ホーム / 로맨스 / 놓자, 비로소 내가 사랑을 알았다 / チャプター 341 - チャプター 350

놓자, 비로소 내가 사랑을 알았다 のすべてのチャプター: チャプター 341 - チャプター 350

374 チャプター

제341화

이담은 살면서 진혁의 입에서 자신이 걱정된다는 말을 듣게 될 줄은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이담이 시선을 거두며 피식 웃었다.“이제 와서 걱정된다고 하는 건 너무 늦은 거 아니야?”진혁은 이담의 얼굴을 가만히 응시했다.“네가 받아만 준다면 늦지 않았어.”이담이 피식 웃으며 대꾸했다.“근데 난 받아주기 싫어.”진혁의 얼굴이 눈에 띄게 굳어지면서 한동안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사장님, 계산이요!”주인아주머니가 계산서를 들고 다가왔다.“전부 3만 원이에요.”“제가 낼게요.”진혁이 먼저 핸드폰을 꺼내 결제했다.결제 알림을 확인한 주인아주머니가 두 사람을 번갈아 보더니 흐뭇하게 웃었다.“두 분 정말 잘 어울리시네요!”“저희는 연인이 아니라...”“그냥 친구예요.”진혁의 말을 끊은 이담이 가방을 챙기면서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났다.“애초에 이어질 수 없는 사이거든요.”이담은 그대로 진혁을 지나쳐서 자리를 떴다.진혁의 얼굴이 살짝 어두워졌다.난처해하던 주인아주머니의 시선이 문득 진혁의 약지에 머물렀다.결혼반지였다.그런데 여자는 반지를 끼고 있지 않았다.‘설마...’‘유부남이 바람을 피우는 거야? 저 아가씨는 결혼한 남자라는 걸 알고 선을 긋는 거고?’순식간에 진혁을 바라보는 눈빛이 떨떠름하게 변했다.‘어쩐지 차인다 했어!’‘어느 누가 제 발로 불륜녀가 되고 싶겠어?’한편, 가게를 나온 이담은 길을 건너려던 참이었다.그 순간 진혁이 팔을 잡고 거칠게 끌어당겼다.마침 자전거 몇 대가 빠른 속도로 이담의 뒤를 아슬아슬하게 스쳐 지나갔다.진혁의 손에 힘이 들어갔다.“앞도 안 보고 다녀?”이담도 놀란 듯 한동안 멍하니 서 있다가, 이내 시선을 내리깔면서 조용히 말했다.“아파...”“너무 세게 잡았어.”진혁이 곧바로 손을 놓았다.잠시 후 놀란 가슴을 진정시킨 이담이 한 걸음 물러섰다.“나 갈 거니까 이만 돌아가 봐.”“데려다줄게.”“필요 없어.”다가오는 손을 피한 이담은 마침 지나가던 택시를 잡아 올라탔다.가로
続きを読む

제342화

“유전자 검사를 다시 해보죠.” 잠시 뜸을 들이던 은호가 단호하게 덧붙였다. “이번엔 제가 직접 가겠습니다.”침실로 돌아온 유담의 안색은 끔찍할 정도로 창백하게 질려 있었다.‘내가 권씨 가문의 친딸이 아니라고?’ ‘내가 하루아침에 가짜가 되나니, 말도 안 돼!’‘심이담이 너보다 김미영을 훨씬 더 빼닮았잖아!’ 초연이 비웃듯 내뱉었던 말이 불현듯 귓가를 맴돌았다. 서재에서 권은석이 내뱉은 말까지 겹쳐 떠오르자, 유담은 이제 더 이상 진실을 외면할 수가 없었다.유담은 사시나무 떨듯 떨리는 손으로 핸드폰을 집어 들고 초연에게 전화를 걸었다.한편, 핸드폰 화면에 뜬 발신자를 확인한 초연은 전혀 놀랍지 않다는 듯 입꼬리를 끌어올렸다. 여유롭게 통화 버튼을 누른 그녀가 나지막이 입을 뗐다. [어때, 이제 상황 파악 좀 됐어?]“그 여자... 진짜 권씨 가문 핏줄인 것 같아요! 나 이제 어떡하면 좋아요?”초연의 입가에 맴돌던 미소가 싹 가셨다. 잠시 침묵하던 초연이 자리에서 일어나 발코니로 향했다. [권씨 집안에서 증거라도 잡았대?]“증거가 없는데 저런 소리가 나왔겠어요? 권씨 집안 대대로 희귀한 Rh 음성 혈액형이 내려오는데, 그 여자도 똑같은 혈액형이래요!” “지금쯤 내 혈액형이 안 맞는다는 거 다 알아챘을 거예요.” 유담이 당장이라도 울음을 터뜨릴 듯 악을 썼다.‘권씨 집안에 희귀 혈액형이 대대로 내려올 줄 누가 알았겠어!’ 게다가 자기 혈액형이 뭔지는 유담이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멈칫한 초연의 눈동자가 거칠게 흔들렸다.‘심이담이 Rh- 혈액형이라고?’ ‘어쩐지 그날 하진혁이 미친 듯이 희귀 혈액형 보유자를 찾아 헤매더니...’ ‘만약 심이담이 진짜 권씨 가문의 딸이라면...’입술을 꽉 깨문 초연의 머릿속으로 끔찍한 계획 하나가 스쳐 지나갔다. 턱을 치켜든 그녀가 나른한 목소리로 속삭였다. [그 여자 지금 경성시에 있다며. 영영 사라지게 만들면 그만 아니야?]“지금 무슨 미친 소리에요? 사람 하나 없애는 게 말처
続きを読む

제343화

이담은 자신을 향해 걸어오는 진혁을 묵묵히 바라보았다. 이내 그의 크고 단단한 체구가 이담의 눈앞에 쏟아지는 햇빛을 완전히 가려버렸다.“정말 그렇게 나랑 이혼하고 싶어?”처음 듣는 질문이 아니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평소와는 왠지 어투가 달랐다.멈칫하던 이담은, 조금 전 선실 병풍 뒤에서 미세하게 흔들리던 발이 떠올라서 쏘아붙였다.“방금 저 안에 있었어?”“그래.”어둡게 가라앉은 진혁의 두 눈이 이담을 향했다.“전부 다 들었어.”이담이 깊게 숨을 들이마셨다.“하진혁, 우린 진작에 끝났어야 할 사이야.”“대체 왜?”진혁이 한 걸음 더 다가왔다.“내가 아직 준희를 데리고 있어서 그래? 네가 그 아이 껄끄러워하는 거 알아. 그래서 임순자 이모님 앞으로 호적도 돌려놓은 거고...”“이게 고작 준희 때문인 것 같아?”이담이 고개를 치켜들고 진혁의 눈을 똑바로 직시했다.“하진혁, 난 어린애 상대로 기싸움 안 해. 너와 나 사이가 틀어진 건 단 한 번도 그 아이 때문인 적 없었어.” “준희가 없었더라도, 넌 문초연 때문에 날 철저히 짓밟고 투명 인간 취급을 했을 거잖아. 안 그래?”진혁은 순간 숨이 턱 막혔다. 빨갛게 충혈된 눈으로 그가 애원하듯 물었다.“나한테 한 번만 더 기회를 줄 순 없는 거야?”“무려 6년이나 줬는데, 아직도 부족해?”이담이 턱밑까지 차오른 감정을 간신히 억누르며 소리쳤다.“하진혁, 내가 6년 전에 널 왜 선택해서 결혼했는지 궁금하다고 했지? 그 답, 알고 싶다고 하지 않았어?”“송유담이 네 생명의 은인 행세한 거, 원래 다 내 자리였어.” “그때 너랑 같이 납치돼서, 그 끔찍한 인신매매범들 손아귀에서 꼬박 8일이나 버텼던 사람, 그게 바로 나라고!”진혁은 그대로 얼어붙었다.이담이 싸늘하게 말을 이었다.“네 등 뒤에 남은 그 흉터들. 산속에서 가시덤불에 숨었을 때, 네가 날 감싸 안느라 긁혀서 생긴 상처야. 정작 너 자신은 그 흉터가 어떻게 생겼는지조차 몰랐지?”진혁의 눈빛이 걷잡을 수 없이 흔들렸다.
続きを読む

제344화

귓가에 날카로운 이명이 울렸다.주변의 소음은 아득히 멀어졌다.서서히 의식을 되찾은 이담은 온몸이 안전벨트에 매달린 채 시야가 거꾸로 뒤집혀 있다는 걸 깨달았다.차는 처참하게 전복되어 있었고, 찌그러진 연료통에서는 기름이 끊임없이 새어 나와서 역한 냄새가 진동했다.정신이 번쩍 든 이담의 시야에 가장 먼저 들어온 건 피투성이가 된 진혁의 얼굴이었다.“하진혁.”심한 이명 탓에 자신의 목소리조차 제대로 들리지 않았다.이담은 운전석에 처박힌 채 미동조차 없는 진혁을 향해 다급히 손을 뻗었다.찢어질 듯한 팔의 통증을 악물고 견디면서 가까스로 자신의 안전벨트부터 풀었다.힘겹게 몸을 돌려 빠져나온 이담은 진혁의 뺨을 세차게 두드렸다.“하진혁, 정신 차려! 자면 안 돼, 너...”이담의 시선이 일순 굳어졌다.진혁의 가슴팍에 날카로운 유리 파편이 깊숙이 박혀 있었다. 짙은 검은색 셔츠는 이미 붉은 피로 흥건하게 젖어 있었다.차 안의 기름 냄새는 갈수록 지독해졌다.언제 폭발할지 모른다는 공포에 휩싸인 이담은 지체 없이 진혁의 안전벨트를 거칠게 풀었다.하지만 충격을 정통으로 받은 운전석이 심하게 찌그러지면서 진혁의 두 다리가 꼼짝없이 끼어버렸다.이담이 아무리 애를 써도 꿈쩍조차 하지 않았다.입술을 꽉 깨문 이담은 비상 망치로 창문을 부쉈다. 찌그러진 문을 힘겹게 밀어젖힌 뒤 밖으로 기어 나왔다.마침 지나가던 차 한 대가 급정거하더니 부부가 황급히 뛰어내렸다.핸드폰을 꺼낸 아내가 다급히 119에 신고했고, 남편은 달려와 이담이 차에서 빠져나오는 걸 도왔다.“차에서 기름이 새고 있어요. 당장 떨어져야 합니다!”“안에 사람이 있어요. 살려야 해요!”이담은 끔찍한 상황 속에서도 놀라울 만큼 침착함을 유지하면서 남자에게 다급히 물었다.“혹시 차에 차량용 잭 있습니까?”“네, 있습니다.”“감사합니다.”차량용 잭을 건네받은 이담은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다시 차 안으로 기어 들어갔다.잭으로 찌그러진 운전석을 밀어 올려 공간을 확보한 뒤, 진혁의 겨
続きを読む

제345화

수술실에 ‘수술중’ 표시등이 켜지자, 이담은 복도 의자에 앉아 기다렸다.간호사가 소독약과 면봉을 건네면서 이마의 상처부터 처치하라고 했다..면봉을 받아 든 순간, 이만옥이 다급히 달려왔다.“진혁아!”이담만 덩그러니 앉아 있는 걸 본 이만옥이 다급히 물었다.“진혁이는 어디 있니?”이담이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났다.“지금 응급 수술 중이에요.”“응급 수술?”이만옥이 다가와 이담의 어깨를 붙잡았다.“너랑 같이 나갔잖아. 그런데 왜 진혁이가 응급 수술까지 받고 있는 거야!”그 뒤를 이어서 허미란과 하동민, 지연이 천천히 걸어왔다.이담이 대답하기도 전에 지연이 끼어들었다.“저 여자는 그냥 재앙이에요. 이혼하겠다고 난리만 안 쳤어도 오빠가 직접 차를 몰고 법원까지 갈 일도 없었잖아요. 그랬으면 사고도 안 났을 거고요.”하동민이 지연을 노려봤다.“지금 그런 소리가 나오니?”그러고는 초조해하는 이만옥을 바라봤다.“형수님, 진혁이는 원래 운이 좋은 녀석이잖아요. 분명 괜찮을 겁니다.”이만옥은 눈시울을 붉힌 채 이담의 어깨를 놓았다.“내겐 하나뿐인 아들이야!”“이담아, 진혁이가 너한테 잘못한 건 맞아. 하지만 진혁이 입장에서는 어떻겠니?” “잘 알지도 못하는 여자와 억지로 결혼했는데, 그걸 순순히 받아들일 수 있었겠어?”“그래! 네가 어릴 때 진혁이 목숨을 구해준 건 사실이야.” “하지만 진혁이는 그 납치 사건 이후 사흘 내내 고열에 시달렸어. 정말로 잘못될 뻔했다고!”“깨어난 뒤에는 납치당했던 일을 전혀 기억하지 못했어. 그래서 우리도 굳이 그 일을 다시 꺼내지 않았고.”이담이 멍하니 굳었다.“넌 내 아들이 모질어서 널 모른 척한 줄 알았니? 그냥 기억하지 못했던 것뿐이야. 그게 진혁이 잘못이니?”“진혁이가 너한테 은혜를 입어서 하씨 가문에서도 보상하려고 했어. 그런데 내가 매정하게 널 몇 년 외면했다고 해서, 진혁이까지 원망하는 거니?”“하지만 그 결혼은 네가 원해서 한 거잖아. 아무도 널 억지로 떠밀지 않았어.”이만옥의 목
続きを読む

제346화

“진혁이는 지금 저 안에 누워 있는데, 이제 와서 놓아주겠다고?”이만옥이 헛웃음을 터뜨렸다. 충혈된 두 눈은 분노로 이글거리고 있었다.“방금 사고 당시 블랙박스를 확인했어. 진혁이가 널 지키겠다고 일부러 운전석 쪽으로 충격을 돌리지만 않았어도 저렇게 크게 다치진 않았을 거야!”“사람은 위험한 순간 본능적으로 자기 몸부터 지키기 마련이야. 그런데 진혁이는 널 지켰어! 부모 말고 세상에 누가 널 위해서 그렇게까지 할 수 있겠어!”“이담아, 네게 조금이라도 양심이 있다면 이런 상황에서 그렇게 매정한 말은 못 해!”이담은 저도 모르게 주먹을 꽉 쥐었다.그때 수술실 앞의 수술 중 표시등이 꺼졌다.민정우와 주원식 병원장이 나오자 이만옥이 다급히 달려갔다.“우리 아들 어떻게 됐어요?”“사모님,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다행히 유리 조각이 심장과 주요 혈관을 건드리지 않았고 수술도 성공적으로 끝났습니다. 당분간 안정을 취하면 됩니다.”주원식의 말을 들은 이만옥은 그제야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하동민이 안도하며 말했다.“형수님, 제가 말씀드렸잖아요. 진혁이는 운이 좋은 녀석이니 분명 괜찮을 거라고요.”하씨 가문 사람들이 병실로 들어가 진혁의 상태를 확인하는 동안, 이담만 홀로 밖에 남아 있었다.잠시 후 조용히 돌아서서 병원을 나섰다.이담이 병원 밖으로 나왔을 때, 두 사람이 다급히 이쪽으로 걸어왔다.“이담아!”멍하니 고개를 들자 은호와 강준의 모습이 서서히 시야에 들어왔다.은호가 앞에 멈춰 서며 초조한 얼굴로 물었다.“괜찮아?”이담이 고개를 저었다.“괜찮아요.”“너랑 하진혁이 사고를 당했다는 얘기를 들었어. 이마 말고 다른 데는? 또 다친 곳 없어?”“오빠, 전 가벼운 상처뿐이라 정말 괜찮아요.”그제야 굳어 있던 은호의 표정이 한결 누그러졌다.은호가 이담을 호텔까지 데려다주었다.사고를 겪은 지 얼마 되지 않은 탓에 이담은 가는 내내 불안감을 떨치지 못했다.걱정이 된 은호는 객실까지 직접 데려다주었다.문 앞에 멈춰 선 은호가 문
続きを読む

제347화

문자를 확인한 유담의 얼굴에 기쁨이 스쳤다.‘이제 됐어. 심이담이 진짜든 가짜든, 이제 권씨 가문의 딸은 나뿐이야!’그때 방문을 두드리는 소리에 화들짝 놀랐다.“누구예요?”“아가씨, 아래층에 손님이 찾아오셨습니다. 하씨 가문 아가씨라고 하십니다.”‘하씨 가문 아가씨?’잠시 생각에 잠겼던 유담은 활짝 웃으며 문을 열었다.“금방 내려갈 테니 잠시만 기다리시라고 해요.”유담은 한껏 치장한 뒤에야 느긋하게 아래층으로 내려갔다.거실에서 한참을 기다리던 지연은 슬슬 짜증이 났다.‘권씨 가문 아가씨라고 유세가 대단하네.’하지만 정략결혼을 위해서는 참을 수밖에 없었다.찻잔을 들어 한 모금 마시던 순간, 온몸을 화려하게 치장한 유담을 보고 하마터면 차를 뿜을 뻔했다.‘저 여자가 권씨 가문 아가씨라고?’흰 원피스에 파란 스타킹까지는 그렇다고 쳐도, 귀에는 에메랄드 귀걸이, 목에는 진주 목걸이, 손목에는 옥팔찌까지 차고 있었다.그야말로 패션 테러리스트가 따로 없었다.지연이 믿기지 않는다는 듯 물었다.“그쪽이 최근에 권씨 가문에서 찾았다는 아가씨예요?”유담이 미소를 지었다.“네, 맞아요.”지연은 유담을 위아래로 훑어보고는 기대를 단번에 접었다.이담보다 못생긴 건 둘째 치고, 옷차림까지 저렇게 촌스럽다니.‘저런 사람이 내 새언니가 된다고?’“절 찾아오신 이유가 뭐죠?”계속되는 시선이 불편했는지 유담이 억지웃음을 지었다.“권씨 가문에서 오랫동안 잃어버렸던 아가씨를 찾았다고 해서 인사나 하러 왔어요.”지연이 자리에서 일어났다.“어쩌면 나중에 사돈이 될지도 모르잖아요?”지연은 자신과 은호의 관계를 두고 한 말이었다.하지만 유담은 진혁과 자신의 관계를 말하는 줄 알고 수줍게 웃었다.“어머, 그건 아직 먼 얘기잖아요. 게다가 하 대표님은 아직 이혼도 안 하셨는데, 그렇게 말씀하시면 남들이 오해해요.”지연의 입꼬리가 씰룩거렸다.“전 저랑 은호 씨 얘기를 한 건데요.”“아!”유담이 호들갑스럽게 웃었다.“제가 오해했네요. 저희 오빠하고
続きを読む

제348화

늘 오만하던 아들이 여자 때문에 저토록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자, 이만옥의 심정은 복잡하기만 했다.하지만 진혁이 또다시 이담 때문에 목숨까지 거는 모습은 차마 보고 싶지 않았다.한편 지연은 잔뜩 심통이 난 얼굴로 집에 돌아왔다.딸의 표정을 본 허미란이 의아하게 물었다.“너 권씨 가문 아가씨 만나러 간 거 아니었어?”“맞아요.”지연이 소파에 털썩 주저앉으면서 팔짱을 꼈다.“그 여자 완전 제정신이 아니에요!”허미란이 어깨에 두른 숄을 여미며 다가왔다.“무슨 소리야?”“엄마!”벌떡 일어난 지연이 허미란의 곁으로 다가갔다.“엄마는 몰라서 그래요. 그 여자, 무식한 데다 멍청하기까지 해요.” “옷을 촌스럽게 입은 건 둘째 치고, 어디 하나 재벌가 아가씨다운 구석이 없다니까요?”“오랫동안 잃어버렸다가 이제야 찾은 딸이잖아. 권씨 가문에서 자란 것도 아닌데 세상 물정 모르는 게 당연하지.”권씨 가문의 핏줄이기만 하면 됐다.정식으로 집안에 받아들여진 이상, 아무리 무지하다 해도 권씨 가문에서 뒤를 봐줄 테니까.지연이 황당하다는 듯 말했다.“근데 그 여자 허언증까지 있어요!”“오빠 목숨을 구해준 사람이 자기래요. 할머니랑 큰어머니도 이담이가 오빠를 구한 걸 아는데, 뻔뻔하게 자기가 은인이라고 하잖아요.” “대체 무슨 낯짝으로 그런 거짓말을 하는 걸까요?”허미란이 멈칫했다.권씨 가문 아가씨가 무식하다는 건 그저 세상 물정을 모른다는 뜻인 줄 알았다.그런데 허언증이라니...‘권씨 가문 친딸이 정말 그렇게 형편없다고?’하지만 이제 와서는 상관없었다.“지연아, 그래도 권씨 가문의 친딸이야. 아무리 형편없어도 나중에는 네 시누이가 될 사람이고.”“그래도 저런 멍청이를 정말 오빠랑 결혼시키려고?”허미란의 얼굴이 굳어졌다.“하진혁은 하진혁이고, 넌 너야. 너희 둘은 엄마도 다르잖아.”“진혁이가 그런 멍청이와 결혼하든 말든 너랑 무슨 상관이야?”허미란이 목소리를 낮췄다.“오히려 권씨 가문 아가씨가 멍청할수록 우리한테는 좋아. 나중에 살
続きを読む

제349화

“권은호 씨였군요.”지훈이 은호와 악수를 나눴다.“드디어 남매가 서로를 알아본 겁니까?”“그렇습니다. 이담이는 우리 권씨 가문이 잃어버렸다가 겨우 되찾은 소중한 가족입니다. 그동안 강성시에서 많이 챙겨주셨다고 들었습니다.”지훈이 미소를 지었다.“별말씀을요.”이담은 처음 만났는데도 제법 대화가 잘 통하는 두 사람을 의아하게 바라봤다.평소 독설을 입에 달고 사는 지훈은 정우와 경훈 말고는 딱히 가까이 지내는 사람도 없는 줄 알았다.늘 일에만 파묻혀 사는 데다 붙임성도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식사하는 도중에 은호에게 전화가 걸려 왔다.급한 일이 생긴 모양인지 은호는 이담을 지훈에게 부탁하고 먼저 자리를 떴다.은호가 떠난 뒤, 지훈은 이담을 호텔까지 데려다주었다.이담이 차에서 내리자 지훈이 차창을 내렸다.“경성시에 있는 동안 계속 호텔에서 지내는 거예요?”이담이 돌아봤다.“그러면 안 돼요?”“하진혁이 설마 집 한 채도 안 줬을 리는 없을 텐데.”이담이 팔짱을 꼈다.“내 집이어야 집이죠. 내 집도 아닌데 어디서 지내든 무슨 차이가 있겠어요?”지훈이 피식 웃었다.“맞는 말이네요.”이담이 호텔 안으로 들어가는 모습을 지켜보던 지훈은 곧 핸드폰을 꺼내서 같은 호텔에 객실을 잡으려고 했다.“고 대표님, 남은 객실은 스위트룸뿐입니다. 예약해 드릴까요?”지훈은 팔을 차창에 걸친 채 대답했다.“그래. 심 선생님이 묵는 층으로 잡아줘.”은호가 별장으로 돌아오자, 오늘 지연이 유담을 찾아왔다는 걸 고용인이 다가와 보고했다.은호가 아무런 표정 변화 없이 거실로 들어서자, 유담이 웃으면서 다가왔다.“오빠, 왔어요?”하지만 은호는 거들떠보지도 않고 곧장 위층으로 올라갔다.대놓고 무시당하자 유담의 표정이 굳어졌다.서재에서는 강준과 권은석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은호가 문을 열고 들어갔을 때는 이미 강준이 조사 결과를 모두 전한 뒤였다.권은석은 복잡한 표정으로 한동안 생각에 잠겨 있었다.아직 그 결과를 온전히 받아들이지 못한
続きを読む

제350화

깊게 가라앉은 진혁의 눈동자와 마주치자마자, 흠칫 놀란 이담이 몸을 일으키려고 했다. 하지만 진혁의 커다란 손이 곧바로 이담의 손목을 잡았다.“이담아.”“눈이 부실까 봐 조명 꺼주려던 것뿐이니까 오해하지 마.” “그리고 여기 온 건 그냥 우리가 같은 차에 타고 있었기 때문이야. 네가 잘못되기라도 하면 내가 하씨 가문에 변명할 길이 없잖아.”이담이 방어하듯 숨도 쉬지 않고 쏘아붙였다.발끈하며 선을 긋는 이담을 보면서 진혁이 낮은 소리로 말했다.“미안해. 널 실망시켜서.”이담이 멈칫했다.“뭐라고?”“예전 일, 다 기억났어.”진혁의 시선이 이담의 얼굴에 머물렀다.“내가 나중에 크면 꼭 찾아오라고 했잖아. 그런데 진짜 찾아온 널 까맣게 잊고 있었어.”이담은 주먹을 꽉 쥐며 시선을 돌려버렸다.“다 지난 일이야.”“나한텐 아니야.”진혁이 억지로 몸을 일으키려고 하자 이담이 기겁하며 그의 어깨를 꾹 눌렀다.“미쳤어? 왜 이래! 그러다 꿰맨 데라도 터지면 네 어머니가 또 나한테 한소리를 하실 거 아니야!”진혁이 멈칫하더니 힘없이 다시 침대에 등을 기댔다.“미안해.”이담은 손을 거두고 등을 돌렸다.“이제 와서 사과할 게 뭐 있어? 우린 이제 서로한테 빚진 거 없어. 하진혁, 우리 이혼은 예정대로 할 거야. 네 몸이 다 나을 때까지 기다려 줄 테니까.”진혁이 뭐라 대꾸하기도 전에 이담은 미련 없이 병실을 빠져나갔다.멀어지는 이담의 뒷모습을 바라보던 진혁이 갑자기 거칠게 기침을 터뜨렸다. 소란을 듣고 뛰어 들어온 안나가 사색이 되었다.“대표님?”진혁이 가슴을 움켜쥔 채 기침을 멈추지 못하자 안나가 다급히 호출 벨을 눌렀다....호텔로 돌아온 이담은 1층 분수대 앞에서 우연히 지훈과 마주쳤다.얇은 트렌치코트를 걸친 지훈의 훤칠한 모습이 화려한 조명 아래 드리워져 있었다.훤칠한 체격과 조명에 반쯤 가려진 얼굴은 마치 속세와 동떨어진 사람처럼 보였다.이담이 멈칫하며 불렀다.“고 선생님?”지훈이 고개를 돌려 이담을 보았다.“어디
続きを読む
前へ
1
...
333435363738
コードをスキャンしてアプリで読む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