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이 되자 소진은 서하와 아정을 불러 밖에서 밥을 먹자고 했다.아정이 서하에게 돈을 송금했던 일에 대해, 서하는 이미 소진에게 이야기해 두었다.그 돈을 그냥 받기엔 마음이 불편해서 셋이 상의한 끝에 아정에게 선물을 하나 사주기로 했다.그렇지 않으면, 그렇게 큰돈을 받은 게 계속 마음에 걸릴 것 같았다.소진은 몇 가지를 추천해 주었고, 고심 끝에 서하는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골랐다.세 사람이 만났을 때, 서하는 양손에 쇼핑백을 들고 있었다.하나는 아정의 것이었고, 다른 하나는 소진의 것이었다.아정에게는 목걸이, 소진에게는 팔찌였다.두 개 다 눈에 띄게 예뻤다.어떤 나이든, 어떤 관계든, 여자는 선물을 받는 걸 좋아한다.아정과 소진도 예외는 아니었다.선물을 받은 뒤, 아정은 기뻐하다가 곧 얼굴을 찌푸렸다.“근데 저는 언니들한테 아무것도 못 사드렸잖아요.”“넌 아직 어리잖아.”서하는 웃으며 아정의 볼을 살짝 꼬집었다.“나중에 돈 벌면, 그때 사줘.”소진은 팔찌를 바로 손목에 차 보더니, 아정을 보며 물었다.“소개팅 건은 어떻게 됐어?”아정은 턱을 괴고 한숨을 쉬었다.“뭐, 뻔하죠. 엄마는 그냥 저를 몰아붙이고 싶은 거예요. 생각해 보니까요... 정 안 되면 유민석이랑 한 번쯤은 만나볼까 싶기도 해요.”소진은 가볍게 웃었다.“뭐, 그것도 방법이긴 하지. 대신 유민석한테 네 몸에 손대게만 하지 마.”“절대 안 돼요.”아정은 얼굴 가득 혐오를 담았다.“유민석은 얼마나 많은 여자를 만났는지도 모르잖아요. 너무 더러워요.”“다른 방법은 없어?”서하가 물었다.“엄마랑 진지하게 이야기해 보는 건?”“저희 엄마요, 완전 고집불통이에요.”아정이 고개를 저었다.“엄마는 늘 고모가 너무 자유분방하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제가 고모 닮을까 봐 항상 경계해요.”소진이 말했다.“근데 네 고모, 인생 진짜 멋지게 사시잖아. 그걸 닮는 게 왜 문제야?”“그렇죠?”아정이 고개를 끄덕였다.“근데 엄마는 걱정이 되는 거죠.”소진이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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