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소윤은 지금 박승현만 보면 오후에 어두운 얼굴로 가정부에게 그녀를 작은 방에 가두라고 하던 모습이 떠올랐다.두려움에 휩싸여 얼굴이 창백해진 채 뒷걸음치며 경계심 가득한 눈빛으로 박승현을 바라보았다.“뭘 하려는 거야?”심소윤의 모습에 박승현은 왠지 모르게 불쌍한 느낌이 들었다.진짜로 심소윤을 두렵게 한 것 같은 느낌에 부드러운 어조로 그녀를 바라보며 말했다.“오늘 오후 일은 내가 잘못했어, 앞으로 다시는 다락방에 가두지 않을게.”심소윤이 박승현의 말을 믿을 리가 없었다.“나가!”하지만 나가지 않은 박승현은 오히려 심소윤 쪽으로 두 걸음 다가갔다.“나 절대 너와 이혼하지 않을 거야. 그리고 너도 박씨 가문 떠날 생각 버려. 너와 그 자식 사이에 있었던 일은 없었던 걸로 할 테니 앞으로 너는 여전히 박씨 가문 사모님이야. 잘 생각해 봐, 손과 발이 그렇게 됐는데 박씨 가문을 떠나면 어디로 갈 수 있겠어?”심소윤이 코웃음을 쳤다.“누구 때문에 이렇게 된 건지, 네가 더 잘 알잖아.”‘설마 심소윤이 모두 알고 있다고?’순간 얼굴이 굳은 박승현은 마음속으로 불안한 느낌이 들었다.“아는 거라도 있는 거야?”“박승현, 가서 이혼 절차 밟고 우리 관계 빨리 끝내자. 위자료 같은 거 주지 않아도 돼. 유민이는 당신이 데리고 가. 내가 원하는 건 이혼뿐이야! 앞으로 당신과 심하나가 어떻게 지내든 상관하지 않을게!”안 그래도 마음이 불안하던 박승현은 이 순간 화가 치밀었다.오랫동안 심소윤을 속여왔는데 어떻게 진실을 안 거지?‘지금 이러는 것도 분명 질투심 때문일 거야.’이렇게 생각한 박승현은 싸늘한 얼굴로 말했다.“심소윤, 여러 번 말했잖아. 나와 하나는 그냥 친구일 뿐이야. 괜히 엮을 필요 없어. 하나는 자기 남편을 위해 지금까지 싱글로 있는 거야. 너처럼 밖에서 아무 남자나 만나고 다니지 않아.”‘박승현, 당신 마음속에 나는 이런 사람이었네...’“당신이 뭐라고 하든 상관 안 해. 이 이혼, 꼭 하고 말 거니까.”박승현은 완전히 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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