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거 아니야.”유시진은 한 방울도 남기지 않고 탕약을 싹 다 마셨다.그리고 그의 위장도 금세 편안해졌다.유시진의 얼굴에 편안함이 깃든 표정이 떠오르자, 채연서는 미소를 지었다.“네 위는 정말 관리를 잘해야 해. 위통 때문에 또 병원에 실려 가면, 어머니뿐만 아니라 나도 진짜 심장이 덜컥할 거야.”“내가 걱정하게 만들었구나.”채연서를 바라보는 유시진의 시선은 늘 그렇듯 부드럽고 다정했다.채연서는 속으로 확신했다.비록 법적으로는 아직 유시진과 지나윤이 부부라고 해도, 조금만 더 기다리면 된다고.오후 내내, 채연서는 자기 부서로 돌아가지 않고 줄곧 유시진의 사무실에 머물렀다.HF그룹에서 이런 특권을 누릴 수 있는 사람은 오직 그녀 한 명뿐이다.퇴근 시간이 되자, 채연서는 친구들과의 쇼핑 약속이 있다면서 회사를 나섰다.유시진이 직접 차로 그녀를 백화점까지 데려다 주었다.돌아오는 길에 HF그룹 본사 건물 앞을 지나치던 유시진은, 검은색의 유리외벽 사이에서 단 하나의 사무실만 밝게 불이 켜져 있는 걸 보았다.유난히 눈길을 끄는 불빛이었다.빠른 속도로 건물을 지나쳤던 유시진은 앞의 신호등에서 갑자기 급하게 U턴을 했다.그리고 다시 회사 쪽으로 차를 몰았다.디자인팀.밤 10시가 넘도록 HF그룹에서 불이 꺼지지 않은 유일한 부서.조용히 안으로 들어선 유시진은, 책상에 엎드린 채 잠이 든 지나윤을 발견했다.그녀 옆에는 파일들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었지만, 다른 직원들의 책상은 텅 비어 있었다.유시진은 잠들어 있는 지나윤을 살며시 안아 올렸다.잠에서 깰 줄 알았지만, 지나윤은 꼼짝도 하지 않았다. 심지어 살짝 코까지 골 정도로 깊이 잠든 것이다.지나윤의 몸이 예전보다 훨씬 가벼워진 것 같아서, 그는 살짝 눈살을 찌푸렸다....지하 주차장.유시진이 그녀를 차 안으로 옮겼을 때, 지나윤은 비로소 눈을 떴다.낯선 공간, 그리고 어둠 속에서 드러난 위험할 정도로 잘생긴 유시진의 얼굴에, 그녀는 순간 움찔했다.“여긴... 어디야?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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