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같은 사생아보다도 못한 거지 주제에!”경승운도 옆에서 비웃으며 거들었다.“기씨 가문 도련님한테 그런 말을 할 자격이나 있어?”소규민은 코웃음을 쳤다.“더 험한 말이든, 더 더러운 수법이든 마음껏 써봐. 내가 눈 하나 깜짝이나 하나 보자고.”기준혁이 두 걸음 앞으로 나서며 차갑게 그를 노려봤다.“왜, 또 소유영 씨 앞에 가서 가식 떨려고?”“네가 먼저 비열하게 굴지 않으면 내가 가식 떨 기회도 없지.”소규민이 비꼬듯 말했다.“무슨 기씨 가문 도련님이야. 내가 보기엔 나 같은 거지랑 별 차이도 없네.”기준혁의 이마에 핏줄이 불거졌다. 예전에 소유영의 앞에서 보이던 온화하고 신사적인 모습은 완전히 사라졌었다.“지금은 섬 안이라서 네가 이렇게 제멋대로 굴 수 있는 거야.”기준혁이 음침한 눈빛으로 소규민을 노려봤다.“나중에 이 섬을 떠나게 돼도 우리가 널 어쩌지 못할 거로 생각해?”“그래? 그럼 그때 가서 보자고. 너희는 그날만 손꼽아 기다리면 되겠네.”소규민은 비웃듯으며 말했다.그가 막 떠나려던 순간, 기준혁이 다시 말했다.“다시는 소유영 씨 앞에 가서 불쌍한 척하지 마.”“불쌍한 척? 너희가 나한테 한 짓은 사실이잖아. 내가 너희한테 나를 모욕하라고 시킨 거야? 왜, 부러워? 너도 가서 ‘불쌍한 척’ 하고 싶어? 안타깝지만 넌 그럴 기회도 없을 거야. 왜냐하면 지금 소유영은...”소규민이 한 글자씩 또박또박 말했다.“너를 극도로 혐오하거든.”기준혁은 순간 몸이 굳어버렸다.마음속에서 분노가 들끓었고, 당장이라도 반박하고 싶었지만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소유영의 태도를 보며 그 역시 지금 그녀가 자신에게 좋은 감정은 없다는 걸 알고 있었다.“이 자식이!”경승운도 분노에 찬 눈으로 소규민을 노려보며 욕하려 했지만, 소규민은 그 기회를 주지 않고 비웃음을 흘린 채 그대로 떠나버렸다.“저 죽일 놈의 거지, 너무 건방지잖아!”경승운이 주먹을 꽉 쥐었다.“기준혁, 저걸 그냥 두고 볼 거야?”“그럴 리가 있겠어?”기준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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