بيت / 로맨스 / 가면을 쓴 남편 / Chapter 221 -الفصل 230

جميع فصول : الفصل -الفصل 230

398 فصول

제221화

송남지는 입술을 살짝 깨물며 휴대폰을 꺼내 들었다.“진동으로 해놔서 못 들었어. 아까 잠깐 옥상에 바람 쐬러 갔었거든.”두 사람 모두 마음속에 다른 생각을 품고 있었다.최보라는 하정훈이 VIP 룸에서 젊은 여자들과 술을 마시고 있다는 사실을 송남지에게 알려야 할지 망설였고 송남지는 최보라와 오지훈 사이에 무슨 일이 있는 건지, 혹시 몰래 연애를 하고 있는 건 아닌지 궁금했다.둘 다 상대방이 먼저 말을 꺼내길 기다렸지만 아무도 먼저 입을 열지 않았다.그때 송남지의 휴대폰 화면이 밝아지며 전화가 걸려왔고 어색한 분위기가 조금 누그러졌다.하정훈에게서 온 전화였다.아까 하정훈이 다른 여자에게 팔짱을 끼고 있던 모습이 떠오르자 송남지의 눈꺼풀이 떨렸다.전화를 받자 시끄러운 룸 안의 소리에도 하정훈의 낮고 짙은 목소리가 술기운이 약간 섞여 들려왔다.“여보, 나 술 조금 마셨어.”그의 말투는 평소보다 조금 느렸다. 송남지는 손으로 휴대폰을 가리고 낮게 말했다.“조금만 마셔요.”술 많이 마시면 몸에 안 좋으니까.전화 너머의 하정훈은 목소리를 높였다.“여보, 나 데리러 와. 우리 같이 집에 가자.”송남지의 착각인지 모르겠지만 하정훈은 어딘가 앙탈을 부리는 듯했다.상대가 정말 어리광을 부리는 건지 아닌지는 중요하지 않았다. 그녀는 하정훈의 아내였으니 술에 잔뜩 취한 남편을 데리고 집으로 돌아가는 것은 당연한 의무였다.그녀는 룸 위치를 물어보고 전화를 끊은 후 최보라의 귓가에 속삭였다. “언니, 정훈 씨가 술에 너무 취했어. 데리러 갔다가 바로 집으로 갈 거야. 이쪽에는 안 들릴게.”최보라는 끄덕이다 망설이며 송남지의 손을 잡았다.VIP 룸에서 보았던 장면이 자꾸만 떠올라 송남지에게 미리 귀띔을 해줘야겠다고 생각했던 것이다.“남지야, 남자들이 이런 자리에서 술 마시고 사업 얘기도 하고 그러잖아. 분위기 띄우려고 모델들 불러서 같이 술 마시는 건 흔한 일이야.”송남지는 살짝 웃으며 대꾸했다.“나는 남자도 아닌데 나한테 그런 얘길 왜 해?”
اقرأ المزيد

제222화

유경태는 어깨를 으쓱하더니 짐을 챙겨 자리를 뜨려 했다.“이런 구경은 사양하겠어. 혹시라도 정훈이가 깨어나서 물어보면 일찍 갔다고 해줘.”그는 굳이 이 진흙탕 싸움에 발을 담그고 싶지 않았다.곽지민은 그런 유경태를 한심하다는 듯 쏘아보며 말했다.“하여간 쯧쯧, 쫄보 새끼.”유경태는 몸을 사리는 편이었다. 지금은 곽지민이 그를 쫄보라고 비웃지만, 언젠가 곽지민도 쥐 죽은 듯 꼬리 내릴 날이 올 것이다.송남지는 시선을 들어 하정훈을 바라봤다.그의 옆에 앉은 여자가 아마 정아라고 불리는 모양이었고 아까 그녀에게 문을 열어줬던 여자는 그녀를 이곳에서 새로 들어온 아가씨로 오해한 듯했다.정아는 송남지를 향해 노골적인 도발의 눈빛을 보냈다.이곳에서 잔뼈가 굵은 그녀는 서경 하씨 가문의 도련님에 대한 소문은 익히 들어 알고 있었다. 하정훈은 평소 노아 클럽 아가씨들을 가까이하는 일이 없었고 먼저 술자리를 제안하는 법도 없다고 알려져 있었다. 그런데 오늘 그녀가 그 금기를 깨뜨리고 그와 술을 마시고 있는 것이다.정아는 재벌가의 결혼은 겉으로만 평화를 유지하는 허울에 불과하다고 생각했다. 그녀는 오늘 자신이 하정훈에게 특별한 예외를 얻어냈으니, 이제 머지않아 그의 곁을 완전히 차지할 수 있으리라 확신했다.그녀의 눈빛은 점점 더 굳건해졌다. 심지어 먼저 일어나 비틀거리는 하정훈을 부축하려 했다.하지만 손이 하정훈의 팔에 닿기도 전에 그는 뿌리쳤다.“네가 부축하는 거 싫어. 여보가 부축해줘.”송남지는 문 앞에서 한참을 멍하니 서 있다가 하정훈에게 다가갔다.그리고 망설임 없이 그의 팔을 잡았다.하정훈은 기다렸다는 듯 몸의 무게를 그녀에게 완전히 기대었다. 방 안의 현란한 조명 아래, 하정훈은 몸을 숙여 송남지를 내려다보며 웃었다.송남지의 시선으로 볼 때, 하정훈은 정말 술에 취한 게 분명했다.평소의 그는 저렇게 웃지 않는다.웃어도 어딘가 고고하고 거리가 느껴졌지만 지금은 완전히 무방비 상태로... 바보처럼 웃고 있었다.다만 그는 평범한 사람보
اقرأ المزيد

제223화

아까 복도에서 했던 키스에 오지훈은 심장이 멎는 듯했다.최보라는 앙칼지고 까칠해 보이지만 키스에는 완전히 초보 같은 모습이었다.송남지는 하정훈을 부축하며 노아 클럽을 나섰다. 이미 문 앞에서 대기하고 있던 하씨 가문의 운전기사는 그들을 보자 재빨리 다가와 도와주려고 했지만 하정훈은 그를 밀어내고 송남지에게 매달려 고개를 젖혔다. 그의 별처럼 빛나는 눈에는 몽롱한 취기가 남아 있었다.“여보가 날 부축해줘!”기사는 몇 걸음 뒤로 물러났고 사모님을 도울 수 없다는 것을 알고는 뒷좌석 문을 열어주었다.송남지는 키가 작은 편은 아니었다. 167cm의 키는 여자 중에 아주 큰 키는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작은 키도 아니었다.하지만 190cm에 가까운 하정훈을 부축하려니 자신의 키가 턱없이 부족하다고 느껴졌다.그녀는 힘겹게 하정훈을 뒷좌석에 태우고 재빨리 뒤따라 차에 올라탔다.아직 자리를 잡기도 전에 빽빽한 키스가 쏟아져 내렸다.그의 몸에서 나는 특유의 우디향과 진한 와인 향이 뒤섞인 키스였다.송남지는 벗어나고 싶었지만 술에 취한 하정훈은 이미 기본적인 이성을 잃은 상태였다.길고 끈적한 키스는 마치 폭풍우처럼 몰아쳤고 두 사람 모두 숨을 쉴 수 없을 지경에 이르러서야 겨우 끝이 났다.송남지는 미간을 잔뜩 찌푸린 채, 맑은 목소리로 그에게 상기시켰다.“정훈 씨, 술 너무 많이 마셨어요.”하정훈은 두 손으로 그녀의 얼굴을 감싸 쥐고 몸을 숙여 그녀의 바로 앞에서 얌전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의 목소리는 잠겨있었다.“응, 나 진짜 많이 마셨어.”송남지는 손을 들어 하정훈의 손을 잡고 나서야 간신히 얼굴을 돌려 피했다.그녀는 그를 쳐다보지 않았다. 태도가 이전보다 조금 더 차가워진 듯했다.하지만 하정훈은 마치 껌딱지처럼 달라붙는 강아지로 변신한 듯 몸을 앞으로 기울여 송남지와 눈을 맞추고 싶어 했다. 하지만 그가 조금이라도 몸을 기울이면 송남지는 더욱더 얼굴을 돌려 피했다.결국, 그는 완전히 송남지의 어깨 위로 쓰러지듯 몸을 기댔다.송남지의 시선
اقرأ المزيد

제224화

서경의 현란한 네온사인이 송남지의 눈 속에 쏟아져 들어와 반짝였다.그녀는 멍하니 하정훈을 바라봤고 눈빛은 마치 부서진 별 조각처럼 흔들리고 있었다.이 별 조각들이 하정훈의 은하수처럼 넓은 눈동자에 떨어지자 그녀는 천천히 입을 열었다.“미안해요. 약속을 지키지 못했어요.”‘그렇게 어색한데 내가 거기 계속 있을 순 없잖아? 하정훈과 양나정 사이에 오해가 있다는 것을 알고 난 후, 내가 너그럽게 두 사람이 오해를 풀도록 자리를 비켜줬는데, 그게 그렇게 잘못된 일이야?’송남지는 속으로만 생각했을 뿐, 이 말들을 입 밖으로 내지는 않았다.하정훈은 이미 술에 취해 판단력이 흐려진 상태였기에 섣불리 말을 꺼냈다가는 오해만 더 키울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하정훈은 밤거리의 조명이 드리워진 송남지의 얼굴을 뚫어지게 쳐다봤다. 도시의 밤 풍경이 그녀의 옆얼굴에 얼룩덜룩하게 비쳤다.그는 억울한 듯 손을 들어 그녀의 뺨을 감쌌다.“미안하다는 말 필요 없어. 앞으로는 그런 말 절대 하지 마.”하정훈의 모습은 마치 화가 난 어린아이 같았다. 평소의 섹시한 얇은 입술은 삐죽 튀어나왔고 은하수를 담은 눈은 송남지에게서 한순간도 떨어지지 않았다.송남지는 그의 강렬한 눈빛에 어찌할 바를 몰랐다.그녀는 이 알 수 없는 불안감이 어디에서 비롯된 것인지 알 수 없어 무의식적으로 고개를 숙이며 어린아이를 달래듯 나직이 속삭였다.“알았어요. 이제 그런 말 안 할게요.”그녀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하정훈의 얼굴에는 환한 미소가 번졌다.그는 정말 많이 취했다.이것은 송남지가 한 번도 보지 못했던 모습이었다.늘 품위 있고 차분하면서도 어딘가 도도하고 차가웠던 얼굴에 발그레한 홍조가 감돌며 어린아이 같은 천진함이 묻어났다.송남지의 마음 한구석이 따뜻하게 녹아내리는 듯했다.마치 잔잔한 가을 호수가 햇볕에 녹아내리듯 부드러워졌다.차는 막힘없이 하 씨 저택 정원에 도착했다. 운전기사는 재빨리 차를 주차하고 뒷좌석으로 달려가 하정훈의 문을 열어주었다.하지만 하정훈은
اقرأ المزيد

제225화

겉보기에는 그녀가 다소 힘겨워 보이는 듯했지만 하정훈이 힘을 조절하고 있어서인지 생각보다 힘들지는 않았고 오히려 편안한 느낌마저 들었다.침실로 가려면 나선형 계단을 올라가야 했다.이미란은 두 사람이 함께 넘어질까 염려되어 송남지와 하정훈의 뒤를 졸졸 따라갔다.하정훈은 첫 계단을 오르자마자 뒤를 돌아 이미란에게 말했다.“이모, 걱정 말아요. 내가 우리 여보가 넘어지지 않게 잘 붙잡고 있어요.”그 말에 이미란은 배를 잡고 껄껄 웃었다.“도련님, 술을 얼마나 드신 거예요? 사모님께서 도련님 넘어지지 않게 붙잡아 주시는 거지, 도련님께서 사모님 넘어지지 않게 붙잡아 주시는 게 아니잖아요.”하정훈은 술기운에 혀가 꼬여서 속마음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했다. 사실 그는 설령 자신이 실수로 계단에서 굴러떨어지는 한이 있더라도 송남지만큼은 절대 넘어지지 않게 지켜내겠다는 말을 하고 싶었던 것이다.크게 힘든 일은 아니었지만 계속 바싹 붙어 있어야 했고 하정훈에게 힘을 보태줘야 했기에 침실에 도착하자마자 송남지는 하정훈에게서 손을 놓고 침대 곁에 앉아 가쁜 숨을 몰아쉬었다.하정훈은 잠시도 가만히 있지 못하고 송남지에게 매달려 샤워를 하자고 졸랐다.“여보가 남편 씻겨 주는 건 당연한 일이잖아.”송남지에게는 최보라의 남동생, 즉 사촌 동생이 하나 있었다.그 녀석 또한 장난기가 심하고 찰싹 달라붙는 아이였다. 그래서인지 송남지는 지금 자신이 어린아이를 달래는 듯한 기분을 느꼈다.송남지는 나지막이 투덜거렸다.“밤에 잘 때 동화책이라도 더 읽어줘야 하나?”웬걸, 술에 곤드레만드레 취했으면서도 어찌나 귀는 밝은지 송남지의 허리를 끌어안고 능숙하게 귓불을 찾아내 속삭였다.“동화 이야기는 필요 없어. 난 남자니까. 동화 말고 여보를 안고 자면 돼.”송남지는 어쩔 수 없다는 듯 웃으며 물었다.“정말로 그냥 안고만 자려고?”도무지 믿기지가 않았다.하정훈은 더없이 진지하게 고개를 끄덕였다.“정말로 그냥 안고만 잘 거야!”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하정훈은 송남지의
اقرأ المزيد

제226화

송남지는 얼굴이 화끈거리는 것을 애써 감추며 그의 조각상처럼 완벽한 몸매에 시선을 던졌다.“몸이 별로라서 안 본 게 아니라...”너무 완벽해서 자꾸 엉뚱한 상상을 하게 될까 봐 그랬던 것이다.하지만 송남지는 솔직하게 털어놓을 수 없었다.그녀는 어색하게 둘러댔다.“빨리 씻겨 주고 싶어서 그랬어요.”하정훈은 장난기 가득한 눈빛으로 송남지의 뺨을 감싸 쥐고 그녀의 시선이 그의 탄탄한 복근과 아찔한 인어 라인을 훑도록 강요했다.욕조에서 튀어 오른 물방울이 그의 탄탄한 복근 위에 맺혀 미끄러지듯 흘러내렸다. 송남지의 시선도 저절로 아래로 향했다.‘그만! 더 이상은 안 돼.’송남지는 재빨리 눈을 감고 하정훈을 재촉했다.“물 다 식겠어요. 빨리 들어가요.”그러자 하정훈은 마지못해 욕조에 몸을 담갔다.송남지는 욕조 옆에 엎드려 마치 어린 사촌 동생을 씻겨 주는 것 같다고 느꼈다. 하지만 욕조에 누워 있는 건 어린 사촌 동생이 아니라...송남지는 거의 눈을 감다시피 하며 하정훈을 씻겨 주었다.다행히 욕조에 몸을 담근 하정훈은 노곤했는지 더 이상 투정을 부리지 않았다.씻은 후, 송남지는 수건으로 그의 몸을 닦아주고 가운을 입혀주려 했지만 하정훈은 가운을 뿌리쳤다.“침실에 우리 둘밖에 없는데 웬 가운이야? 안 입을 거야!”송남지는 그의 조각상처럼 완벽한 몸이 훤히 드러난 것을 보고 숨을 들이켰다. 그리고 허둥지둥 하정훈을 욕실 밖으로 내쫓았다.“빨리 나가요! 나도 씻어야 하니까.”하정훈은 아쉬운 듯 문에 기대서 끈적하게 속삭였다.“안 무서워? 내가 씻어줄까?”송남지는 곧장 문으로 다가가 문의 손잡이를 잡고 닫아버렸다.“나는 술에 취하지 않았고 무섭지도 않으니까 같이 씻을 필요도 없어요.”잠시 후, 굳게 닫힌 문 너머에서 웅얼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흥, 씻겨 준다는데도 싫다니. 쳇.”하정훈이 나가자 욕실은 다시 텅 빈 공간이 되었다.그녀는 조금 피곤해서 물을 받아 몸을 담그는 것도 귀찮았다. 그래서 바로 옷을 벗고 샤워기를 틀었다.
اقرأ المزيد

제227화

송남지는 자연스럽게 그의 품 안으로 파고들었고 여느 때와 같을 거라고 생각했다.하지만 하정훈은 그 이상의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그는 그저 뒤에서 꼼꼼히 그녀를 감싸 안았을 뿐이었다. 그러나 송남지는 자신의 등에 닿아 있는 그의 가슴이 쿵, 쿵, 쉴 새 없이 두근거리는 소리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다.송남지는 베개에 얼굴을 묻은 채 고개를 갸웃거렸다.한참을 기다려도 그녀를 안고 있는 하정훈은 미동조차 하지 않았다.결국 송남지는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혹시 잠들었어요?”하정훈은 송남지의 등에 얼굴을 기댄 채 나지막이 대답했다.“아직.”‘그렇다면 왜... 더 이상의 진전은 없는 걸까?’송남지는 조심스럽게 물었다.“오늘 밤은... 안 해요?”차마 솔직하게 말하기 부끄러웠다.칠흑 같은 밤, 그녀는 하정훈의 희미한 웃음소리를 들은 것 같았다. 그는 그녀의 등줄기에 살짝 입김을 불었다.그녀의 등줄기는 유독 민감했다.하정훈은 오래전부터 그 사실을 알고 있었으면서도 능글맞게 그녀를 놀리고 있었다.“하고 싶어?”송남지는 얼굴이 붉어지며 반박했다.“아니요.”또다시 희미한 웃음소리가 들려왔다.하정훈은 그녀의 목덜미에 얼굴을 더욱 가까이 묻으며 속삭였다.“음, 요즘은 확실히 자제해야 할 필요가 있지.”송남지는 영문을 몰랐다.‘왜 요즘 들어 자제해야 한다는 걸까? 하정훈은 혹시 우리가 그동안 지나치게 자제심 없이 행동했다고 생각하는 걸까?’등 뒤에서 들려오는 숨소리가 점점 고르게 변해갔고 하정훈은 몽롱한 목소리로 말했다.“여보 잘자.”송남지는 그녀의 허리를 꽉 껴안고 있는 커다란 손을 내려다보며 대답했다.“당신도 잘 자요.”...허상미는 2억짜리 산후조리원에 입주한 후 매일 이곳저곳을 찍어 SNS에 올리며 거의 인플루언서가 다 되었다.손윤영은 그런 행동을 못마땅하게 여겼다.하지만 허상미의 배 속에 있는 아이는 윤 씨 가문의 소중한 보물이었기에 이런 중요한 시기에는 허상미의 뜻에 따르는 것이 당연했다.게다가 외부 사람들에게 윤
اقرأ المزيد

제228화

낯선 누리꾼의 한마디에 허상미는 가장 아픈 곳을 제대로 찔렸다.그토록 공들여 쌓아 올린 이미지가 순식간에 와르르 무너지는 순간이었다.허상미는 분을 참지 못하고 몸을 부들부들 떨며 소리쳤다.“어떻게 감히 내가 배 속의 아이 때문에 산후조리원에 들어왔다고 말할 수 있죠? 명백한 명예훼손이에요. 당장 변호사를 선임할 거예요!”손윤영은 애써 감정을 억누르며 허상미를 달랬다.“그런 댓글에 일일이 상대하지 마. 송남지 그 못된 계집애가 네가 잘나가는 꼴을 못 봐서 인터넷에 모함하는 걸 거야. 나중에 아기 낳고 나서 제대로 복수해 주자.”송남지 이야기가 나오자 허상미는 순식간에 이성을 잃었다.그녀는 눈을 붉힌 채 이를 악물며 송남지에게 반드시 복수하겠다고 다짐했다.허상미는 엉엉 울면서 윤해진에게 전화를 걸었다.“여보, 송남지가 내가 잘되는 꼴을 못 봐. 인터넷에 내가 애 때문에 비싼 산후조리원에 있다고 모함해. 당장 변호사 불러줘!”허상미가 너무 서럽게 울자 윤해진은 손윤영의 등쌀에 못 이겨 급히 달려왔다.럭셔리한 스위트룸, 허상미는 침대에 누워 문 쪽에서 인기척이 느껴지자 격한 감정을 주체하지 못했다.눈물과 콧물이 범벅이 되었다.윤해진은 문을 열자마자 허상미의 흐느끼는 울음소리를 들었다.그의 얼굴에 언짢은 기색이 스쳤다.이전에는 허상미가 훌쩍이는 모습이 안쓰럽게 느껴지기도 했지만 배가 점점 불러오면서 몸이 붓고 나니 그녀가 울어도 짜증만 치밀어 올랐다.허상미는 눈물을 훔치며 몰래 윤해진의 표정을 살폈다.하지만 윤해진은 재빨리 그 감정을 숨기고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허상미의 침대 곁에 앉아 물었다.“또 무슨 일로 그렇게 기분이 상했어?”허상미는 흐느끼며 휴대폰을 내밀었다.“여보, 이것 좀 봐. 송남지 저 쥐새끼 같은 여자가 나를 괴롭히지 못해 안달이야. 네티즌들을 선동해서 나를 욕하고 있다고!”윤해진은 허상미의 휴대폰을 흘끗 보더니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송남지, 나한테 무관심한 척, 윤씨 가문에 관심 없는 척하더니 뒤에서는 몰래 윤씨
اقرأ المزيد

제229화

허상미는 결코 어리석은 여자가 아니었다.남이 사다 준 물건은 진품인지 짝퉁인지 확신할 수 없지만, 백화점 매장에서 직접 구매하면 확실히 믿을 수 있다.게다가 쇼핑하러 가면 그 가방 하나만 사 올 리 없다는 것을 그녀는 잘 알고 있었다.그녀는 앙탈 부리듯 애교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여보, 매일같이 이곳에 틀어박혀 있으니 너무나 답답하단 말이야. 뱃속의 아가도 바깥 구경을 하고 싶어 할 거야.”손윤영 또한 옆에서 거들고 나섰다.“강현아, 상미와 함께 바람이라도 쐬러 다녀오렴. 며칠째 집 안에만 갇혀 있으니 얼마나 갑갑하겠니. 뱃속의 아가도 함께 울적해질 게다.”손윤영 또한 허상미가 속으로 셈하고 있는 바를 훤히 꿰뚫고 있었지만 배 속에 있는 손주를 위해서라면 지금은 그녀가 원하는 것을 모두 들어줄 생각이었다. 가방 하나에 얼마나 많은 돈이 들겠는가?윤씨 가문이 그 정도 돈도 감당하지 못할 만큼 궁핍한 것도 아니었다.허상미는 일부러 순진한 척 웃으며 말했다.“역시 어머니가 최고세요!”결국 윤해진 또한 허상미의 제안에 고개를 끄덕였다.허상미는 배 속의 아이가 자신에게 주어진 가장 강력한 무기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녀는 가련한 표정으로 윤해진의 손을 붙잡으며 애원했다.“여보, 지난 며칠 동안 제대로 옆에 있어 주지 않아서 몸 상태가 별로야. 오늘 밤 나랑 같이 있어 주고 내일 같이 쇼핑하러 가는 건 어때?”윤해진이 거절하려는 말이 나오기도 전에 손윤영이 계속 눈치를 줬다.그는 어쩔 수 없이 승낙했다. “그래. 그럼 오늘 밤은 여기서 잘게.”허상미의 얼굴에는 만족스러운 미소가 번졌다.“여보, 역시 당신은 나에게 최고의 남자야. 난 정말 행복해.”윤해진은 허상미를 다정하게 안아 토닥이며 부드럽게 타일렀다.“그래. 아이가 세상에 나오면 우리는 지금보다 훨씬 더 행복해질 거야.”윤해진이 이렇게 함께 있어 주는 덕분에 허상미는 외롭지 않게 지낼 수 있을 테니 손윤영 또한 마음 편히 집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되었다.문을 나서기 직전,
اقرأ المزيد

제230화

윤해진은 손윤영을 차에 태워 보냈다.스위트룸으로 돌아오니 어쩐지 허상미의 안색이 좋지 않았다.그는 다정하고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말했다.“상미야, 어디 불편해? 왜 이렇게 안색이 안 좋아? 송남지가 또 인터넷에서 험담했어? 걱정 마, 배 속의 아이가 태어나서 우리도 한숨 돌리고 나면 그때 다시 방법을 찾아서 혼내주자.”윤해진은 허상미의 다른 한 손이 이불을 꽉 쥐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지 못했다.그녀의 눈빛에 섬뜩함이 스쳐 지나갔다.허상미는 천천히 윤해진을 바라보며 입가에 가식적인 미소를 조금씩 띄워 올렸다.한참을 망설인 끝에 그녀는 입을 열었다.“내가 곰곰이 생각해 봤는데 내일 쇼핑은 가지 않는 게 좋겠어. 지금 배가 너무 많이 불러서 위험해.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큰일이잖아.”윤해진은 잠시 당황했다. 허상미가 먼저 쇼핑을 가지 않겠다고 제안할 줄은 몰랐기 때문이다.가지 않는다면 오히려 잘된 일이라고 생각하며 윤해진은 흔쾌히 승낙했다.그는 허상미의 이마를 부드럽게 쓰다듬으며 칭찬했다.“역시 상미가 제일 현명해.”허상미는 달콤하고 다정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어머니 말씀으로는 요즘 회사 일이 많이 바쁘다고 하던데 당신 먼저 회사 일을 처리해 놓는 게 어때? 아기가 태어날 때까지 시간을 좀 벌어놓고 아기가 태어나면 그때 아기와 함께 시간을 보내는 거지.”윤해진은 더욱 어리둥절해졌다.‘허상미는 매일같이 전화해서 나를 불러내다시피 하지 않았던가? 그런데 오늘은 웬일로 이렇게 순순히 가라고 하는 거지?’윤해진은 손윤영이 당부했던 말을 떠올렸다.“괜찮아, 상미야. 지금부터라도, 그리고 앞으로도 많은 시간을 내서 너와 함께, 그리고 아기와 함께할 거야. 회사가 내가 없다고 해서 안 돌아가는 것도 아니고.”허상미의 미소가 잠시 굳어졌다. 그녀는 재빨리 변명할 말을 생각해 내느라 몇 초 정도 시간이 걸렸다. “저녁에 친한 친구들이 놀러 오기로 했거든. 우리끼리 파자마 파티도 하기로 했는데 당신이 있으면 불편하잖아.”윤해진은 의아한 듯 혼
اقرأ المزيد
السابق
1
...
2122232425
...
40
امسح الكود للقراءة على التطبيق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