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 언니, 몇 년 만인데 점점 더 예뻐지고 분위기가 넘쳐요.""지은아, 이번에 돌아오면 현우랑 결실을 맺는 거지? 빨리 너희 잔치 국수 먹고 싶어.." "지은아, 이제는 다시 돌아가지 마. 너희 아버지 회사도 네 도움이 필요하잖아."사람들 사이에 둘러싸인 오지은에게 사람들은 다정하게 안부를 묻고 환영하고 주현우와의 사랑을 축복하며 잔치 국수를 먹게 해달라고 했다. 아무도 허아연 얘기를 하는 사람은 없었다. 마치…… 허아연은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았던 것처럼.허아연이 주현우의 아내가 아닌 것처럼 말이다.옆에는 흰색 셔츠에 검은색 정장을 입어 기품이 넘쳐 보이는 주현우가 서 있었다. 두 손을 정장 바지 주머니에 찔러넣고 오지은을 바라보는 주현우의 눈빛은 차분하고 부드럽기 그지없었다. 주현우는 한 번도 허아연을 이런 눈길로 바라본 적 없었다. 허아연에게 아이를 낳으라고 할 때도 없었다.사람들 말에 오지은이 웃으며 말했다."돌아와서 할 일이 많아서 그랬어요. 오늘 저녁에 내가 대접할게요, 괜찮죠? 그리고 이번에는 다시 돌아가지 않아요. 그러니까 우리 앞으로 자주 만나요."오지은은 다시 고개를 돌려 주현우를 보고 웃으며 말했다."나랑 현우 잔치 국수는 현우한테 달렸어요."오지은이 말을 마치자 모두 주현우를 보며 재촉했다."현우 씨, 빨리요. 우리 다 기다리고 있어요.""현우야, 너랑 지은이 벌써 몇 년째야. 이제 결론을 내려야지. 우리 축의금도 다 준비했단 말야."주현우는 여전히 주머니에 두 손을 찔러넣고 있었다. 콧대가 날렵한 옆모습은 특히 잘생겨 보였다. 사람들의 재촉에도 주현우는 미소만 지었다. 이때 주변 사람들이 떠들어대며 말했다."현우 씨, 말하지 않으면 인정하는 거예요.""현우 씨, 동의한 걸로 알고 연말에 잔치 국수 먹게 노력해요."허아연은 손에 룸 카드를 들고 말없이 멀지 않은 곳을 바라보았다. 주현우와 오지은은 그야말로 잘 어울리는 선남선녀였다. 김민희는 옆에서 사람들과 허아연을 번갈아 쳐다보았다허아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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