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태리는 순간 미소가 굳어지고 동공 지진을 일으켰다.“뭐라고? 말도 안 돼! 내가 분명... 분명 사람 시켜서 네 비타민을 그 약으로 바꿨는데! 위조된 거라니, 대체 어떻게 된 거야?”바로 그때, 면회실 문이 조용히 열리고 임효민이 침착한 표정으로 들어섰다.“하나 언니.”그녀가 나직이 불렀다.“효민 씨, 얼른 와서 앉아요.”송하나는 그녀에게 옆자리에 앉으라고 손짓했다.그 모습을 지켜보던 송태리는 순간 멍해졌다.두 여자를 번갈아 보더니 못 믿겠다는 표정을 지었다.“둘이 언제부터... 이렇게 사이가 좋아진 거야?”그녀가 임효민을 째려보았다.“임효민! 너 뭐야? 송하나가 회사에서 종일 괴롭힌다고 확 죽어버렸으면 좋겠다고 할 땐 언제고.”임효민이 고개를 들고 송태리를 빤히 쳐다봤다. 지난날의 소심하고 회피하는 눈빛이 아닌 오직 차가운 증오만이 가득했다.“선배, 뭔가 착각한 모양인데 여태껏 내가 찢어 죽이고픈 사람은 선배였어요! 전에 몰래 하나 언니가 드시는 비타민을 그런 약으로 바꿔치기하라고 당부한 거 나 한 번도 안 바꿨어요.”임효민이 그녀의 귀에 한 글자씩 때려 박았다.“모든 약을 그대로 보관해두고 있어요. 이것들이 바로 선배가 나를 매수해서 하나 언니 해치려던 증거들이죠.”“뭐, 뭐라고?”송태리는 온몸이 파르르 떨렸다.“임효민, 너 죽고 싶어? 감히 날 속여?”그녀가 미친 듯이 달려들려고 했으나 옆에 있던 여경이 단단히 제압했다.“그럼 전에 둘이 싸우고 불화를 겪은 모든 게 쇼였단 말이야?”송하나가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섰다. 비참하게 무너진 그녀를 내려다보며 마지막 결정타를 날렸다.“그래야 네가 경계를 풀고 효민 씨 매수해서 날 해치려 한 죄증을 쉽게 확보할 수 있지.”송하나의 예쁜 얼굴에 은은한 미소가 번졌다.“이것들 전부 널 지옥으로 보내는 직접적인 증거가 될 거야.”송태리는 눈동자가 파르르 떨렸다.충혈된 두 눈으로 송하나의 뒤에 숨은 임효민을 죽일 듯이 노려봤다.“야, 이 배신자야! 네가 감히 날 속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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