지만, 심하온이 그렇게 많은 고생을 했다는 걸 이제야 알게 되었다.분명 심하온이야말로 강선우의 정식 여자친구였는데 회사 사람 중 아무도 그 사실을 몰랐다.강선우는 회사에서 그들의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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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8화

홍만복도 옆에서 덧붙였다.“내가 딸을 너무 오냐오냐 키워서 철이 없어. 어디서 그런 좋지 않은 친구들을 사귀어 왔는지... 신경 쓰지 않았으면 해.”어제 홍만복은 정윤재를 배웅하고 돌아온 뒤 홍수아를 크게 꾸짖었고, 도대체 무슨 일이었는지 물었다.홍수아도 감히 숨기지 못하고 전미혜가 홍씨 가문에 온 뒤 했던 말과 행동을 하나도 빠짐없이 모두 이야기했다.홍만복은 쉰 살이 넘은 사람인지라 전미혜의 속셈을 눈치채지 못할 리 없었다.비록 그때 정윤재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불쾌해 보이지도 않았지만, 홍만복의 마음은 여전히 불안했다.이리저리 생각해 본 끝에 그래도 정윤재에게 제대로 사과하는 게 낫겠다고 판단했다.부녀의 말을 들은 정윤재는 여전히 표정에 아무 변화가 없었다.“괜찮습니다. 다만...”홍만복은 곧장 귀를 기울였다.“할아버지께서 지금 몸이 좋지 않으니 아무나 집에 들이는 건 좋지 않을 거예요.”홍수아는 황급히 말했다.“저 어제 이미 미혜랑 절교했어요! 연락처도 전부 지웠고요. 앞으로는 절대 다시 연락하지 않을 거예요...”그녀가 말을 채 끝내기도 전에 한 가정부가 허둥지둥 달려왔다.그녀는 감히 정윤재를 쳐다보지도 못한 채 고개를 숙이고 말했다.“어르신, 밖에 손님이 왔어요. 아가씨 친구라고 하면서 아가씨를 찾고 있어요.”홍수아의 얼굴이 순식간에 변했다.“누군데요? 전미혜예요?”“젊은 아가씨인데... 성이 전씨라고 했어요.”홍수아의 머릿속이 ‘웅’ 하고 울렸다.그녀는 본능적으로 소리쳤다.“쫓아내세요! 또 왔어요? 진짜 짜증 나!”조금 전까지 정윤재에게 이미 전미혜와 절교했다고 말했는데, 전미혜가 또 집에 찾아왔으니 완전히 체면이 구겨지는 일이었다.어제 그녀는 정말로 전미혜에게 다 정리했다고 말했는데, 이 여자가 또 찾아오다니!“당장 보내 버려. 집 근처에도 얼씬거리지 못하게 해!”홍만복이 얼굴을 굳힌 채 덧붙였다.말을 마친 뒤 그는 다시 정윤재를 향해 아첨하는 표정을 지었다.정윤재는 별다른 반응 없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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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9화

“됐어요. 그만 해요.”홍수아의 어머니는 딸을 안쓰럽게 여기며 중재했다.“정 대표님도 우리에게 화풀이할 생각은 없어 보였잖아요. 그리고 방금 우리 입장도 분명히 밝혔으니 앞으로 전미혜가 무슨 일을 벌이든 우리랑은 상관없어요.”홍만복도 생각해 보니 맞는 말이었다.정윤재는 평소 냉정한 사람이지만 이치가 통하지 않는 사람은 아니었다.게다가 방금 약혼식 초대장을 보내겠다고도 하지 않았는가.그 말은 홍씨 가문을 전미혜와 같은 편으로 보지 않는다는 뜻이었다.“앞으로 그 여자랑 절대 연락하지 마!”홍만복이 엄하게 말했다.“걱정하지 마세요. 저도 연락 안 할 거예요...”홍수아가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지금 그녀 마음속에는 전미혜에 대한 원망이 가득한데 어떻게 다시 친구로 지낼 수 있겠는가.정윤재의 차가 홍씨 가문 대문을 떠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갑자기 한 사람이 튀어나와 차 앞을 가로막았다.운전기사가 급하게 브레이크를 밟으며, 겨우 그 사람과 조금의 거리만 남기고 멈췄다.그는 얼굴이 새하얗게 질려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죄, 죄송합니다. 대표님. 갑자기 사람이 튀어나와서 급정거할 수밖에 없었습니다.”정윤재도 차 앞을 가로막은 사람을 보았다.전미혜였다.그녀는 차를 멈추는 데 성공한 뒤 뒷좌석 쪽으로 다가와 창문을 두드리려 했지만, 뒤따르던 차량에서 경호원들이 내려 그녀를 막아섰다.“뭐 하는 거예요?”전미혜가 화를 내며 말했다.“저는 그냥 정 대표님께 몇 마디 하고 사과하려는 것뿐이에요! 왜 막는 거죠? 비켜요!”정윤재의 명령이 없으면 경호원들은 그녀가 가까이 접근하는 것을 허락할 수 없었다.전미혜는 초조해졌다.그때 갑자기 정윤재가 탄 차의 뒷좌석 창문이 천천히 내려갔다.조각처럼 완벽하게 잘생긴 그의 얼굴을 보자, 전미혜는 심장박동을 한 박자 놓쳐 버렸다.다가가려 했지만 경호원들이 여전히 막고 있었다.그래서 그녀는 그 자리에서 그를 바라보며 입술을 깨물고 금방이라도 울 것 같은 표정을 지었다.“정 대표님, 전에 있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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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90화

한편, 한나와 심하온은 오후 내내 이야기를 나눴다.그래도 한나는 아직 아쉬운 듯했다.그녀는 심하온을 바라보며 조심스럽게 물었다.“하온 언니, 앞으로도 제가 가끔 인터넷으로 언니한테 연락해도 될까요? 걱정하지 마세요. 자주 귀찮게 하진 않을게요. 그냥 가끔 이야기하고 싶을 때만요... 괜찮을까요?”한나는 단순히 심하온이라는 친구가 좋아서였다.예전에 심하온과 함께 일하던 시절, 심하온은 그녀에게 정말 많은 것을 가르쳐 주었다. 만약 심하온이 없었다면, 그녀가 월주시로 돌아온 뒤 지금처럼 좋은 직장을 찾지 못했을지도 모른다.하지만 심하온이 강운시 심씨 가문의 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뒤, 한나는 사람들이 자신이 심하온의 신분 때문에 일부러 가까이하려 하거나 아첨한다고 오해할까 봐 두려웠다.“물론이지.”심하온이 웃으며 말했다.“너 너무 그렇게 생각하지 마. 우리는 원래부터 친구였잖아.”한나는 잠시 멍해졌다가 이내 얼굴에 기쁜 미소가 번졌다.그녀는 깨달았다. 변하는 것도 있지만, 변하지 않는 것도 있다는 것을.심하온은 여전히 예전처럼 다정한 언니였다.“그럼 저 먼저 갈게요. 오늘 밤 집에 손님이 온대요. 방금 엄마가 빨리 들어오라고 메시지를 보냈어요.”한나는 아쉬운 목소리로 말했다. 사실 심하온에게 저녁을 대접하고 싶었다.“그래.”심하온이 고개를 끄덕였다.“조심해서 가.”“하온 언니는 이따 어떻게 돌아가요?”한나가 아무렇지 않게 물었다.“누가 데리러 와.”한나는 곧바로 의미를 알아차리고 미소 지었다.심하온이 직접 말하지는 않았지만 데리러 오는 사람이 그녀의 약혼자, 즉 그 유명한 정씨 가문의 아들 정윤재일 것이라는 건 충분히 짐작할 수 있었다.예전에 인터넷에서 심하온과 정윤재가 함께한다는 소식을 봤을 때, 한나는 진심으로 기뻐했었다.정윤재는 아무리 봐도 강선우보다 훨씬 나은 사람이었다.지금 심하온은 아주 행복해 보였다. 그러니 강선우가 후회하게 놔두면 되는 것이다.한나가 떠난 뒤, 심하온은 바로 나가지 않고 정윤재에게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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