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승현은 중현이 던진 그 한마디가 단순한 안부인지, 속내를 떠보려는 질문인지, 아니면 경고에 가까운 말인지 도무지 가늠할 수 없었다.그래서 한참 고민 끝에 가장 사실적인 대답을 골랐다.“꽤... 깊습니다. 다른 부위였으면 몇 바늘은 꿰맸을 겁니다.”중현의 눈이 미세하게 흔들렸다.그럼에도 그의 표정은 늘 그렇듯, 끝을 알 수 없는 깊은 바다 같았다.그 눈빛이 그대로 자신에게 향하자, 주승현은 겉으론 침착한 척했지만, 속으로 한탄했다.‘아이씨... 오늘 또 내가 두 사람 일에 꼈네?’잠시 후 중현은 일어섰다.“수술 잘 부탁해요.”그 말은 명령 같았고, 경고 같았고, 또 어떤 감정의 흔적도 담겨 있지 않았다.중현은 다시 주변을 훑었다.쓰레기통의 피 묻은 솜, 옆의 의료 가위, 의약품 한 병.“오늘 같은 일, 두 번은 보고 싶지 않네요.”짧은 한 문장이었지만, 그 안에 담긴 무게는 병실의 공기를 그대로 짓눌렀다.“명심하겠습니다.”주승현은 황급히 의료 도구들을 정리했다.병원을 나서자마자 중현은 비서에게 전화를 걸었다.“지금 뭐 하고 있어?”강 비서는 준비한 듯 바로 대답했다.[집 알아보고 계십니다.]중현의 눈빛이 더 짙게 가라앉았다.그는 몇 마디를 더 지시했고, 비서는 즉시 움직였다....강솔은 자신이 실시간으로 감시당하고 있는 걸 전혀 모른 채,수술비를 마련하자, 곧바로 집을 알아보기 시작했다.그리고 다행히도 지안의 학교와 멀지 않고, 가격도 적당하며, 환경도 꽤 괜찮은 작은 아파트를 찾았다.확인 후, 바로 임대 계약서를 작성했고, 보증금과 내고, 이사 준비를 시작했다.일은 일사천리로 진행되었다.거의 반나절을 청소와 정리에 썼다.작지만 깔끔한 집, 강솔에게는 새로운 시작이고, 출발이었다.그리고 모든 걸 마무리한 뒤, 중현에게 메시지를 보냈다.[예담아파트 1동 1802호. 지안이 짐 여기로 보내.]답장은 오지 않았다.강솔은 더 말하지 않았다.오후 네 시쯤.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났다.문을 열자, 완벽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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