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아가 웃었다.“도설 씨, 솔직히 말해서... 내가 도설 씨를 좀 얕봤네.”[사장님이 그렇게 말씀하시면, 저 진짜 자만해도 되는 거 아닌가요.]별아의 기분은 꽤 괜찮았다.도설은 확실히 기대 이상으로 유능했다.이 일이 마무리되면, 별아는 도설을 제대로 한 단계 끌어올릴 생각이었다.강준의 스캔들은 늘 그렇듯 금세 헤드라인을 장식했다가 빠르게 사라지지 않았다.사흘 연속으로 계속 불이 붙었고, 결국 하 씨 가문의 수장, 하태산의 귀에까지 들어갔다.“내가 너무 오래 살아서 그런가? 병으로 안 죽으니까, 이제는 강준이가 나를 속 터지게 죽이려는 거냐?”하태산의 지팡이가 바닥을 세차게 찍었다.쿵- 쿵- 둔탁한 소리가 거실에 울렸다.“강준 아비, 강준이 이 자식은 어디 있냐? 네 잘난 아들, 또 그 여자 연예인 이불 속에 처박혀 있는 거 아니야?”하명식의 얼굴이 순식간에 푸르게 질렸다.‘강준이가 사고만 치면, 내가 아들보다 더 아들이 된다니까.’“아버지, 저도 강준이 어디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전화 한번 해볼까요?”“해! 멀뚱히 서 있지 말고 당장!”하태산의 분노는 하명식을 지나 손영애에게로 옮겨갔다.“그리고 너는 엄마라는 사람이 어떻게 애를 키운 거야? 이 자식은 네가 어려서부터 키운 거잖아. 도대체 어떻게 가르쳤길래 이 모양이냐?”“제가 강준이 친엄마도 아닌데, 제 말을 듣겠어요?”손영애는 중얼거리듯 말했지만, 일부러 하태산이 들을 수 있을 만큼의 음량을 유지했다.“이 애가 어릴 때부터 겉이랑 속이 다른 애라는 거, 아버님도 모르시는 거 아니잖아요.”“뭐라고 했어?”하태산은 귀가 좋지 않아 전부 듣지는 못했지만, 대강의 뜻은 알아들었다.“멀쩡하던 애를 네 손에 맡겨놨더니, 이게 무슨 꼴이야? 지금 와서 책임 회피나 하고 있고.”손영애는 입술을 비틀었다.‘이 집에서는 내가 무슨 말을 해도 다 틀려. 하루도 더 못 버티겠네.’그때, 전화를 마친 하명식이 다가왔다.“강준이 회사에서 회의 중이랍니다. 회의 끝나야 온다고 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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