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관님, 이건 대체 무슨...”“신고를 받고 출동했습니다. 송종현 씨는 현재 고의 상해 혐의로 조사를 받아야 하니 저희와 함께 서로 가주시죠”송종현은 그 순간 사색이 되었다.연신 뒷걸음질 치면서 횡설수설하며 해명하기 시작했다.“아니요, 저 그런 적 없어요! 뭔가 잘못된 것 같아요. 누가 저를 음해하려는 수작이라니까요!”두 명의 경찰이 앞으로 다가와 양쪽에서 그의 팔을 붙잡았다.“음해인지 아닌지는 경찰서에 가서 조사하면 밝혀질 겁니다. 가시죠!”송종현이 발버둥 치려 했지만, 어깨를 단단히 눌려 제압당했다.차가운 수갑이 찰칵 소리를 내며 그의 손목에 채워졌다. 서늘한 감촉이 닿자 송종현은 깊은 절망감에 빠졌다.경찰에게 끌려가면서도 내내 억울하다며 울부짖는 이 남자...“레나야, 내 아들...”이때 송하나가 타이밍을 노리고 유난히 다정한 말투로 말했다.“삼촌, 걱정 말아요. 레나 임신 같은 거 안 했어요. 그 임신진단서는 가짜예요.”“뭐라고?”송종현은 아직도 자신의 핏줄이 생겼다는 환상에 빠져 있었다.하지만 그녀의 이 한마디가 모든 희망을 산산조각냈다.“이 망할 년이 감히 나를 속여?”송종현은 두 눈이 벌겋게 충혈된 채 미친 사람처럼 송하나에게 달려들어 따지려 했으나 경찰들이 어깨를 꽉 짓누르고 거칠게 경찰차에 밀어 넣었다.“아빠!”송태리는 그가 끌려가는 것을 보고 비명을 지르며 달려가려 했지만, 경찰에게 저지당했다.“공무 집행 방해하시면 안 됩니다.”경찰차가 굉음을 내며 멀리 사라졌다.송태리는 몇 걸음 쫓아가다 다리에 힘이 풀려 차가운 콘크리트 바닥에 맥없이 쓰러졌다.손바닥이 깨진 돌멩이에 긁혀 쓰라렸지만, 이까짓 고통은 가슴속의 절망감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었다.엄마가 감방에 갇힌 마당에 아빠까지 경찰서로 끌려가다니.이제 이 집은 완전히 풍비박산이 나버렸다.그리고 이 모든 일을 계획한 사람이 바로 눈앞에 서 있었다.송태리는 고개를 번쩍 들고 분노로 가득 찬 눈으로 송하나를 노려보았다.“너지? 네가 우리 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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