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지연은 휴대전화를 손에 쥔 채 고개를 숙이고 안나에게 보낼 메시지를 작성하고 있었다.하지만 화면 위의 글자가 도무지 보이지 않았다.눈물이 한 방울씩 화면 위로 떨어지고 나서야 그녀는 자신의 시야가 이미 눈물로 완전히 흐려졌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강지연은 서둘러 눈물을 닦고 휴대전화 화면까지 닦아 낸 뒤에야 다시 안나에게 메시지를 보냈다.[사람들은 이미 병원으로 이송됐고 어느 병원인지는 아직 확인 중이에요.]그때 휴대전화 벨 소리가 다시 울렸다.장시연에게서 걸려 온 전화였다,‘이 시간에 장시연이 왜?’“언니, 지금 어디예요?”장시연의 목소리 역시 초조했다.“집이야.”강지연은 애써 떨리는 목소리를 가다듬고 말했다.“아, 그럼 다행이네.”장시연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말을 이었다.“언니, 요즘은 웬만하면 밖에 나가지 마세요. 꼭 나가야 하면 경호원도 많이 데리고 나가고요.”“너... 왜?”장시연 역시 무언가를 아는 듯했다.“언니, 누가 언니를 해치려고 해요. 성이 이 씨라는 사람이래요. 그러니까 진짜 조심해야 해요.”“네가 그걸 어떻게 알아?”강지연은 당황한 기색을 숨기지 못하고 물었다.“그게... 제가...”장시연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통화는 갑자기 끊겨 버렸다.강지연은 그녀에게 무슨 일이라도 생긴 건 아닐까 하는 생각에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왜 갑자기 끊은 거지? 설마 무슨 일이라도 생긴 건 아니겠지?’그녀는 곧바로 다시 전화를 걸었다.하지만 이번에 전화를 받은 건 익숙한 남자의 목소리였다.“선배.”장시범이었다.“네가 왜 여기까지 왔어?”강지연이 당황해하며 물었다.“선배...”장시범은 예전과 다를 바 없는 말투로 말했다.“당연히 선배 때문에 온 거죠. 방금 시연이가 한 말 꼭 기억하고 있어요. 난 절대 선배한테 무슨 일 생기게 안 할 거니까.”“오빠... 일은 이미 생긴 것 같은데...”장시연의 목소리가 전화기 너머로 들려왔다.그리고 이내 통화는 또다시 끊겨 버렸다.지금 이 순간, 장시범이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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