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스토랑 매니저는 순간적으로 얼굴이 굳었다.어찌해야 할지 몰라 눈동자만 초점을 잃고 있었다.강솔이 자리에서 일어나 다가왔다.표정은 놀라울 정도로 차분했다.그 어느 때보다도.“하중현이 시킨 거죠?”“아, 아뇨, 아뇨, 아뇨!”매니저는 거의 반사적으로 부정했다.“하, 하 대표님 아닙니다!”“그럼. 그 사람 지금 어디 있어요?”강솔은 이미 마음속에서 답을 정리한 상태였다.“옆방? 아니면 이미 갔나요?”예전부터 그랬다.중현이 ‘짓궂은 장난’을 할 때면, 항상 옆방을 잡아서 지켜보곤 했다.그 습관이 쉽게 바뀔 리가 없었다.매니저의 이마에서 식은땀이 주르르 흘렀다.그는 여기까지 일이 번 질 줄은 몰랐다.그때, 이어폰 너머로 시후의 속삭임이 들렸다.[이쪽으로 들어오라고 해.]레스토랑 매니저는 울고 싶은 심정으로, 강솔과 토니가 자신을 똑바로 응시하는 걸 보며 솔직하게 말했다.“하 대표님과... 저희 고 대표님이 옆방에서 두 분을 기다리고 계십니다.”강솔은 바로 걸음을 옮겼다.토니도 즉시 따라나섰다.옆방 문은 이미 열려 있었다.강솔이 들어서자, 눈앞에는 의자에 기대어 앉아 있는 중현의 모습이 보였다.변함없는, 담담함 그 자체.강솔이 나타나자, 그저 조용히 시선을 올려 잠시 마주 봤다.그 짧은 순간, 감정이라곤 전혀 배어 있지 않은 눈빛.그게 오히려 더 사람을 흔들었다.강솔은 양손에 천천히 주먹을 쥐었다.그녀가 무엇을 말하기도 전에, 시후가 먼저 입을 열었다.“안 대표님, 저희한테 감사하러 오신 건가요?”“아, 내가 또 어떤 빡대가리의 작품인가 했더니 역시 네놈이었냐?”토니는 비웃음을 터뜨렸다.한 톤도 낮추지 않은 조롱.“세월이 흘러도 지능은 안 늙나 보네.”“토니!”시후는 자존심이 폭발했다.토니는 팔짱을 끼고 지배자처럼 말했다.“조용. 할아버지 나셨다.”“야, 너 지금...”시후가 벌떡 일어나려는 때였다.“개가 몇 번 짖는다고 진짜 싸울 이유는 없어.”중현이 그의 어깨를 눌러 앉히며 평온한 목소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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