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은은 두어 입 먹다가 도시락 뚜껑을 덮어서 옆에 있는 쓰레기통에 버렸다. 도저히 먹을 수가 없었다.한 시가 넘어 유건희와 주현우의 얘기가 어느 정도 마무리될 무렵, 지일우가 다시 허아연을 찾아왔다."아연 씨, 유 대표님이 지금 실험실로 이동하신다고 같이 가자고 하시네요.""네, 알겠어요. 준비하고 바로 내려갈게요."허아연은 몇 분 만에 간단히 짐을 챙겨 큰 사무실에서 유건희 일행과 합류했다. 그때 오지은이 여전히 화사하게 웃으며 반갑게 인사했다."아연아."허아연도 가볍게 미소로 답했다.그때 오원빈이 공손하게 인사했다."허 대표님."허아연이 웃으며 답했다."오 비서님."사람들 사이에 있던 주현우는 허아연이 나오는 걸 보더니 물었다."밥은 먹었어?"허아연이 부드럽게 답했다."네, 먹었어요."간단히 인사를 마친 사람들은 다 함께 아래층으로 내려갔다.오지은은 주현우 차를 타고 왔기 때문에 실험실로 이동할 때도 같은 차로 이동했다. 허아연은 유건희, 지일우와 같은 차에 탔다.두 시간 남짓 지나 차들이 해안가 아스팔트 도로로 접어들었다. 앞뒤로 다른 차도 거의 보이지 않고 인적조차 드물었다. 과학기술단지라고 했지만 사실 그 정도로는 부족했다.면적이 워낙 크고 입주 회사가 적은 데다 사방이 바다라 경치가 아주 좋았다.연구소 두 곳 외에 이 일대에는 스타라이트 테크뿐이었고 세 회사 사이의 거리는 최소 20~30km 이상이었다. 스타라이트 테크는 가운데 자리하고 있었다.해안가를 따라 풍경을 감상하며 실험실에 도착하자, 각 차량들은 검사를 마친 뒤에야 단지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건물 앞에 차들이 멈춰서고 사람들이 차에서 내렸다. 넓고 고즈넉한 주변 풍경을 둘러보던 오지은이 웃으며 말했다."유 대표님, 분위기가 진짜 좋네요. 왜 여기서 근무 안 하세요?""시내랑 너무 멀어서 출퇴근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요. 그래서 시내에 사무실을 따로 뒀어요. 하지만 연구 인력은 대부분 이쪽 실험실에서 근무하죠."그 말을 들은 오지은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