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태리야. 지금 온 집안의 운명이 너한테 달렸어! 송진 그룹은 이대로 무너지면 안 되잖아!”송태리 또한 안색이 그다지 좋지 못했다.그날 밤 송하나가 끌려간 이후, 이강우도 곧바로 자리를 떴다.그 뒤로 줄곧 송태리를 피했고 그녀의 전화와 메시지에는 일절 응답이 없었다.송태리는 불만 섞인 어조로 말했다.“아빠, 엄마도 참! 내가 분명 말했잖아요. 그냥 그 계집애 따끔하게 혼내라고 했지 누가 토끼를 아예... 이제 강우 씨까지 이 모든 일이 내가 시킨 거라고 생각하고 있잖아요! 문자를 해도 답장이 없고 전화도 안 받아요. 뭐 나보고 어쩌라는 거예요?”김지영은 가슴 찔린 듯 멋쩍게 말했다.“우리도 어떻게 알았겠니? 고작 토끼 한 마리 가지고 하나 그 계집애가 그렇게까지 정신 나갈 줄은 몰랐지... 태리야, 지금은 이런 말들을 해봤자 아무 소용없어. 강우가 널 예뻐하잖아. 이제 임신도 했으니 우리 집안을 나락으로 보내진 않을 거야. 아직 홧김이라 흥분한 것 같으니 네가 가서 잘 말해봐. 애교도 부리고 예쁜 말 좀 하면 분명 마음이 누그러질 거야!”“우리 집안이 이원 그룹 덕분에 겨우 살만해졌는데 또다시 진흙탕으로 떨어지는 걸 그냥 보고만 있을 셈이야?”송태리는 그날 밤, 이강우가 송하나를 바라보던 애틋한 눈빛을 떠올리자 마음속에 독침 하나가 박힌 듯했다.그녀는 치밀어 오르는 시샘과 원한을 억지로 눌렀다.“알았어요! 지금 바로 찾아가 볼게요.”송태리는 차를 몰아 이원 그룹 본사로 향했다.로비에 들어서자마자 프런트 데스크 직원이 공손하지만 단호한 태도로 그녀를 막아섰다.“죄송합니다, 송태리 씨. 대표님은 지금 회의 중이셔서 오늘은 따로 손님을 뵙지 않으십니다.”“비켜요! 급한 일로 찾아왔단 말이에요! 강우 씨가 어떻게 날 안 봐요?”송태리는 억지로 들어가려 했지만, 경비원들이 단호하게 막아섰다.“이러시면 곤란합니다, 송태리 씨.”번번이 문전박대를 당하자 이강우가 자신을 피하고 있다는 사실이 점점 더 뚜렷해졌다.송태리는 이원 그룹 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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